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파도가 쉴틈없이 선착장을 때리는 조용한 어촌마을 한진1리에는 독자 김교술(45) 소장이 있다. 김 소장은 평택시 안중 출신으로 현재 태안해경 한진출장소에서 4명의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고 있다. 선박 입·출항 관리에서 불법어로 단속, 그리고 치안유지가 그의 주 임무다. 당진출신이 아닌 김 소장에게 당진시대는 당진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매주 발행되는 당진시대는 물론 인터넷 당진시대까지 비교적 꼼꼼히 읽고 있다고 한다. 특히 해상과 관련된 기사가 나오면 발췌해서 두 세번씩 읽고 있다고 소개했다
"처음엔 좀 봐달라고 해서 봤는데 지금은 필요해서 봅니다. 나라의 소식보단 지역소식이 더 가깝고 유용하니까요." 중고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알뜰중고전자가구'를 운영하고 있는 이충희(50, 채운리)씨는 당진시대를 자세하게 못 보지만 전체적으로 느끼는 것은 많이 있다면서 신문에 대한 말을 이어갔다. 특히 12면 신설상가 소개코너를 볼 때마다 당진시대가 자신과 멀
내 손에 들려진 ‘추억’ 한 장은 처음 보는 낯선 젊은이 앞에서도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그것은 아마도 내 앞에 있는 현실보다 추억의 사진 속 현실이 더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추억 한 장이 갖는 힘은 믿어 볼만도 하다. 추억을 함께 하면 서먹함은 뒷전으로 밀려난다.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사람을 가깝게 만든다. 첫번째 사진은 20여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소식들로 가득한데 소홀할 수 있겠어요.” 대호지농협에서 근무하고 있는 남미현 과장은 당진시대가 전달하는 구석구석의 소식을 통해 살고 있는 고장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당진시대의 가치를 평가했다. 또 “살면서 필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나와 가까운 것에 대한 것들”이라면서 당진시대를 볼 때마다 그 점이 느껴진다고
삶이 바쁘다 보면 덩달아 바쁜 것이 추억인가! 지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오랜만에 꺼낸다. 바쁜 것은 추억도 마찬가지였건만 변한 것은 나 혼자일 뿐, 사진 속에 ‘나’는 변함이 없다. 내가 슬플 때도 기쁠 때도 사진 속에 난, 웃는 모습이면 항상 웃었고 무표정일 때는 무표정 그대로였다. 그래서 추억 속엔 ‘난’ ‘나의 변함없는 그림자’라는 생각도 든다. 첫번
지은이 : 류시화출판사 : 열림원가 격 : 9,900원김 지 회 / 당진군청소년상담실 상담원시인, 명상가, 번역가로 활동 중인 류시화가 지난 10년 동안 열차례에 걸쳐 인도 등지를 여행하면서 체험한 엉뚱하고, 기발하고, 감동적인 일화들을 모은 산문집이 좥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좦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여행기가 주기 쉬운 지나치게 개인적인 감상이나 흔한 풍물 스케치는 배제하고, 다만 글을 쓰는 구도의 길을 걸으면서 그가 직접 체험한 사건들과 감동만을 전하고 있다. 인도인의 재치 있는 순발력, 번뜩이는 통찰력,
“제 관심사는 ‘아이들’이예요. 아이들이 비쳐진 기사나 사진은 제 눈길을 잠시 멈추게 합니다. 마치 신호등의 빨간불처럼 말이죠(웃음).” 어린이 동화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서점 동화나라를 운영하며 동화읽는 어른모임(회장 이영남)의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팽말숙(40)씨는 사랑받는 신문이 되기 위해서는 각각의 관심이 무엇인지 알고 이를 충족시켜줄 수 있어야
여기, 입구는 좁지만 안으로 들어갈수록점점 깊고 넓어지는 병이 있다.조그만 새 한 마리를 집어넣고 키웠다.이제 그만 새를 꺼내야겠는데 그동안 너무 커서나오지를 않는다.병을 깨뜨려서라도, 새를 다치게 해서는 안된다.자, 어떻게 하면 새를 꺼낼 수 있을까이 풀리지 않는 화두는 작가 김성동 만의 화두는 아닐 것이다.소설의 원제인 ‘목탁조(木鐸鳥)’처럼 우리 인간은 지구라는 목탁구멍 속에서 아등바등 살고만 있는건 아닌지.- 삶에 대한 진지한 물음 한번 없이왜 사는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바람먹고 구름똥 싸
빛바랜 사진 한 장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것은 사진속에 담겨 있는 그 순간이 내가 이루고자 했던 것과 가장 가까운 모습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때론 삶이 꿈으로부터 나를 멀어지게 하지만 그 고삐를 쥐고 있는 것은 나라는 사실을 이제는 알 것 같다. 첫번째 사진은 면천중학교 재학시절 동요작곡가 서동석 선생님과 도내 음악콩쿠르에서 중등부 작곡부분 특상을 받았을 때의 사진(앞줄 앉은 이)이다. 교복을 입은 남자는 1년 선배 이용관이고 여자는 오진희로 현재 성심여중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아직도 접지 못한 작곡의 꿈은 이렇듯 사진에
“당진시대를 지역의 정보를 얻기 위한 통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사는 지역의 인물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어 즐겨봅니다.” 당진군여성복지상담소에서 상담원으로 봉사하고 있는 최영자씨의 말이다. 최영자씨는 현재 단국대학교 정책경영대학원 정책학과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있고 3년 전부터는 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씨는 “19세기 남자와
