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 같은 책일상의 소소한 행복 느껴 당진시립도서관 최창용 관장은 올해 시립도서관으로 발령받아 업무를 시작한지 이제 두 달 남짓 지났다. 그는 도서관이 책만 읽는 곳이 아니라 서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최 관장은 추천 도서를 꺼내기 전에 “책은 마음을 정화시켜 자신의 이기심을 버리고 사람들에게 다가가게 만든다”며 “책은 소통의 공간이자,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안식처”라고 말해 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책을 사랑하는 그가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은 김학량 작가의
작가의 삶을 글로 승화공지영 특유의 대담한 문체입춘을 앞둔 겨울 끝자락에서 매서운 칼바람이 불던 날,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 황영애 사무국장을 만났다. 문인협회 회원다운 황 사무국장의 소녀 같은 감성과 미소는 추위도 잠시 주춤하게 만드는 따스한 봄 햇살 같았다.황 사무국장은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와중에도 한 달에 열 권의 책을 읽을 정도로 다독자다. 요즘은 과거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며 한 구절, 한 구절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한 번 책에 빠지면 다른 일을 하기 힘들다는 그는 자신이 가져온 책을 꺼내 놓았다. 황 사무국장이 추
당진시청에서 기획예산 담당업무를 보며 바쁘게 생활하는 공영식 기획팀장은 원래 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다고 한다. 그는 2005년도 공주로 연수를 다녀온 후 독서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연수를 통해 다양한 책을 접하면서 ‘책 속에 길이 있다’라는 말을 비로소 이해하게 됐고, 이후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으려 노력하며 1년에 40권의 책을 읽기도 했다.그는 “책을 읽고 난 후 심 봉사가 눈을 떴을 때 세상이 얼마나 좋아 보였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책에 대한 소중함을 새삼 느끼게 됐다. 그후 책에서 읽은 인상 깊은 구절이나 내용을
서울에서 방송작가로 활동하다 아이를 낳고 고향 당진으로 내려와 살고 있는 방송작가 이선우 씨. 작가라는 직업이 교양, 다큐,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공부해야하기에 책 읽는 것을 즐겨하게 됐단다. 아이가 한창 성장하고 있는 지금은 아이교육에 관심이 많이 생겨 관련된 책을 주로 읽고 있다. 하지만 가끔은 아이마다 성향이 전부 다른데 과연 기준점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든다고 한다. 그는 당진으로 내려와 우연히 좋은엄마모임을 알게 됐고 모임을 통해 당진의 엄마들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방송작가 이선우 씨는
소소한 일상의 소중함 느껴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 준 책한정숙 씨는 대학을 갓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행정인턴 계약직으로 사회의 첫 발을 내딛었다. 지방대를 졸업한 그에게 고려대학교는 남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하지만 명문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고시를 준비하고 토익 고득점을 위해 바삐 움직였다. 그때 그는 ‘이들이 바쁘게 살아가는 삶의 끝에는 과연 행복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물음에 대한 갈망이 짙어질 무렵,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행정인턴 일을 하면서 친해진 한 어린 친구가 있었다. 그는 2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행정고시까지
미래외국어학원 백종하 원장이 추천하는 저자 조정래 출판사 해냄 가격 13500원평소 책을 자주 읽고 주변 사람과 대화 하는 것을 즐겨하는 백종하 원장은 한동안 이런 저런 일로 책을 많이 읽지 못했다. 그러던 중 조정래 작가의 정글만리를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찰나 때마침 아들이 이 책을 선물해 줬다. 그는 평소 가족들과 자주 책을 나눠 읽고 있다. 가족과 읽는 책은 백 원장에게 소통의 창구역할을 한다.조정래 작가의 책이라면 다 읽어봤다는 백종하 원장은 이번에 출간된 정글만리에서 유독 다른 책들과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1년 동안 책 100권을 읽기를 위해 틈틈히 독서한다는 순성초등학교 신찬미 교사. 하지만 지금까지 100권을 채운 적은 없단다. 그래도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구절, 떠오르는 생각들을 노트 한편에 써 놓을 정도로 책에 대해 애정이 크다. 교사로 첫 부임하면서 순성초에 오게 된 신찬미 교사는 어느덧 5년을 함께하고 있다. 지금은 6학년 담임
정복순 할머니는 오늘도 당진시노인복지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백발이 성성한 아흔의 나이에도 책을 읽고자 하는 열정에 눈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같이 복지관 북카페에 앉아 몇 시간이고 책을 읽는다.90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돋보기안경도 쓰지 않고 한 자리에 앉아 책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정복순 할머니는 “책 하나를 읽기 시작하면 꼭 끝이 궁금해서 다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평소에 깊은 주제와 심오한 내용을 즐기는 ‘책 읽는 할머니’ 정복순 씨가 추천한 책은 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인 박
저자 하임 기너트 출판사 양철북 가격 11000원늘상 어린 아이들과 함께하는 고산초 배무룡 교장은 듬직하게 성장한 두 아들의 아버지다. 아들을 키우면서 그가 선택한 육아 방식은 ‘결정권의 존중’이었다.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무시하지 않고 늘 자녀의 선택을 존중해줬다. 얼마 전 둘째 아들이 황당한 결정을 내리기도 했지만 이에 섣불리 화를 내기보다 대화를 통해 서로 한 발씩 물러서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아이를 자신의 소유물로 인식하면 안됩니다. 하나의 인격체로 먼저 존중해줘야 아이도 부모를 존중하는 법이죠.
