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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된 얼굴로 상담소에 들어서는 노인의 모습에서 무엇인가 다급한 문제가 있는 듯했다. 그 노인이 어렵게 꺼낸 이야기는 알고 지내던 할머니를 고소해 그동안 할머니한테 써온 돈을 모두 받아내고 싶은 것이었다. 칠십대 중반의 그 노인은 아내와 사별을 했고 3년 전에 노인대학에서 할머니를 만나 서로 호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가 할아버지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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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8.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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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1박2일의 일정으로 당진군 환경부서의 직원, 현대제철 담당자와 함께 울산광역시에 다녀왔다. 생태계보전협력금을 환경부로부터 반환받아 다양한 환경복원사업을 모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울산광역시를 방문해 담당자로부터 이에 관한 사항을 듣고 현장을 직접 둘러보았다. 생태계보전협력금은 사전환경성 검토 대상 개발면적이 3만㎡ 이상의 개발사업을 하는 사업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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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8.0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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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펀드로 떠났던 예금이 무서운 속도로 돌아오면서 신협의 정기예금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아마도 불확실한 펀드 수익률에 조바심을 내기보다는 연 7.5%의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정기예금의 안전성과 수익성을 뒤늦게 깨달은 이유일 것이다. 그러나 예금이 증가하는 반가움보다는 근심 가득한 조합원들의 얼굴을 보면서 지난 해 펀드로 떠날 때 좀 더 강하게 말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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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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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7일 오전 7시30분경 태안 앞바다에서 유조선과 삼성중공업 크레인 바지선이 충돌해 원유 1만 2547㎘가 바다에 유출되어 12월 9일 경에 기름유출이 멈췄다. 사고일로부터 3일간이나 바다에 기름이 쏟아졌다. 정부는 사고발생 접수 즉시 피해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소형 유조선을 사고유조선에 보내 기름을 빼냈어야 했으나 악천후, 폭발위험 등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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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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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7일 아침 태안군 만리포 앞 해상에서 국내 사상 최대 규모의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해 환경대재앙을 야기시켰다. 이후 우리는 대규모 환경재앙과 황폐화된 삶의 터전을 보면서 절망했고 연일 이어지는 자원봉사와 하루가 다르게 제 모습을 찾아가는 사고 현장을 보면서 희망을 갖게 되었다. 이제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고 최대한의 방제작업으로 검은 파도에 신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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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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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국민들은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선택의 기준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아직도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해방 이후에 한국 국민은 대통령 선택에 있어서 만큼은 종종 이념을 중요시했다. 그런데 지금은 이념보다는 경제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편의 양심에서 선택을 주저하게 하는 것은 도덕성에 대한 것 때문이다. 한국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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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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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그야말로 총성 없는 자원과 경제 전쟁이 불꽃이 튀고 강자만이 살아남는 치열한 약육강식이 처절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단적인 예로 1배럴당 30달러이던 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고 있고 불행하게도 200달러를 호가한다 해도 한 방울로 생산되지 않는 우리나라의 형편으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국제적으로도 한 치의 여유로움이 없는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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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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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봉사라는 개념을 갖고 활동하는 것을 주체적인 측면에서 구분해 본다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가 개인 자원봉사이다. 순전히 나 개인의 의지로 남을 돕거나 사회에 공헌하는 형태이다. 평소 거닐면서 순간순간 이뤄지는 길 안내라든가 노약자 부축, 길거리 휴지줍기, 어려운 이웃에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주기 등 꽤 다양하다. 또 다른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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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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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주일날 한 집사님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예배에 참석을 했다. 그 집사님은 그동안 뇌병변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 이제는 거동이 불편해서 교회 예배에 참석을 하지 못했다. 웬 전동 휠체어냐고 하니 목사님이 먼저 이야기한 의료기기 제작회사에서 갖다 주었다고 한다. 지난번에 회사에서 장애인을 위해서 사업을 한다면서 안내지를 주고 갔다. 이 휠체어는 80%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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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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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의견들로 말도 많고 저항도 만만치 않았던 당진군 의정비가 지난해보다 30.4% 오른 연 3630만원으로 결정됐다. 당진군 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정비를 결정하는데 많은 문제점들이 표출됐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는 등의 어려움도 많이 겪었다. 이런 문제점들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난 2006년 1월 1일부터 도입된 지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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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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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돌 상록문화제가 이틀간의 신명난 한판을 마친 지 벌써 10여일이 지났다. 