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여성 이기정 할머니가 향년 94세(만93세)의 나이로 지난 11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송산면 오도리에 거주하던 이기정 할머니는 충남에 남은 마지막 생존자였다.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폐가 좋지 않았던 할머니는 최근 병원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병원에서 마지막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할머니의 빈소는 현재 당진장례식장에 마련돼 시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을 비롯해 지역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으며, 오늘 저녁 7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을 방문할 예정이다.먹고 살기도 어려웠던 시절
김명회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시지회장은 올해까지 11년 째 같은 자리를 맡고 있다. 이와 더불어 충남지부장까지 맡고 있는데다 대한어머니회 당진시지회장과 당진웰다잉문화연구회장도 함께 하고 있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송산초와 송악중, 호서고를 졸업한 김 회장은 과거 호서고 행정실에서 근무했다. 일을 하면서 방송통신대에서 행정학을 공부했고 학생회 임원 활동을 이어갔다. 당시 열린 임원캠프에서 평소 좋아하던 조지훈의 시 를 읊었고, 좋은 목소리를 타고난 그의 재능이 사람들 앞에서 처음으로 발현되는 순간이었다. 이
장남순 전 당진향교 전교가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4일 작고했다. 행정동 출신인 故 장남순 전 전교는 폐암으로 약 2년 간 투병을 하다, 향년 7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지난 4월 故 장남순 전 전교는 감기 증상이 악화돼 병원을 찾았고, 폐암을 진단받았다. 이에 서울삼성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용인강남병원에서 수개월 간 입원해 치료받아 왔다.추석 당일 별세한 故 장남순 전 전교를 기리며 유림회관에서는 정덕영 당진향교 전교와 이재극 사무국장 등 유림들이 참석해 故 장남순 전 전교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글(만장)을 쓰기도 했다.故
당진 출신으로 국내 대형 로펌인 법무법인 지평에서 근무한 성보석 변호사가 고향 당진에서 새 출발을 시작한다. 성 변호사는 “법무법인 지평의 변호사로 11년 간 근무하며 복잡한 증권·금융 소송 등 다양한 소송을 수행해 왔다”며 “폭 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 당진에서 최상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성보석 변호사는- 1977년 읍내동 출생- 당진초등학교·호서중 재학- 대전동산중·대전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미국 USC대학 법률대학원 졸업- 제46회 사법시험 합격- 법무법인 지평 근무 등■변호사 사무실 :
한 평생 쉽지 않은 길이었다. 지나간 날을 돌아볼 겨를 없이 앞으로 나아가기에도 버거운 삶이었다. 그래도 곁에 아내 김영례 씨가, 또 남편 고태균 씨가 늘 있었다. 모질고 힘든 길을 함께 한 이들이 지난달 27일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의 주관 하에 금혼식을 올렸다. 남편 고태균 씨는 “마음씨 곱고 착한 아내가 지금까지 옆에 있었기에 어려운 길을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내 김영례 씨는 “남편 역시 말 한 마디 나쁘게 안 하고 속 썩이는 일 없이 평생 함께 해 줘서 고맙다”고 답했다.“여자구나” vs. “잘생겼네”그들의 만남은 군 복
멀쩡히 다니던 글로벌 금융회사를 그만 두고 농사를 짓겠다며 아무 연고 없는 합덕으로 내려왔다. 무모한 일일 수 있었지만, 돈 보다 나와 가족들의 건강이 최우선이었다. 10년간의 직장생활로 몸과 마음이 많이 망가져 있었다. 아직 사람들에게 낯선 ‘꽃송이버섯’ 농사를 생각한 것도 오로지 건강 때문이다.‘신이 내린 버섯’직이네 농장 안상직(38) 대표는 합덕읍 석우리에서 꽃송이버섯 원목재배를 하고 있다. ‘신이 내린 버섯’이라고 불리는 꽃송이버섯은 그 이름처럼 모양새도 예쁘다. 모양만 좋은 것이 아니다. 꽃송이버섯은 모든 생물들 가운데
강우영 바르게살기운동 당진시협의회장이 한국교육개발원이 개최한 제37회 전국 방송통신고등학교 학예경연대회에서 시 부문 장려상을 수상했다.홍성방송통신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강우영 회장은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천안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 참가, 당일 제시된 시어 ‘음식’을 주제로 시를 지어 장려상을 받았다.강우영 회장은 “늦은 나이에 공부를 하면서 많이 부족하지만 전국대회에 나가 수상하게 돼 기쁘다”며 “더욱 정진해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전국방송통신고등학교 학예
