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으로 일하던 1986년 당시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제주도 감귤농장 견학을 갔었다. 탐스럽게 익은 감귤을 배경으로 우리 일행이 찍은 사진이지만 가운데 동상은 당시 우리 일행이 아니었음을 밝혀둔다(맨 오른쪽이 이민철, 유병규, 손인부, 장광순, 윤기천, 본인).고대면 이홍수·선옥자 부부
선영이에게연탄길2·지은이/이철환·출판사/삼진기획·가격/7,500원김현정 (석문중학교 2학년)선영아, 안녕?나 현정이야. 요즘 날씨가 점점 더워지는데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도 하고, 네게 소개해주고 싶은 책도 있어서 이렇게 오랜만에 편지를 쓰게 됐어. 요즘처럼 짜증이 날 정도로 무더운 날씨를 이기는 방법은 뭔가에 푹 빠지는게 최고 아니겠니?사실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고 하지만 가을이나 봄처럼 좋은 날씨에는 신나게 놀고 여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오히려 겨울이나 여름처럼 밖으로 나가기가 어려울 때 책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해.
- 지은이 / 김훈- 출판사 / 생각의 나무- 값 / 11,000원詩人(중략) 남몰래 한밤이면갑옷을 벗고 새우등으로 눕는뼛속 빈 남자를나는 알고 있다." 박 범 신이 詩를 읽는 순간 내가 떠올린건, 나의 아버지와 이 땅의 모든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이자 진정한 ‘갑옷’의 주인이었던 이순신이었다. 아침이면 굽은 등 펴고 나가 일과의 피로에 다시 ‘새우등’으로 돌아와 눕는 나의 아버지와 당신의 아버지.정유재란 속 왜적과의 싸움에서 전사한 아들 이 면의 죽음에 홀로 부식창고 소금가마에서 눈물을 삼켜야 했던 조선의 아버지 이순신.‘면은 칼
아름다운 삶, 사랑,그리고 마무리지은이 / 헬렌 니어링출판사 / 보리출판사값 / 68,00원인생에 답이 없어서 수많은 질문을 하고 또 찾아본다.이 책에는 100년을 산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스콧 니어링은 1883년에 태어나 1983년에 죽고, 그의 부인 헬렌 니어링은 1904년에 태어나 1995년에 눈을 감았다.두 사람은 생전에 60권의 책을 저술했다.그들은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부처처럼 살았다. 그들의 가치관, 사고, 언어, 행동, 직업, 노력, 깨어있음, 집중은 조화롭게 이루어졌다.그들은 버몬트의 숲에서 20년, 메인의 바닷가에서
내 사진첩은 대부분 새마을 지도자로 활동했었던 모습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 중에서 위의 사진은 유근한 농림부장관으로부터 1986년에 복합영농과학분야 ‘새농민상’을 수상할 당시 찍은 사진이다. 이 때 아내(한삼희)도 같이 참석했다. 왼쪽 사진은 고대면 반 계원들끼리 제주도에 놀러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20년 전의 모습이 새롭게 보인다. 마을의 이장으로
태어나서 이렇게 설레었던 기억이 그리 많지 않았던 것 같다. 첫번째 사진은 온양으로 신혼여행을 가서 찍은 것이다. 집안친척들의 중매로 만나게 된 남편(김종갑)은 지금까지 나에게 든든한 버팀목으로 항상 곁에 서 있다. ‘국화빵 같다’라는 말은 우리 모녀를 두고 한 말인것 같다. 나를 쏙 빼닮은 작은 딸(김성희) 초등학교 졸업식때 다정하게 얼굴 맞대고 사진을
지은이 : 장석남출판사/솔값/4,500원장석남의 시를 읽으면 언제나 마음이 편안해 진다. 그의 시에는 그런 힘이 있다. 이 힘은 아마도 시인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한다.장석남의 세번째 시집인 『젖은 눈』은 이전의 시들보다 사물에 대한 시선이 더욱 따듯해진 듯한 느낌이다. 시인은 주변에 있는 사물에 대한 그리움을 바탕으로 주위를 관찰한다. 특히 작고 여린 것들, 그늘에 있는 것들에 대해 관심을 보인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연민이 아니다. “환하지 않아도 될 슬픔같은 것까지도 환하게”(素描 1)표현한다.여성적인 섬세한 시각은
