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크지 않은 작은 공간에 나무로 만들어진 탁자와 의자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의 이야기소리만 들린다. 오픈한지 5개월 된 작은 분식점 ‘담소’는 이름처럼 작은 휴식공간이다. 분식점이지만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인테리어도 담소의 자랑거리. 이 내부장식은 담소의 김명자(39) 대표가 직접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전등 하나하나부터
길을 걷다보면 눈에 띄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간판이다. 실제는 없지만 간판을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적을 만날 수 있다. 또 사람의 이름이나 지명이 간판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간판으로 가득한 거리를 걷다보면 왠지 모를 호기심을 가질만한 곳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강은아(31)씨가 운영하는 ‘차이나천국’이다.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처럼 차이나 천국에 가
“새벽녘 교육을 받기 위해 서울로 가는 길목, 서해대교에서 붉게 떠오르는 태양을 봤습니다. 그리고 당진이 아름답게 다가왔죠.” 8월 중순경 고기능성 화장품과 속옷을 취급하는 화진 화장품 당진지점을 개업한 김경자(46)씨는 당진과 인연이 닿을 때마다 당진이 가깝고 아름답게 다가왔다고 한다. 그런 마음들이 쌓여 꿈을 실천할 장소로 이곳 당진을 선택할 수 있었다
9월1일 개업식을 가질 예정인 목화뜨개방을 운영하고 있는 함순정(40, 목화아파트)씨는 즐기던 취미가 본업이 되어 현재의 목화 뜨개방을 차리게 된 경우다. “비전이 있는지 잘은 몰라요. 그저 재미있어서 무모하게 시작했죠(웃음)” 어쩌면 무책임한 말처럼 들리지만 함씨의 대답이 왠지 부러워지는 이유는 바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과감하게 용기를 내는 모습이
시작을 하게 되면 시작 동기와 목표 그리고 과정이 각각이기 쉽다. 그러나 지난 24일 뱅뱅 당진점을 확장 오픈한 김일환(51, 송악면 중흥리)·고은정(24)씨 모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뱅뱅을 찾는 손님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골라 기쁨을 드리는 일이 저희 모녀가 용기를 내 시작하게 된 동기이자 목표랍니다.” 한결같은 모녀의 마음 때문이었을까? 이들에겐
지난 15일 ‘가보자 돼지나라’라는 음식점을 개업한 김종필(38)씨는 이곳 당진이 조금은 낯설다. 한식과 일식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김씨는 당진에 오기 전 호텔을 비롯한 음식점에서 직장생활로 요리를 했다. 직장생활을 접고 형 김종섭(48)씨의 권유로 이곳 당진에서 사업을 시작한 김씨는 직장생활과 사업이 다른 점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고 말했다. 우선 직장
어린 시절 가장 갖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난감이요”라고 답해본 기억, 누구나 한 번쯤 있을 법하다. 나이가 조금 드신 분들에게 장난감이란 다름 아닌 흙이나 돌, 곤충, 고여있는 물 등 주변환경이었다. 또 공기 돌 하나를 높이 던지고 그 틈에 바닥의 공기 돌을 처음에는 하나! 다음번에는 둘씩... 잽싸게 집어 올리며 ‘나이’를 먹는 것이 좋게만
정미면사무소 앞에서 충장사로 가는 길목으로 접어들자마자 오른쪽으로 나있는 샛길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삼각뿔 트리모양의 전나무가 행객을 맞이한다. 나무의 향기에 빠져 잠시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녹음이 짙게 깔린 은행나무 한 그루가 보이고 그곳에 35년 친구로 만나 동업에까지 이른 최순자(57)·진영란(57)씨의 ‘은행나무집’이 있다. 진미식품 대리점을 운영
유달리 거울이 많은 곳 중 하나는 바로 미용실이다. 마음까지 비치는 거울은 아니지만 거울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특히 다른 거울과 달리 미용실 거울 앞에 서면 왜인지 마음속에서는 변화의 욕구가 꿈틀거리고 자신이 꿈꿔온 ‘나의 모습’과 거울에 비친 현재의 모습을 교차시키며 “스타일을 바꿀 것인지 아님 그냥 그대로 둘 것인지”에 대해
“뒤도 안 돌아보고 앞만 보고 여기까지 왔어요.” 윤봉수(48)·한상화(46)씨 부부는 ‘고기맛이 참 좋은 집’이라는 의미를 담아 ‘고마참’이라는 고기집을 지난 6월2일 개업했다. 윤씨 부부의 주위에서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소고기를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을 차리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우려들을 많이 했지만 이같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을 시작한 이유에 대해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김남희(40)씨는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부인 이경아(37)씨와 함께 고향인 기지시리에 내려왔다. 잠시 한보에서 직장생활을 했지만 그만둬야 했고 이후 자연스럽게 시작한 것이 장사였다.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 하나라도 더 경험해야지’라는 생각으로 8년여 동안 운영했던 중화요리 집을 그만두고 치킨전문 BBQ 기지시리점을 오픈했지만 조류독