석문면에 위치한 공공형 평화어린이집 호인희 원장은 이와 함께 중부권생태공동체 회장을 맡고 있다. 자연 속에서, 전통문화를 토대로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중부권생태공동체는 좋은부모자격과정을 현재 4기까지 운영 중이다. 200여 명의 부모가 이 과정을 거쳤으며 교육을 통해 좋은 부모로 거듭나고 있다. 그가 생태교육에 관심을 갖고 당진에 알리기 시작한 것은 10년 전부터다.석문면 삼봉리 출신으로 삼봉초와 석문중, 당진여고를 졸업한 그는 줄곧 당진에서 지냈다. 어렸을 적 걸어서 장고항 앞바다를 가기도 했으며 친구들과 흙 놀이를 하던 기억이
당진시엄마순찰대연합대의 최경숙 대장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주 잇따라 열린 당진건강어울림한마당에 참여해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가 운영한 떡볶이 부스에서 봉사한 것은 물론, 학교 앞 교통질서 캠페인, 고대면민 체육대회, 심훈상록문화제 교통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쉴 틈 없이 보냈지만 그는 오히려 “일정이 겹치지 않아 더 많은 곳에서 봉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최경숙 대장에게 ‘엄마순찰대’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그가 사회에 나와 활동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단체기 때문이
스토리당진 임희정 매니저는 “당진엔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곳이 적다”며 “이는 당진의 도시적 특성”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이 너무 가정에만 몰두하지 말고 본인의 삶을 그려 나가야 한다”면서 “희생의 아이콘이 되는 것이 아닌 천천히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임희정 매니저는 지난 2009년 결혼과 함께 당진을 찾았다. 충북 충주 출신인 그는 결혼하기 전 해외 박람회 등에서 외국 바이어를 상대로 상품을 홍보·영업하는 업무를 했다. 하지만 서울에서의 삶이 지쳐 수원에서 영어 강사로 근무
4년 만에 당진시민대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당진시는 올해 당진시민대상 수상자로 △김금순(65, 순성면 백석리) △박광래(71, 면천면 성상리) △윤재구(84, 송악읍 가학리 출신, 서울 마포구 합정동 거주) 씨를 선정했다.당진시민대상은 당진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힘써 온 당진시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적합한 인물이 없을 경우 수상자를 내지 않아, 지난 2013년 기지시줄다리기 줄 제작 인간문화재인 장기천 옹이 당진시민대상을 수상한 이후 4년 만이다.지역발전‧환경 부문 수상자인 김금순 씨는 2008년 당진으로 귀
“예술계는 여성 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최고의 자리에 올라간 사람은 드물어요. 남성은 가정에서 내조를 받기 때문에 예술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많고 그로 인해 높은 경지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많죠. 반면 여성들은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 밀린 집안일을 하다 보면 시간도 부족하고 지쳐서 예술 활동을 하기가 힘들죠. 여성들이 어느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려면 어느 정도 이기적이어야 해요.”김 서예가는 1961년, 작은 시골마을인 대호지면 두산리에서 셋째 딸로 태어났다. 잇따른 딸 출산에 아들을 원했던 할아버지는 그의 이름에 사
정서영 상명대학교 문학박사가 2017-2019 북경대학교 객원교수로 지난 8월 선발됐다.정 박사는 한국국제교류재단의 2017 가을학기 해외대학 파견 사업에서 객원교수로 선발돼 북경대학교에서 3년 간 한국어를 가르친다.한편 정 박사는 당진새마을금고 정영옥 이사장의 장녀로, 당진초, 호서중, 호서고를 졸업한 뒤 북경어언대학, 상명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지난 2월에는 ‘학문목적 한국어 교육과정 개발 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해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바 있다.
