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안에서 노적봉을 담다겨울의 끝인가.봄바람이 너무 차다.장고항 선착장 끝에서노적봉을 바라보며그림을 그리기로 한우리는 봄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차 안으로 피신,추운 한겨울에도차안에서 그린 적은 없건만바닷가 봄바람은 우리를 한없이 약한 모습으로 보이게 했다.임진왜란 때에 바위산에가마니를 쌓아놓아마치 군량미를 쌓아놓은노적가리처럼 위장하여 왜적이 물러나게 되었다
햇볕은 따갑고바람은 차지만개천 옆 뚝 위풀섶 사이로이름 모를 들꽃이피었다.고 옆에는 쑥이 제법 토실해쑥버무리 해 먹어도 좋을 만큼 자랐다.개천 따라 파란 새싹은 어여뻐 보이고저 먼 산은 나뭇가지에 물기가 올라야릇한 색상으로 변해 가고 있고, 우리들 마음에도 봄이 찾아와각각의 색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바다에도 어김없이 봄이 왔다.화사한 봄 재킷 한 장 걸치고 포구로 나들이 가기에 ‘딱 좋은’ 날씨다. 지금 당진의 바닷가에 가면 싱싱하고 영양만점인 봄철 수산물, 주꾸미와 실치를 맛볼 수 있다.꼴뚜기? 낙지? 아니, 나 주꾸미!!주꾸미는 이미 3월 15일경부터 송산 성구미 등 당진해안 일대 낭장망 그물에 걸려들기 시작해 수온이 올라가면서 잡히는 양도 점점 늘고 있다. 주꾸미는 바람이 많이 분 다음날에 많이 걸려든다고 현지 어민들은 말한다.바다 깊은곳까지 물살이 요동쳐야 주꾸미들이 그물에 잘 걸리기 때문이란다.주꾸미는 몸통(머리부위)
봄... 연두빛... 아미산...봄을 시샘하는 바람이 제법 거세다. 그래도 자연은 계절을 거스르는 법이 없다. 이젠 조금씩 연두빛으로 물들어 감을 느낄 수 있다. 가을에 아미산 속에서 그림을 그린 적이 있다. 그땐, 아미산보다는 가까운 나무들을 보았다. 그 산을 잘 보려면 멀리서 보라고 했던가.우린 아미산 건너 마을에 자리를 잡고 아미산과 근처 마을을 화폭
행복은무지개 저 너머에 있는 것이 아니고언제나 우리 곁에 있음을깨달으며 살려 노력한다.좋은 작품을 하려마음에 드는 풍경을 찾아헤매일 때도 많지만가끔씩은 등잔 밑의아름다움에 깜짝놀라기도 한다.멀리 한바퀴를 돌아 돌아....작업실에서 그리 멀지 않은용연리, 역내천 옆 플라타너스.도로를 따라가로수 역할을톡톡히 하고 있는,수년의 나이를 먹어 해마다가지치기를 하면또
어느새 얼었던 시냇물이 녹고봄은시냇가의 얼음 밑으로부터 온다고 했던가.우리가 모르는 사이에꽁꽁 얼었던 시냇물은어느새 졸졸 소리를 내며 흐르고솜털 보송보송한버들강아지는벌써봄을 재촉하며우리를 반기고 있다.얼마 전 까지만 해도손이 얼어그림 그리기가 힘들었는데이렇게 계절은 어김없이가고 오는 구나이제 크게 기지개 한번 켜고이 봄과 함께새로운 일들을 계획하고산뜻한 봄
이대로 안개속이고 싶어라안개 뿌연 아침에길 떠나는 우리는행복하여라지금은 꿈 속 같은풍경이지만이 꿈 깨고 나면현실에 부딪혀살아온 삶을후회하리라모든 것을 벗어 버리고아무것도 소유하지않은 채이대로 안개 속이고 싶어라. 장애경 이상옥
겨울의 끝,이 겨울의마지막 눈이 내렸다.그냥 눈이 아니라그것도함박눈이,눈이 오면 그리자고 남겨둔 풍경이 있기에,우리는하얀 눈 풍경을 감상하며 그곳으로 향했다.행랑마을의한 농가,눈이 내려 더욱따뜻하고푸근한 고향집.바람이 우리를 시샘하나보다. 파라솔로 바람을가려보지만바람은아랑곳하지 않고파라솔과 화구들을 마구 흔들어,그림은미완성인 채 화구를접어야만 했다.오늘은작
바람이 불어도눈발이 날려도혹독한 경제난에 부딪혀도야외 나가는 것은삶의 긴장을 풀어 주는 것 같다.방학이라 아이들과의시름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날이야외 사생 나가는 날우리는 룰루 랄라집을 떠나본다.면천면 성하리의 영탑사에상왕산을 지켜주는 산신각과절 입구의 고목나무는각자의 눈에 띄어우리는 등을 맞대고추위를 서로 나누며작품에 몰두하고 있을 때보살님께서 커피를 권하
쓸쓸한 배만이 우리를 반기고온 세상을 하얗게 만들어 버린 눈 들은 어느 사이엔가 사라지곤 구불구불 질퍽질퍽한 길을 한참이나 헤매이며 멋진 풍경을 담으려 이곳저곳을 기웃거려 한참이나 달려간 곳은 겨울의 막바지에 있는 한적한 용무치 항 물 빠진 바닷가엔 쓸쓸한 배만이 우리를 반기고 한잔의 커피를 마시며 화구를 펼쳐든다. 따사로운 겨울 햇살아래의 바다와 멀리보이
매서운 날씨가 사라진지 오래인 것처럼 착각 할 만큼 따뜻하다. 우리는 멀리 갈 것처럼 화구들을 차곡차곡 차에 실었다. 작업실 주차장을 나서면서 바라보이는 앞산 밑에, 조그마한 집 한 채, 평소엔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던 풍경이 낙엽이 다 지고 난 겨울에, 가지사이로 보이는 집이 따스해 보인다. 차에 실은 짐을 다시 차례차례 내렸다. 우리는 옆집 앞마당을
