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읍내에서 플라워숍을 경영하는 김인숙씨(48세). 그의 하루는 기도로 시작된다. 지혜롭게, 사랑을 실천하는 하루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이다. 자신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어느덧 쉰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김인숙씨는 그 나이의 여성들에게서 종종 발견할 수 있는 새로운 것에 대한 무기력함이나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모습이 없다. 변해가는 주변을 늘 관심있게 지켜
“회원 모두 직장 일로 바쁘다 보니 제대로 홍보활동을 못해 아쉬웠습니다” 지난 18일 ‘청소년과 시민을 위한 노래를 찾는 사람들 초청공연’을 주최했던 당진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이하 당진사랑) 박세진(43세) 회장은 “그럼에도 기대 이상의 성원을 보내주신 주민들께 우선 감사드린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현재 20~40대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로
팔순이 가까운 노인들이 아직도 스승의 나이 되면 은사님을 찾아 뵙고 있어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당진국민학교 20회 졸업생(대표 장기선)들. 이들은 10년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국민학교때 담임선생님을 찾아가 꽃을 달아드리고 식사를 대접해 드리고 있다. 은사님의 연세는 올해 여든 일곱, 나이로 치자면 친구같은 선생님이지만 ‘
“노인문제는 노인들만이 책임져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면서 자식들을 길러왔고, 오늘날 우리 사회를 만든 주역들이기 때문이죠. 전 사회적으로 노인복지에 대한 관심과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대한노인회 당진군지회 서우중(76세) 회장은 어려운 형편에서 자식들을 기르느라 미처 노후대책을 세우지 못한 노인들은 많은데 젊은이들 사이에 경로정신은 점차
송악국민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창연이는 태어나서 올해 가장 푸짐한 어린이날을 보냈다. 한꺼번에 큰 상을 두 개나 받았는데 모범 어린이로 뽑혀 도 교육감상을, 과학상상그리기 대회서 우수한 성적을 얻어 교육장상을 받은 것이다. 공부를 썩 잘하는 편도 아니었고 흔히 말하는 ‘결손가정’ 아이인 창연이가 모범어린이 표창을 받은 것은 의외였다. 그러나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능력이 없는 영세장애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당진군지회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도원규(47세)씨는 막중한 직책을 맡게 돼 어개가 무겁다는 소감과 함께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지장협 당진지회 창립멤버이자 신평면 분회장을 거쳐 지난히 지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그동안 군내 12개 읍면에 지장협 분회가 설립되는 등 당진군지
“힘든 농사일 해가며 조리사 자격증 따낸 아내가 있어 든든합니다” 순성 중방리에서 농사짓던 이재성(38세)씨는 얼마전 당진 읍내에다 식당을 차렸다. 개업식날, 평소 그를 알고 있던 많은 사랆들이 찾아와 축하해 주었다. 10년 가까이 그가 몸담고 활동해 오던 농민회가 회원들과 온누리합창단 동기들이었다. 식당을 차릴 결심을 하기까지 그는 많은 고민
"피워선 안된다더라는 막연한 주민의식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확산일로에 있는 외산담배의 판매량을 줄이지 못합니다. 이젠 외산담배의 폐해를 구체적으로 홍보해 경각심을 제고시켜야 합니다" 지난달 외산담배 추방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인 바 있는 당진JC 송영환(37세)회장은 자체적으로 외산담배 추방운동을 연중사업으로 기획한 의도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국산담배의 경
어린이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모임 '꿈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백종금(당진군청 근무, 24세)씨는 해마다 5월이 되면 앞다투어 기지개 켜는 새싹들처럼 분주해진다. 어린이날이라고 해야 마땅히 놀러갈 곳도 없어 자장면 한 그릇에 만족해야 했던 지역 어린이들에게 정성껏 꿈잔치를 열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매년 5월달에 여는 이 꿈잔치에서는 어린이들에게 흥겨움을 주는
