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가까운 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으세요?사랑의 마음을 따라 가보세요. 그곳에 길이 있고 해답이 있답니다.그러니 의무적으로 봉사활동 하지 마십시오,하겠다는 마음이 서면 한사람만이라도,그를 하느님 섬기듯이, 대가를 바라지 않고, 드러내지 않고,사랑하십시오.그래야 그분들도 당신의 사랑을 나눠받습니다. 그분의 영혼이 기쁨을 느낍니다. 당진군자원봉사센터의 소개로 박철수(44) 목사를 만난 것은 5월 초순의 어느 날이었다.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활동하면서도 신념이 깊은 자원봉사자 한 사람을 취재하고 싶다는 요청에 센터에서는 주
강화에서 강릉까지 논스톱으로 64시간 한반도 종단 308㎞ 완주 마쳐 아내ㆍ두딸과 함께 떠나는 ‘지리산종주’는 7년째 이 가족의 여름방학 필수코스 삶을 바꾸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실행이다. 아무리 많은 것을 생각하고 마음먹어도 실행에 옮기지 않은 한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인생에 한 털끝의 흔적도 남기지 못한다. 조수용(44)씨가 마음먹었던 바를 실행에 옮겨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안면도꽃박람회가 열렸던 2002년이었다. 밤낮으로 문구점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 직업상 아주 오랫동안 운동을 마음에만 담아놓고 살았다. 꽃무리 화사한 눈부
호서중학교 1학년 재학중이흥기·황향순씨 2녀1남 중 둘째 “중학교 오니까 모르는 것도 많고 배워야할 것도 많아요”“제가 특별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요. 하지만 꿈은 있어요” 종훈이(13)는 중학교 1학년에 다니는 아이다. 종훈이 엄마 아빠는 종훈이를 평범한 아이 가운데 하나라고 말하지만 주위에는 종훈이가 결코 평범한 아이가 아니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종훈이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봄날 늦은 오후 종훈이네를 찾아 길을 나섰다. 종훈이가 그저 평범하기만 한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은 아이의 긴 수상경력을 보면 알 수 있
“욕심안내유, 하루 50명 점심만 드실 수 있슈”당진 채운교를 지나 교육청 방면으로 걷다보면 백병원 못미쳐 손바닥만한 국밥집이 하나 있다. 뼈국밥집의 ‘뼈’라는 글씨는 세월에 날려 하얗게 색이 바랬고 그래서 멀리 보면 그냥 국밥집이다. 예쁠 것도, 눈에 띌 것도 없이, 없는 듯이 모퉁이에 있는 그런 집인데 문틈으로 풍겨나오는 구수한 비지냄새에 뭔지 모를 진한 것이 배어있어 구미를 당긴다. 어느덧 낮 12시. 슬그머니 식당 문을 여니 4월의 따사로운 햇살이 사람보다 먼저 들어가 일곱평 남짓 작은 국밥집이 환해진다. 네 명이 바듯이 앉
“문화는 고급 장식장 속이 아니라 당신의 입술이 닿는 찻잔 속에 있다”작가가 작업만 하기엔 팍팍한 문화토양, 문화 안내자 몫까지 맡아도자기 체험 학습관ㆍ도자기 갤러리 손수 짓고... 이제는 작업 중 도예가 양광용. 그의 일은 무언가 잘 만드는 일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그게 아니라고 말한다. 그의 일은 잘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잘 ‘비우는’ 것이란다. 그가 비운 것에 다른 누군가 무언가를 채워 넣을 때 그의 작업은 의미를 완성한다고. 게다가 그릇을 잘 비우려면 잘 비우려는 욕심까지 잘 비워야 한다고 말한다. 어렵다. 그렇다면
어려운 형편에도 3년 장학생에 학교밴드 드러머2월 8일 정부청사에서 장학금과 표창받아 당진고등학교 졸업반 전상권(19) 군이 2006년도 「21세기 우수인재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군은 교육인적자원부가 전국의 청소년ㆍ청년을 대상으로 학술, 문화, 지도자 등 각 분야에 걸쳐 뛰어난 능력과 자질을 가진 인재를 매년 선발하는 이 상에서 충남의 최우수 남자인재로 선발되면서 이처럼 2006년도 21세기 우수인재로 선정되었다. 전상권 군이 선발된 분야는 ‘지도자’분야로 전군은 지난해 당진고 학생회장을 맡아오면서 앞에서 이끄는 전통적인
지난 4년 ‘자선 전람회’와 잡지 『착한이웃』 만들며 소외된 삶 함께해“이젠 아미산에 조용히 숨어 ‘생명의 신비’ 맘껏 그리고 싶다”아미산자락 우송산방에는 이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한 시대의 얼굴이 살고 있었네김경인 1941~ 당진중학교 졸업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서울대학교 동대학원 졸업 현재 인하대학교 예술학부 교수개인전 2004 김경인전 (학고재, 서울) 2000 김경인 소품전 (그로리치화랑, 서울) 1995 이중섭 미술상 수상 기념전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1993 김경인전 (Icon갤러리