바라보는 풍경은 한가지인데···새해를 맞이하여새로운 계획을 하며,각오를 하는데...,한 살 더 먹는다는 것을 잊은 채,또 우리는 그림을 그리려 나가고 있다.매섭게 추운 날씨가 오히려 상쾌하다.혼자가 아닌 둘이라서일까?왜목 가는 길목에우리의 시선을끄는 풍경이 있어큰 도로 옆에 차를 멈추었다.둘의 시선은 한곳을 바라보지만 생각과 느낌이다르다는 것을 완성된 작품
많은 이의 사랑받고 삶의 터전된 곳지나간 어둠,슬픔과 아픈 기억들모두 쏟아 버리고,새 해 에는 희망찬새 생활을 위하여,해뜨고 지는 왜목 마을에서시작하게 되었다.일년에도 몇 번씩찾아왔던 곳폐선과 갈매기들이 반겨주던,참으로 한적한 왜목 마을 이었는데,이제는 제법 알아주는관광지가 되어,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도 하고삶의 터전이 되었다.왜목 마을의 상징인 멀리보
작업실 대청 한 켠 작은 툇마루는 우리에겐 많은 즐거움을 준다. 여름엔 세차게 내리는 소나기를 보며 시원한 맥주한잔을 즐기기도 하고, 오늘 같이 눈이라도 펑펑 내리는 날이면 둘이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많은 대화를 하기도 한다. 눈을 핑계로 멀리 나갈 수도 없어 오늘도 우리는 이 쪽마루에 앉아 작업실 앞 풍경을 그리기로 했다. 호남지방은 눈과의 전쟁을 선포
손이 꽁 꽁 꽁 발이 꽁 꽁 꽁겨울바람 때문에...동요처럼 겨울답게적당한 눈발을 날리며매서운 추위도 아랑곳 하지않고겨울바람을 헤치며 길을 나섰다.목적지 없이 그저 다니다가좋은 자리를 잡기로 하고흩날리는 눈발을 날리며 우리는겨울드라이브를 마음껏 즐겼다.천의로, 대호지로, 당진포리로....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헤맬 때쯤멀리서 주홍빛이 눈과 어우러져 있는...아
눈 덮인 풍경들은 모두 새롭다강아지가 우리를 보고 반가워하는 가 했더니하얀 눈송이를 쫓아다니는 것이괜히 서운한 마음이 든다.한 송이 두 송이 내리던 눈이화구를 준비하는 사이화실이 있는 우리 마을이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하고 있었다.눈은 그칠 것 같지가 않아 차로 떠날 수는 없는 상황이 벌어져우리는 화실 근처행정리 마을에서 작품을 하기로 했다.두어 시간 후눈발
예약제로 운영, 고급 음식점 표방 “게장이라는 음식이 고급음식입니다. 나랏님의 수라상에 오를 정도면 일반 서민들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이었다는 것이죠. 지방에서는 일반서민들을 위한 음식으로 인식되곤 하는데 서울 지역에서는 이미 최고급 요리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간장게장 전문점 ‘화수목’의 정장신(47) 대표. 그는 인근의 송악면 복운리의 이주단지에서
석문 간척지의 갈대밭은갯벌이 사라지면서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남아,우리들의 화폭 속으로 나타났다.환경단체에서 생태계 파괴된다고논할 때 우리는~~?인간의 욕심 때문에 생겨난 간척지,앙증맞은 경차를 몰고간척지 가운데로 들어가자리를 잡았다.갈대바람이 심하여 모자와 점퍼로 우리의 몸은 가리지만 이젤과 캠퍼스는자꾸만 넘어지고...한손은 캠퍼스한손은 붓을 잡고끝없이 펼
우리투자증권 당진지점이 지난달 10일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 “4월1일 LG투자증권과 합병한 저희들은 이제 동종업계에서 점포수, 인원수에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합병하면서 기업의 큰 목표도 바뀌었지요. ‘고객들이 돈을 벌게 하라’라는 지극히 당연하면서도 단순한 목표입니다.” 지난 6월 당진지점장으로 부임했다는 이성주(43) 지점장의 말
일렁이는 은빛파도,간간이 꿩 울음소리봄부터 기다리던 장고항의 갈대를 보러 우린,비가 올지 눈이 올지,하늘이 내려앉을 것 같은 날씨였지만계획대로 강행하기로 하였다.한 없이 넓게 펼쳐진 갈대!가을 들꽃들,환호성과 감탄사가 쏟아져 나오고이 아름다운 광경을 우리끼리 봄을아쉬워하며,갈대밭을 공장지대로 하지 말고 장고항 해변과 연계하여 관광자원으로개발하는 방안도 좋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