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여년의 전통을 이어온 2013 안섬풍어당굿대제(보존회장 김종문)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송악읍 고대리 안섬포구와 마을 일대에서 개최됐다.당주안굿으로 시작한 풍어제는 장승세우기와 봉죽기달기, 부정풀이와 농악대 공연을 비롯해 용왕제와 장승제, 오방굿, 명도굿, 뱃고사 등 다양한 제사와 굿판이 벌어졌다. 마지막 날이었던 지난 5일 띄배 띄우기와 지신밟기로 올해 안섬풍어당굿대제가 막을 내렸다. 김종문 보존회장은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행사이다 보니 마을주민 전체가 일주일 넘게 생업을 포기하고 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한마음 한 뜻이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을 맞아 지난 4일과 5일 양일 간 왜목마을에서 ‘해와 달의 만남&바다 불꽃축제’가 진행됐다. 이날 한 여성 피서객이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피하고 있다.
8월로 접어들면서 하나둘 여름휴가를 떠나기 시작했다. 아직 휴가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면 멀리서 찾지 말고 주변을 둘러보자.절반이 바다로 둘러싸인 당진은 바닷가는 물론이고 각종 박물관과 체험학습장 등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1박2일 혹은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당진의 여름휴가지를 소개한다. 바다 | 소박한 포구와 불꽃축제 당진에는 10개 남짓한 포구에는 날마다 어부들이 잡아 올린 싱싱한 횟감들이 들어온다. 대게 작고 소박한 당진의 포구는 조용한 바닷가 풍경을 즐기며 여유로운 휴가를 보내기에 적합하다.당진의 대표적인 명소인
“동네 어민들이 장고항에서 잡은 물고기라 싱싱해유. 많이들 찾아 오셔유~(김희주 ‘수미네회센터’ 상인)”지난 10일, 문을 연 지 세 달이 되어가는 장고항 수산물유통센터를 찾았다. 실치철이 끝나고 추적추적 장맛비까지 내려 센터 안은 한산했다. 문을 연 매장마다 빨간 고무장갑을 낀 상인들과 펄떡이는 생선들이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아직 개장한 지 얼마 안됐고, 요즘 회 먹는 철이 아니라 그렇지, 개발되고 입소문 나면 찾는 손님들이 많아질 거에요.(이순이 ‘재영수산’ 상인)”석문면 장고항리 부둣가에 위치한 수산물유통센터는 지난 4월
장고항 앞바다에 실치가 풍년이다. 지난달 10일부터 잡히기 시작한 실치가 제철을 맞았다. 평년보다 10일 정도 빨리 시작된 실치잡이는 4월 중순쯤 절정을 맞을 예정이다. 새벽부터 조업에 나선 배들은 상자 가득 실치를 잡아 항구로 돌아왔다. 조업을 마친 어부들이 잡아 온 실치를 손질하고 있다. 장고항 실치 축제는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장고항 일대에서 열린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안섬풍어당굿대제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안섬포구 일원에서 열렸다.안섬풍어당굿은 연평도 조기잡이를 나가기 전 무사귀환과 풍어를 빌며 어민들이 지냈던 풍어제로 송악 고대리 안섬마을에서 450여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습이다. 풍어제는 엄격한 유교식 제사와는 달리 육지와 바다에서 무당이 춤과 노래를 곁들인 굿을 하며 마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화목과 협동을 다지는 마을축제 형태를 띤다.올해는 2009년에 이어 3년만에 대제로 열려 3일간 이어졌다. 첫째 날 당주안굿과 장승세우기를 시작으
가정의달이라 불리는 5월이다. 특히 올해는 징검다리 휴일까지 겹쳐 나들이 계획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막상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려니 막히는 도로와 만만치 않은 비용 등이 마음에 걸린다. 그렇다면 우리 지역에 자리한 바닷가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바다가 접해있는 당진에는 총 8개의 크고 작은 포구가 저마다 다른 색깔을 지니고 있다. 요즘은 자연산 광어와 실치, 간재미가 당진의 주요 제철 해산물이다. 포구마다 주요 해산물이 각기 달라 취향에 따라 골라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말 혹은 평일 오후에도 잠시 가족들과 함
봄철 별미 ‘실치’의 고장, 장고항 봄철 별미 ‘실치’의 고장, 장고항 세상에는 맛있는 게 참 많다. 그 중에서도 제철 별미란 것이 있다. 가을 전어와 겨울 매생이 같은 것들이다. 모두 그때가 아니면 먹을 수 없는 것들이다. 물론 기후변화와 양식·보관 기술 발달로 계절을 불문하고 세계 각지의 온갖 것들을 맛볼 수 있는 시대다. 하지만 어디 자연의 이치에 따라 때에 맞춰 나고 자라는 제철 별미의 맛과 영양에 비할 수 있을까. 당진의 바다에도 봄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가 있다. 장고항 실치가 바로 그것이다. 잡히자마자 죽기 때문에 어항
[편집자주]‘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성구미 포구를 찾은 3월의 봄날, 주인을 잃은 빈집 앞마당에 널어 둔 미역을 보면서 이상화 시인의 시 한 구절을 떠올린 건 지나친 감상일까.100가구에 이르던 주민들 중 70여 가구가 떠난 성구미 포구에는 창문이 뜯겨 나가고 허물어진 빈집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와 미처 고향을 떠나지 못한 이들의 온기가 한데 섞여 흐르고 있었다. 봄 간재미로 유명한 성구미 포구는 현대제철의 ‘송산일반지방산업단지’ 추가확장지역에 포함되었다. 주민들은 2013년 10월 전까지 모두 성구미를 떠나야 한다.
