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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일의 속을 들여다보면 어디나 구질구질한 구석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또한 그 구질구질한 구석의 깊은 속을 들여다 보면 애틋한 사연과 고운 인정이 오간 흔적이 흠씬 배어있기도 하다. 이런 사연과 흔적이 있고 없음에 따라, 혹은 많고 적음에 따라 비슷하기 마련인 사람들 삶의 색깔과 모습은 조금씩 달라지는 모양이다. 당진읍 채운리 김영이(34세)씨의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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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숨어드는 오후 5시. 오랫만에 느껴보는 생활의 여유속에서 김지철(44세. 합덕농고) 선생은 동료교사와 함께 테니스를 즐기고 있었다. 달아오른 운동의 열기가 온몸에서, 검붉은 얼굴에 맺힐즈음 선생은 조용한 걸음으로 기자와의 만남을 준비한다. 김지철 선생의 올해 나이는 44세. 결코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지만 첫 대면에서 느끼는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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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에는 저녁을 일찌감치 먹고 잠을 청했지만 뜻대로 잠이 오지 않아 고생을 했다 한다. 요즘은 그 시간에 일어나는 일에 이골이 붙어서 어려움은 없다. 김병일씨의 하루일과는 대부분 일정하다. 새벽 4시부터 6시 30분까지 일하고, 들어와서 아침식사하고,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은 당진읍으로 출근을 한다. 청소가 미진한 곳, 도로변등을 다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6.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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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 2월, 당진의 정치궤도에 대변동이 일어났다. 당시 정주영 대표가 이끄는 국민당의 바람과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의 열망에 힘입어 당시 국회 외무위원장, 충남도 지부장등 화려한 경력을 안고, 거기다 집권당 프리미엄까지 업은 3선의 노련한 정치인을 물리치고 40대의 젊은 신인이 대신 금빼지를 달은 것이다. 송쪾영쪾진쪾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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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길 기자
199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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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지않은 나이. 그렇다고 결코 적지도 않은 나이. 대전 심포니 오케스트라 양기철 단장의 나이는 올해 마흔여덟. 당진읍 구룡리에서 태어나 성당국민학교, 당진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사대부고를 다니면서부터 성악을 시작했으니 음악에 심취해 살아온 세월도 어느덧 30여년이 된다. 지난 30년간의 삶에서 음악은 그에게서 단 하루도 떨어질 수 없는 커다란 의미를 지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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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4.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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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지않은 나이. 그렇다고 결코 적지도 않은 나이. 대전 심포니 오케스트라 양기철 단장의 나이는 올해 마흔여덟. 당진읍 구룡리에서 태어나 성당국민학교, 당진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사대부고를 다니면서부터 성악을 시작했으니 음악에 심취해 살아온 세월도 어느덧 30여년이 된다. 지난 30년간의 삶에서 음악은 그에게서 단 하루도 떨어질 수 없는 커다란 의미를 지닌 것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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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정, 그리고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나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 당진읍 채운리에서 출생, 당진국,당진중학교를 졸업하고 추계예술대학을 거쳐 Paris고등국립미술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아주 어릴적 기억은 나지 않지만 국민학교에 들어 가면서, 공부보다는 만들고 그리는 일에 시간을 보냈던것 같습니다. 6학년때 그림 그리시는 담임 선생님을 만나 저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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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4.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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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능한 젊은 인재양성이 꿈당진의 4.19 주역중 한사람 나이 일흔 둘에 여전히 꿈과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 얘기할 때마다 반짝반짝 빛나는 눈이 예사롭지 않으며 강한 웅변조의 말투에서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이 느껴진다. 신현택(72세) 옹은 앉자마자 자신의 꿈부터 이야기한다. “내 꿈은 유능한 젊은 인재를 발굴해서 이 지역과 나라를 위해 쓸만한 재목으로 키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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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4.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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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곡리 마을 한가운데 있는 은행나무는 올해 나이 7백67세. 은행나무는 이 마을의 오랜 내력 또는 전통을 상징한다. 그래서 그런지 월곡리 부녀농악대나 월곡리 볏가릿대 놀이등 전통은 월곡리에서 비교적 왕성한 잔재를 보이고 있다. 당진농악대 김의석(72세) 회장도 월곡리 사람이다. 4년전 창립한 당진농악대는 각 면에서 뛰어난 재주꾼들만 모아 만든 농악대로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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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4.05.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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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은 과학의 날. 오늘날 과학분야에서 컴퓨터만큼 대중화 되어있는 분야는 드물다. 한기흥(32세)씨는 컴퓨터 관련업체를 운영하는 사업가이면서도 그 자신 컴퓨터에 대해 참으로 많은 매력과 애착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94년 올해 5월이면 꼬박 10년 역사를 갖게 되는 벽우전산학원은 그가 대학에 재학중이던 시절부터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한 학원으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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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4.04.