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운포 석교비는 당진시 채운동에서 고대면으로 향하는 615번 지방도로 옆에 세워져 있다. 현재는 받침돌과 머릿돌이 없어진 채 몸돌만 남아있는데 덮개돌이 있었던 흔적은 남아있다. 받침돌은 거북모양의 돌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지만 지금은 행방을 알 수 없다. 비석 맨 끝부분에 승정기원후 51년(1688)이라고 새겨져 있어 1688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18세기 쯤 여지도서에서는 채운교가 13칸 규모의 나무다리로 나와 있는 것으로 보아 다리가 여러차례 새로 만들어졌다고 추측할 수 있다.몸돌의 크기는 가로 약 62cm, 세로 15
14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연호시문학회는 1987년 버그내문학으로 시작됐다. 당시 故 김종섭 회장이 이끌던 버그내문학은 무크형식(부정기 간행물로 잡지의 형식과 서적의 내용을 절충한 출판물)으로 4집까지 동인지가 출간되기도 했다. 이후 1999년 호수에 핀 연꽃이라는 뜻의 ‘연호’를 이름으로 하는 연호시문학회가 창립 돼,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문학기행·시화전 등 활동 왕성지난 2월 연호시문학회에는 첫 여성회장이 선출됐다. 바로 시인 이옥하 씨다. 이 회장은 “부족하더라도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연호시문학회가 발전하는데
당진에서 캘리그라피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박해옥 씨는 캘리그라피 동아리 모임인 손수체의 대표이자 당진풀잎문화센터 강사이다. 또한 당진여성포럼 대외협력분과위원장과 한국유권자연맹 당진지부의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많으면 4~5개의 강의를 다녀야 할 정도로 하루를 쪼개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여러 사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정착했다.하지만 야간 강의 혹은 일과 후 회의가 있을 때면 어려움을 겪곤 한다. 그는 “아이를 기르는 엄마들은 아이 맡길 곳부터 고민한다”며 “사회활동을 하고 싶어도 어린 자녀가 있다면 사소한 것 조차 제약을
면천은행나무는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이 면천으로 내려와 지병을 앓던 중 거의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백일기도를 드렸는데 마지막 날 신령이 나타나 진달래꽃으로 술을 빚어 100일 후에 마시고 은행나무를 심으라는 계시를 받아 병을 고쳤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면천의 명물로 꼽히는 면천은행나무는 일제시대에는 백로가 날아와 장관을 이뤘다고 하며, 당시 조선총독부 지정한 보호수였다고 한다.면천은행나무는 지금은 폐교된 면천초등학교 동쪽에 자리하고 있다. 두 그루가 우뚝 솟아 있는데 나이는 1100년 정도로 추정된다. 한 그루는 줄기 지름
수청2지구 도시개발로 의암 손병희 선생이 머물렀던 가옥이 헐릴 위기에 놓인 가운데 천도교 단체 및 역사연구모임 회원들이 당진시와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지난 12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수청2지구에 위치한 의암 손병희 선생의 가옥 보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천도교 단체 및 역사연구모임 회원들은 현재 방치돼 있어 폐허 상태인 손병희 선생의 집을 원형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충남개발공사에서는 개발에 차질을 빚고 있어 난감한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추후 방안
어기구 국회의원과 당진상공회의소(회장 이영민)가 석문국가산업단지 분양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지난달 30일 개최했다.당진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는 2014년 준공 후 현재까지 분양률 22.4%, 실입주율 6%에 머물고 있는 석문국가산업단지의 분양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토론회에는 △이원빈 산업연구원 산업입지연구실장 △장은교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 △허재권 충청남도청 투자입지과장 △함영민 한국산업단지공단 당진지사장의 발제에 이어 패널토론이 이어졌다.좌장을 맡은 어 의원은 “1조5000억 원이 투입된 석문국가산업단
승전목 전승지 보존계획 추진 토론회가 지난달 30일 아띠아뜰리에에서 개최됐다.이번 토론회는 당진역사문화연구소(소장 김학로)가 주최했으며, 승전목 전투에 관심이 있는 당진시민 40여 명이 자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내포문화숲길 이지훈 당진지부장이 발제를 맡아 ‘승전목 동학농민혁명 전승기념공원 조성 추진 제안서를 발표했다.토론회를 마련한 김학로 소장은 “승전목 전투의 역사적 의의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당진시민들은 물론 학계와 문화예술계 등에서 승전목 전승지를 복원해 보존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승전목 역사공원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며
