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우포늪 지킴이로 잘 알려진 주영학 선생님을 모델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우포늪의 촬영 시간은 이른 아침 일출 시간인데 당진에서 약 300km 떨어져 있고 초행길이라 늦게 도착해, 먼저 도착한 사진작가들의 틈을 파고 들어 촬영했습니다. 모델의 포즈도 좋고 사진작가들의 요구도 반영해주셔서 즐겁게 촬영한 기억이 있습니다. 거리가 멀고 출사 나가기 힘든 장소지만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회사 동호회를 통해 처음 사진을 시작하면서 카메라를 구입해 들뜬 마음으로 전국을 다녔습니다. 홀로 출사를 했더라면 금방 싫증을 느끼고 포기했을지도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 무조건 옳지만은 않다는 것을 흐르는 세월과 함께 깨닫고 있습니다. 사물을 볼 때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선으로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삶도 마찬가지입니다.이 작품은 기법에 얽매이거나 사물의 세부묘사에 치중하지 않고 단지 표현하고자 하는 대상을 일필휘지로 그리고자 했습니다.느림의 미학으로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오늘날,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또 다른 시선으로 삶을 돌아보며 나아갈 방향을 찾고자 그렸습니다." >> 소이 김종미 작가는·개인전 1회(안산 문화예술회관)·서해미
신평면 금천리 비포장 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세실공방이 나온다. 공방 옆, 감물로 염색된 천들이 마당 가득 바람에 춤을 추고 있다. 살랑이는 바람에 노을빛과 비슷한, 붉으면서도 노란색의 천이 하늘하늘 나부낀다.이 모습을 자주 보는 동네 이웃들은 “보람이네(이경규 작가의 막내딸) 마당에는 뭐가 이리 펄럭이냐”고 묻곤 한다.세실공방으로 들어가니, 천연재료로 염색된 색색의 천이 벽을 가득 메우고 있다. 천연염색으로 물든 가방과 이불, 심지어 아기 옷들도 진열돼 있다. 그리고 그 앞엔 염색된 손수건을 정리하고 있는 이경규 작가가 앉아 있었다
綠陰 (녹음)朱陽萬物茂榮僉 (주양만물무영첨)주양에 만물이 모두 무성한데昨夜南風時雨添 (작야남풍시우첨)어제 밤 남풍에 비를 더했네後麓藤蘿成翠幕 (후록등라성취막)뒷산의 등나무는 푸른 장막을 이루고庭前楊柳似垂簾 (정전양류사수렴)앞뜰의 버들은 발을 드리운 듯하다圃田老叟流珠汗 (포전노수유주한)채전의 노인은 구슬땀을 흘리고海渚閑生避暑炎 (해저한생피서염)해변의 한가한 사람들은 무더위를 피했네窺卷愛餘眞樂事 (규권애여진락사)여가를 아껴 책을 보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니心身鍛鍊圖安恬 (심신단련도안념)심신을 단련하여 편안함을 도모해야지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사진을 한 장 씩 모아 앨범을 채우 듯 퀼트도 마찬가지다. 다양하고 작은 조각들을 하나씩 모으고 바느질로 이으면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진다.퀼트는 따뜻한 엄마 품 같다. 정성을 느낄 수 있어서인지, 천 소재의 부드러운 느낌 때문인지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면서도 포근하다. 원당동에 자리한 김기일 작가의 퀼트하우스는 여러 퀼트 작품들로 가득하다. 김 작가가 퀼트를 시작한 14년 전에 만든 가방부터 귀여운 동물모양의 키홀더, 인형, 파우치, 필통 등 가지각색 모양의 천으로 만든 퀼트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퀼트에 대한
봄을 알리는 벚꽃잎에 꿀을 찾아 날아다니는 새들의 지저귐과 날개짓을 사진에 담았습니다.이 사진은 당진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남산공원을 아침저녁으로 20일 이상을 거닐다 간신히 찍은 사진입니다. 작품 사진을 찍는데 오랜 시간을 보냈기에 저에게는 무척 값진 사진이죠. 또한 오랜 시간 고생한 것에 대한 결과물로 제가 원하던 모습이 카메라에 잘 담긴 것 같아 좋습니다. >>이민용 작가는·前 당진낙농축협 상무·당진사진동우회 회원
호서엔 내포에 오월에 꽃이 핀다솜사탕 덮은 듯 햇살 가득아카시아 찔레 이팝 조팝 층층나무봄날 다 간다고 하얗게 꽃이 핀다호서엔 내포에 오월에 뻐꾸기 운다한 낮에 한 밤에 뻐꾹 뻐꾹이 산에 저 산에 뻐꾹 뻐꾹 뻐뻑꾹여름 온다고 먼 듯 가까이 뻐꾸기 운다호서엔 내포에 오월에 열매가 맺힌다사과꽃자리 어린 시절 꿀벌 더듬이 짓앵두꽃자리 어린 시절 나비 날개 짓추억이 여물지게 스며들어 자리를 잡는다호서엔 내포에 오월에 한낮이 간다벼는 물 가득한 논에서 개구리 노래에 놀고사람은 고사리 꺾는 핑계로 쑥떡쑥떡 싸 들고 산에서오월, 덥지도 않은 시
孟夏 맹하 초여름孟夏 맹하 초여름江山初夏似靑羅 강산초하사청라초하의 강산은 푸른 비단과 같은데麋鹿閒眠茂草坡 미록한면무초파순록은 한가로이 무성한 풀 언덕에서 졸고 있다.幽壑幽禽調舌巧 유학유금조설교그윽한 골짜기의 그윽한 새는 혀를 고러서 공교하게 하고嫩枝嫩葉釀香和 눈지눈엽양향화어린가지의 어린잎은 향기를 빚어서 화합한다.水流活活成淸瀨 수류괄괄성청뢰물은 흘러 괄괄괄 맑은 여울을 이루고麥秀芸芸作翠波 맥수운운작취파보리는 이삭을 빼내 무성하게 파란 물결을 짓는다.新綠良辰探賞客 신록양신탐상객신록의 좋은 계절에 탐상객은忘機酣
