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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구미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음식은 간재미무침이다. 갖은 야채를 넣고 매콤새콤하게 무쳐낸 간재미는 봄철 입맛을 돋우는 음식으로 유명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건설되면서 당진의 바닷가로 관광객들이 몰려들 무렵, 성구미포구도 외지에서 온 나들이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서해대교 놓고 고속도로가 딱 송악IC까지 밖에 개통을 안 했었거든. 그때 당시 성구미포구 포장마차가 옛날식으로 식탁도 없이 헌 통발 가져다 놓고 그 위에다 쟁반 놓고 조그만 의자 놓고 앉아서 먹었어요. 모래강변에서. 또 바닷물이 만조 되면 찰랑
읍면소식
당진시대
2021.01.29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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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전까지 성구미포구에서는 중선배·유자망 어업이 이뤄졌고,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낭장망·자망 어업이 번성했다.‘돼지배’라고도 불리는 낭장망은 한때 10여 척의 성구미포구 어선이 사용했던 주된 어업방식이었으나 현재는 단 두 척의 배만 남았다.“1970년대 넘어서면서 성구미 어민들도 바다에 눈을 뜨기 시작했지. 7~8척 정도 있던 배들이 1980년대에는 원주민 배만 30척이 넘었어. 강화도 사람들도 삼치·준치를 잡으러 많이 왔었지. 목포에서도 오고. 처음에는 주낙으로 시작했어. 민어·농어가 수입이 좋았지. 숱하게 잡혔어.
기획
당진시대
2021.01.0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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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악읍 도원리 출신인 송화섭 씨와 박영규 씨도 말목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 말목까지 바닷물이 드나들던 어린 시절, 윤장성 씨네 집 뒷마당에서 새우젓 담은 커다란 독을 보았던 기억이 지금도 남아 있다.“지금 초대천 다리를 놓은 곳에 이전에도 물을 막느라고 보를 세웠는데, 젊은 사람들은 그 보를 징검다리처럼 뛰어 넘어 다녔지. 나이 먹은 사람은 빙 돌아서 다니고. 그때 거기에 새우젓 집이 있어서 새우젓 배들이 오갔지.” (송화섭)“젓새우 파는 배들이 오기도 하고 새우젓을 떼다 파는 장사꾼들이 등짐 지고 그 집을 들락거렸어. 그
기획
당진시대
2020.12.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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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담도 주변 아산만은 간조시 수십만 평의 모래펄이 드러나는데, 이곳에서 인근 어민들이 조개를 잡고 굴을 땄다. 행담도 인근 갯펄은 △평택 만호리와 행담도 사이에 드러나는 수십만 평의 모래펄인 영흥펄 △맷돌포 앞과 평택호 관광단지 앞에 드러나는 진강펄 △행담도와 복운리 사이 등대 부근에서 한진포구 앞까지 연결되는 등대펄 등이 있다.이 펄 주변에는 영웅바위를 비롯해 여러 바위들이 존재하는데, 어민들은 이 바위들마다 이름을 붙이고 조업 지역을 찾는 기준으로 삼았다. 영웅바위, 지네바위, 퉁소바위 등이 그것이다. 특히 지네바위는 신평면 매
뉴스
당진시대
2020.10.1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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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깔판포구 규모가 더 컸지. 포구는 없었어도 배들이 그쪽으로 많이 돌았어. 다른 데는 뻘인데 깔판은 모래사장이라 배를 대 놔도 가만히 있잖어.” (노이석) 인근 포구 어디에도 어선을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이 마땅치 않았던 시절, 천연 모래해변이 조성돼 있던 깔판은 자연스레 어선들이 모이는 장소였다. 어선 대다수는 맷돌포구와 깔판포구에 걸쳐 어선을 정박했고, 그 앞바다에서 조업 활동을 했다.매산리와 부수리에 거주하는 구술자들은 1960년대 어업 활동을 구술하면서 세 포구(맷돌, 음섬, 깔판)를 구별하지 않고 이야기하는 성향이 공통
뉴스
당진시대
2020.09.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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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신평의 포구들은 삽교호관광지가 조성된 운정포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소규모 포구들이다. 그중에서도 깔판포구는 지역 어민들이 주로 이용할 뿐 관광객은 물론이고 지역주민들에게 조차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하지만 이런 깔판포구도 화려했던 전성기가 있었다. 195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주변의 다른 포구 어디에도 제대로 된 선착장이 마련돼 있지 않았던 시절, 깔판은 지형적 특성상 가장 많은 어선들이 정박했던 포구였다.석화산 아래에 위치한 깔판포구에는 모래해변이 넓게 형성돼 있어 어선을 정박하고 이용하기 편했기 때문이다. 지금
뉴스
당진시대
2020.08.2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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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 들어서면 깔판포구과 더불어 음섬포구에서도 김(해태) 양식을 하는 어민들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당시 한진에서 삽교천 제방 사이 아산만 일원에서 신평 어민들이 중심이 돼 김 양식장을 조성했다. 김승환, 노이석, 손기호, 손기성 씨 등이 김 양식에 종사했다. 지금도 매산리 곳곳에는 당시 김을 말리고 가공했던 김 양식 창고가 남아 있다. 노이석 씨 역시 배 사고로 조업을 그만두고 1983년부터 1991년까지 김 양식을 했다. “수협에서 융자를 받아 김을 했는데, 잘됐어. 잘 됐는데, 하루 식전에 다 날라가 버리네. 왜냐면 그
기획
당진시대
2020.08.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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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만은 조수간만의 차가 10m나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큰 조수차를 보인다. 썰물 때면 바닷물이 멀리 빠져나가 갯벌이 넓게 나타나서 옛날에는 이곳에서 자염을 생산하거나 굴, 백합, 조개 등을 채취하기도 했다. 육지 쪽으로 쏙 들어온 만 안쪽이 염전으로 개발되거나, 간척돼 논으로 이용돼왔다.운정리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옛 시절, 포구에서 잡아 올린 수산물을 언급할 때 반드시 ‘백합’을 언급했다.“한진 위에서부터 이 위까지 지금 여기 막힌디, 여기 안이두 뻘이 모래뻘이 겁나게 지다랗게 크다구. 일명 지뻘이라고. 지뻘, 새뻘, 멍애뻘
뉴스
당진시대
2020.05.1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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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입분 할머니는 피난민 1세대로 매산리에서 60년 넘게 살고 있다. 피난 직후부터 맷돌포구와 깔판포구를 중심으로 맨손어업과 다라(대야) 장사를 이어왔다.“스물한 살에 내려와서 첫해는 그냥 굴 쪼아다 팔아먹고, 바지락 긁어다 먹고, 스물두 살 때부터 임장사를 한 거야. 이고 다닌다고 그거를 임장사라고 그래. 거이(게) 한 다라를 담아 이고서 아이 업고, 신평, 합덕, 면천, 틀모시(기지시리)를 걸어 댕겼어. 장마다 한 달 육장을 하루도 쉬지 못하고 다녔어. 나중에는 당진, 운산, 서산까지 다녔지. 거산까지 걸어 나가서 버스 갈아타고.