신암사는 고려 후기 충숙왕때 능성 구씨 4대손인 이판전의사 구예가 송악읍 가교리에 터를 잡으면서 가문의 안녕을 기원하는 사찰로 창건했다고 전해진다.이때 불상으로 봉안한 것이 금동여래좌상이다. 전체 높이가 88cm인 신암사 불상은 온화한 미소를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동여래좌상은 지난 1989년 보물 제987호로 지정됐으며, 신암사는 현존하는 국내 유일한 문중사찰이다.신암사에 얽힌 전설능성 구씨 4대손 구예는 이판전의사를 지내던 중 중국 사신으로 파견됐다. 그는 지나가던 길목에 몰매를 맞던 한 젊은이를 목격하게 된다. 구예는 걸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뜨거운 햇살, 푹푹 찌는 더위엔 역시나 바다가 최고다. 이젠 서울에서 강원도 양양까지 1시간 30분이면 간다지만, 막히면 답이 없다. 당진에선 적어도 3시간 이상 걸린다. 도로 위에서 지치지 말고, 우리 지역에서 놀자. 멀리 갈 필요가 없다.타 지역에서도 찾아오는 휴가철 명소가 바로 당진에 있다. 왜목마을과 난지섬 해수욕장이 지난 8일부터 개장했다. 서해안 특유의 아늑함을 간직한 왜목마을과 난지섬은 최고의 물놀이 장소다. 해안가 수심이 깊지 않고 경사가 완만해 어린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좋다. 물이 빠지면
차현미 토론하는아이들 대표는 어린이 스피치 지도사이자 동화구연가이며 독서지도사고 시낭송가다. 다방면에서 활동 하고 있는 그는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질문하며 살아왔다. 본인이 누구이며,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는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되더라도 끊임없이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생각해야 한다”며 “주어진 상황과 환경이 어렵지만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수청동 출신의 차현미 대표는 초등학교 2학년이었을 무렵 1시간을 걸려 서점을 찾았다. 모은 용돈을 모두 더해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충남형 자유학기제’ 성공 요인으로 “온 마을이 함께”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자유학기제를 중심으로 한 취재팀과의 인터뷰에서 자유학기제 정책 추진 과정과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교육 변화를 꾀하는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자유학기제 내실화’를 꼽고 있다. 또 자유학기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야 ‘자유학년제’로 갈 수 있다고 보고 충남만의 특화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김 교육감은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주는 행복 교육으로 전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
“음악을 너무 심오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모두 함께 즐겨요!”애플시나몬밴드는 드러머 차준회 씨, 리드기타리스트 안장원 씨, 베이스 기타리스트 노학준 씨, 메인보컬 성명호 씨, 키보드와 보컬 김주희 씨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단지 노래가 좋고 악기가 좋아 모였고 음악과 악기를 통해 함께 웃고 떠들며 소소한 행복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애플시나몬밴드의 공연을 보고 미소 짓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이다.누구나 즐길 수 있는 음악 추구지난 4월 밴드를 결성한 멤버들은 카페에 모여 밴드 이름을 고민했다. 생크림 등 다양
한 달에 두 번, 주민자치위원들의 손길이 바쁘다. 쌀·토마토·고추·청국장·블루베리 등 9~10가지 농산물을 차곡차곡 상자 안에 담는다. 뚜껑을 닫고 ‘송악읍주민자치위원회 상록수꾸러미’라고 적힌 스티커를 붙이면, 이제 도시 소비자들에게 전해질 일만 남았다.송악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상념)의 올해 특화사업은 단연 ‘상록수꾸러미’ 사업이다. 지역에서 생산한 여러 농산물을 약 2주 분량으로 소포장해 도시에 사는 회원들에게 보낸다.송악읍은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히 이뤄졌지만 농촌의 모습도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농업·농촌이 겪는 어려움을