첫번째 사진은 다섯살 때 사진. 나는 고대초등학교 4학년인 큰누나를 따라 자주 학교에 갔었다. 아침에 함께 등교해 누나 책상 밑에 조용히 숨어있다가 점심시간이 되면 점심도 먹고... 그러다가 선생님한테 몇번 걸려 혼도 나고... 그래도 그때는 왜그리 학교가 좋았는지... 선생님한테 들통나 혼날 때마다 부모님이 집에 안계시기 때문에 돌봐줄 사람이 없어 데리고
지은이 : 하용조출판사/두란노값/8,000원조연자허브농원 차브민 경영내가 일본에 살고 있을 때, 일본인 한 사람이 한국인은 크리스찬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내게 이런 질문을 했다. 우리 조카가 이제 겨우 10살인데 병으로 그만 죽고 말았다고, 이 어린아이에게 무슨 죄가 있길래 죽어야 하냐며 그 답을 요구했다.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고 그 이후 나 역시도 그 해답을 찾고 싶었다.오랜 세월이 지나, 하용조 목사님이 지은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라는 책을 만났을 때 그토록 궁금했던 해답이 너무나도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을
촌스러움의 극치, 79년도. 이 당시에는 머리며 옷이며, 어쩌면 그렇게 촌스러운지. 하지만 그때로 보면 적어도 남들한테는 지지 않는 패션이었던 것 같다. 집안의 귀염둥이었던 나는 큰언니와는 19살 차이, 막내언니와는 7살 차이였다. 이 정도되면 얼마나 귀여움을 받고 자랐을지 상상이 갈 것이다. 큰 형부가 나를 딸 같이 여겨 가끔 내려올 때마다 너무 예뻐한
내 나이 24세, 새파랗게 젊은 놈이 ‘예전엔 그랬었지’하고 말한다면 건방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에게도 10년전, 20년전에 겪었던 소중한 추억들이 있다. 첫번째 사진은 내 생일잔치에 누나 둘, 동네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얼굴은 카메라를 보고 있지만 사진 찍는 일보다 바로 코 앞에 차려놓은 음식에 온통 마음이 쏠려 있었다. 두번째 사진은
지은이 / 조두환출판사 / 자연사랑값 / 9,000원 홍정화 - 호서중학교 교사이 책은 지은이 조두환 교수가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의 독문과 연구교수로 재직하던 1995년 1년 동안의 체험을 기록한 글이다.독일의 전 도시마다 비교적 상세한 설명으로 독일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문화와 문학 그리고 예술 등을 얘기해주고 있다.독문학을 전공하고 1994년 5주간 독일문화를 체험하고 온 본인으로서도 새삼 이 책을 읽으면서 ‘기가 막히게 타국의 모든 면을 구석구석 잘 설명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물씬 풍기게 한다.그동안 독일
지금이야 아들 딸 구별 않고 한 둘 낳으면 그만이지만 예전에는 자식이 많을 수록 다복한 가정이라고 했다. 아들 넷, 딸 넷. 팔남매를 키우며 고생도 많이 했지만 모두들 훌륭하게 자라 주었다. 지금은 자식들이 모두 나가 살고 있어 두 식구 뿐이지만 명절 때가 되면 집은 식구들로 넘쳐난다. 첫번째 사진은 시동생의 졸업식 때 찍은 사진이다. 이때쯤의 사진 찍는
나이가 들어서도 또렷이 기억 날 좋은 추억들 4살 때쯤, 서울에 사는 외삼촌댁 앞에서 막내이모와 외사촌(장호순, 오른쪽) 사진을 찍었다. 골동품처럼 보이는 승용차도 그때는 흔하지 않았다. 아무것도 모르던 코흘리개 어린아이 시절이 있었는지 의심스러울만큼 기억이 희미해질 쯤, 삽교천에서 있었던 노래자랑에 나갔다. 93년도에 결혼을 하고 아들이 15개월 되던 때