문화
당진시대
2020.03.3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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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맷돌포구가 가장 번성했던 당시, 대부분의 어선은 강화도 등지에서 온 것이었다. 강화 사람들은 중선, 꽁지배들로 봄부터 초겨울까지 맷돌포구에 머물면서 고기를 잡았다. 이들은 주로 봄철에 준치를 잡고, 뒤이어 숭어·꽃게 등을 잡았다.박상진(매산1리) 씨는 “맷돌포에 강화에서 준치 잡으러 온 꽁당배들이 많았다”며 “꽁지에다 그물 달았다고 해서 ‘꽁당배’라고 불렀다”고 말했다. 박 씨는 “준치를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서 자전거로 실어 날랐다”면서 “그때는 차가 없으니까, 어쩌다 짐차 1~2대가 와서 실어
뉴스
당진시대
2020.02.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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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부터 어업생활을 한 박상진(매산1리) 씨도 처음 탄 배가 황포돛배였다. 그에 따르면 당시에는 선원 셋이서 노를 저어 썰물 때 송산을 거쳐 국화도 앞까지 갔다가, 밀물 때 다시 맷돌포구로 돌아오며 고기를 잡았다. 준치·삼치 등이 주 어종이었단다. 어망은 그물을 고정시켜 잡는 낭장망을 사용했다. 박 씨는 낭장망이 6.25전쟁 때 피난 와서 정착한 황해도 사람들 덕에 시작됐다고 말했다.“그물을 고정시켜 놓은 그물이 있었어. 낭장이라고. 옛날에 그게 왜 있었냐면 이쪽 사람들은 모르는데 피난 나온 황해도·함경도 사람들이 북에서부터 그
농업·농촌
당진시대
2020.02.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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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항해 뜨고 지는 당진 제1경당진 제1경인 왜목마을은 일출과 일몰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이한 지형 때문에 해 뜰 무렵 바다를 바라보면 서해안임에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해를 맞는 새해와 피서철인 여름이 오면 왜목마을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지난해 여름에는 해변가에 모래를 포설하면서 넓은 모래사장이 만들어졌고, 텐트를 치고 해수욕을 즐기는 캠핑족이 늘었다. 왜목마을에는 당진의 대표 관광지인 만큼 횟집과 숙박시설이 해안가를 따라 자리 잡고 있다.한편 왜목마을에서 오를 수 있는 석문산도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문화·대안
김예나
2016.12.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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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 해수욕장이 지난 5일 해수욕장 개장식을 가졌다.왜목관광지번영회(회장 조소행)가 주최한 개장식에서는 해수욕장 개장식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왜목관광지번영회는 왜목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관광객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당진시의 협조를 당부했다.조소행 회장은 “왜목마을의 오랜 숙원이었던 해수욕장이 개장했다”며 “왜목관광지번영회에서도 지역 발전을 위해 회원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
김창연
2014.07.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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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목마을과 장고항 해안을 잇는 ‘서해 해오름 십리길’ 조성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 찍기 좋은 명소’ 대상지로 선정됐다.문체부가 실시하는 이번 사진 찍기 좋은 명소 조성사업은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역사와 문화적 가치가 있으며 생태적 자원이 풍부한 지역을 대상으로 전망 공간, 쉼터 등의 시설을 설치해 관광 명소로 만드는 사업이다.이 사업에 선정된 당진시 ‘서해 해오름 십리길’은 왜목마을 해안부터 용무치항을 거쳐 장고항 노적봉까지 이어지는 연장 4㎞의 생태 탐방로를 조성하는 것으로, 데크 등 인공적인 요소를 최대한 지양하고, 일출
사회
임아연
2014.03.2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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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고항에 꽃게잡이가 대풍을 맞았다.장기간 침체로 인해 장고항 수산물유통센터 상인들 지난 7월 무기한 휴업에 들어간 이후 약 보름여 만에 지난 1일 영업을 재개했다.휴가철을 맞아 상황이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상인들은 여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하지만 지난 21일부터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꽃게를 잡기 시작했고 꽃게잡이 배마다 만선이 이어지고 있다.장고항 수산물유통센터에서 일하는 한 상인은 “몇 해만의 꽃게 대풍”이라며 “그동안 상인들의 시름이 많았는데 풍년을 맞아 수산물유통센터가 활기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읍면소식
임아연
2013.08.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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