“바다 저 멀리 왜목마을이 보일 때면 그날의 감동이 다시 떠올라요. 당진은 제게 고향 같은 곳이죠. 당진시민들이 흘린 땀과 눈물이 없었다면 요트세계일주는 불가능했어요. 한 식구 같은 그 마음을 평생 기억할 겁니다. 그래서 왜목마을을 우리나라의 요트 문화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약속도 반드시 지킬 겁니다.” 크루들과 함께한 요트세계일주대한민국 최초로 무기항 무원조 단독 요트세계일주를 성공한 김승진 선장이 두 번째 요트세계일주를 마치고 지난 1일 왜목마을에 입항했다. 지난해 12월 크로아티아에서 시작한 이번 요트세계일주는
손학승 팀장의 이야기1991년도 가을, 어느 일요일이었다. 형님과 함께 석문면 교로리 선착장(현 당진화력 회처리장 부근)으로 낚시를 갔다. 제방에 앉아 낚시를 하는데, 뗏목을 타고 낚시를 하던 두 소년이 보였다. 뗏목의 한 쪽은 제방에, 또 다른 한쪽은 배에 묶여 바다에 떠 있었다. ‘고 녀석들, 낚시 참 제대로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밀물이 들어왔다. 집에 가야한다고 생각했던지, 뗏목을 타고 있던 한 소년이 바다에 뛰어들어 망태와 낚싯대 등 짐을 챙겨 먼저 뭍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뗏목에 남아 있는 소년을 데
선교 활동을 위해 일본을 찾았고 미국 하와이에서 미술심리치료를 공부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의 6개월 간 생활하다 이집트, 이스라엘, 대만 등 아들과 함께 해외를 오갔다. 그 후 다시 당진을 찾았고 현재 미술심리치료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당진 출신인 이온유 상담사는 낯선 타국에서 결혼과 임신, 출산을 하고 또 워킹맘으로 살았다. 그는 “가정과 사회에서 여러 역할을 해야 하는 워킹맘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말했다.“저 역시 워킹맘으로 바쁘게 살면서 아이에게 소홀했던 적이 있었어요. 일본에 있을 땐 아이가 엄마를 무서워 할 정도였죠. 하지
문정숙 당진시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장은 “여성의 사회 활동에 있어서 여성들 본인의 의지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무엇보다 주어진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면 본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채운동이 고향인 문정숙 센터장은 탑동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당진여자중학교를 다니다 체육교사의 추천으로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 문 센터장은 테니스 충남도대표 순위권에 들 정도로 유망한 선수로 꼽혔으며 중학교 2학년 때 테니스를 전공할 수 있는 공주중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는 공주여중·고에 재학하면서 충청남
용연동 출신 유병익 변호사가 당진등기소 인근에 새 둥지를 틀었다.한동안 당진을 떠나 살았던 유병익 변호사가 조형진 변호사와 함께 법률사무소 ‘당찬’을 개업하고 8월 초부터 정식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당찬’은 당진시의 슬로건인 ‘당찬 당진’을 강조하고 싶은 유 변호사의 마음이자, 젊음의 패기가 담긴 이름이다.유 변호사는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해 농협중앙회에서 5급 수의사로 일했다. 하지만 그는 무슨 일을 하든 법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지난 2013년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했다.“소통할 수 있는 변호사가 되
서울에 살던 손주현 씨는 지난 1월 당진을 찾았다. 손 씨는 현재 석문면 장고항리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농부’다. 아직은 덜 익은 풋사과 같지만 사과 전문가를 꿈꾸는 손 씨는 본인이 노력만 한다면 언젠가 잘 익은 새빨간 사과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호기심 많던 소년, 농업을 진로로!금융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해오던 아버지(손요혁)가 손 씨에게 종종 “제2의 삶은 고향에서 과수농사를 하며 살고 싶다”고 이야기 하곤 했다. 어릴 적부터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했던 손 씨는 고등학교 3학년 막바지에 한국농수산대학에 진
“1등만 기억하는 세상, 결과만 중시하는 문화죠. 하지만 결과만큼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대표로서 큰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그동안 흘렸던 땀이 의미없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세상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장경훈 씨는 5살 무렵 태권도를 시작했다. 서산이 고향이었지만 부모님을 따라 인천으로 올라가면서 태권도를 시작했다. 처음엔 도복을 돌돌 말아 어깨에 걸치고 다니는 형들이 멋져보여 태권도를 배우겠다고 다짐했다. 7살 때는 태권도를 그만둘 뻔했다. 태권도로 성공하라는 하늘의 뜻이었을까. 부모님의 반대로 태권도를 그만두고 피아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