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당뇨와 고지혈, 신장과 간 기능에 관한 상태를 확인하기위해 아침도 거른 채 보건소로 향했다. 의사의 말이 “공복에 오신 것 맞지요” 하면서 수치상으로 고지혈 당뇨가 의심된다며 재방문을 권유했다.그 순간 갑자기 머리가 멍해졌다. 그 전화를 받고 떠오르는 것은 생전의 아버지였다. 24년 전 동생의 결혼식에서 아버지는
영어 속담 중에는 ‘기회를 놓치지 말아라!’하는 표현들이 많이 있다. 살아가면서 타인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과 함께 때에 따라서는 따끔하게 반박해야 할 때가 있음을 느낀다.나는 성격상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어서 웬만하면 참고 지나가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또 남들과 다툼이 없었던 이유 중에는 말이 없었던 것도 크게 한몫했다. 그렇다고
희망은 어디에서나 존재하기 때문에 감동적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은 그래서 더 가치 있고 빛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도 희망을 발견할 수 없었던 곳에서 종일 쓰레기장을 배회하던 아이가 하루 4시간씩 노래를 연습하기 시작했다. 온갖 질병과 폭력, 마약에 노출된 채 매일 생존과 싸움하던 아이가 외국으로 공연을 다니며 음악 선생님을 꿈꾸고 있다.
12월 8일은 수능 발표가 있던 날이다. 수능성적을 반영하는 수시모집대학들은 곧 합격자를 발표하게 될 것이다. 이맘때쯤이면 공부에 시달렸던 학생들이 가족과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 있을 법도 한데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그런데 며칠 전 고3 자녀가 있는 동료교사가 자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난달 수능 시험을 마치고
최근에 일어난 연평도 사건과 지난 3월 26일에 있었던 천안함 사건을 보면서 그동안 북한에 주었던 쌀과 비료 등의 물자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돈이 평화에 기여하기는 커녕 북한군의 군량미로 사용되고 또한 우리의 심장을 겨누기 위한 핵무기를 포함한 최첨단무기 구입 및 제작에 사용되었다는 생각에 허탈감을 지울 수 없다.실제로 이번 연평도 사건의 경우 불과
지난주 수능시험을 하루 앞둔 날 오전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면서 원어민 보조교사 에드워드가 영자신문에 있는 A.D.H.D(주의 결함 활동항진 장애)에 대한 기사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그것은 일종의 병으로서 음식과 관련이 있다는 말을 해주었다. 구체적으로 콜라와 같은 음료에는 많은 설탕이 포함되어 있어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
이맘때 쯤 되면 조금 이른 감은 있지만 올 한해 어떻게 살아왔는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나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사람은 없었는지 우려의 마음과 또한 교사로서 학생의 성적 향상 및 학습지도에 좀 더 충실했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도 수업종소리에 맞춰 복도를 걷다가 아직 수업이 끝나지 않은 학급의 수업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교사에게
‘공부하는 독종만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이 있다. 강한 의지를 갖고 꾸준히 노력하는 인내심이 없다면 착한 학생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공부에 성공할 수는 없는 것이다.10월 셋째주는 중간고사 기간이다. 시험시간표는 보통 3시간 시험, 한 시간의 자율학습으로 구성된다. 이 자율학습시간에 교실에 들어갔다. 마침 다음 시험과목이 영어여서 대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어민이 1년간의 계약을 다 지키지 못하고 고국으로 출국했다.지난해는 미국, 올해는 남아공 출신 원어민이었는데 모두다 대학원 진학을 위해 계약만료일을 지키지 못했다. 이들은 대학중 등록금을 본인이 대출하는 경우가 90%, 나머지는 부모들이 부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와 크게 대별되는 부분이어서 우리나라 부모들이
추석명절이 있기 전 고교 3학년생들의 교무실 출입이 잦았다. 수시원서를 쓰기 위해 교무실을 출입했던 몇 몇 학생들에게 대학원서를 몇 군데 지원했는지 물었더니 평균 10군데란다.원서 한 장에 최소 3만원에서 8만원 하는 곳이 대부분인데 학부모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이 수시제도의 맹점은 추천서가 많다는 점이다. 자기추천, 교사추천 등 준비하는데 여간