항상 ‘새로운 봄을 맞는 기분’이란 어떤 느낌일까?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중 변화무쌍함 많고 무(無에)서 유(有)로 탈바꿈하는 시기는 아마도 봄이 아닌가 싶다. 소복하게 쌓인 눈이 녹고, 새싹이 싹틔우는 시기가 바로 봄이다. 비발디의 사계에서도 봄의 새로움이 잘 표현돼 있다. 얼음을 뚫고 샘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 산들바람이 부는 소리 등 사계의 봄
성공에 대한 불확실 속에 함께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성공의 절반’과 같은 일일지 모른다. 화끈한 속옷 패션쇼로 강한 인상을 풍기며 등장한 ‘이끌림’은 예비형부 이상윤(26)씨와 양혜진(25)·양혜영(22) 자매의 시작으로 탄생한 속옷상점이다. 사업을 하기에는 다소 이른 나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시작을 위해 벤치마킹도 하고 교육도 받으며 상점오
황규순(48)·이정희(45)씨 부부는 24일 장애인복지자립자금을 대출받아 구피, 글래스피쉬 등의 열대어들을 볼 수 당진수족관 열쇠가게를 함께 오픈했다. 사람마다 성공의 기준이 다르듯 황씨 부부의 목표는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욕심보다 아들 보현(중2)이의 교육과 의식주를 해결하는데 있었다. 당진수족관의 오픈이 황씨 가족에게 큰 기쁨인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데
오픈한지 3개월 된 등산의류전문점 ‘산이좋아’는 실패의 경험이 있다고 말하는 신효식씨의 용기가 깃든 곳이다. 가방가게와 속옷가게에 대한 실패를 경험해야 했던 신씨에게 산은 잡념을 없게 해주고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 거짓없는 친구와도 같았다. 산을 좋아해 등산복을 사려고 보니 비싼 가격으로 망설였던 경험이 있었고 신씨는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품질 좋고 저렴한
“26년 전 이곳이 자갈밭일 때부터 이 일을 시작 했습니다.” 개척의 역사는 미국 서부지역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김동명·김길례(신평면 도성리)씨는 지금으로부터 26년 전 이곳(도성리)에 삶의 터전을 일구고 지금의 ‘대아우렁이식당’을 만든 장본인들이다. 단순히 음식의 맛만을 얘기하기엔 오랜 시간 이들 부부가 가꿔온 대아우렁이식당의 의미는 남달라 보였다.
송악면 부곡리 산들농장 풀벌레만 보면 행복한 부부 윤광호·조제옥 부부 ‘자연 방사한’ 토종닭, ‘친환경’ 미꾸라지, 대부분이 ‘등록우’인 한우! 우리 식탁에 오르내리는 소나 닭에 대한 이야기지만 이들 앞에 붙는 수식 어구는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무엇을 먹느냐?’에서 한층 더 나아가 어떻게 길러진 것을 먹는지가 중요한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변화에 잘 대응
[업체탐방] 도토리마을지난해 9월 문을 연 좥도토리마을좦. 당진읍 읍내리 안신타워 2층에 위치한 이 널찍한 음식점은 이미 ‘도토리’라는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음식점을 할 생각은 없었어요. 당진에 음식점이 좀 많나요? 그 많은 음식점 중에서는 독특함이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죠.”좥도토리마을3
달라진 아이들, 옷도 달라진다 아이들 옷 사기가 만만치 않다.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위축된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기호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과거 어머니가 기워주신 옷도 마다하지 않고 입고 뛰놀던 시절과 달리 지금의 아이들은 유행과 브랜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아이들은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나름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인간의 활동을 상징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건축물이다. 극장·경기장·식당·터미널·공항 등 인간에 의해 지어진 건축물은 동물과 구분된 인간의 활동을 상징한다. 이와 같은 건축물에서 인간들은 많은 시간을 보낸다. 집에서 잠을 자고 사무실에서 일하고 중간 중간 식당에서 밥을 먹는다. 그리고 퇴근 후엔 술집에 가고 노래방에 가고 기타 여가를 즐긴다. 이렇듯 인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