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 사장들이 대부분 경리, 재무 출신이던 때가 있었다. 회사의 돈 씀씀이를 챙기는 일이 경리업무인만큼 오너들로선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곳간열쇠’를 맡기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정미면에 위치한 자동차정비공장 우성공업사 유양희 대리(34세)는 지난 93년 4월 합덕에 있는 한국공업사와의 인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공업사 관리업무를
세상을 눈물로만 살았다는 미망인 이순례 할머니(64세). 이순례 할머니는 순성면 봉소리가 고향이다. 이순례 할머니가 시집을 온 것은 17세때. 대전으로 유학갔다가 피난내려와 아무것도 가진 것없는 이에게 시집을 오게 되었고 첫아들이 선 때였으니 그의 나이 열여덟, 남편의 나이 스물셋이 되던해에 남편은군대에 갔다. 그리고 바로 이듬해 남편의 전사소식을 들었다.
“군사문화잔재 씻는 것도 내 책임의 일부였다”행정쇄신위원, 노사관계개혁위원으로 KBS이사로 - 그는 여전히 싸움중인명진 목사 “저처럼 평범한 서울의 작은 교회목사를 너무 특별대우하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에 앞서 나눈 전화통화에서 인명진 목사가 한 첫마디였다. 그냥 의례적인 인사가 아니라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일이 짐짓 부담스럽고 편치 않은 모양이었다. 그
당진읍 원당리 출신 박순천씨(49세)는 20여년간 나무만 깎아왔다. 처음 자개장롱 가구업을 손수 운영하다가 유명상표 가구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이 뒤따르는 바람에 각종 상을 생산하는 ‘대성공예’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목공예품만 어언 20여년 만들어 온 셈이 된 것이다. 특별한 기술이랄 것도 없다. 다년간 일을 하다보니 손에 익을 수
뜨거운 열기와 좌절이 교차했던 48회 도민체전. 그 현장에서 김낙성 군수를 대신해 선수단과 응원단을 이끌었던 군체육회 이풍우(58세) 부회장은 감회가 남다르다. 도민체전이 자기이름을 가진지 48년만에 처음으로 군선수단을 시상대에 올려 당진군민임을 가슴 뭉클하게 확인하고 싶었는데 아깝게도 그 꿈이 좌절되고 만 것이다. 천안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서산시와는 7
지난 21일 경찰의 날을 맞아 20년 근무자 표창을 받은 방범과 최승규 경위는 성격이 급하고 세심한 편이다. 뭐든지 서두르는 경향이 있어 범죄사건 해결에 지장도 많이 받았지만 이젠 나이가 들어서인지 많이 나아진 편. 45년 해방동이인 최경위는 6년간 직업군인을 하다 자원 퇴직후 2년 동안 개인사업을 했다. 하지만 제복입을 팔자였는지 순경의 길로 접어들었다.
지난 15일 당진군 육상연맹회장에 새로 취임한 김성환씨는 ‘당진육상의 재건’에 남다른 포부를 갖고 있다. 군체육발전에 각별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시기에 육상연맹회장이라는 자리를 맡은 탓도 있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육상을 사랑해 젊은시절 육상에 투신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고교시절 충남기록 보유자로 맹위를 떨친데 이어 그가 당진군청에 재직하던 중에는 군청대표
당진에 한국기원을 문 연 아마5단 박재웅씨는 올해로 바둑을 시작한지 20년째를 맞는다. 당진읍 원당리 출신으로 바둑에 입문한 것은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니까 좀 늦은 편이다. 그가 바둑을 시작한 데는 커다란 이유랄게 없다. 우연한 계기에 친구에게 바둑을 물었더니 ‘집을 많이 짓는 것’이란 답을 듣고 호기심에 시작한 것이 바둑인생을 살게 된 이유의 전부이다.