미술을 모르는 사람도, 조각을 모르는 사람도 로댕을 안다. 근대조각의 시조로 불리는 로댕은 1840년에 태어나 한 시대를 살다 가버렸지만 그 명성은 시대를 넘어 국경을 넘어 도도하다. 그러나 그런 그의 명성도 자신의 작품보다 약했다. 미처 로댕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 해도 그의 작품 「생각하는 사람」은 안다. 작가는 작품으로 말하며 그가 어떤 형상을 통해 심어준 인상은 백마디의 말보다 강렬하고 심지어 영원하다. 조각가 배효남(41)은 생각한다. 그는 생각하는 사람이다. 사람이건, 사물이건 그의 작품 속에 있는 존재들도 언제나 깊은
40년 농심(農心)으로 살다 퇴임한 당진출신 농업직 제1호 과장 공직생활 시작부터 끝까지 매일 농사일기 쓴 당진농업 산증인일기 토대로 집필해, 90년도 이후 일기 불타 증보판은 포기 2006년 12월 정년을 마치고 퇴임한 이 수(63) 전 농수산과장은 이런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많지 않은 사람 가운데 하나였다. 공직에 40년 가까이 몸담은 많은 사람 중에서도 그는 오로지 농업ㆍ농민과 더불어 그 애환의 깊이를 더해온 사람이다. 그래서 그 40년 사이에 진짜 농부의 매무새처럼 군더더기 하나 없이 나이 들어 있었던
엄마는 3년전 기약없이 입원하고 아버지는 지체장애 1급팔순 할머니가 홀로 지탱하기에 현실 너무 무거워용일이는 스무 살, 이제 고등학교 졸업반이다. 용일이는 서산에 있는 특수학교를 다녔다. 졸업반이면 대개 대학을 가든지 취업을 준비할 때지만 용일이는 어느 쪽도 아니다. 곱상한 얼굴에 마음도 착한 용일이는 정신지체 3급 장애를 가졌다. 8년 전 처음 만났을 때 5학년 초등학생이던 용일이는 그새 많이 달라졌다. 그때보다 키도 부쩍 자랐고 얼굴에 여드름 자국도 생겨났다. 교회음악을 좋아하게 됐는지 CD음반을 사고싶어 한다는 점도 전과 달랐
작가란, 작가라는 길을 가는 사람일 것이다. 길이란... 아마도 집을 떠난 곳일 게다. 집이 익숙함의 중심에 있다면 길은 낯설음의 극에 있다. 길 위에 있는 사람은 익숙함을 떠나 생생한 낯설음 속에 있는 사람이다. 미지에 자신을 열어놓고 그 어떤 초자연적인 기류에 자신을 내맡긴 사람. 작가란, 스스로 그것을 택하고 그것을 자각하고 있는 사람 아닐까. 하여 사람들은 그가 던지는 새로운 세계에 놀라워한다. 목조 부조로 주목받고 있는 전업화가 한선현(40)을 만났다. 그를 만난 것은 무엇보다 그가 길 위에 있기 때문이다. 한씨는 3년반
한때 국가대표 이을용과 구장 누비던 축구선수에서몸을 잃은 대신 체감행복 100배 얻은 행복전도사 전신마비라는 장애를 훌쩍 딛고 세상과 만나는 비밀의 문을 활짝 열어제낀 사람. 신(神)은 하나의 문을 닫을 때 다른 하나의 문을 반드시 열어놓는다는 진리를 온몸으로 보여주는 사람. 구필화가 박 정(34세)씨와 그의 아내 임선숙(42세)씨가 우리 당진군에 터를 잡았다. 그들의 보금자리는 우강면 부장리 229-1번지. 임씨 오빠가 우강에 사는 덕에 이곳 당진에 오게된 부부. 세상에 빛과 위안을 던지는 화가로, 과연 당신들은 불행한가 질문하는
당진읍 채운리 백미영(44)씨네를 찾았다. 백씨는 얼마전 당진군이 건전가정 육성을 위한 공모사업의 하나로 시행한 ‘사랑의 편지쓰기 공모전’에서 금상인 다정상을 수상했다. 그녀가 그윽한 사랑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쓴 대상은 다름아닌 시어머니. 마침 7월1일부터 7월7일까지가 정부가 정한 열한번째 여성주간이기도 해서 두 여성의 이야기, 그것도 친엄마 친딸처럼 알콩달콩 사는 아름다운 고부(姑婦)의 사연에 마음이 끌렸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해 이 고부의 사연이 마음을 잡아끈 이유는 전통적으로 고부간의 관계가 적대적인 것으로 그려져 왔기 때
‘제초제없이 퇴비로’ 15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다아이들 책에서 본 재미있는 똥 이야기다.어느 날 아이가 배가 아파 뒷간에 갔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먼저 들어간 고모가 나오지를 않았다. 사정이 급해진 아이는 “똥은 절대 남의 집에서 누어선 안된다”던 평소 할머니의 엄한 영을 어길 수밖에 없게 되었다. 후닥닥 옆집 뒷간에서 볼일을 마친 후련함도 잠시, 집대문을 들어서는 순간 아이는 기다리고 있던 할머니에게서 부지깽이로 실컷 얻어맞았다. “이눔아, 그 귀한 똥을 남의 집에다 퍼주고 오면 어떡허냐!” 날마다 골목골목 뒤져 사람똥 개똥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