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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年 9月 23日 가을 햇살이 따스하게 교정에 내리던 날 우리학교는 제1회 백합축제를 개최했다. 교화가 백합이라서 축제명을 백합제라 정하고 개최한 이번 축제는 학교건립사상 처음으로 여는 축제여서인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고3 선배들의 수능일이 가까워지고 여러 시험이 겹쳐 행사기간이 지연되는등의 어려움 끝에 고3을 제외한 1, 2학년만 참여하기로 결정을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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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빛천 하늘아래가을들녘이 입을 열기 시작한다쓰르르 싸아 쓰르르 싸아귀안을 살랑이는바람의 손길따라벼이삭이 속삭인다훠이- 훠이-깡통에 줄을 매어찰랑찰랑 흔들고참새의 지저귐을 잠재운다농부의 땀방울이 이뤄낸결실의 종소리가가을들녘에높게높게 울려 퍼져라풍년의 메아리가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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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남해군수, 지방자치 1년 자가진단’ 기사를 보니 모처럼 지역밖 소식에 눈길이 갔다. 젊고 의지에 찬 지역일꾼이 곳곳에 있구나 하는 반가움과 理想으로 그치지 않고 바른 사회를 만들고자하는 실천적 의지가 보여주는 감동이 이제는 사회정의가 뭔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이 세태에 개인적 삶을 성찰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해주는 것 같다. 이럴 때 인간을 변화시키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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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록 한계있어도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 찾아편집자주 - 이 글은 지방자치 1년을 개혁적이고 모범적으로 헤쳐온 경남 남해군 김두관 군수의 자기진단서이다. 김두관 군수는 올해 나이 39세로 전국 최연소 단체장이며, 건실한 향토지로 전국에 알려진 「남해신문」의 초대 발행인이기도 했다. 이글은 지난 8월초 남해군에서 열린 '바른지역언론연대 제1차 경영세미나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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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부터 우리민족은 추석을 가장 즐겁고 뜻있는 명절로 여겼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추석만 하여라'라는 가난했던 우리 조상들의 염원이 서린 말이 있다. 아무리 곤궁한 시절에도 누구나 이 날은 온갖 음식을 정성으로 차려 조상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제를 올리고 먹고 마시며 이웃, 친지들과 정다운 시간을 보냈던 것이다. 특히 추석은 오곡이 무르익는 계절이기에
당진시대시론
장덕기
1996.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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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의 잔치이자 당진군의 문화축제인 상록문화제가 불과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스무 번째로 성년을 맞는 상록문화제는 지난 19년간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좀 더 신선하고 원숙한 모습으로주민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문화제에서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어울마당과 심훈문학상 제정, 심훈 육필원고 전시회, 그리고 야시장을 주민이 열기로 한 것 등이다.
데스크 칼럼
최종길 기자
1996.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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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천안에 다녀올 일이 있어 합덕, 순성을 경유하여 기지시로 가는 도중에 기가막힌 상황에 부닥쳤다. 길옆에 오토바이가 나뒹굴고 풀속에서는 한 젊은 남자가 피로 범벅이 된채로 신음을 하고 있었다. 웬일인가 싶어 차를 세우고 보니 방금전에 본 대형화물차와의 사고인 것 같은 예감이 들어 환자를 병원으로 후송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남편과 함께 환자를 차에 실을려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09.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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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지불제 없이 쌀자급 요원하다 지난달 17일경부터 중국에서 식용쌀이 수입되어 우리나라 주요항구에 들어올즈음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진보농민단체들이 각 항구에 몰려가 시위를 하는통에 수입쌀을 실은 배들이 쌀을 풀지 못하고 이곳저곳으로 쫓겨다녔다. 당진군 농민회도 그 시위현장에 일부 회원을 파견하는 한편 농협군지부 및 군내 12개 읍면 농협에 공문을 보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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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39호에서는 월요논단 「잃어버린 ‘바른마음’을 찾아서」와 합덕마당 「사라져가는 경노효친」, 그리고 「심훈선생의 문학산실」 표징제막식, 상록문화제등의 기사에 마음이 머무른다. 8.15해방이후 미국의 물질문명과 함께 교육에서 실용주의가 밀물들어오듯 우리나라에 쏟아져 들어온 탓에 우리는 우리만이 가지고 지켜온 바른마음, 경로효친의 정신을 잃어버리고 말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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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8월 29일 석문방조제거대한 파도를 긴팔로 묵묵히 견디는장엄하고 꿋꿋한 기상난 거기 이순신 장군의 모습을 보았다그러나 그건 잠시뿐방조제 주위에 널브러진 쓰레기 쓰레기들폭력시위 뒤 학원의 모습이 이랬던가폭우로 인한 수해의 현장이 이랬던가맥주병 소주병 음료수병맥주깡통 음료수깡통 부탄가스깡통비닐 아이스박스 철판 종이 판자들귀저기 속옷 양말에 온갖 음식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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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용외국어 중점교육 학교 중앙도서관에 가면 학생들마다 TOEIC TOEFL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젠 전공만으로는 취직하기 어렵게 되있고, 기본적인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함이 ‘세계화시대’의 경쟁력이 되는 필요조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 순천향대학교에서도 외국어교육원을 설립하게 되었다. 