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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웠던 여름도 끝자락이다. 아침·저녁으로는 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가을의 초입에 들어섰다. 이맘때가 되면 흰 소금 위에서 펄떡펄떡 뛰다가 붉게 익는 대하가 떠오른다. 탱탱한 식감에 “오드득” 씹는 소리마저 즐겁고, 특유의 감칠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대하. 통통한 몸통은 물론 머리까지 바싹 구워 먹고, 대하를 듬뿍 넣어 끓인 라면까지, 이제 ‘대하잔치’가 펼쳐진다.다이어트·뼈 건강에 좋아대하는 보통 9월부터 12월까지 제철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양식기술의 발달로 8월 중순 이후부터 조금 더 일찍 대하를
맛집·음식
임아연
2019.08.2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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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복날 나기복날은 1년 중 가장 더운 날이라고 볼 수 있다. 조선시대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관의 장빙고에 가서 얼음을 탈 수 있는 빙표를 주었다고 한다. 또 복중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아이와 부녀자들은 여름 과일을, 어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으로 들어가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혔다고 한다.닭 & 인삼의 조화‘삼복지간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는 속담이 있다. 더위로 몸의 기운이 쉽게 약해져 입술에 붙은 가벼운 밥알도 무겁게 느껴질 만큼 사소한 일도 힘들다는 뜻이다. 더위로 쉽게 피곤
맛집·음식
박경미
2019.07.14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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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속살에 고소한 알이 꽉 찬 암꽃게가 제철을 맞았다. 꽃게는 서해에서 주로 잡히기 때문에 봄철 서해안 여행에서 꽃게는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다. 동해안의 대게나 임진강과 같은 바다와 강이 만나는 민물에서 주로 잡히는 참게, 갯벌에서 잡을 수 있는 돌게(박하지) 등도 별미지만, 5월은 통통하게 살이 오른 꽃게를 맛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다. 수심 20~30m 깊이의 바닥에 서식하는 꽃게는 계절에 따라 적합한 수온을 찾아 서해안을 따라 남북을 오간다. 9~10월 가을에 접어들면서 남쪽으로 내려오기 시작하는 꽃게는 겨울 동안 우
맛집·음식
임아연
2019.05.1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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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를 튀겨 다양한 소스와 함께 즐기는 돈가스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음식이다. 짙은 갈색의 데미그라스 소스를 뿌려 먹는 옛날돈가스부터 쫀득한 치즈를 넣은 치즈돈가스, 고구마무스를 더한 고구마치즈돈가스는 물론, 카레소스를 뿌려먹는 카레돈가스까지 돈가스의 변신은 무궁무진하다.뿐만 아니라 돼지고기 대신 생선살을 튀긴 생선가스나 치킨가스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돈가스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부터 다양한 돈가스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돈가스 뷔페, 그리고 프랜차이즈와 분식집까지 어디에서든 쉽게 돈가스를 맛볼 수
맛집·음식
임아연
2019.04.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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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다. 둥근 머리에 다리도 8개, 언뜻 비슷하긴 하지만 주꾸미는 낙지에 비해 몸체와 머리 크기가 작고, 다리도 짧다. 또한 다리 사이의 물갈퀴가 낙지보다 널찍하게 붙어 있다. 봄에 먹는 주꾸미는 ‘바다의 피로회복제’라고 불릴 정도로 맛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다. 타우린 성분이 풍부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간에 쌓여 있는 콜레스테롤 역시 배출시켜 음주로 인한 해독작용과 운동 및 과로로 인한 피로회복에 효과가 좋다. 특히 지방함량과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그만이다. 지방은 적고 단백질 함
맛집·음식
임아연
2019.04.0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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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의 봄은 아마도 실치 때문에 더욱 기다려지는 게 아닐까 싶다. 올해에는 예년보다 약 보름 일찍 실치가 잡히기 시작해, 이미 2주 전부터 지역 곳곳의 횟집에서는 여리지만 싱싱한 실치가 판매되고 있다.당진을 대표하는 실치는 타 지역에서 뱅어포로 친숙하다. 성질이 급해 바다에 나오면 1시간 이내에 죽어, 산지인 당진지역 외에는 회로 맛보기 어렵다. 특히 장고항은 삽교천에서 흘러오는 밀물과 바닷물이 합쳐진 곳이기에 실치가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주민들에게 봄을 전해주던 실치는 이제 전국 방방곡곡에 알려져, 4월이 되면 실치
맛집·음식
임아연
2019.03.2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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