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게시판에 붙어있는 신문이 눈에 들어온다. 영어는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서 중학교까지 끝내고 고등학교에서는 언어와 수학, 과학 등을 공부한다는 , 의대진학을 목표로 하는 한 학생의 조기영어교육에 대한 내용이었다. 영어는 일주일에 한 두 시간씩 영어 소설 등을 읽는 것으로 대치한다고 한다. 또한 외국어 고교의 경우 1학년 교실은 토익점수 800점대 학생들과
토요 휴무일을 맞아 집에서 기르는 강아지 털을 깍아주기 위해 아내와 동물병원을 찾았다.아내가 강아지를 데리고 털을 깍아주는 곳으로 들어간 사이 나는 가게안에 앉아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초등학교 중급학년으로 보이는 여자 아이들 몇 명이 개를 안고 들어오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개는 걸음을 걸을 수 없는 상태였는지 나무 상자 안에 누워 있었는데 아
요즘 성추행과 관련한 사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꼬리를 잇고 있다. 모 정치인의 여기자 성추행 사건으로 의원직을 사퇴할 만큼 그의 정치적 생명에 타격을 입게 되었다. 또한 신발가게 주인의 어린 여아에 대한 성폭행 및 살인 유기 사건과 유아원 차량 기사의 유아 성추행 사건, 계부의 딸 추행사건 등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성문화가 얼마나 퇴폐했는지를 알 수 있게
학기가 끝나고 10여일간의 봄방학 기간 중에도 소수의 학생들이지만 아침 이른 시간부터 도서관에 모여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대견했다.이 학생들은 이제 2학년 혹은 3학년으로 학급이 편성된 후 새로운 한 해를 맞아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한해 1학년 학생들에게 시간의 빠름에 대해 많이 이야기 해주었다. “너희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 살 수 없기에 어떤 집단에서든 소속되어 활동하게 마련이다.그 속에서의 생활을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는 업무에 대한 능력도 중요하지만 더욱 더 중요한 것은 말의 사용에 있다고 생각한다. 말로 인해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있고 용기를 줄 수도 있기에 말 한마디에도 조심스러움이 요구되어진다. 그래서 말은 갑속에 든 칼과 같다고 할
졸업생들에게인간은 태어나서 몇 번의 졸업을 경험하게 된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는 필수과정 이었으나 이제는 대학까지의 졸업이 일반화되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졸업(커멘스먼트)이라는 영어단어에는 시작이라는 또 다른 뜻이 있다는 점이다. 아마도 이는, 한 과정에 대한 배움이 끝나면 또 다른 배움의 장이 있음을 나타내는 말로 인간에게 있어 배움은 끝이
얼마 전 끝난 미국 프로축구 슈퍼볼 결승전이 1억 4천만명의 미국인이 지켜본 가운데 피츠버그가 21년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고 최우수 선수로 한국계 미국인 하인스 워드가 선정되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공을 어머니에게로 돌렸다. 눈물을 글썽이며 어머니는 나에게 전부이며 영원히 사랑할 거라는 하인스 워드는 주한미군이었던 아프리카계 아버지와 한국 어머
나의 중·고 시절인 60-70년대에는 전통적인 명문고 들이 있었다.지금은 교육제도와 교육환경의 변화로 명문고의 위치가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명문고의 전통에 변치 않는 것이 있다. 첫째는 주인의식이다. 고교 때 합창단원 이었던 나는 전통적인 명문고로 이름난 학교에서 개최한 전국 합창경연대회에 갔다가 연주가 끝난 후 호기심에 교실을 들어가 보았었는데 복도와
신입생 부모와 방학 중 교무실에서 상담을 했었다.자녀가 내신 성적은 좋은데 대외시험을 보면 점수가 좋지 않아 걱정이라고 했다. 그래서 영수기초를 위해 학원수강을 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그런 적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럼 이번 겨울 방학 중에 학교의 보충수업과 동시에 학원수강을 권했었다. 그 이유는 학교의 보충학습이 대략 한 교실에 30여명 이상을 대
올겨울 방학에도 작년처럼 신입생을 대상으로 영·수 과목을 지도하고 있다.영어 담당교사는 영어단어 80개씩 , 수학은 A4용지 세장씩의 분량으로 선행학습을 해오도록 과제를 내고 있다. 과제분량이 너무 많아서인지 새벽 두시까지 도서실에서 과제를 준비하느라 너무 힘들어하더라는 학부모의 이야기를 듣고 과제 분량을 줄여주었다고 한다.조금만 견뎌내면 공부에 탄력이 붙
