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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선언문
지역신문 발간의 필요성

그간 우리나라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분야에서 서울중심의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유지해왔다. 모든 인력과 기술과 장비가 서울에 극도로 편중되고 각 분야의 발전에 따른 결과물 역시 서울과 대도시에 독점적으로 흡수되기 일쑤였다. 그 결과 '서울은 세계로' 통하는 화려한 문으로 급속히 발돋움하는 한편 그러면 그럴수록 지역은 더욱 공동화하고 지역사회의 상대적인 결핍과 소외는 그 도를 더해 갈 뿐이었다.  국민이 누리는 삶의 질이란 결코 평균적으로 산출되는 것이 아니기에 서울과 대도시의 발전은 지역에 있어서는 크게 의미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면서도 지역은 오히려 서울등 대도시의 발전을 위해 소중한 인력과 장비를 계속 배출만 해왔던 셈이다. 이러한 문제점이 비록 어제 오늘 지적되어온 바는 아니지만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거론되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바로 오늘 우리가 민주주의와 자방자치라는 역사적과제 앞에 놓여있다는 필연성 때문이다.

1)각 지역의 균형적 발전없이 지방자치와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는가?
2)지역언론의 성숙됨 없이 지방자치와 주민참여에 의한 지방자치가 뿌리 내릴 수 있는가?

이에 대한 해답은 너무나 명확하다. 또한 그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지만 가장 핵심적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 바로 참다운 지역신문의 발간이다. 국민 각 개인이 자신이 처한 삶의 터전에서, 그 특수한 조건속에서 인간적인 삶에 요구되는 최대한 혜택을 스스로 개발하고 향유하는 지방자치야말로 민주주의의 참요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은 그 지역에서 강력한 매개체 없이는 결코 실현되기가 어렵다.  서울과 대도시중심의 사회편재속에서 오랫동안 주변적 삶에 익숙해진 탓에 지역적 정체감과 일체감, 공동체적 연대감을 상실한지 오래이고, 그 의식 또한 이기주의에 가까운 개별화 양상이 짙은 현실로서는 지방의회의 개막과 행정적인 몇 가지 변화로써 지방자치가 뿌리 내리기를 기대할 수 없다.

더구나 지난 시대의 구태를 벗지 못한 지역신문의 존재는 그것이 비록 지역적인 사실을 소재로 하고 있더라도  크게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한다.  바로 이 매개체! 주민과 주민을 잇고, 주민과 행정력을 잇고, 행정력과 지역사회문화의 발전을 이어주는 강력한 매개체야말로 지역신문의 몫이 아닐 수없다. 권력에 예속되어 일방적인 홍보물로 전락한 바있는 지난날의 해바라기성 언론, 자본에 예속되어 본연의 책임은 뒤로 한 채 상업성을 추구하는 언론등의 부정적인 언론상을 불식하고 순수민간 신문으로서, 그것도 지역주민이 주주로 참여하는 민간 지역신문으로서 지역언론이 존재할 수만 있다면 그 지역의 발전은 희망적이다.

지역의 낙후된 부분, 왜곡되거나 잘못된 부분을 지역주민들과 솔직히 터놓고 얘기하고 주민의 슬기와 지혜를 바탕으로 행정력의 실질적인 변화를 야기하여 해결책을 열어가는 사랑방 같은 신문! 그 비판과 건설의 과정에 주민들 자신의 요구와 현명한 선택이외에 어떠한 외압도 존재하지 않는 참으로 자유로운 신문. 그러한 신문만이 진정으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지역사회의 모든 힘을 모으는 일을 책임질 수 있고 그러기에 주민의 사소한 소리 하나도 흘려 넘기지 않을 수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당진!
우리고장 당진이 서해안 시대라는 화려한 휘장속에 부끄러운 구습을 가리지 않고 정말로 알찬 내실을 키우는 길은 주민이 참여하고 주인되는 민주적인 언론을 하루 빨리 정착시켜 지역의 발전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나가는 일일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서 당진인의 공동체적 연대감을 회복시켜 자부심 속에 서해안시대의 주역으로,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설 수 있도록 하는 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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