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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미래외국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이리나(23세)씨는 러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한국에 유학 온 학생이다. 열여덟살 소녀같은 앳띤 용모에 유창한 한국말 솜씨, 누구와도 잘 어울리는 명랑한 성격으로 학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그는 현재 천안 나사렛 신학대 1학년에 재학중인 꿈많은 신입생이다. 그의 고향은 모스크바 남부에 위치한 코카서스 지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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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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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13일 일요일. 신평농협 예식장에서는 애틋한 한쌍의 혼례식이 조촐하게 거행됐다. ꡐ뭐가 그렇게 급해서 이 한여름에 식을 올리는 걸까?ꡑ 바로 전날 날아온 청첩장을 손에 들고 식장에 모인 하객들의 한마디였다. 주인공은 급할만도 한 서른아홉의 노총각 한봉우(신평 남산리)씨와 아직 소녀 티를 벗지 못한 스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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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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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새마을 조직이 새출발을 해야할 시점이라 부담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한결같이 새마을운동에 열의를 갖고 있는 회원들이 있기에 용기를 갖고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해 볼 생각입니다ꡓ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 제7대 지회장으로 취임한 김덕섭(54세, 송산농협조합장)씨는 이렇게 취임소감을 대신했다. 국민학교 때부터 4H활동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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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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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의 이봉호(36세)씨는 아침 7시 40분이면 어김없이 빨간 베레모에 제복을 차려입고 서야중고등학교 앞으로 나간다. 변변한 신호등 하나 없는 위험한 도로 한가운데에 서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호해주기 위해서다. 처음엔 합덕국민학교 앞에서 했는데 곧 육교가 놓여질 계획이라 지금은 서야중고등학교 앞으로 옮겨왔다. 혼자서 이 일을 해온지 벌써 1년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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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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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맡은 바 직분을 충실히 이행해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단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ꡓ 연호라이온스클럽 3대 회장으로 취임한 장기옥(46세) 회장은 ꡐ작지만 실천하는 봉사ꡑ를 무엇보다 강조하는 내실형이자 연호라이온스 초대이사와 2대 제1부회장을 역임한 경륜있는 일꾼이다. 그리고 겉으로 나타내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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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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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약한 남자를 보호하기 위해 태권도를 배웠다는 여자가 있다. 나이 서른, 키 170cm, 외모는 ꡐ상대가 5분안에 돌아서지 않을만큼ꡑ 생겼고, 태권도 스승이었던 남편과의 사이에 쌍둥이 딸과 아들 하나를 두고 있는 아줌마 같지 않은 아줌마. 당진 제2체육관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는 손은숙 관장의 얘기이다. 손씨는 스스로 행복하게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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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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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질서있는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지방화시대에 부응하는 민주적인 경찰상 구현에 노력할 것입니다ꡓ 제 43대 당진경찰서장으로 부임한 최상봉(55세) 서장은 사람들이 흔히 경찰에 대해 갖고 있는 권위적이고 딱딱한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인상이다. 최서장은 편안한 인상만큼 민주적인 경찰상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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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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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도 울리지 않는다. 예배가 시작되어도 찬송가 소리는 들리지 않고 기도시간이 되어도 신도들은 눈을 감지 않는다. 눈을 감으면 그대로 암흑세계이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챙겨듣기 위해 신도들은 초롱초롱 눈망울을 빛낸다. 당진에는 이런 특별한 신도들이 모이는 교회가 있다. 눈으로 듣고 손짓으로 말하는 신도들이 모이는 이곳은 에바다 농아교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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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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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ꡐ행동하는 와이즈멘ꡑ의 표어아래 열이 하나가 되는 단합을 이뤄 좀더 성숙한 봉사클럽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ꡓ 새당진와이즈멘클럽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봉득(45세) 신임회장은 ꡒ무엇보다 젊고 활력있는 회원들이 있어 든든하다ꡓ며 회원들의 협조와 성원을 기대했다. 올해로 창립 두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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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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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을 상두꾼 노릇을 해온 이가 있다. 그를 아는 노인들은 한결같이 그의 소리를 들으며 저승길로 떠나길 바랬고, 마을에 줄초상이 나지만 않으면 예외없이 그는 그 부탁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의 부친이 사망했을 때 상제가 상두꾼 노릇을 할 수 없어 상여꾼들이 ꡐ어와 딸랑ꡑ만 되풀이 하며 장지까지 가야했을만큼 그는 이 분야에서 유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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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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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역대 회장님들께서 쌓아 놓으신 금자탑 위에서 정신력을 최대한 발휘해 클럽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습니다ꡓ 당진로타리클럽 제19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영옥 신임회장은 임원, 회우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ꡐ초아ꡑ의 봉사활동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83년도 당진로타리클럽에 가입한 후 재무위원과 사회봉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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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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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양심있는 사람들이 흔히 바라는 바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있어야 될 사람으로 한평생을 살아가는 일일 것이다. 