인생을 연극에 비유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이유는 무대는 살아가는 세상이고 배우는 바로 자신이며 관객은 주변 사람들로 이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 연극과 흡사하기 때문이다. 단 하나 연극에서는 배우가 연출자의 의도대로 관객에게 보여주어야 하지만 인생에서는 자신이 연출자인 동시에 배우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면 되는 점이 큰 차이점이다. 이 책의 제목만 보면 연극을 연상하게 하지만 연극얘기는 나오지 않는다. 지난 학기에 학생들 전체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을 때 분위기 반전을 위하여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이야기를 자필로 과제
순성면 나산리 함봉산자락에 사는 젊은 농부로, 축산인으로 살아오면서 추억을 만들어 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 지금은 산업고로 변한 합덕농고를 열심히 다니면서 배운 농업기술을 기초로 살아오는 동안 즐거운 생각들이 있지만 빨리 떠오르는 추억은 많지 않다. 그래서 몇 장의 사진에 기대어 추억을 더듬어 본다 첫번째 사진은 합덕농고(24회) 3학년 시절 농악부로
“당진군 지역지문인 당진시대는 지역신문이기 때문에 지역의 일을 주제로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지만 내용이 한정되어 있는 것 같아 답답할 때도 있습니다.” 송산면 매곡리 세안아파트 관리소장을 맡아보고 있는 권남강(55)씨. 그동안 마을과 아파트사이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매곡리 이재건 이장과 권남강 소장은 화합의 길을 다져 나가는 데 노력해 왔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인간들은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켰다. 때론 권력을 위해, 때론 영광이나 명예를 위해, 또 한 때로는 사랑을 위해… 고대 그리스 시대,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올란도 블룸)와 스파르타의 여왕 ‘헬레네’(다이앤 크루거)의 사랑은 한 문명을 파괴시켰을 만큼 거대한 전쟁을 일으켰다. ‘파리스’가 ‘메넬라오스’ 왕(브렌단 그리슨)의 아내, ‘헬레네’를 유혹해 달아난 것이 화근이었다. 이로 인해 ‘메넬라오스’ 왕은 심한 모욕감을 느꼈고, 미케네의 강력한 왕인 형 ‘아가멤논’(브라이언 콕스)은 동생의 명예를 지켜주고 트로
구름이 흘러가는 것처럼 시간은 나를 촌로로 만들었다. 나는 농부로서 굳은살이 박혀있는 손에 추억이 있고 우리 마을 삼봉의 길가에 핀 꽃들과 작은 돌들에 추억이 있다. 이런 추억들 사이로 몇 장의 사진은 추억이지만 인생의 여정이기도 했다. 첫번째 사진은 62년 가을 23살에 결혼했을 당시의 사진이다. 즐거움에 입이 귀에 걸려있었지만 사진사 앞에서는 몸이 굳어
“당진시대는 군내소식과 여러 사회단체소식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면천면 삼웅1리 공경식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을 처음 만나서 들은 이야기다. 공 회장은 “신문에서 정치인이나 높은 사람들말고 내가 아는 사람이 나오면 반갑고 다시 한번 보게된다”면서 “특히 다른 지역의 새마을회가 어떤 일을 했는지 살펴보고 그 활동 내역도 자세히 파악하게 된다”고 말했
우리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자본주의를 같은 뜻으로 읽곤 한다. 그러나 우리의 상식과는 달리 이 세가지는 전혀 별개의 개념이며 심지어 시장경제와 자본주의가 민주주의를 불가능하게도 한다.정경유착이라는 것이 마치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것이라지만 정치와 경제는 언제나 한 몸이었다.세계사적으로 볼때도 고등학교 때 정치경제가 한 과목이었듯 부는 권력을 획득하는 도구였고 권력은 부를 얻기 위한 도구였으니 정경유착의 근절이라는 구호는 마치 정경유착이 예외적인 일인 것처럼 느껴지도록 우리를 호도 한다.부에 대한 관심은 권장할만하
시골에서 농사만 짓고 있는 사람이 뭐 큰 추억이 있겠는가. 열심히 일하고 가축을 키우는 일밖에는 별다르게 내세울 만한 추억거리가 없다. 몇 장의 사진을 들추어보니 어린 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난다. 첫번째 사진은 76년도 4-H활동을 할 때 모습이다. 농업에 마음을 두고 고향을 지키는 젊은 농부가 됐다. 그리고 당시만 해도 새마을 운동이 한창 이었다. 모두들
추억 앞에 서면 항상 가슴이 설렌다. 그리고 추억을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먼 산을 한번씩 보게 된다. 우강 들녘은 온통 고개 숙인 벼들로 가득하다. 과연 가을은 풍요를 상징한다고 말할 수 있겠다. 처음 보이는 사진은 합덕농고 3학년 때 예산군 신암면 추사고택(용산)으로 행군을 갔을 때 모습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추사고택에 있는 백송 앞에서 사진 찍기를 즐
“농민들은 농민신문으로 포괄적인 정보를 얻고 지역의 자세한 정보는 당진시대로 통해 얻고 있습니다.” 대호만에서 부농의 꿈을 개척하고 있는 고종규(41)씨의 말이다. “당진시대는 우리군에 대한 정보가 있어 자주 읽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게 되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한마디로 말해 피부에 닿는 신문이라고 할 수 있죠.” 7년 전 고향에 내려와 농업에 전념하고 있는 고씨를 만날 때는 건조기를 설치할 수 있는 건물을 짓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고씨는 신문에서 군내 여러 사회단체의 활동과 구석구석 작은 소식들이 소개될 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