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귀 순씨면천면 성하리“뱃속으로 낳은 자식은 셋이지만 9남매 키우며 살았죠” “고생이라면 어느 누구 부럽지않게 해봤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집와서 30년이 넘도록 시댁식구 뒷바라지에 세월을 보냈으니까요.”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눈물밖에 나오는 것이 없다는 김귀순(57세)씨. 한씨집안에 막내며느리로 시집왔지만 몇년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시어머니를 모시며 맏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5.19 00:00
-
우리민족 서로돕기 당진지역운동본부에 참여한 김 순 동 여성단체협의회 회장“내형제가 굶고 있다는데 이유가 필요합니까” “그냥 막연히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핏줄 내형제가 굶고 있다는데 이유가 있어야 하나요?” 지난 4월 (가칭)우리민족서로돕기 당진지역운동본부 준비모임에 참석해 북한동포돕기에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김순동 여성단체협의회장. ‘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5.12 00:00
-
백 진 호씨당진농협 농기계수리센타 기사농기계수리 ‘최고를 향해 뛴다’ 겨우내 움츠렸던 기상을 펴고 농부들이 바삐 움직이는 농사철이 다가왔다. 그러나 농부의 바쁜 움직임 만큼이나 바쁜 손놀림을 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농기계를 수리하는 백진호(33세) 기사. 한동안 쓰지않아 녹슬고 작동이 버거운 농기계를 진찰하고 주사도 놓고 처방까지 하느라 하루종일 농기계와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5.05 00:00
-
이 선 희 선수 / 당진출신 볼링국가대표“내년 아시안 게임에 뛰고 싶습니다” “이번 대회는 너무나 화려한 선수들이 많아 큰 기대없이 편안히 경기에 임한 것이 어쩌면 2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서울에서 열린 삼성화재컵 제6회 SBS 국제볼링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이선희(27세)선수의 소감이다. 4년여 동안의 볼링선수생활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5.05 00:00
-
김 홍 수씨석사출신 공무원(당진군청 환경보호과)“기업이 솔직할 때 당진의 환경이 유지됩니다” “기업들이 환경에 대한 투자는 아깝다고 생각하고 소홀히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환경 아닙니까. 환경보호를 위한 투자는 적극적으로 해야지 기업과 주민 모두 살 수 있는거죠.” 당진군청 환경보호과에 근무하는 김홍수(35세)씨. 청주대 대학원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한 석사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4.28 00:00
-
“작년에 한 1백대정도 팔았죠, 요즘 대우차에 대한 인식이 좋아져 차를 팔기에 조금은 수월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대우자동차 당진영업소에서 가장 많은 차를 파는 기록을 세웠다. “첫해에는 150여대를 팔았습니다. 국민차가 나오면서 반응이 꽤 좋았거든요. 우선 싸고 유지비가 덜들고...” 처음하는 세일즈였지만 김상호씨 특유의 화통한 성격과 한번 만난 사람은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4.21 00:00
-
합덕읍 운산리 청풍식당 박 수 근 씨'육질좋은 고기선택, 20년 넘게 식당일 해온 노하우죠' “쇠고기건 돼지고기건 일단 고기를 보면 육질이 좋은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고기고르는 법에 있어서는 남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박수근(42세)씨. 현재 합덕읍 시장근처에서 ‘청풍식당’이라는 고기전문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고기전문점 사장답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4.14 00:00
-
당진읍 둘리완구 대표 김 은 수 씨‘이상’의 문학세계를 꿈꾸는 만년 문학소년 “중학교 때부터 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손에 쥐어지는 책은 장르구별없이 모두 읽었으니까요.” 책을 좋아하던 지난 학창시절을 돌아보는 김은수(37세)씨. 지금은 둘리완구점의 사장님으로 꼬마손님 상대하기에 바쁘지만 아직도 문학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다. “생활에 쫓기다보니 정작 내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4.07 00:00
-
상록초교 내도분교 김 지 선 교사활달한 성격의 새내기 선생님‘9명의 악동들이 다 제 친구죠’ “선생님 숙제 안해왔는데요.” “정말이니?” “오늘 만우절인데요.” 지난 4월1일 상록초교 내도분교 김지선(24세)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5, 6학년 복식학급의 풍경이다. 어린이다운 거짓말에 웃음으로 넘겨버렸다는 김지선 교사는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초등학교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4.07 00:00
-