며칠 전 상록문화제에 함께한 일원으로 상록문화제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내가 현재 상록문화제의 기획위원을 맡고 있는 상황이라 자평하는 듯한 모양새가 될까 망설이다가 출향인으로서 나름대로 당진과 상록문화제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객관성있게 균형적 시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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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7.10.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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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추석 저녁 송산면 복지회관 앞마당은 20여년만에 열리는 삼월리 콩쿨대회를 구경나온 주민들로 가득 찼다. 마을단위의 작은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명절날 특별한 재미거리를 찾던 주민들이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모여들었고 추석을 쇠기 위해 고향을 찾은 출향인들이 가족과 함께 콩쿨대회 구경을 나왔다. 본부석엔 예전방식대로 새끼줄에 찬조한 분들의 명단을 창호지에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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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7.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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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교과서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읽으며 잘 뛰는 토끼가 방심하고 잠자는 사이에 거북이가 엉금엉금 기어가서 승리하는 장면은 내게 늘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 그냥 경주해서는 죽어도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거북이의 쉬지 않고 노력하는 끈기와 토끼의 자만심이 만들어내는 승리의 기쁨은 나를 감격하게 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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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7.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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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게 알고 지내는 지인 한 분께서 작년 1월 1일부터 일기를 쓰셨다고 한다. 거의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말까지 계속 기록하였는데 말이 일기이지 사실 그날그날 본인이 하고 다닌 일을 대충 기록하는 메모 수준이었다. 그리고 12월 31일 저녁에 1년 동안 메모한 내용을 차분하게 체크했다. 그런데 그 결과가 너무 충격적이어서 내가 왜 이렇게 세월을 헛되게 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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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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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小往大來吉亨, 天地交而萬物通也(태 소왕대래길형, 천지교이만물통야) 가을이 왔다. 찌는 듯한 여름이 어제인 것 같았는데 어느새 결실의 계절이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력이 비약적으로 커졌지만 자연의 이치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하지만 당진의 진화와 발전은 놀랄 만하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당진은 한국에서도 오지였다. 대규모 쌀 생산지역이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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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7.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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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사회에는 상류층의 의식과 행동을 지탱해온 정신적 뿌리라 할수 있는 ‘노블리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다. 이는 프랑스어로 사회지도층의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책임(명예)과 의무를 의미하는 뜻으로 신분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욱 도덕적이고 정직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전통적 가훈처럼 내려오고 있다. 많이 배운 사람, 기업가, 정관계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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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7.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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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많이 먹은 탓인지 가끔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본다.때로는 자기 삶에 대한 반성이라고 하면 더 좋은 표현일 것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고마운 것은 나의 죽음의 시간을 언제인지 모르고 산다는 것이다.만약에 그 시간을 알고 산다면 나 자신이 이렇게 건강하고 밝게 살면서 미력이나마 사회에 봉사하고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이런 의문을 풀려고 노력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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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7.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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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끊임없는 일상이 반복된다. 그러나 한시도 그 자리에 있어본 기억이 없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현실이라는 회전판 위에서 우리는 하루 하루를 쉼없이 열심히 뛰고 있다. 그래야만 의연하게 그 자리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박차고 앞으로 뛰어나가려면 만유인력보다 더 강력한 생활중력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이 정말로 초인적 노력과 엄청난 행운이 함께해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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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7.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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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정보화, 고령화라는 격변의 흐름 속에서 우리 농업·농촌과 농협은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 특히 한미FTA 협상 타결과 EU를 비롯한 후속FTA 및 DDA(도하 개발 아젠다) 농업 협상 등으로 농축산물 수입이 확대되고 도농간 소득 격차 점차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따라서 정부와 농협이 이러한 여건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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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7.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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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상담소 문을 들어서는 아이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직업의식이 발동하여 자동적으로 아이의 행동을 관찰하게 되었다. 초등학생인 건우(가명)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밖에 나가 노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컴퓨터 게임에 빠졌고 학교생활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무기력한 아이가 되었다. 결국 왕따당하는 아이가 되었다는 것이 어머니의 호소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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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07.08.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