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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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의 높은 파고속에 농업경쟁력제고를 위한 농민들의 발빠른 행보가 요구되는 요즘. 지금부터 반백년전인 1950년대초에 이미 당진군 면천지역에서는 전국 최초의 비닐하우스 시설농업이 도입돼 과학영농을 주도해 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있다. 70평생을 시설채소농업에 헌신해 온 면천면 자개리 이명헌(69세) 옹의 삶을 재조명해본다. ●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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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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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맞는 남산은 누구보다 봄맞이에 바쁘다. 모처럼 겨우내 쌓인 심신의 습기를 털어내고 따뜻한 봄볕맞이를 위해 공원에 오르는 사람들. 그들을 위해 남산은 스스로 겨울을 털고 꽃피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당진에 하나밖에 없는 공원남산은 그 자체로서 당진의 명물이기도 하지만 명물로 치자면 남산에 와서나 먹을 수 있는 ‘파전’이 더 명물이다. 밀가루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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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4.04.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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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발족된 「특정폐기물 처리장 당진군설치 반대투쟁위」에서 사무국장을 맡게된 최평곤(38세)씨는 요사이 이 중차대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 어깨가 무겁기만 하다. 예술인은 예술인이기에 앞서 사회적 책임의 한 담당자라는 생각을 갖고 그동안 「학동인」 회원으로 미술활동을 하면서도 당진지역 사회문제에 관심의 고삐를 늦춘 적이 없었던 그이지만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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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4.04.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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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남긴 빛과 그림자는 어떤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의 일생도 비껴가지 않는다고 했던가. 재주있는 양가집 자손, 뼈아픈 이산가족. 이것이 심훈가족의 가족사에 비친 역사의 빛과 그림자이다.- 편집자주 - 26일 오전 11시, 햇살은 완전히 봄기운을 찾았지만 어디선가 매운 바람이 불어와 겨울의 마지막 위세를 떨치는 시각. 이지운(73세)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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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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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부산 사직 쳬육관에서 신촌블루스, 김현철(대표곡 걸어서 하늘까지)과 함께 합동콘서트를 연 가수 박석규(31세). 그는 타이틀 곡 「처음느낀 사랑이야」가 수록된 레코드 1집을 발매하면서 KBS FM등 라디오 선율을 타고 서서히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팬들을 사로잡아가고 있다. 1집 판매기록이 15만부를 넘어서 이미 그 인기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지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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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농사에 기초한 우리나라 전통의 풍속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일제의 강점시대를 거치면서 절반은 잃어버렸고 무분별한 산업화쪾서구화과정에서, 그리고 지금 처한 국제화 바람속에서 여지없이 허물어져가고 있다. 그러나 세계는 한길로 통하고, 국가간 무한경쟁의 시대로 돌입한 마당에 옛 것을 지키자는 말의 의미가 한 갓 국수주의자의 주장이 되어 버렸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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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길 기자
199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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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 청년연합회 초대회장을 지낸 신현영(42세)씨. 합덕 청년연합회의 역사가 올해로 4대째니까 벌써 3년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그를 잊은 사람은 없다. 연합회가 탄생하기 전부터 남다르게 애써왔다는 것과 연합회 역사의 시작과 함께 초두의 1년을 장식해 왔기 때문만은 아니다. 자기사업에 있어서의 왕성한 활동력, 그리고 사업의 스케일만큼 큰 그의 체구가 한 몫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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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을 많이 겪고, 그 속에서 고생의 묘미를 깨달은 사람은 인생의 깊이에도 쉽게 도달한다고 했던가. 합덕읍 대호리 김종팔(58세)씨는 젊어서 고생길만 걸어오다 뒤늦게 과수원으로 자리를 잡은 사람. 부모를 일찍 여읜 슬픔을 달랠 겨를도 없이 자수성가의 고달픈 길을 걸으며 촌금을 아껴 살아온 결과였다. 어느날 노인복지를 위해 뭔가를 해보자는 부인 김원자(51세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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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37세)씨가 농민회에 가입한 것은 지난 84년. 농사의 어려움이 궁극적으로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식이 싹트면서부터였다. 당시는 6,70년대 외세의존적인 경제구조와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을 거치면서 농업의 자립기반이 허물어지고 도시노동력을 값싸게 공급하기 위해 ‘저곡가 정책’이 의도적으로 시행된 결과 농업문제가 첨예화되던 시기였다. 행인지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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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건어린이집 이사장대건노인대학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윤용만씨를 만나 그의 다소 보수적인 견해를 들어본다. ■ 대건어린이집을 세우게 된 동기는 어디에 있습니까? = 요즘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영유아 문제가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그동안 실질적으로 실천이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진군의 위탁을 받아 세우게 된 겁니다. 대건어린이집은 당진군 사회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최종길 기자
1994.03.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