외국어교육원은 본교 재학생 및 교직원, 그리고 각급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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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가 다녀갔다. 들판을 지나면서 논에 피가 많다고 했다. 도농정국장이 다녀갔다. 역시 피사리를 역설했다. 군수는 긴급 읍면장회의를 열었다. 농심(農心)을 역설하며 피사리를 강조했다. 전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읍면장은 긴급 이장회의를 열었다. 군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피없는 논 만들어보자고 외쳤다. 곧 마을마다 앰프를 통해 울려퍼졌다. 피를 말리자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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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글쎄. 나에게 단 하루의 시간만이 주어진다면 난 무얼할까. ‘하루’라는 시간은 참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 같다. 수험생들에게는 한자라도 더 공부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테고, 내일 죽음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는 살아있는 동안의 마지막 하루가 될것이며, 그 단 하루의 시간이 우리에게 휴식의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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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국민소득 1만불시대가 왔다. 유행가사처럼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는 풍요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정부의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났다 하여 OECD에 가입하려 애를 쓰고 있다. OECD에 가입하려면 선진국에 걸맞게 경제와 연관된 문제 일정수준 양보해야 한다. 다시말하면 각종 규제를 대폭 줄이고 개방폭을 넓혀야 한다. 선진국의 투기성 자금
당진시대시론
장덕기
1996.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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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오후 조용한 들녘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덧 막 고개를 떨구기 시작하려는 벼이삭의 모습이 눈에 띄곤한다. 싱싱하게 마냥 하늘만 바라보던 것이 이제는 초가을이라는 것을 알았나 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웬지 안타까워진다. 고개 숙이는 벼와 함께 나의 여름방학도 가버렸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하지만 아쉬움은 단지 아쉬움일 뿐 후회는 없다. 물론 10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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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지는 당진군의 역사와 현황을 집대성한 여사서이자 대외적으로 당진군을 종합적으로 안내하는 수준높은 안내서이다. 발행부수도 1천권 안팎이어서 군민들은 각급 기관을 방문해서나 이 군지를 만날 수 있다. 발간된 군지 대부분이 전국 시군구의 문화원이나 도서관에 비치되어 당진군을 안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만큼 군지는 외부에 우리 군을 깊이 있고 논리정연하게 홍
데스크 칼럼
최종길 기자
1996.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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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받아보면 마음을 무겁게 내리 누르는 기사가 1면을 장식한다. 신나고 흐뭇한 소식을 기대하기에는 이 지역 당진이 안고 있는 문제가 간단치 않음을 단적으로 얘기해준다. 개발이라는 단어가 더이상 희망적으로 들리지 않는 것도 자연환경만이 오염되고 파괴될 상황에 놓인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영역까지도 심하게 훼손되어가고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즈음 우리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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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청껏 울어대는 매미소리 나무잎 사이로 찾아드는 햇살 널따란 바위에 기대어 시리도록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면 흐르는 물따라 내 마음 맑게 흐르고 가끔은 계곡물 속의 작은 물고기를 따라 발장난을 하며 나무 그늘아래 시집 한권의 여유가 있는 곳 여름에는 그 곳에 가고 싶다.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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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생활에서 신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난 것이라고 모두 말한다. 주간 당진시대! 이제는 기다려지는 신문이다. 지역신문으로서 내용이 알차고 구석구석 지역의 소식을 정확하게 전해주기 때문이다. 지역 공해문제, 군 행정의 일, 지역주민의 당면문제, 지역소식, 지역단체들의 활동상황, 뜻있게 보람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등. 모든 사건이나 사물을 관찰하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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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물놀이, 에어로빅등 호응 [송산] 송산농협(조합장 김덕섭)이 농한기를 맞아 지난 5일 주부조합원들을 상대로 취미교실을 개강했다. 농촌여성들에게 문화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기위해 송산농협이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이번 취미교실은 사물놀이반, 에어로빅반등 2개반으로 구성돼 주 2회 4시간씩 2개월 일정으로 운영된다. 사물놀이 지도는 당나루풍물단 문선이 단장이,
여론광장
당진시대
1996.08.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