지은이 /미치앨봄(Mitch Albom)출판사 / 세종서적값 / 7,200원오진경고대중학교 교사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친구의 간곡한 권유로 이 책을 알게된 나는 처음에는 그냥 몇 장만 읽어볼 생각으로 서점으로 향했다. 그러나10분, 20분 시간이 흐를수록 책을 손에서 뗄 수 없어 결국 나는 그 책을 사게됐고, 집에 와 찬찬히 이 책이 주는 메시지에 빠져버렸다.죽음을 눈앞에둔 상황에서의 일상. 평범할 수 없는 상황에서 평범하게 임하는 일상이 나를새롭게 했다. 약간의 긴장감과 흥분으로 죽어 가는 모리 교수가 전하는 삶과사랑, 죽음에
한창 젊었을 적 우리 동네는 선·후배들이 유난히 잘 어울렸다. 첫번째 사진은 동네 선배인 김광일(50)씨와 함께 한진포구 앞에서 찍은 사진이다. 두번째 사진 역시 마을 선·후배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모두들 한 짐씩 짊어지고 지리산에 올라서 한껏 폼을 잡아봤다. 세번째 사진은 내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날에 찍은 사진이다. 아내(임순례, 46)와 나
지은이 / 이원복출판사 / 두산동아값 / 10,000원신기용 - 합덕산업고등학교 교사우연히 펼쳐든 신문 한곳에 이해인 수녀님이 추천하신 책이 있었다. 호기심에 읽게된 책이 바로 『신의나라 인간나라』이다. 종교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전혀 무겁지 않은 즐거운 책이다.이미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책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이원복의 작품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화려한 칼라로 된 만화형식의 책이다. 만화라면 밤세워 읽었던터라 이 책도 즐겁게 읽어 나갈 수 있었다.책머리에서 작가는 타 문화에 대한 배척과 몰이해, 그로 인한 문명의 충돌과 민
"결혼에서 회갑까지" 세월이 유수와 같다는 말이 요즘들어 새삼 실감이 난다. 아래 두 사진은 우리 부부가 결혼을 하고 첫 딸(오미경)을 낳았을 때 찍은 사진이다. 30여년이 훌쩍 넘어버린 세월 동안 사진은 빛이 바래고 낡아졌지만 그때의 기억만큼은 또렷하다. 안고 있던 어린 딸이 눈깜짝할 사이에 커버려 지금은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왼쪽 위의 사진은 그
21살 때 찍은 오래된 사진 한 장. 첫번째 사진은 가슴아픈 기억이 담긴 사진이지만 그래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사진이다. 내가(가운데) 끔찍히 좋아했던 둘째 올케(왼쪽, 남옥희)와 지금은 서울로 시집을 간 가장 친한 친구(오른쪽, 김용자)와 셋이서 찍은 사진이다. 올케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쓰러져 뇌수술을 받고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김병임/하늘교육 원장아버지와 아들지은이 / 한승원출판사 / (주)나남출판값 / 3,800원바쁜 일상생활 속에 여유있게 책을 읽어본지도 오래된 것 같다.추천도서를 권해달라는 연락을 받고 요즘처럼 세상이 어지러울 때 동감할 수 있는 책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았다.10년전에 읽었던 「아버지와 아들」의 문구가 생각이 났다. “아버지 찾기와 아버지 극복하기” 예로부터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사랑으로 맺어진 한쪽과 적대관계로 맺어진 또 다른 한쪽을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는 것.아들은 아버지라는 남자의 씨를 받은 어머니라는 여자의 뱃속에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