지난 10년 동안 당진지역의 외국인 인구가 2645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남성은 1616명 증가했으며, 여성은 1029명 증가했다. 2007년 1821명이었던 남성 인구는 3437명으로(88.7%) 여성보다 수치상 많이 증가했지만 여성 인구는 721명에서 1750명(142.7%)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는 당진시의 결혼 이주여성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당진1·2·3동의 경우 10년 동안 읍·면·동 중 가장 많이 외국인 인구가 늘었으며, 합덕읍과 송악읍이 뒤를 이었다. 반면 고대면과 정미면은 각각 6명, 96명 줄었다
“욕은 저희가 먹을 테니, 금품선거 고리를 끊어주세요.”지난 3월 있었던 송산농협 이사 선거에서 일부 후보자들이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문제를 세상 밖으로 알린 송산농협 조합원 한윤숙 씨(송산면 부곡리·49세)를 만났다.한 씨는 금품살포와 관련한 내용을 제보 받고, 관련 증거들을 모아 지난 4월 남편 박성우(송산농협 대의원) 씨와 함께 송산농협 본점 및 유곡지점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문제가 일자 당시 이사들은 한 씨 부부와 함께 대화의 시간을 갖고 “금번 이사 선거에서 일부
심훈, 본명 심대섭은 근대소설가이자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다. 3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는 중국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연극과 영화, 소설을 집필했다. 특히 영화에 관심이 많았으며 는 식민지 현실을 다뤄 큰 인기를 얻기로 했다. 하지만 그의 감독 활동은 이 작품이 마지막이었다. 이외에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에 소설을 연재했지만 일제의 검열에 의해 중단되기 일쑤였다. 독립투사와 달리 문학작품을 통해 민족의식을 표현한 심훈은 계급적 저항의
“여성분들이 인생에 대해 ‘나를 찾는 여행’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꿈이 있더라도 결혼과 출산, 육아 등의 환경으로 인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자신의 꿈을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해요. 스스로 존엄성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하고 주어진 환경에서라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았으면 합니다.”석애영 연출가는 현재 극단 당진의 상임연출을 맡고 있으며 이외에도 문화예술연구소 펀을 통해 문화예술과 관련된 길을 걷고 있다.석 연출가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왔다. 초등학생 시절 한 수업에서 연극을 한 날
대호호 담수율이 0%로 기록됐다. 1985년 준공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곳에는 1억2000만t의 물을 담을 수 있지만 쓸 수 있는 물은 한 방울도 없다. 삽교호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저수율이 삽교호의 저수용량은 8400만t. 하늘이 마르면서 매일매일 수위는 낮아지고 뭍으로 드러나는 바닥의 면적이 더 넓어지고 있다.6월 23일 현재 보령댐의 저수율은 8.7%까지 떨어졌다. 부여 금강에서 도수로를 통해 하루 최대 11만5000t의 물을 공급받고 있는데도 현재 보령댐 저수량은 1300만t에 불과하다. 지난 9일 저수율 51%로
당진지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482원, 경유 평균가격은 1276원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과 비교했을 때 각각 8원과 4원씩 소폭 내렸다.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지난 8일 송악읍 소재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평균 가격은 각각 1511원과 1297원으로 지난 1월과 마찬가지로 당진지역 14개 읍·면·동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당진3동(1470원)이었으며, 경유 평균 가격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정미면(1251원)이었다. 당진시 전체 휘발유
4년째 극심한 봄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과 7일 각각 50mm 안팎의 단비가 내리긴 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당진지역의 최근 1년 간 누적 강수량은 지난 6일 기준으로 680.8mm로, 지난 30년 평균 강수량인 1286mm 대비 50.6%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현재 삽교호 저수율은 20%대로 떨어져 우강면 무명섬 일원 등 일부지역에서는 저수지 바닥까지 드러난 상태다. 정미면과 당진2동 일원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고풍저수지 역시 저수율이 7%에 불과하다. 보령댐은 도수로를 통해 금강 물을 끌어다 쓰고 있는데도 저수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