- 조기 유학열풍에 대해요즈음 조기 유학열풍을 보면서 자녀의 영어교육에 대한 한없는 관심과 희생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중·고등학생들이나 대학생들보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조기 유학열풍에 대해서는 선뜻 동의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물론 어렸을 때부터 영어권에서 생활하는 것이 원어민과 같은 수준의 유창한 발음과 영어 문화권에 대한 이해 등 교육적인 면에서는 유리
얼마 전 초등학교시절 교회친구모임에 다녀왔었다. 한 20여명되는 모임인데 서울 목동의 한 음식점에서 자리를 같이했다. 송년회여서 그런지 평소 모임에 참석지 않던 초등학교 친구들까지 참석을 하다보니 원래의 모임보다는 동창회 모임같은 분위기로 흘러갔다. 자연스레 학창시절 담임교사의 이야기가 주된 화제가 되었다. 그때 언뜻 떠오르는 담임교사가 있었다. 초등학교
이제 새로운 한해가 힘차게 시작되었다.올해도 학생들과 영어라는 과목으로 씨름할 생각을 하니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작년 한해 노력했던 것들이 보람을 맺을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지난 학기 초부터 시작한 천오백개의 어휘를 일년 동안 매일 아침마다 테이프로 들려주고 뜻과 철자를 쓰도록 하는 과정을 반복했었다. 하루는 어느 담임교사
요즈음 날씨가 춥고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있다. 이렇게 하얀 눈이 연일 내릴 때면 중학교 시절 겨울방학을 이용해서 신문을 배달했던 때가 기억이 난다. 100여부가 넘는 신문을 옆구리에 낀 채 버스에 오르면 차장 누나의 따뜻한 배려가 정겨웠다. 또 집집마다 신문을 돌리다 보면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는 ‘손이 시렵겠다!’ 하시면서 하얀 목장갑을 건네주셨던 따
나는 지금까지 담배를 배우지 못했기에 담배냄새에 민감한 편이다. 몇 해 전 5교시 수업이 되어 교실에 들어가자 담배냄새를 맡았다. 학생들의 눈을 감게 한 후 “담배피운 학생들은 솔직히 손을 들어라! 담배피운 것보다 정직하지 못한 것이 더 큰 죄이다.” 라고 말하고는 자수(?) 할 것을 권유했다. 그러자 몇 학생이 손을 들었다. 마음속으로 그들의 솔직함 때문
아침 신문을 통해 43년간이나 한국의 한센병우들을 위해 헌신한 두 외국 수녀들의 기사를 읽고 한없는 감동과 함께 오늘의 우리 현실이 오버랩 되면서 부끄러움을 느꼈다. 60년대 초 한국의 정부로서도 분명 소록도의 한센병 환자들을 돌볼 상황은 못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오스트리아의 두 젊은 수녀가 40여년의 세월을 한센병환자의 치료와 그 자
얼핏보면 위의 두 단어는 서로 궁합이 잘 안 맞을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수능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의 충분조건은 갖추고 있다. 학생이라고 하는 신분은 보호받아야할 미성년이라는 사회적 통념과 미래를 책임져야 할 중요한 존재로 인식되기에 졸업을 앞두고 시행되는 국가고사에 본인은 물론 학부모와 학교, 또 사회 구성원 모두는 각각의 위치에 따라 긴장과
아주 오래전의 일이다. 81년 무렵에는 방학 중 보충수업이 없었던 관계로 서울에서 방학을 잘 보내다가 개학을 며칠 앞두고서야 당진에 내려오곤 했었는데 당시에는 용산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천안을 경유해 합덕의 비포장도로를 거쳐 기지시에 도착하기까지 한참 고생을 했어야 했다. 돌이 갓 지난 아들과 세 살된 딸, 그리고 아이들의 기저귀 및 옷가지 등이 든 가방을
"돈을 읽으면 조금 잃은 것이고 명예를 잃으면 많은 것을 잃은 것이고 또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은 것이다"인생을 살다보니 너무도 실감이 가는 말이다. 돈과 명예에 대한 욕심과 그에 대한 가치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둘어들고 비례해서 건강에 신경을 쓰는 것은 누구에게나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 토요일 아내와 함께 건강진단을 받았다. 생일 선물로
우리나라처럼 교육정책을 자주 바꾸는 나라도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최근 교육부가 수시 1차 모집제도를 폐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한다. 우수학생 조기선발이라는 기치 아래 시행된 제도가 불과 6~7년 밖에 되지 않은 시점에서 그 폐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물론 그동안 폐해가 없지 않았음을 인정한다. 1학기에 합격한 학생들에 대해 소속 학교나 대학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