당진군 태권도협회가 지난달 충남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거둔 데 이어 10월 8일 춘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는 김지수(18세) 학생이 라이트급 동메달을 따내 올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채운리 향군회관 1층 뒷편 좧협회체육관좩에서 만난 이병노 관장은 그 비결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우리군에는 아직도 태권도를 아끼고 태권도 발전
논두렁에 알을 낳는 뜸북새는 그해 홍수가 날 것이 예견되면 산중턱으로 장소를 옮겨 알을 낳는다. 까치가 둥지를 틀 때도 마찬가지로 그해 비가 많이 올듯하면 위쪽이 아닌 둥지 옆구리에 출입구를 만든다고 한다. 주변환경에 민감한 새들이 사는 방식은 이처럼 변화를 미리 예감하고 준비해 놓는 것이다. 순성면 아찬리, 과수원이 많은 이 마을에서 팔순의 노부모와 세아
충청은행 당진지점 김영진(46세)지점장은 최귀한 전지점장의 이동으로 올 1월 당진으로 부임해 어느새 10개월째를 맞고 있다. 잉태를 위한 산고와 진통을 의미하는 10개월은 김지점장에게도 특별히 예외가 아니었다. 은행간의 경쟁도 치열하고 경기 또한 전반적으로 침체된 시기에 당진지점장을 맡아 어깨가 무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은행이라는 연고와 16년간 변함
“어머니를 모시는게 당연한 거지, 뭐그리 특별한 일이라도 되는지 모르겄네”. 금년 어버이날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효행상을 표창받은 정은숙씨(63세)는 어머니를 모시는 당연한 일에 상까지 받았다며 오히려 부끄러워 한다. 6.25전쟁때 남편과 사별한 후 시부모를 모시다 시부모마저 돌아가시자 9년전부터 거동이 불편한 85세된 친모를 모시고 단둘이 살아가는 정씨는
“이번 상록문화제에서는 뭐니뭐니해도 우리군민들의 애향심이 돋보였습니다. 특히 향토야시장에서 좁은 자리에 어깨를 맞대고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도 우리지역주민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는 모습을 보며 군민의식이 많이 높아졌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군민 여러분께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열렸던 스무번째 상록문화제에서
지금부터 20년전 작고한 남편과 당진읍 새시장에 방앗간을 차려 혼자가 된 지금까지도 운영해 오면서 6남매를 키워낸 그야말로 ‘악착같이’살아왔다는 남산방앗간 이양숙씨(49세)의 사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이씨는 서울 본토박이로 고대면 슬항리가 집인 남편과 결혼을 하면서 당진에 내려와 방앗간을 시작했다. “처음 시작할 당시엔 당진에서 두번째로 방앗간을 시작했기
대호지농협 김형렬(60세) 조합장은 지난 9월 3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부에서 열린 좧제3차 농협합병에 관한 공청회좩에 당진군 관내 12개 읍면 농협조합장을 대표해 참석하고 돌아왔다. 올 4월 읍면조합장 전원의 만장일치로 조합장회의 회장에 선출된 김조합장은 중앙회 대의원 자격으로 공청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뒤 9일에는 조합장 월례회를
당진군내 여성농악단을 처음 결성해 육성해온 심영섭씨는 이제 칠순을 앞두고 있다. 칠순을 앞둔 그는 지난날을 떠올리며 뭐그리 대단한 것도 없이 살아온 것 같다며 평범한 삶을 살아온 이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한다. “평범하게 사는 것도 어렵지. 그건그렇고 그래도 살아온 얘기하나 한다면 내 농악한 얘기나 하지” 하고 운을 뗀다. 송악면 광명리에서 태어난 그는 어
“예쁜 딸을 기르듯 사과도 온갖 정성을 다 쏟을 때 비로서 사과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죠”. 석문면 장고항리에서 은일농산을 10년째 경영하고 있는 최성태(41세)씨는 사과농사를 짓는 한해 한해가 딸을 낳아 길러 시집보내는 그것과 똑같은 기분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힘이 들지만 보람이 있고 또 사과를 판매할 때는 서운하고 아까운 마음이
국민은행은 올해 국내에서 최초로 총수신 30조원을 달성해 줁96 애틀랜타올림픽 공식후원은행이 되었다. 그만큼 국민은행은 문턱이 낮아 많은 국민이 애용하는 은행이다. 당진에서 역시 농협등 제2금융권을 제외하고 9개 시중은행중에서는 여수신액이 가장 많다. 지난 7월 18일 국민은행 당진지점에 액수는 3백90억. 부임한 박종인(49세) 지점장은 자신
건축전공한 건축학도남자바꿔!-이젠 그런 전화 하지마세요당진군청 건축계 조숙경씨 조숙경(28세)씨는 9백명이 넘는 당진군 공무원중 단 한명의 여성건축직 기사다. 92년 지방공무원 공채에서 합격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당진군청 본관 1층에 자리한 도시과의 건축계를 찾아가면 건축인허가 관련 법령집을 열심히 뒤적이고 있거나 민원인과 전화 또는 대면으로 상담하고
“대학 본연의 기능은 물론 유능한 젊은 인재를 사회에 배출하는 것이겠습니다만 지역민을 사회적으로 재교육함으로써 평생교육 이념을 달성하는 것도 대학에 주어진 또 하나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오는 9월 3일 첫 개강을 앞둔 신성전문대 사회교육원 인권식(58세) 원장의 말이다. 다시 말하면 온 군민의 기대와 협조로 탄생한 신성전문대가 이제는 지역주민을 위해 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