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경기 불황에도 아동서적, 자녀교육서 등의 판매량이 작년보다 오히려 상승해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부모들의 교육열만큼은 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신문기사를 읽었다.이렇듯 자녀교육은 나를 포함한 이 시대 부모들의 가장 큰 화두인 것 같다. 하지만 제대로 방향을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게 되는 때가 많다. 대개 삶의 과정에서 문제 해결의 유형은 문제인식, 방안 모색, 실천의 순서다. 소크라테스의 너무도 유명한 말, ‘너 자신을 알라’는 바로 문제를 먼저 인식해야 한다는 의미여서 여기에 차용할 만하다.리셋 버튼이 없는 자녀교육
남연숙 자유기고가 신영복 님의 ‘나무야 나무야' 를 읽다가 재밌는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임진강가에 반구정(伴鷗亭) 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다고 합니다. 세종조의 영상이며 청백리의 귀감인 방촌 황희 정승이 벼슬직을 그만두고 반구정에서 90세의 천수를 다할 때까지 갈매기를 벗하며 그의 노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한적하기가 오백년 전 그대로다 싶을 정도인 반구정은 지금도 갈매기를 벗하며 철새들을 맞이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 곳과 비슷한 이름의 정자가 있습니다. 바로 서울 강남의 압구정(狎鷗亭) 입니다. 세조의 모신이던 한명회(141
이윤미 - 송악면 중흥리깊어가는 겨울, 시집한권 복효근을 처음 만나던 날 남편은 마침 회식 이었다. 늦은 귀가를 마음 졸이며 기다리던 신혼때와 달리 이젠 10년차 아내도 넘었으니 느긋하게 낯선 이름과 마주 앉았다. 고향이 남원이고 나이는 마흔이 훌쩍 넘어있었다. 책을 펴면 글쓴이의 나이부터 보는 버릇이 5년 전부터 생겼다. 복효근이 내민 ‘목련꽃 브라자’는 제목부터 민망했다. 그러나 서문에 별에게 가기 위하여 죽음의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는 고흐의 편지에 복효근은 어디 별뿐이겠느냐. 바로 옆에 있는 꽃에게로 가기 위해서도 죽음의 관문
안효권 맑고푸른당진21실천협의회무지개 원리의 저자인 차동엽 신부는 서울 공대를 졸업하고, 해군 OCS 72기로 군복무를 마친 후, 서울 카톨릭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제로 서품된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행복전도사’로 불리우는 저자는 10년전 IMF로 고통 받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고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였고 밝혔다.이 책은 저자가 신앙적인 교리보다는 인간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수많은 에피소드와 생활 속에 녹아있는 행복의 법칙들을 경쾌하고 날카롭게 발견해낸 책이다. 그러므로 자녀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길 바라는
‘부모부터 마음을 열어라’라는 소제목의 책을 보는 순간 상담을 봉사로 하고 있는 나는 단숨에 읽어내렸다. 1분이면 마음이 열릴 뿐 아니라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한다. 남이든 내 아이든 아이들은 소중하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대화를 통해 아이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나하고는 대화를 하려 하지 않아요!”하고 하소연하는 부모들의 자녀들은 반대로 부모님들이 자기 주장만하고 우리들의 이야기는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은 걱정이고 아이들은 그것을 잔소리로 듣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주귀애 - 당진도서관 글고운 주부독서회1896년 독일의 한 마을에서 운명처럼 아기 코끼리와 한 아이가 한날한시에 태어난다. 태어난 곳은 3대째 서커스단에서 동물을 조련하는 조련사 요제프 군터슈타인의 농장, 소년의 이름은 브람, 그리고 코끼리는 모독이다.한날 한시에 태어났다는 이 운명적 탄생은 길고 긴 인연의 시작이다. 브람과 모독은 언제나 그리고 무슨 일이든 함께 하면서 평온하고 따뜻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꿈과 사랑을 키워간다. 하지만 이러한 꿈같은 행복은 인간 사회의 넘실대는 욕망의 파고에 그 현실이 깨지기 시작한다.서커스단의 소유
