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사 왜곡..” 텔레비전 채널마다 연일 방송되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에 나는 질릴 대로 질려 있었다. 일본의 독도 욕심에 이은 중국의 역사 욕심이라니... 거기다 우리나라는 근본적인 대책은 세우지 못한 채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고...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는 노릇이다. 이렇게 끊임없이 불거져 나오는 주변 국가들의 말도 안 되는 욕심에 언제까지 우리는 ‘아닙니다’만 외치고 있을 것인가. 내가 질릴 대로 질려버린 건 주변 국가의 욕심이 아닌, 우리나라 인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얼마 전 독도사랑 글쓰기에서 운 좋게 상을
시골에 묻혀 살다보니 변변한 추억이없다. 어린 시절 물장구치고 봉화산에 올라 전쟁놀이하고 지내던 추억이 있지만 사진은 없다. 어려운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지난날의 사진이 많지 않다. 하지만 내 추억은 봉화산 소나무 나이테처럼 물들어 있다. 맨 처음 사진은 군복무시절 어색한 모습으로 M1소총을 들고(가운데) 있는 모습이다. 그 시절에는 철모가 참 무거웠다.
“당진시대가 배달되는 시간에 맞춰 기다렸다가 읽어봅니다. 한 주간의 군내 소식을 살펴보고 아는 사람이 나오면 반가운 나머지 연락하게 됩니다. 지역신문은 한마디로 ‘반가운 소식’이라고 할 수 있죠.” 면천면 율사리 이장을 맡아보고 있는 이희조(47)씨. “내가 사는 지역을 위해 노력하는 당진시대신문은 정보전달을 넘어 지역의 여론을 수렴해 군정과 군민전체에 파
서점에서 책을 고르는 일에 난 무척 많은 의미를 부여한다. 직접 서점을 둘러보며 책 내음을 맡는 것 또한 즐겁다. 많은 출판물 속에서 좋은 책을 선별하기란 어렵지만 그 또한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평소 역사서를 좋아하던 차에 2000년 연말 무작정 들른 서점에서 내 눈을 사로잡은 책이 ‘꿈꾸는 자는 죽는가’(이기담, 창작시대)였다. 제목 자체에서 풍기는 이미지도 심상치 않은 이 책은 16C~17C 광해군 집권시대를 배경으로 혼란과 부정의 시대를 대립된 입장에서 타파하려 했던 역사의 현장을 군주의 내면적인 측면에서 그린 역사소설이
누구나 바다를 꿈꾼다. 또 생명은 바다에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바다의 품에서 살아온 송산면 가곡2리 최성기(47)씨. 바다가 추억이고 바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땅위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많은 최씨는 바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바다에 누워’보면 아름다움과 따뜻함이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매일 바다를 기대하며 매일 바다에 추억을 묻는다. 추억 속 첫 번째 사진은 성구미 포구에서 친구들과 바다를 배경으로 서있는 모습이다. 아래서 왼쪽이 나. 그리고 위에서 오른쪽 끝에 서 있는 친구가 조성준(47)씨로 나와 성구미 바다를 터전
“농사를 짓다보면 농민신문에서 기술적인 문제나 새로운 기계 등을 살펴보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 나머지 지역의 소식을 알기 위해 당진시대를 구석구석 읽어봅니다.” 대호지면 장정리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남기찬씨. “지역신문요. 습관처럼 보게돼요. 충남소식은 방송을 통해 보고 군내에서 일어난 소소한 소식들과 이슈 그리고 민원기사를 열심히 읽게 됩니다. 실생활과
젊은이는 꿈을 먹고 살고 나이가 들면 추억을 곱씹어 보고 산다고 할 수 있다. 뒤돌아 보면 많은 시간을 논에서 살아 왔다. 내게 꿈은 논에 있고 추억도 논에 있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농업은 생명산업이라는 명제에 찬성한다. 들녘은 농부로 평생을 살아온 내게 항상 땀을 요구했고 나는 온몸으로 답하며 살아왔다. 이런 내게 옆집에 살던 곱디고운 아가씨인 아내(
- 지은이 : 오세영- 출판사 : 동방미디어- 가 격 : 8,000원 조 미 옥 한국민속예술협회 당진지부 사무국장김항룡 기자의 전화를 받고 저는 망설임없이 이 책을 떠올렸습니다.다소 오래전에 읽은 책이라 상세한 내용이 기억나진 않지만 그래도 그때 받았던 감동이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감동이라기보다는 경이로움이라고 하는 것이 나을 듯합니다.첫 아이를 낳고 아이 키우느라 정신없이 지내다가 아이가 18개월쯤 접어들었을 때 나름대로 적응도 되고 그러다 보니 단순한 생활탓일까 약간의 우울증도 찾아와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을
열심히 뛰어온 날들이다. 농업과 농민의 삶을 위한 일에 열심히 참여하고 주어진 힘을 다해 노력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이제는 흑백사진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나는 참 젊음이 가득한 청춘이었다. 세번째 사진은 군대 가기 전에 찍은 사진이다. 당진 타자교실에서 타자를 배우던 때의 모습이다. 실습을 한 후 친구들과 기타를 메고 흥겹게 지내던 때다. 내게도 이처럼 통
“지역신문의 다정한 소식, 한눈에 볼 수 있는 군과 군민들의 이야기를 빠짐없이 보고 있습니다.” 당진시대를 초창기부터 구독해 온 신평면 농촌지도자 회장 최칠영씨. 농업에 종사하다 보면 잊고 지나가는 일이 빈번한데 지역의 언론이 이 빈틈을 메워주고 있다는 최 회장은 “기사를 다 보고 광고까지 다 살펴보는 이유는 지역의 행사 때문”이라고 한다. 최 회장은 지역
“지역신문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우리만이 갖고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정보가 있습니다.” 합덕에서 10여년 동안 학원을 운영해 온 이화용(36) 원장의 말이다. “요즘에는 모든 정보를 인터넷에서 얻는 시대입니다. 부정하기 힘든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역의 자그마한 소식은, 그리고 질박한 농촌 서민의 소식은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힘이 듭니다.”