난지도 사람들에게 그는 다정한 이웃이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사람이다. 전화와 TV가 보편화되기 전 육지에서 날아오는 숱한 사연들은 반드시 그의 손을 거쳐 전해졌기 때문이다. 난지도에서 태어나 70년도부터 이곳의 체신업무를 담당해 온 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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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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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공인은 자신이 물러나야 할 때를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주민들로부터 아쉽다는 말씀도 종종 들었지만 본인으로서는 지금이 가장 시기 적절한 때라고 생각했지요ꡓ 초대 2기 군의회 의장이라는 막중하고도 영예로운 이름을 뒤로 한채 조용히 퇴임한 김인환 의장은 ꡒ더 많은 의욕과 패기를 가진 분들이 2대 의회를 이끌어 가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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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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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농협에서 지도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노화용(34세) 부장은 요즈음 들어 부쩍 바빠졌다. 합덕농협이 95년을 도약의 원년으로 천명한 이후 조합원 지도사업이 농협의 주요사업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는 농민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한 이러한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패기에 찬 젊은 농협인이다. 일 욕심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은 그에게 변화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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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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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농촌의 주거환경은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러나 농촌 여성들을 위한 문화쪾교육환경은 아직도 열악한 편이죠. 바로 이러한 이유로 농촌을 등지려하는 여성들에게 다양한 활동기회를 마련해줌으로써 정착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저희 생활개선회의 목표입니다ꡓ 사단법인으로 등록된 이후 더욱 활동이 활발해진 당진군 생활개선회 조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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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5.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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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읍내에서 족발집을 경영하는 전은숙(39세)씨는 혼자 힘으로 탄탄한 기반을 이뤄놓은 ꡐ의지의 한국인ꡑ이다. 20평짜리 상가에서 수중에 50만원을 갖고 시작한 족발집이 얼마전 40평짜리 넓은 식당으로 바뀌었고 곧 있으면 새 아파트로 입주하게 된다. 사람들이 그를 가리켜 ꡐ재복이 있다ꡑ고 말하는 것도 어찌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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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5.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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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을 내보인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꼭 한번쯤 평가를 받아 성장하는데 밑거름으로 삼고 싶습니다” 지난 22일부터 충청은행 수선화공간에서 “수채화전”을 열고 있는 박기술(38세)씨는 작품활동 20여년만에 처음으로 개인전을 갖게 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호서고등학교 교사이자 학동인회, 서해조형작가회, 충남수채회협회 회원이기도 한 박씨는 그동안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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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5.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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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병원 옆에 있는 은혜세탁소엔 세탁물을 맡기러 오는 손님들 뿐아니라 심심하면 들러 얘기보따리 풀어놓는 아줌마들로 북적거릴 대가 많다. 드물게도 혼자서 이 세탁소를 하고있는 주인 이순자씨가 무척 ‘편한사람’이기 때문인데 가끔씩 떡 한조각, 팥죽 한그릇 들고 오는 아줌마들에게 이씨는 꼭 커피 한잔씩 대접하곤 한다. 그러나 이씨는 마주앉아 맞장구 쳐 줄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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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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ꡒ저희들은 결코 파업 자체를 목표로 투쟁 해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측과 정부는 쟁의에 돌입하기도 전에 노조간부들을 연행했고 급기야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공권력을 투입 했습니다ꡓ 한국통신노동조합 당진지부 윤은주(38세) 지부장은 한국통신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대화요구를 묵살한 사측과 정부에 있다며 강도 높은 톤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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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5.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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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농가소득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쌀농사입니다. 쌀이 경쟁력이 없다고 줄여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반드시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고 봅니다. 뭐니뭐니해도 쌀은 기본식량이고 통일에 대비해서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문제는 경쟁력을 얼마나 키워내느냐에 있는 것이죠” 당진군 농촌지도소 이인근 소장은 “농사는 신중하고도 장기적 안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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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5.06.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