“사람 사이 온기 있던 그 시절 기억나”교사인 형에게 상록수를 건네받아 읽은 것이 벌써 40년이 지났다. 그땐 심훈선생이 당진에서 집필한 책이라는 것만 언뜻 알았을 뿐이었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영신과 동혁의 구구절절한 사랑이야기는 강우영 회장의 가슴을 저미게 만든다. “영신이는 평택에 동혁이는 당진에, 바다 하나를
요리하는 것이 즐거웠던 꿈 많던 소녀는 대학 입시의 기로에 서있을 때 부모님의 권유로 식품환경과를 선택했다. 하지만 20살의 어린 나이, 자신에 대해 충분히 몰랐던 그는 대학에 들어와 현실을 깨닫고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렇게 대학을 포기하고 자신이 원하던 곳을 찾던 중 푸드스타일과에 다시 도전을 했다. 그때까지도 ‘요리’가 그의 꿈의 전부로 생각했다.공부를 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한 그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동안 즐거움을 맛보았지만 어느 20대처럼 진로에 대해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정표 없는 진로의 갈림길에 서서 한참
‘한국의 근현대사를 알고 싶으면 조정래의 작품을 읽어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역사와 시대상을 세세한 필력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작가가 조정래다. 그의 작품은 그 시대에 살지 않아도 역사의 한 가운데 있는 것처럼 독자들을 이끈다. 조만엽 교사도 그런 조정래 작가에 이끌렸다. 그는 “4·19 혁명을
오리진(origin)이란 세상에 없던 제품, 또는 그것을 만드는 사람을 말한다. 즉 ‘스스로 처음(기원)이 되는 자’를 뜻하는 것이다. 신성대 김준권 도서관장이 추천하는 는 지금껏 남들이 해온 것을 재빨리 따라잡는 전략으로 살았다면, 이제는 스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자가 될 것을 권하는 책이다. 김준권
왜목마을 바다가 한눈에 들여다 보이는 아트바젤의 양대영 대표는 책 을 추천했다.양 대표가 추천한 이 책은 파리의 정신과 의사 꾸뻬 씨가 들려주는 여행이야기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실화소설이다. 의사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던 꾸뻬 씨는 어느 날 문득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면서 진료실 문을 닫고 행복을 찾아
남북전쟁으로 가문의 몰락과 어려움 속에서도 스칼렛은 가녀린 여인에서 강인한 여성으로 일어서며 고난을 이겨낸다. 다시 찾아온 시련에도 바람부는 언덕에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거야”라는 말을 남기고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 장면이 김인섭 씨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장면이다. “그 끝만 기억나요. 너무 아름다웠죠. 50년이 지났는
위편삼절(韋編三絶:공자가 주역을 즐겨 읽어 책의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뜻)이라고 할 정도로 공자가 즐겨 있던 주역은 논어·맹자·대학·중용인 사서와 시경·서경·역경인 삼경, 즉 사서삼경 중 하나다. 역경이라고 불린 것이 바로 주역이다. 점 보는 책이라고도 알려져 있는 주역강의는 사실 경
어릴 때 공부를 잘해 주변에서 만들어준 길을 곧이곧대로 걸어왔다. 그 끝은 교사였고 결국 그 길목에 도착했을 때, 그는 절망했다. 그 후 7~8년 동안 자신을 찾는 방황을 했다. 글을 쓰고 또 쓰고 또 썼다. 먹고 싸고 자는 것처럼 그에게는 글을 읽고 쓰고 표현하는 것은 일상이었다. 방황하기 전 장르 없이 쓰던 글들에서 이제는 자신을 되돌아보는 수필을 중심
안영식 건축사는 한 때 분야별로 천 권의 책을 읽는 목표를 세워 손에서 책을 놓지 않을 정도로 탐독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책방에 가면 고르지 않는 책이 있다. ‘성공의 열쇠’, ‘성공의 비결’ 등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라며 방법을 제시하는 책들은 일단 배제시킨다. 책을 덮고 나면 무언가 생각할 거리
김남철 목사는 청소년 시기에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집안 사정으로 중학교를 중퇴하고 10대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검정고시로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8세에 신학대에 입학했다. 김남철 목사는 “당시엔 힘들었지만 한편으론 제도 교육을 받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아동·청소년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됐고 1996년부터 당진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시작한 자원봉사를 계기로 현재는 위기청소년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김 목사는 앞으로 공교육에서 주입식 교육만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삶과 사회를 묻고 답하는 토론식의 인문
‘데미안’은 독일의 작가 헤르만 헤세가 1919년 출간한 성장소설로 1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청춘소설의 바이블이라 불릴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신기원 신성대 행정복지과 교수는 데미안을 진로에 대한 갈등과 방황을 겪던 자신의 학창 시절 길잡이가 돼준 책이라 했다.“고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