무더운 여름날 나무 그늘 아래에 앉아 있노라면 추억이 떠가는 구름처럼 나를 휘감는다. 하늘의 구름이 변화가 많다지만 인생도 매일매일 다른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 추억은 변하지 않아 좋다. 첫번째 사진은 결혼 전인 84년 아내(최복순, 44)와 삽교천에서 망중한을 보내던 때이다. 그동안 내가 아내에게 이 사진처럼 기대줄 어깨가 있어 왔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살아남은 자의 슬픔- 지은이 : 박일문- 출판사 : 민음사- 가 격 : 7,000원 자판을 치는 내 손가락을 자꾸만 어린 아들이 장난을 친다. 18개월 된 아들이라 하지 말래도 자꾸만 장난을 친다. 나는 책 앞장에 구입한 날짜와 장소를 적곤 하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구입한 날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1994년 11월3일 학교구내 서점에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라는 제목만 봐서는 전혀 내용을 짐작하기 힘든 책을 구입하였다. 이 책을 그저 재미삼아 읽었던 10년 전을 기억한다. 무던히도 지루하던 시절, 내일에 대해서
추억은 공기처럼 항상 곁에 있어 보이지 않는 것. 그래도 추억을 회상하는 것은 빛 바랜 사진 덕분이다. 처음 사진은 70년대 초반 북한산 백운대를 직장 동료들과 등산하고 내려오던 때의 모습이다. 가을 단풍이 화려했던 기억이 난다. 이때는 키도 크고 늘씬했었다. 내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나 하는 추억을 주는 사진이다. 그리고 77년 남편(김석진, 55)과 결혼
- 지은이 : 유홍준- 출판사 : 창비- 가 격 : 8,000원최 정 아 당진청년회의소 간사학창시절 수학여행지로 경주나 공주를 많이 다녀왔을 것이다. 요즘 학생들도 마찬가지 일 거라고 생각한다. 무엇이 기억에 많이 남느냐고 물어보면 유적·유물 얘기보단 대부분 숙소에서 가졌던 장기자랑, 선생님께 장난친 기억 등을 말하는 학생이 많다. 이런 안타까운 대답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우리는 그것이 ‘찬란하다’는 찬사만 들어왔을 뿐 왜 그토록 칭송되는가에 대한 근거는 좀처럼 들어본 기회가 없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와 소중함을 가슴으로 느끼지
사진을 추억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분명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사진은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는 한 그 자체가 추억으로 남는 경우가 많다. 나의 굵은 손마디 사이로 추억은 사라져 간줄 알았는데 여전히 추억은 진행되고 있는 현실의 산물이다. 첫번째 사진 속에 나는 남산초등학교 5학년 서산 개심사로 소풍을 갔을 때 의 모습이다. 사진 속 친구들은 미국으
미학 오디세이- 지은이 : 진중권- 출판사 : 휴머니스트- 가 격 : 12,000원 예술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며 창작을 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값진 것이다. 진중권님의 좥미학 오디세이좦는 미학의 관점에서 역사와 철학을 함께 엮어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다. 책의 첫 페이지에서 언급했듯이 “태초에 아름다음이 있었다”는 한 문장이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미학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고 예술사의 흐름의 핵심을 읽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톡특한 작품세계를 가진 두명의 예술가(에
추억을 회상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좋은 일인 것 같다. 누구에게나 추억은 있기 마련이다. 좋고 즐거운 추억이 있는 반면 안 좋은 추억도 분명 있다. 어린시절 추억이 담겨져 있는 사진들은 진한 향기를 풍기며 내게로 다가선다. 첫 번째 사진은 신평중학교 3학년, 수학여행을 법주사로 갔었다. 우리들에게 제일 인기 있었던 여선생님 주위에서 폼을 잡고 ‘보디가
- 지은이 : 최재봉- 출판사 : 이룸- 가 격 : 13,000원이 필 용송악면 가학리 서점엘 가면 새책 냄새가 참 좋다. 그 냄새를 맡기 위해 서점에 가서 사지도 않을 책들을 들었다 놓았다 한 적도 많았다. 이제나 사려나 저제나 사려나 하면서 나에게 눈길을 떼지 않는 주인의 시선이 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갑자기 부자가 된듯한 느낌이 참 좋았다. 괜히 이 책 저 책 들었다 놓았다 하다가 문닫을 시간쯤 돼서 달랑 얇은 시집 한 권 사들고 나오면 좀 미안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시간이 있어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지
물안개 피어나는 대호만은 나의 추억이 묻어나는 곳이다. 중학교부터 당진시내로 유학해 큰 형님댁에서 자랐다. 당진중과 정보고를 졸업하고 나의 당진 유학생활을 정리할 수 있게 해준 것은 농업을 직업으로 택한 이후의 일이다. 지난 86년 개천절에 서울내기 아내(최미희, 44)와 고향땅에 둥지를 틀었다. 큰애 예슬(중3), 작은애 준헌(중1)은 나에게 추억을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