3천만원 돈가방 주인 찾아준 강정규씨“이돈 잃고 얼마나 애태울까, 다른 생각 할 수가 없었죠” “이 돈을 잃고 얼마나 애태우고 있을까 싶어 다른 생각은 할 수가 없었죠.” 지난 27일 새벽예배를 다녀오던중 읍내리 외곽도로변에서 3천만원이 든 돈가방을 주워 주인에게 되돌려줘 훈훈한 화제가 되었던 당진읍 강정규(여, 58세)씨. 읍내리 3구에서 남편과 농사를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4.07 00:00
-
읍내리 남산관리인 양 춘 길씨“남산 가꾸느라 여행 한번 못갔죠” 이제 봄바람이 제법 차갑게 불어오면서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당진의 남산에도 분홍빛 벚꽃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남산이 꽃동산이 될 수 있도록 꽃나무를 보살펴주고 또 누가 찾아도 깨끗한 공원이란 이미지를 받을 수 있게 매일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다름아닌 양춘길(60세)씨.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3.31 00:00
-
합덕읍 대합덕리 박 검 의 할머니자식교육에 지극한 열성보인 여든살 할머니‘지식은 도둑맞지 않는 재산’ “큰아들이 대학에 들어간 상태였지만 줄줄이 3남3녀를 교육시켜야 하는 책임이 나에게 주어져있던 그 당시에는 나혼자 얘들을 어떻게 키우나 하는 생각이었지.” 마흔여덟의 나이에 남편과 사별하고 그 착잡했던 심정을 회고하는 박검의 할머니(82세). 지금은 편안히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3.24 00:00
-
장애인 주차요원 박 이 석씨“따뜻한 봄바람이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하반신마비 역경딛고 화목한 가정 이끌어 겨울의 마지막을 알리는 비가 내리던 지난 2월 어느날!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한손에는 우산을, 나머지 한손에는 주차증과 볼펜을 들고 하루종일 주차선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사람이 있었다. 장애인협회에서 관리하는 유료주차장 주차요원으로 활동중인 박이석(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3.17 00:00
-
올해 정년퇴임한 호서고 윤리주임교사 이 수 용 과장예의와 도리 강조하는 옹고집 선생님5km 거리, 자전거로 출퇴근하기 30여년 “이젠 아침이 조금은 한가해지겠지. 매일 아침마다 소밥주랴, 자전거 타고 학교 출근하랴 항상 ‘바쁘다’를 외치고 다녔는데 말야.” 지난 22일 정년퇴임을 한 이수용 교사(65세). 정미면 봉생리에 살고 있는 이수용 교사는 집에서 학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3.10 00:00
-
이디오피아인 아디스 HURGESSA씨본국에 70여제자 둔 태권도 사범“한국의 정통태권도 배우러 왔습니다” ‘한국은 너무 춥고 또 음식도 입에 맞지 않지만 정통태권도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모든 여건을 극복할 수 있다’는 아디스(27세)씨. 지난달 이디오피아에서 한국의 태권도를 배우러 무작정 비행기를 탄 아디스씨는 지난해 11월 이디오피아를 방문했다가 명함 한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2.24 00:00
-
당진사랑청년회 김 형 태씨벌써 7백여 제자 배출한 20대 풍물꾼 “풍물을 아끼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판굿을 벌이는 시간만큼은 그 어느 고민도 없어지죠. 마치 악기안에 내가 들어가 있는 듯...” 이번 겨울방학때 당진사랑청년회가 실시한 풍물교실에서 수강생들의 풍물지도를 담당했던 김형태(25세)씨. 당진상고에 다니던 지난 90년 처음 풍물을 접했다는 김형태씨는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2.17 00:00
-
우강 공포보건진료소 박 민 숙 소장우강면 나이팅게일“이젠 마을잔치에도 빠짐없이 초대된답니다” “안녕하세요. 몸은 좀 어떠세요? 많이 좋아지셨네요” 매주 목요일만 되면 흰 가운에 진료가방을 든 젊은 여성이 우강면 공포리 일대를 돌면서 진료하를 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젊은 여성은 다름아닌 공포보건진료소장 박민숙(30세)씨다. 밝은 얼굴에 적극적인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2.10 00:00
-
당진경찰서 김 창 수씨답답한 일 있으면 언제든지 오세요‘공짜 사주 봐드립니다’ “사람사귀기를 좋아하고 수족에 복이 있네요. 올해부터 몇년간은 계속해서 운이 좋은데요.” 당진경찰서 112신고센터에 근무하는 김창수(34세)씨가 그를 찾아온 한 여성의 사주를 봐주고 있는 내용이다. 경찰관이 무슨 운세를 운운하냐고 하겠지만 김창수씨의 전직은 ‘무중철학연구회 원장’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1.27 00:00
-
당진군청 버스기사 김 충 환씨“운전하랴 노래하랴 바빠도노인들 뫼시기 즐겁습니다” “할아버지, 불편한 점 있으시면 주저하지 마시고 절 부르세요.” 오늘은 면천면에 거주하는 80세 이상 노인분들에게 군내 산업시찰을 해드리는 날이다. 아침부터 노인들을 위한 노래테잎도 준비하고 어찌될지 몰라 상비약에, 오락준비까지 분주한 당진군청 버스기사 김충환(45)씨. 그냥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7.01.13 00:00
-
연말이다. 각종 연하장, 크리스마스카드로 집배원아저씨들의 가방이 무거워질 때가 왔다. 여기 30여년간 집배원으로 일해온 사람이 있어 화제. 당진관내 집배원중 최고참인 셈이다. 송악면 반촌리 나기하씨(51세). 나기하씨는 66년 자전거로 우편물 배달을 시작했다. 그가 집배원일을 시작한 동기에 대해선 굳이 밝히지 않는다. 하지만 자의건 타의건 자기가 시작한 일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12.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