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시대 신인상 등단 - 한국문인협회 회원 - 당진문협 사무차장 -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지회 회장 - 『한일합동시집』,『들꽃과 구름』 등 공저 혈류 속을 타고 나온내 언어의 씨앗은입을 열면 장미꽃이 피어나고향기가 품어 나와 춤을 추며 사랑이라 말했습니다가끔은오해의 말들 위선의 말들도당신의 두 귀가 곱게 다듬어 듣길 바랬습니다당신의 음성은화냄도 없이 짜증
윤혜경 시인은 - 전북 완주 출생- <문학과 세상>으로 등단- 당진문인협회 회원- 당진시인협회 사무국장- 아웃도어 라푸마 당진점 고객산행 대장 - 충남장애인편의시설촉진 단원 山은 말이 없네산 그림자 밟고 오르다아쉬움은 명상되어 끌리는 등산화에발길 멈추고무너뜨린 돌탑에믿음 하나 더 얹고눈으로 보지 못한 말들로“저것들이 어쩌자고&rdquo
라동수 시인은 - 당진 합덕 출생 - 한국 시사문단으로 등단 - 빈 여백동인, 연호문학회원 - 당진문협 부지부장 - 시집 <백령도 친구> - 한밭대 <수통골 연가> 외 다수 공저 - 빈 여백동인 문학상 개발이란 이름으로논밭을 가로질러 산을 꿰뚫고한 마을조차 둘로 나눠가며 변해가는 고향산천미래의 꿈이 커질수록꿈틀대던 역사의 흔적들은 지워
오늘도 뛰셨군요 어제처럼
향이 묻어있는 뜨거운 육체가서로의 가슴을 어지럽게 하였던그 시절의 아픔두 눈 마주보며 지내온 많은 날들은내 마음속을 물들게 한 추억들이다성숙한 마음의 벽은 얇아져만 가고할퀸 자욱들만 남겨놓고 허공으로 가버렸네죽음을 다 하는 날 우리는 영혼을 위해춤을 추자고그렇게 부둥켜 안고 언약했지만이젠 남이 되어 눈물 뿌리고 떠난 사람은하수가 모여있는 그곳에서 만날 수만
심장섭 시인은 당진우체국 집배원으로 근무하며 집집마다 소식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빨간 오토바이를 타고 당진읍 내 골목을 누비며 사람들을 만난다. 여름이면 땡볕 아래 거무잡잡한 얼굴이 되곤 하지만 마을 작은 정자에서 나누는 수박 한 조각에 정을 느끼기도 한다고.“아무래도 편지는 많이 줄었죠. 대신 광고, 홍보물이나 고지서 등이 늘어나서 집배원들의
故鄕은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엄마 품 같이 포근하고 따뜻했던 곳티 없이 맑고 순수한 마음 간직했던 곳언제 찾아와도 변함없이웃으며 반겨주는 곳그 곳이 내 고향눈을 감아도 보이고눈을 감고도 그릴 수 있고눈을 감고도 찾아 갈 수 있고눈을 감아도 정겨운 친구의 모습이 보이고찾아오면 반겨 주는 친구가 있는그 곳이 내 고향 돈이 무엇이고 공부를 왜 해야하는지권력이 무
낯설지 않은 산중에뻐꾹새 울음은 아침을 먹고 살았다아침이면 그 울음이 얼마나 청량했던지한 그루의 애상을 산하에 심고산을 떠나선 살수 없는 산지기로 숲을 지키며그저 산만 안고 살았다산울림 사이사이 꽂히는 꽃비에 물안개는 먼 산을 포옹하고 오랜 침묵을 깬 산 벚꽃은 꽃망울을 떠트렸다적막을 태우던 고요가 먼 산을 차오르자고적한 산사의 풍경소리 깨우던나의 새들이
관계임세광 관계는 울타리를 만들어 우리를 보호합니다진실 혹은 거짓은 관계 안에 존재함으로용서는 관계의 지속을 말합니다사랑 또는 미움도 관계가 없다면 존재 하지 않습니다우리가 태어나 지속적으로 갖는 관계는 행복의 원천입니다오늘 아침에 뜨락에 핀 한 송이의 꽃을 보며참 예쁘다고 느끼며 밤에 얼마나 추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예쁘다거나 사랑 한다는 것은 언제나
돌아왔구나 노오란 배냇머리 넘어지며 넘어지며 울며 왔구나. 돌은 가장자리부터 물이 흐르고 하늘은 물오른 가지 끝을 당겨올리고 그래, 잊을 수 없다. 나뉘어 살 수는 더욱 없었다. 황토 벌판 한가운데 우리는 어울려 살자
바지에 주머니가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비록 가방처럼 많은 소지품을 담아둘 수는 없겠지만 열쇠나 동전 같은 거 맨 날 흘리고 다니지 않겠어요 비 오는 날 우산이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비록 내 몸 전부를 완전히 가릴 수는 없겠지만 온 몸이 흠뻑 젖을 테니 구멍 가게도 다녀오지 못할 거에요 그런 거에요 내 사랑은 비록 작고 보잘것없이 보이지만 있어야 할