"개인의 이해관계에 좌우되지 않고 주민을 위해 소신껏 일해 나갈 후보자가 누구인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올 6월에 치러질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3개 지역 신문사와 공동으로 후보토론회를 열기로 한 당진지역사회연구소 이상휴 소장은 토론회의 취지를 이렇게 밝혔다. 후보등록이 끝난 후 곧바로 열리게 될 후보
모처럼 반가운 봄비가 내렸던 지난 주말, 수당리에 사는 정순호(39세)씨는 하루종일 마을회관에 앉아 애꿎은 담배만 피워야 했다. 예전 같으면 허겁지겁 논물을 가두고 못자리 하느라 한창 바쁠 터였다. 그러나 공원묘지반대 싸움이 별 진전이 없어 급기야 농사 포기를 선언한 마당이었으니 내리는 빗소리가 착잡한 마음만 들게 할 뿐이었다. '농사꾼이 농사를 포기하다니
ꡒ원산지 표시제와 농산물 표준 규격화를 추진하는 것은 수입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통해 우리 농산물의 제 값 받기를 실현하고 상품성을 제고시켜 장벽없는 무역시대에 대처하기 위함입니다ꡓ 국립 농산물검사소 당진출장소 김태원 소장은 수입농산물에만 적용되던 원산지 표시제가 올해부터 국산농산물에도 적용되게 된 취지를 이렇게 설명한다. 95년 1
합덕에서 미용실을 하는 유진호씨는 올해 스물아홉의 젊은 남자다. 메이크업사인 그의 아내는 웨딩샵을 맡아서 하고 있고 함께 일하는 미용사도 셋이나 된다. 남들에 비해 빠르게 자릴 잡은 셈이다. 유씨는 어렸을 때 부친을 잃고 미용실을 하던 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 그의 어머니는 오로지 그가 대학을 나와 성공하기 바랬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가 그토록 반대하
농어촌진흥공사의 대호지구 일시 경작지 분양이 지난 3월말 완료되었다. 지난해 말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추가 분양도 신청자가 몰려 일단 관내 15개 영농회사에게 경작권을 넘겨주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물론 영구 분양은 올 연말 정부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의해 새로 확정된다. 농진 대호사업단은 간척지 개답공사 완료시기를 애초 예상했던 6월말보다 두달 앞당겨
당진축협 권건오(50세) 공장장은 4년전 축협사료공장에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송악에서 20여년간 수의사 노릇을 해오던 인텔리였다. 그가 훨씬 안정적이고 벌이 좋은 수의사 일을 그만두고 축협에 들어온 것은 자신이 배운 기술을 좀더 많은 이들을 위해 써야겠다는 욕심(?)에서였다. 그것은 또한 힘없는 사람들이 모여 거대한 자본의 위력에 맞서고 공동체 삶을 꾸려
ꡒ각종 폐기물과 화학약품으로 척박해진 우리 땅을 되살리고 깨끗한 우리 농산물 보급에 힘써 수입개방으로 시름에 잠긴 농민형제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겠습니다ꡓ 지난 3월 창립된 가톨릭 당진본당 농민회 박성만(52세) 회장은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박회장은 본회의 창립은 농민들이 주체가 돼 유기농법을 확산시키고 우리 농산물 유통과정에 참여하
6년전 당진에서 처음 비디오 대여점을 차린 비디오피아 이용옥(34세)씨는 비디오 대여점이 많이 생겨난 요즈음에도 하루 종일 바쁘다. 규모가 커진만큼 비디오피아를 찾는 손님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회수된 테잎을 일일이 체크해 다시 진열해 놓는 일도 수고스럽고 대여기일이 한참이나 지났는데도 반납할 기미가 없는 속썩이는 고객들에게 정중히 전화 한통화 넣어주고 매일
"생활체육이란 말 그대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체력단련이 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스포츠를 말합니다. 에어로빅이나 훌라후프, 줄 하나 걸어놓고 하는 족구도 좋죠" 당진군 테니스협회 신창재(46세)회장은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면서 자연히 사람들은 건강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생활체육도 바로 그런 사회분위기와 맞물려 보편화되기 시작
적당히 시간때우며 무기력하게 살기보단공직생활에 자부심 느낄 수 있는 일 찾아서 하기로 군청 사회진흥과에서 일하는 정기원(41세)씨는 올해로 공직생활 16년째를 맞는다. 채운리 출신으로 당진상고를 나왔고 홀어머니에 동생 넷을 돌봐야 하는 힘겨운 가정의 가장이었다. 특별히 쌓아 놓은 재산도 없고, 든든한 배경도 없었던 그에겐 공무원이 그중 편하고 안정적인 직업
ꡒ협동조합이란 말 그대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이 약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만든 자발적 협동체입니다. 그러나 우리 농협의 경우는 달라요. 자발적으로 조직된 것이 아니라 하향적으로 조직되었죠. 때문에 그동안 조합원들이 농협을 내 조직으로 여기지 않음으로써 많은 오해와 불신이 야기됐었습니다ꡓ 농협중앙회 당진군지회 유제국(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