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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고 하는 어두운 터널을 드디어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말 감격스럽고 숨통이 트이는 일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바이다.3년여의 코로나 정국은 우리네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는데, 그중에 가장 강력한 것이 관계의 단절이다. 사회적 동물로 일컬어지는 인류가 바이러스의 대재앙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사회적 활동, 즉 사회적 관계를 청산하고 마치 원시인들이 동굴 속에 은둔하듯 단절의 시대가 열렸다. 이로 인해 그러지 않아도 희박해져 가는 가족 간의 애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사회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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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4.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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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다. 하지만 36년 전에도 우크라이나가 국제뉴스의 중심에 섰던 비극적 사건이 있었다. 당시 구소련의 일부였던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전이 대폭발을 일으킨 것이다.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수많은 사람이 방사능 피폭으로 사망하고 원전으로 번성했던 도시는 일순간에 폐허로 변했다. 인류 최악의 원전사고로 기록된 체르노빌 폭발사고는 효율적인 전기생산시설이라 여겨졌던 원자력발전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 경종을 울린 사건이었다.체르노빌 사고로 유럽 각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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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4.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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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1개월 만에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거리두기’는 감염 예방수칙을 너머 인간과 자연의 공존, 돌봄노동의 가치와 사회화 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로컬의 재발견이다. ‘인 서울’을 향한 뿌리 깊은 갈망은 오래도록 지역 간 균형발전의 발목을 잡아왔다. 자유경쟁과 능력주의로 점철된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로컬은 오래도록 아웃사이더로 여겨졌다. 그러나 희망은 늘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다. 코로나 이전, 언제 한번이라도 이렇게 지역 뉴스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지난 2년 간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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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4.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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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태안에서 개최됐던 제25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를 끝으로 코로나19라는 팬데믹으로 인하여 2년 연속 대회가 무산됐다. 올해도 코로나19 종식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관계기관 회의가 작년 말 진행되었고 개최를 염원하는 장애인선수들의 바람이 컸기에 제28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는 예정대로 올해 당진에서 개최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충남장애인체육대회는 정식 16개 종목(육상, 축구(풋살), 론볼, 탁구, 게이트볼, 배구(좌식), 볼링, 조정, 골볼, 농구, 역도, 파크골프,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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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4.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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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니아의 전쟁 소식은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우크라이나에 있는 고려인들 때문이다. 3년 전까지 필자에게 고려인은 뉴스에서 접하고 들은 것과 광주의 ‘고려인 마을의 이야기’와 ‘고려인 청소년들을 위해 힘쓰시는 전도사님’의 이야기가 전부였다. 그런데 고려인이 필자에게 크게 다가오기 시작한 것은 3년 전 ‘초록별교실협동조합’에서 고려인 아이들을 위해 작은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당진에 거주하는 고려인도 1000여 명이 넘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고려인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첫
당진시대시론
당진시대
2022.04.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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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8년 동안 당진시의원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당진시민 여러분과 현안사항에 협력해 주신 당진시 공무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지난 임기 동안 여러 가지 보람된 일도 많았지만, 역시 이루지 못한 일들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남는다. 그중 첫 번째가 공무원 채용 지역제한제 추진이다. 현재 지역에 많은 공시 준비생들이 있지만 당진 출신의 합격자 비율은 매우 적은 편이다. 경쟁률이 높은 대도시 수험생들이 지원해서 합격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매년 많은 인원이 전출을 가고, 현재도 다수가 전출을 희망하고 있는 상태로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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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4.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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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²’는 질량 에너지 등가식이다. 아인슈타인은 이 식을 로렌츠 변환식에서 유도해내고 실험으로 증명할 수 없다고 했다. 당시는 물리학자들이 원자구조에 대하여 어렴풋이 알아갈 때다. 그런데도 물질과 에너지가 서로 변환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위대한 발견이다.인류가 아무리 위대하더라도 질량 에너지 등가식대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은 없다. 자연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약간 조작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채취한 우라늄에서 핵분열이 잘 이뤄지는 동위원소를 농축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핵분열하고 남은 물질들은 더 위험하다. 백년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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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4.0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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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자연 상태의 사물이나 현상에 인간의 행위를 통하여 새롭게 변화시키거나 창조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인위의 것, 즉 한 사회의 개인이나 집단이 자연적인 것을 정신적이고 물질적 과정을 통해 변화시켜 드러나는 현상이 정서적 기준으로 굳어지고 시대적인 흐름으로 받아들이는 것들이다.