식품첨가물, 우리집 식탁을 위협한다! 김진영 순성면사무소 근무 중국산 분유에서 나온 멜라민에 이어 페루산 장어에서 농약성분이,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어 수입식품으로 넘쳐나는 우리나라 먹거리의 안전성에 비상이 걸렸다.비단 수입산 먹거리 뿐 아니라 국내산이라도 거기에 첨가되는 첨가물의 위험성은 무시할 수 없다. 현대인들이 갈수록 체격은 좋아지는 반면 체력이 약해지고 암,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성인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아토피나 소아암 각종 희귀병과 병마에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고통을 겪으며
저자 정찬주 | 출판사 열림원 | 가격 9800원자기를 속이지 말라‘불기자심(不欺自心)'즉 ‘자기를 속이지 말라’ 는 성철스님이 사람들에게 즐겨 주시던 좌우명이다.자기를 속이지 말라니 참으로 간단하면서도 어려운 말이 이말이 아닐까 싶다.이 책을 통해서 나 자신에 대한 반성과 나라는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이 교차 되었다.난 어느 종교를 두둔 하지는 않는다 그저 내게 맞는 책을 골라 읽고 내가슴에 와닿는 글귀들로 가득 채워진 책이면 다 좋아 하는 편이다.그 중에서도 내가 즐겨 읽는 책은 불교 서적과 같은 책이다. 나를 매료 시키
고형식 신평중학교 교사 현대인들의 입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단어 중의 하나가 사랑입니다. 먹고살기 어려운 시대가 지나서 그런지 강아지도 사랑이라는 단어를 자주 듣고 살만큼 흔한 말이 되었습니다. 어떤 때는 사랑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도 합니다. 유행가 가사는 원래 사랑의 주제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그 속성이니까 그렇다고 치더라도 소설과 시, 연극과 영화, 텔레비전 어디를 둘러봐도 온통 사랑타령이고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모습들 뿐입니다. 사랑의 인플레이션 현상이 우리 눈 앞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
구지영순성초등학교 사서도우미오카슈즈의 ‘나는 입으로 걷는다’라는 책에 나오는 다치바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걸어 본적이 없었다. 스무 살을 넘긴지가 한참이나 지났지만 몸은 작은 아이와 같았다. 줄곧 누워만 지냈기 때문에 등뼈도 발도 바싹 마른 생선처럼 둥그렇게 굽어 있었다.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서 친구 우에노 집에 가려고 서둘러 엄마를 부르기 시작했다. 엄마는 기다란 다리가 달린 침대를 집 앞길에 끌어내 놓고는 다치바나를 안고 나와 침대에다 눕혀놓고 집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다치바나는 당황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다치바나는 1.5미터
이정명 원작의 을 로 주목받은 동화작가 배유안이 10대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재미있는 동화로 재탄생시킨 책이다. 최근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송중이다.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보게 함은 물론,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김홍도와 신윤복의 예술적 재능, 그림 속 비밀을 추적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림에 대한 정보와 화가의 화풍과 생각까지 쉽게 이해 할 수 있어 정말 좋았다. 교과서에 실렸던 그림 이외에도 세밀한 풍경 묘사와 함께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그들의 숨결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작가는 외딴섬 구명도의 등대지기가 된 유재우를 통해 어머니의 모순된 사랑법을 파헤치며 이 소설은 잔잔한 파도처럼 전개된다.32살의 나이에 홀로 된 어머니는 공부 잘 하는 큰 아들을 법조인으로 만들어 자신의 삶에 대한 보상을 받고자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늙어 병든 신세가 된다.어머니의 편중된 사랑! 그로 인해 상처받은 둘재아들 재우는 구명도의 등대지기가 된다. 늘 어머니의 사랑을 독식했던, 어머니 자신의 전부를 걸었던 큰 아들이었건만 늙은 어머니가 치매에 걸리자 동생 재우에게 어머니를 위탁한 채 이민을 떠나고 만다.질병조차 치유하기
며칠전 도서관 서가에서 재미있을 것 같은 책제목을 발견했다. ‘허삼관 매혈기’ 처음에는 어떤 내용인지도 누구의 작품인지도 모르고 그냥 손이 갔다. 원래 작가나 어느 정도 사전지식이 있는 책들을 즐겨보는 편이라 나로서는 의외의 일이었다. 그냥 고전 풍자소설일 거라는 생각에 가볍게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중국 작가의 소설이었는데 배경은 문화혁명 전후기의 빈민층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인공 허삼관은 부모가없이 할아버지와 넷째삼촌손에 농촌에서 자라고 청년이 되어서는 생사공장의 근로자로 일한다. 할아버지
