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남정현 소설가는 살아생전 풍자와 반어 기법으로 정치 현실과 사회 모순을 고발하는 소설을 다수 출간했다. 이로써 그는 ‘분단의 최전선에 선 초병’, ‘문학적 비전향 장기수’라고 불리었다. 정미면 매방리 출신의 그는 25살 젊은 나이에 소설 과 으로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하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데뷔 3년 만에 소설 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지만 1965년 발표한 소설 가 북한노동당의 기관지에 게재되면서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됐다. 이에 그는 옥고를 치르며 고문을 당했다. 소설
저항문학의 대표작가로 손꼽히는 故 남정현 소설가에 대한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남 작가의 영결식이 진행된 가운데, 국제PEN한국본부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4개 문인단체의 합동 문인장으로 열렸다. “문학은 인간을 사랑하는 작업”영결식에서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은 “남 선생님의 작품은 발표할 때마다 화제이자 문제작이었다”면서 “특히 남 선생님의 소설 필화사건 인한 구속은 우리 문학의 고통이었다”고 회고했다. 남 작가의 아들인 남돈희 씨는 유족인사를 통해 “아버님은 외세·분단 문제를
이재천 전 당진군의원이 지난 8일 향년 94세 나이로별세했다.故 이 전 의원은 순성면 광천리 출신으로 제1대 당진군의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6.25전쟁 참전유공자로 순성농협 감사, 바르게살기운동 순성면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8월 13일 새벽 5시 30분경 신평면 운정리 마을회관 현관 앞에 놓인 신발장에서 갑작스럽게 불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모두가 잠들어 있던 그 시간, 가곡환경의 김종필 팀장과 윤진욱·김대영 사원이 쓰레기 집하 작업을 하고 있었고, 발화 현장을 목격하고는 바로 화재진압에 나섰다. 김종필 팀장이 옆에 있던 소화기를 들어 불길을 잡았다. 동시에 윤진욱·김대영 사원은 119에 신고하고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을 깨워 불씨 확인과 마무리 진화 작업을 마쳤다. 김 팀장은 “인적이 드문 시간이라 빨리 화재를 진압하지 않았다면 마을회관이 전소됐
하교하던 진솔(계성초6) 학생의 눈에 한 전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당진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지난 9월에서 10월까지 진행한 ‘에코바이크’ 프로그램이었다. 평소 가족과 함께 곧잘 자전거를 타곤 했던 진솔 학생은 집으로 달려가 가족에게 함께 하자고 권유했다. 그렇게 한 달간 김인기(48)·김화숙(44)·김진솔(13)·김예솔(11) 가족의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가 시작됐다. 에코바이크 프로그램은?이 프로그램은 ‘에코바이크’라는 어플을 이용해 환경부가 전국적으로 진행했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인 온실가스 감축 및 코로나19 대응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30여 년 동안 엔지니어로 살아오면서 필터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여러 제품을 국산화시킨 경력도 있었지만 이번 만큼은 쉽지 않았다. 밀가루보다 더 고운 녹조를 물과 분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장비를 만들기까지 꼬박 4년 넘게 걸렸다.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고 했던가. 최근 대청호에서 진행된 실증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환경부와 금강유역환경청 등 국가기관으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제 남은 것은 죽어가는 담수호에 그가 만든 장비를 투입해 물의 생명력을 되살리는 일이다. 수
늙은 호박은 익어갈수록 단단해지고 묵직해진다. 고대면 성상리 이병직·노일남 부부의 생(生)도 마찬가지다. 올해로 인연을 맺은 지 60년째. 모진 바람과 따뜻한 봄바람을 함께 맞아가며 평생을 살아왔다.지난 22일 KBS 에 부부의 이야기가 방영됐다. 게젓국을 넣어 익힌 호박지, 찬바람을 맞아 달고 부드러워진 호박고지가 들어간 떡, 따뜻한 호박죽 한 그릇에 담긴 노부부의 삶이 방송으로 전해졌다.각각의 사연 담긴 음식들지역의 대표 음식과 숨겨진 이야기, 역사, 문화를 소개하는 촬영이 이병직·노일남 부부의