하나의 담론으로 문화를 정의하기에는 그 속에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어서 다 담론적 개념으로 이해하는데 좀 더 편하다고 생각하게 한다. 시대적 흐름으로 정착된 문화의 속성은 그 사회에 소속된 개인을 타자화한다. 유교를 통하여 정착된 사회적 정서를 일일이 조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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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3.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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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윤석열 당선자가 마음이 무거울 것 같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석유, 곡물 폭등은 물론 러시아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는 기업들도 위기 상황이다, K-방역이라 자찬하던 코로나의 확산으로 하루 300~4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데 재택치료란 명분으로 방치상태이다. 이러한 현실을 현명하게 대처하고 훌륭한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태평성대로 만들어 줄 것을 소망해 본다. 중국역사상 가장 훌륭한 ‘정관의 치’라 불리는 당태종 이세민(627-649)의 책사인 위징은 “군주는 배요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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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3.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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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요즘 당진시의회 제2서해대교 특별위원회 활동으로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월 특별위원회를 꾸린 이후 제2서해대교 건설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시의회 개원 이래 처음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고, 국회의장을 만났다.그뿐만 아니라 인근 시·군의회를 방문하여 협조를 당부하고, 대통령 공약사항으로 포함될 수 있도록 각 선거 캠프에 건의서도 전달했다. 그 결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공약에 제2서해대교 건설이 포함됐고, 지난 2월 윤석열 당선인의 당진 유세 현장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제2서해대교 건설을 공약으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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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3.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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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2년 넘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메르스 때처럼 한두 달이면 아무 일 없이 지나갈 거라, 별 관심 없었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안일한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빠르게 확산되면서 평범한 일상을 멈추게 했다. 학교도, 복지시설도 문을 닫았고 사람과 사람 간의 만남도 막아버렸다. 밤거리를 밝혀주던 상가의 불빛도 꺼졌고 북적이던 오일장도 썰렁해졌다. 아무도 관심 없어하던 마스크 한 장 사기 위해 몇 시간씩 줄을 서야 하는, 전례 없는 코로나19 사태는 모두를 절박한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치료제는 고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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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3.1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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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교육혁신네트워크가 지난 10일에 출범했다. 당진혁신교육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된 배경을 이해하려면, 먼저 몇 가지 용어의 이해가 필요하다. ‘행복교육지구’는 공교육 혁신을 이루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하여 지정하는 자치구를 의미한다.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마을교육생태계 조성을 통한 공교육 혁신’이고, 목표는 ‘마을과 함께하는 학교교육과정 운영’이다. 다시 말해, 행복교육지구는 ‘마을이 학교’라는 기치하에 지자체, 교육청, 지역사회, 학교 간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조직하여, 학교가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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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3.1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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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공장! 이는 현대제철을 일컫는 말로 당진시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었을 표현이다. 지난 3월 2일 새벽 현대제철 당진 냉연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아연 도금 포트에 빠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고 3일 뒤 예산의 현대제철 협력업체에서 25세의 젊은 노동자가 청소작업 중 금형기가 떨어지면서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냉연공장의 경우 과거 동일한 공정에서 동일한 재해가 두 번이나 발생했음에도 특별한 보완조치 없이 그대로 방치해 왔다. 위험한 쇳물을 담고 있는 포트 주변에 안전난간조차 설치하지 않았고 법에서 정한 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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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3.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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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국 농민의 역사는 치열하다. 조선 말기 사회 혼란과 정부 권력자들의 무능, 부패로 말미암아 일어난 동학농민운동의 중심에는 농민이 있었다. 일제 강점기 이른바 조선 토지조사사업을 통하여 확립한 식민지 지주제를 근간으로 하는 수탈 체제의 고통에 맞서 일어난 소작쟁의와 이러한 농민운동을 한결 성숙시켜준 계기가 된 3.1운동에도 농민이 주축이었다. 해방 이후 미군정 아래에서 지주와 소작농간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일어난 정치적, 사회적인 각종 사건의 중심 구성원이 결국 인구의 8할을 차지하던 농민이었다는 점도 농민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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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3.1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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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에서 일한지 10년이 넘었지만 나는 여전히 ‘외지사람’이다. 연세 있으신 분들이 나를 누군가에게 소개하실 때는 ‘외지 사람인디, OOO여’로 말씀하시고, 지금은 잘 적응했지만, 이 분위기에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걸렸고, 때로는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였다. 당진 역사문화를 형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은 한진포구와 기지시줄다리기라고 생각한다. 한진포구를 통해 당진은 서울의 마포로, 인천으로, 가까운 경기도의 평택과 바닷길로 왕래하면서 해양 교통을 발달시켰다. 험한 태안반도의 바다를 통과하기 어렵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전한 서
칼럼
당진시대
2022.03.05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