햇빛이 너무 맑아 눈물납니다살아 있구나 느끼니 눈물납니다기러기떼 열지어 북으로 가고길섶에 풀들도 돌아오는데당신은 가고 그리움만 남아서가 아닙니다이렇게 살아 있구나 생각하니 눈물납니다
어느 봄날 당신의 사랑으로 응달지던 내 뒤란에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나는 보았습니다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밝고 환한 빛으로 내 앞에 서서 들꽃처럼 깨끗하게 웃었지요 아, 생각만 해도 참 좋은 당신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빈 들판을 떠돌다 밤이면 눕는 바람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긴 날을 혼자 서서 울던 풀잎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집도 절도 없이 가난한 어둠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바람도 풀잎도 어둠도 그 아무것도 아니었는지도 몰라
정 호 승 (鄭浩承)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사랑하지 않는다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된 사람을 사랑한다햇빛도 그늘이 있어야맑고 눈이 부시다나무 그늘에 앉아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햇살을 바라보면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나는 눈물이 없는 사랑을사랑하지 않는다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나는 한 방
대전에서 사업을 하다 당진으로 이사 온지 13년이 지났다. TV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는 인삼 재배에 있어 천연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내용의 다큐를 접하고 당진에서 인삼 농업을 하기 시작했다. 사업은 힘들고 체질에 맞지 않았지만 인삼농사는 내게 딱 맞았다. 인삼농업에 정신이 팔려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지금껏 살아 왔다. 흘러간 시간은 잡을 수 없지만
평창읍 하리에서 이 세상 끝의 그대나무들도 겨울을 탄다 그냥 떠나본 가출이었다 치도곤한 사랑 안타까운 칼부림 하나 없는내가 불쌍해서 견딜 수 없었다 쓸쓸하기로 말하면해질녘 듬성듬성 간간히 떨어져 바람에 쓸려가는 갈대만 할까?참새 떼는 대나무 숲에 은신해 숨어들고곰팡내 나는 여관방 파리한 형광등...쓸데없는 사연들이 덮고 잔 이부자리 누구엔가 말을 걸고 싶은
가을산을 오르며 바람 씻어내는 낙엽에 채색된 가을산을 보았습니다 높은 곳을 오르며 낮은 곳의 아름다움을 알았습니다 앞을 막아선 절벽을 보며 희망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발치에 밟힌 낙엽은 아픔이 아니라 모든 것에 풍요함을 주었습니다 뿌리를 뻗는 나무들의 외침은 가을산의 메아리를 듣게 하였습니다 덜렁거리는 작은 몸으로 가을산에 올라 이 세상 낮은 곳의 외침을
여운순결 그리고 해맑은 청초함이 문득 쪽빛 아름다운 뜰락 아래에 새하얀 목덜미가 멍텅구리 옷깃을 스치며 기억이 머츰하다울가망한 당신의 몸에선 간간히핏빛보다 더 진한 라일락 향내가 을씨년스럽게 섬세한 체크무늬 여러 가닥 마음에박혀 있다 난지 해역 석양으로 착지하는 노을 그 시절 느티나무 정자 아래로아스라이 내려앉는 오후가 되면 저 멀리 만선의 흐뭇함을 실고
‘시’에 대한 그리움연호시문학회의 모태인 버그네문학이 창단되던 1987년부터 김기자 씨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소녀였던 그녀에게 동호회 활동은 늘 마음속에 품어왔던 시인의 길로 가는 첫 발이었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다보면 소녀시절부터 꿈꿔왔던 시 쓰는 일도 좀처럼 쉽지가 않았다. 그녀의 ‘내 마음의 주인공’은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