오래된 옛 건물을 리모델링한 문화예술공간이 하나 둘 면천에 들어섰다. 이에 따라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면천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즈넉한 면천의 매력에 빠진 이들이 이곳에 정착하고 있다. 환경대청결 활동 실시17개 마을이 자리한 면천면에는 17명의 이장들이 있다. 올해 면천면의 경우 17개 마을 중 9개 마을의 이장이 바뀌었다. 이장 중에는 신임이 아닌, 이전에도 이장을 역임한 사람들도 있다. 그만큼 주민들의 신뢰를 얻어 봉사했던 이장들이 많았다는 증거다. 김영성 면천면이장협의회장은 “면천면 이장들은 모두 성격이 온순하다”며 “지
송악농협 중흥지점 구본정 지점장이 신속한 판단으로 3000만 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지난달 25일 오전 9시 25분경 70대 A씨가 다급하게 송악농협 본점을 찾아 정기예금을 해지하고 3000만 원을 인출하려고 했다. 창구 직원이 해지 사유를 물었지만 A씨는 빨리 해지해 달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상하다고 느낀 직원은 당시 본점 기획상무였던 구본정 지점장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농협에서 30년간 근무한 구 지점장은 고객으로 온 A씨를 알아봤고 자세한 상황을 물었다. “경찰관이 전화로 돈을 인출해 집에 가져다 놓으라고 했다”는 A씨의
당진시대방송미디어협동조합이 지역주도형 사회적경제 청년활동가 지원사업 협력단체로 선정돼 하예지 PD를 채용했다. 하예지 PD는 1996년생으로 천안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청운대학교에서 방송영화영상학을 전공했다.
이렇게 될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꽃풍선을 만드는 나래 씨의 인생도, 다 허물어져가던 폐가가 아름다운 공방으로 재탄생한 것도.김나래(32·송산면 유곡리) 씨는 꽃풍선을 만든다. 지난해 딸 아이 어린이집 졸업선물을 고민하다 투명한 풍선 안에 각양각색의 꽃을 넣은 꽃풍선을 우연히 접한 그는 풍선 안에 꽃 대신 인형을 넣어주면 아이가 좋아할 것 같아서 꽃풍선을 직접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당시만해도 꽃풍선이 대중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당진에서는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나래 씨는 서산에 있는 한 공방에서 꽃풍선 만들기 원데이클래스
충남의 성평등지수가 지난 2013년 이후 7년 연속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성평등지수가 낮은 충남에서도 당진은 하위 지역에 속한다. 성평등지수는 낮지만, 일자리에서는 괄목할만한 통계 결과를 보인다. 무려 9년 연속으로 전국 시 단위 2위에 해당하는 고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또 아이러니한 것은 상대적으로 육아와 가사로 인한 비경제활동 인구가 많은 ‘시’ 지역으로 유일하게 당진이 상위권이라는 점이다.충남도 내에서 셋째 아이 출생 비율은 높지만, 20대 남성과 비교하면 20대 여성이 절반도 되지 않는 당진. 이러한 통계
“…이 집, 저 집 빗장 미는 소리가 들려오네…. 한 집, 두 집 빗장 열리는 날이 오기를 기도하네….”해나루시민학교에 재학 중인 김영옥(49·채운동) 씨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실시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 참가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세계 문해의 날(매년 9월 8일)을 맞아 문해교육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주변에 용기와 희망을 전하는 내용을 주제로 시화전 공모가 진행됐다.김영옥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