어렸을 적 학교 도서관에서 너덜너덜 떨어진 동화책을 보며 꿈을 키우던 시절이 있었다. 삐걱거리는 바닥과 높이가 다른 책꽂이가 있었던 도서관에서 피터 팬을 만나고, 걸리버를 만났으며,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만났다. 요즘 대형 서점에 가면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판매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화려한 책표지와 다양해진 형태는 어른인 내가 보아도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하지만 이것저것 고르다가도 막상 책을 집어 들고 계산을 하려면 자꾸 망설여진다. 과연 이 책이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지, 정말 좋은 책인지에 대한 의문에 집었던 책을 다시
박은주 - 주부, 동화구연가방학이 거의 끝나간다. 엄마 마음은 다같을까?꼭 나의 방학이 끝나는 것 같아 시원 섭섭하다. 초등학교에 보내고 처음맞는 방학이라 이런 저런 계획도 많이 세우고 보람있는 방학을 함께 보내리라 생각했는데 잘 해주지 못해 정말 아쉽다.그중 책읽기가 가장 아쉽다. 하지만 난 방학동안에 초등학교 교사이자 아동문학가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 강의는 실로 나를 많이 반성하게 했고 동화구연 선생님으로서 나의 마음자세를 다시금 다잡게 해주었다. 그래서 나는 그 교사가 추천하는 좥새벽좦이라는
들꽃 아이- 저자 임길택 | 그림 김동성 | 출판사 길벗어린이 | 가격 11,000원아이가 방학을 맞고부터 매일 빠뜨리지 않는 일이 하나 생겼다. 서쪽 하늘에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면 세 가족이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는 거다. 그 길을 따라 도라지, 쑥부쟁이, 붉은 토끼풀, 애기똥풀, 개망초, 큰개불알풀...... 소박하고 은은한 우리 들꽃과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한달이었다.그런데 그보다 더한 감동에 빠져들게 하는 책을 만났다. 임길택 선생님의 글에 김동성님이 그림을 그린 ‘들꽃아이’를 보고 한동안 가슴이 출렁였다.‘공부는 뒤
사랑하는 이에게 띄우는 ‘편지’‘이 책은 우리에게 말한다. 고통은 대문처럼 입구이면서 동시에 출구라고. 남은 시간은 아파하지 말라고 저녁노을이 아름다운건구름이 있기 때문이라고.’‘왜였을까. 한편한편 이야기들을 읽는내내 가난한 내 아버지와 어머니 형과 누나의 얼굴이 맴돌았던 기억들을...'예쁜 겉표지를 넘기면 들어오는 말이다. 이 작고 예쁜 책을 읽으면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그러면서 퍼뜩 잊혀져버린 사연들을 뒤적여봤다. 수없이 많은 사연을 담아보냈던 편지들... 그 속엔 함박만한 기쁨도 애잔한 그리움도 싸한 아픔도 묻혀
지난해 9월 제1회 대한민국 도서관 축제에 참가하여 뜻하지 않은 행운을 얻게 되었다. 소설가 김훈의 사인회가 열리고 있어 긴 줄을 마다않고 기다린 끝에 책을 손에 넣었고 사인과 기념촬영까지 할 수 있었다. 나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책이다.요즈음 국내외의 정세가 심히 어지러워 총체적 난국으로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때 역사의 치욕을 반추함으로서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의 희망을 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남한산성의 배경은 병자호란(1636)이다. 병자호란 9년 전인 인조 5년(1627)의 정묘호란 때 석 달을 못 버티고 항
옛날 내 고향은 여름이면 친구들과 철엽을 하고 가을이면 오려벼 베어다 밥을 해서 먹던 기억들. 겨울이면 동네 친구 사랑방에 모여 화로불에 밤 구어 먹고 지금은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들이 기억 속에 가득합니다.내 고향 댁골마을은 아미산과 다불산이 인접해 있어 밤이면 부병새 울음소리가 마을 가득 메우고 특히 봄에 피는 진달래꽃은 아미산을 붉게 물을 드리기도 하였지요. 특히 나의 고향 면천에는 복지겸 장군과 그의 딸 영랑이가 빚은 두견주는 지금까지 애주가들의 칭찬을 받지요. 또 영랑이가 심었다는 은행나무는 지금도 위풍당당하게 서있습니다.
1947년 국사원에서 최초로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져 왔고 지금도 꾸준히 읽히고 있는 전 국민의 필독서.이 책은 독립 운동가이면서 정치가인 백범 김구(金九, 1876~1949) 선생이 직접 손으로 쓴 자서전으로 보물 제1245호로 지정되어 있다. 바쁘다는 핑계로 책 한 번 제대로 읽지 못하는 요즘 세대들에게 백범 김구선생의 애국애족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기를 바라며 백범일지를 읽어 보기를 권해본다. 시국이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훌륭한 지도자를 그리워한다. 우리 근현대사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는 지도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