최근 모 TV방송의 ‘남자의 자격’이라는 인기프로그램에 합창단원을 희망하는 사람들 중에서 34명을 선발한 후 합창단을 조직해 기초발성에서부터 하모니를 이루어가는 전 과정을 재미와 감동으로 지켜보았다. 거제도에서 열린 전국합창제에서 그들의 모습을 동영상을 통해서 보았을 때 그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하모니와 율동은 합창의 매력을 잘 전달해
여름 방학이 시작된 지 벌써 20여일이 지났다. 특별히 감사한 것은 보충학습기간에 일주일간의 휴가기간이 있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었던 점이다. 해마다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 받아든 하얀 물약을 보면서 올해는 저 시큼한 것을 또 어떻게 먹나 걱정이 앞선다. 건강검진 전날 저녁을 오후4시경에 먹고 새벽 시간에 깨어 불을 끈 채 꿀꺽 삼켰다. 그리고 물을 들이
최근 한 국회의원이 토론대회에서 입상한 여성들과의 사석에서 여성비하 발언이 문제가 되어 결국 자신이 속해있는 당으로부터 제명을 당했다. 또 현직교사이면서 EBS 유명강사이기도 한 여교사의 부적절한 발언 때문에 강사직을 잃은 사건이 있었다. 말의 사용에 신중하지 못한 까닭이다.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라 했다.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에는 험담과 비방, 혹은 욕
드디어 54년 만에 해외에서 개최된 월드컵대회에서 대한민국의 축구가 세계 16강 대열에 올라섰다. 앞으로 얼마나 승승장구할지 알 수 없지만 현재의 성적만으로도 우리는 바라던 목표를 달성했다.경기가 있기 전 나는 33년 전 97년 11월 27일 홍수환 선수가 헥토르 카라스키야 선수와의 경기에서 3회전까지 4번이나 다운당하는 위기를 딛고 상대를 KO로 제압해
5일 개학 이후 일주일 동안 졸업식과 종업식을 마치게 되면 3월 2일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 한주간이 수업하기에 무척 어려운 시기이다. 그래서 진로지도와 사회생활에 필요한 인성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실제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주위를 집중시킨다. 한번은 학생들에게 ‘꿈을 가져라!’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초·
요즘 우리민족의 우수성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비록 36년간의 일제 강점기를 거쳤고 6.25동란으로 폐허된 국가였다. 현재는 60년만에 올해 세계 9위의 무역대국으로 거듭났으며 그 와중에 I.M.F 경제위기도 겪었으나 온 국민이 금 모으기 운동에 동참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2년 전 미국 리먼 브라더즈 금융 사태로 인한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서도 한국
최근 남아공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가 연일 우리를 뜨겁게 한다.한국이 예상외의 선전으로 그리스에게 압승을 거둔 이후 각국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의 축구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있기 전 한국 선수단 및 감독은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 대해 비교적 여유있는 대답을 했고 허정무 감독은 ‘다윗과 골리앗’의 비유를
오늘 삼월 마지막 날을 맞으면서 T. S. 엘리엇의 시 ‘황무지’의 잔인한 사월이 삼월로 끝났으면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졸지에 군 초계함이 두 동강으로 부서져 침몰되는 사태로 우리의 아까운 46명의 젊은이들이 실종된 상태로 있다는 점이다.어제는 복구 작업을 위해 잠수를 하던 53세의 베테랑 잠수대원이 저체온증세로 어지러움을 호소하다
한사람의 영향력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요즘 법정스님의 저서 ‘무소유’의 품절로 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고 그 분이 남긴 다른 저서들도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 있다고 한다.나는 그 분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려했다는 점 등은 언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한 가르침을 주었다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해마다 이때쯤이면 신입생들을 포함해서 3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새로운 다짐을 하게 된다. 올해는 기필코 무슨 일이 있어도 성적향상을 위해 노력을 하겠노라고. 그런데 그 다짐은 며칠 지나지 않아 과거의 습관을 그대로 답습한다. 그만큼 마음을 정해도 몸이 따르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최근 끝난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