“여든이 넘은 이 ‘할아버지’가 시인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는 방에 들어가 엉엉 소리 내며 울었어요.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를 중퇴한 내가 시인이 됐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감격스러웠죠.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집안 식구들 모두에게 축하 인사를 받았는데, 특히 저를 업어 키워 준 93세 큰누님이 기뻐서 덩실덩실 춤을 추셨대요. 처음 등단 소식을 들었던 때처럼 여전히 가슴이 뜨겁고 벅찹니다.”우강면 원치리에 거주하고 있는 이계정 씨가 최근 시사문단을 통해 , , 등의 시로 신인상에 당선되며 84세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어려워진 요즘, 집에서 ‘방콕’ 생활이 지속되면서 자신만의 취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불편해졌지만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통해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찾아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당진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미소 학생은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친구들도 만나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이러한 시기를 활용해 미소 학생은 최근 친구를 통해 룸밴드 공예를 배웠고 여기에 푹 빠졌다.‘룸밴드 공예’는 동그란 고무밴드를 뜨개질
코로나19가 삶의 방식을 바꾸고 있다. 물리적·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사람 사이의 정(情)이 그리운 요즘이다. 서로의 생각이 통하고, 마음이 통하는 순간들이 소중해진 이 시대에서 최선희 강사(43·읍내동)는 요리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요리의 결과물보다 요리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의 ‘소통요리’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요리해, 어느새 몸과 마음을 넉넉하게 만든다.아이 건강 위해 요리 시작최선희 강사는 지난 2010년 남편의 직장 발령으로 당진을 찾았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그는 농촌에서의 삶에 적응하기 어려웠다. 그러
작년 2월 (사)내포문화숲길 당진센터장으로 유정민 센터장이 부임했다.전북 남원 출신의 유정민 당진센터장은 아산에서 제조업에 종사했다. 그러다 우연히 내포문화숲길 주말 걷기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내포문화숲길과 인연을 맺었다. 2년여 간 내포문화숲길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산과 숲길에 대한 애정이 깊어진 유 센터장은 숲길지도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며 새로운 꿈을 그렸다.기회는 그의 계획보다 빠르게 다가 왔다. 공석이었던 (사)내포문화숲길 당진센터장으로 오게 된 것이다. 유 센터장은 “당초 계획보다 4~5년은 빠르게 소망을 이루게 됐다”고 말
신성대학교 대외부총장으로 유영창 교수(태권도외교과)가 부임했다.면천면 삼웅리 출신인 그는 서울에서 중학교 교사를 하던 중 신성대 설립자인 故 이병하 전 이사장과의 인연으로 1996년 신성대 교수로 부임했다.유 대외부총장은 “38살에 부임해 지난 25년 동안 대학 발전을 위해 교직원들과 함께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학교가 내실 있게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뿌듯하고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부총장으로 임명받아 어깨가 무겁지만, 총장을 보좌하는 역할을 하면서 교직원 간 조율을 통해 학교 구성원들이 하모니를 이룰 수 있도록
어디 한 번 아픈 적 없던 최애경(56) 작가가 어느 날 쓰러졌다. 그대로 의식을 잃은 그를 두고 의사는 “깨어날 확률이 30% 뿐”이라고 말했다. 깨어나더라도 후유증으로 이전과 같은 삶은 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정확한 병명도 찾지 못한 채 중환자실을 오가며 두 달 동안 사경을 헤맸다. 가족의 염원이 닿았을까. 죽음의 문턱 앞에 선 그가 기적적으로 깨어났다. 생과 사의 문턱을 넘으면서 끝내 놓을 수 없었던 것이 ‘그림’이었음을 깨달은 그는 다시 붓을 잡았다. 그가 다시 일어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강사로 활동하며 전시까지최애경
당진시대방송미디어협동조합에 장성화 PD가 지난달 27일 입사했다.장성화 PD는 당진 출신으로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를 전공했으며, 다수의 영화 및 방송 제작 현장에서 스텝으로 참여한 바 있다.앞으로 장성화 PD는 당진시대방송미디어협동조합에서 영상 촬영과 편집, 당진방송 유튜브 채널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