작품명: 굳은 절개“소나무는 예로부터 십장생의 하나로 ‘장수’를 나타냈습니다. 비바람, 눈보라 등의 역경 속에서도 푸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꿋꿋한 절개와 의지를 나타내죠. 이러한 소나무가 좋아 문인화로 표현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과 글 쓰는 것을 좋아해 5년 전, 취미로 문인화를 시작했습니다. 문인화를 그리는 동안은 모든 정신적 번뇌에서 벗어나 마음이 평화로워집니다. 또한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화를 배우는 것이 무척 뜻 깊은 일이라 생각해 오랫동안 붓을 잡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제 나이 회갑 때 개인전을 여는 것입
읍내동에 위치한 김갑성 작가의 규방공예 작업실은 그의 가정집에 자리하고 있다. 문화센터에서 김 작가의 강의를 듣던 수강생들이 규방공예를 더 배우고 싶어 해 거실을 작업실로 사용하게 됐단다.김 작가의 작업실에 들어서자 베란다 앞 걸려있는 옥사홑보가 눈에 들어온다. 따스한 햇빛과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이 홑보를 건드리면 따뜻하고 은은한 기운이 작업실을 가득 채운다. 그 옆에는 색동보가 있다. 어린 아이들이 입는 색동저고리의 색동무늬가 보자기에 담겨 있다. 김 작가가 만든 색동보는 고동색, 분홍색, 검정색, 노란색, 빨간색 등 여러 가지
“‘살림’이란 생계를 뜻하는‘living ’과 살림살이를 뜻하는‘liveihood’를 말합니다. 인간이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모든 것들을 위한 도구가 살림살이들입니다. 이 살림살이들을 통해 영혼의 문제를 다루고 싶었습니다. 또한 몸을 살리기 위해 먹고 사는 모든 것들과 영혼을 살리고자 하는 의미에서의 ‘살림’의 의미를 표현했습니다. 빈 접시와 별로 풍성해보이지 않는 식기들을 그리며 내 삶에서 육체는 늘 배부르지만, 그 안에 충족되지 못한 영혼의 허기를 그려냈습니다.” >>홍현경 작가는·한남대 회화과(서양화) 및 동 미술교육 대학원
작품명: 희망“당진 팔경 중 하나인 왜목마을에 가서 해돋이를 보고 ‘희망’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현대서예로 표현했습니다. 박두진 시인의 시 로 왜목마을 바닷가의 햇빛에 비춰 반짝이는 잔물결을 표현했습니다.저는 초등학생 때 서예를 처음 접했습니다. 당시 팔목부상으로 서예를 계속 하지는 못했지만 세월이 지나도 마음 한편에 서예에 대한 꿈이 사라지지 않아 다시 붓을 잡았습니다. 앞으로 전통서예 뿐 아니라 미술과 서예 양쪽을 다 아우르는 현대서예도 열심히 배우고 좋은 작품 출품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원 최진희 작가는
“당진사진동우회 회원들과 함께한 경주 동궁과 월지(구 안압지)로 봄맞이 출사를 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벚꽃이 아름다운 보문정부터 불국사까지 구석구석 찾아간 곳이 많았지만 가장 아름답다고 느낀 동궁과 월지(구 안압지)의 야경을 사진 안에 담아보았습니다.” >> 김기범 작가는 - 당진사진동우회 사무국장
>> 편집자주_기획취재 은 작가의 작업실을 둘러봄으로써 지역 작가를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당진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해 그들만의 공간에서 어떤 작품이 만들어지는지를 담아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지면을 통해 독자와 작가의 소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내가 살던 집을 기억하고파장애경 작가가 행정동에 마련한 이 작업실은 그의 어린 시절이 담겨있는 옛날 고향집이다. 2000년도에 장 작가는 이곳을 작업실로 활용하기로 했다.
자연이 묻어있는 죽동화실면천면 죽동리에 위치한 이종호 작가의 ‘죽동화실’ 앞에는 흐드러지게 핀 벚꽃나무와 그림 같은 앵두나무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또한 대나무 줄기로 촘촘하게 꾸며져 있는 작업실의 벽과 천장은 마치 대나무 숲에 와 있는 느낌을 준다.“작업실 밖에 꽃과 나무는 제가 좋아해서 직접 심었어요. 그리고 작업실 뒤에 있던 대나무밭에서 대나무 줄기를 가져와 작업실 내부를 직접 꾸몄죠. 죽동화실은 제 손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없는 손때 묻은 곳입니다.”이 작가의 작업실은 10년 전부터 이곳에 자리했다. 그러나
[편집자주] 당진에는 수많은 예술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각종 전시회와 공연을 통해 예술인들의 결과물을 접하고는 있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 작품이 만들어 지는지 알기 힘들다. 따라서 본지는 작가들의 작업실을 찾아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그들의 작품을 살펴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봤다.한 때 월드컵 출전이 꿈이었던 축구선수가 있었다. 이 선수는 더 나은 환경을 찾아 강원도에서 서울의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4일간의 입단테스트 기간 중 이틀 만에 합격을 통보받았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