봄이 더디게 온다고 해도 하늘을 바라보고 자연에 기대어 사는 농부와 어부들에게 3월 마지막주는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바쁜 시기다. 아닌 게 아니라 봄을 맞이한 당진의 포구에도 요즘 들어 봄 쭈꾸미며 실치 잡이를 나서는 어부들이 하나둘 기지개를 펴고 있다.제법 봄볕다워지자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나들이객들이 바다바람을 쐬러 온다.장고항, 실치·쭈꾸미 잡이 물올라30일 오전 8시, 이른 아침 배를 몰고 바다에 나간 어부들이 뭍으로 돌아오는 시각. 그들을 만나러 포구에 나섰다.장고항 포구에는 벌써 여러척의 배가 정박해 있었다. 막 실치
사색 즐기기 좋은 ‘소난지도’물놀이도 하고 서해 일출도 보는 ‘왜목마을’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마다 성수기를 맞은 요즘. 저마다 올해는 어디로 발걸음을 옮겨야 할 지 고민이다.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 마땅한 곳은 어디인지,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곳은 어디인지, 혹은 아는 사람만 갈 수 있다는 한적한 공간을 찾기도 한다. 멀리 새로운 공간을 찾아 떠나는 휴가도 좋지만 가까운 당진군내에서 이색적이고 한적한 공간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차분하고 한적한 ‘소난지도’선박에 오르면 주변 경치만큼 눈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새우과자를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송악면 한진포구에서 제5회 한진포구바지락축제(공동집행위원장 지경석·방우진·서유영)가 열렸다. 한진포구바지락축제는 한진포구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하는 바지락 양식장에서 관광객들이 직접 바지락을 캐는 체험행사를 위주로 진행됐다. 참가비 1만원으로 체험행사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바지락 양식장에서 캔 바지락을 집에 가져갈 수 있었다. 일부 관광객은 바지락 뿐 아니라 소라, 낙지 등을 잡는 행운을 맛보기도 했다. 24일과 25일에는 봄비가 내려 쌀쌀한 날씨로 예년에 비해 축제를 찾은 관광객의 발길은 줄어들었다. 축제
칼슘 멸치보다 20배 많아 실치회, 실치국, 실치전, 실치비빔밥 다양하게 즐기세요 바야흐로 장고항의 별미, 실치의 계절이 돌아왔다. 지난 주말 장고항은 실치를 맛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장고항실치축제를 찾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잡히자 마자 죽기 때문에 어항과 가까운 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장고항 실치는 멸치보다 20배나 칼슘이 풍부한데다가 각종 야채와 곁들여 먹기 때문에 봄철 입맛과 영양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제철 음식이다. 실치는 실치회, 실치전, 실치국, 실치포 등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실치의 신선함과 고유
뭍에는 노란 산수유가, 바다에는 주꾸미와 실치, 간재미가 봄이 왔음을 알린다. 3월이 되면서 날씨가 평년 기운을 웃돌며 부쩍 포근하더니 지난주 한차례 매서운 꽃샘추위가 닥치는 바람에 잠시 어획량이 주춤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봄은 재촉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돌아오는 법이다. 봄을 맞아 바다에 나가기 위해 어망을 손질하고 배를 돌보는 당진의 어부들. 각종 산업단지와 개발현장이 바닷가 주변을 에워싸면서 평생을 함께한 바다를 잃을 위기에 놓였지만 그들은 오늘도 새벽같이 바다로 향한다. 한진포구의 주꾸미, 장고항의 실치, 성구미의 간재미 잡
요즘 도비도는 바지락을 캐러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물이 빠졌다 들어오는 시간이 불과 너댓 시간 밖에 되지 않지만 물때를 맞춰 많은 사람들이 도비도를 찾고 있다. 갯벌 위에서 따가운 햇빛을 피하려고 중무장을 한 채 말없이 호미질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유영주·김성순 부부를 만났다.“다른 사람들이랑 얘기혀. 난 올해 처음 나와서 긁을 줄도 물러.” 인터뷰를 요청하자 김성순(69) 씨는 손사레를 쳤다. 그는 그 동안 농번기 철이라 정신이 없었다며 이제 좀 한가해져서 남편 유영주(77) 씨와 오랜만에 도비도로 바지락을 캐러왔다고 말
“바다 한가운데서 아침해를 맞아 본 적 있나요?물에 빠져 생사를 다투면서도 떠나지 못하는 것, 그것이 바다예요.”“세월 낚는 것부터 배워야 해요. 물고기를 낚는 것부터 배우면 욕심이 생겨서 못 쓰지.”지난 30년간 바다 위에서 살아온 조수남(63)씨가 바다를 찾는 낚시꾼들에게 늘 하는 말이다. 그에게 바다는 노력하고 기다리는 만큼의 대가를 반드시 돌려주는 곳이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욕심없이 사는 것. 그것이 30년 배 위에 살면서 바다로부터 배운 철학이다. 새벽 5시면 그는 어김없이 바다로 향한다. 장고항에서 1시간 반가량 나가
실치가 제철인 계절이 돌아왔다. 매년 3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장고항과 용무치 일대에서는 실치잡이로 어민들의 일손이 바빠진다. 가느다란 은빛 실 모양을 하고 있는 실치는 이때가 가장 신선하고 맛이 좋기 때문이다. 용무치에서 횟집을 하고 있는 양지횟집의 임흥택(65), 최순영(59)부부는 20년 넘게 실치회를 전문으로 하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실치는 다양한 요리가 가능해요. 우선 실치회를 빼놓을 수 없겠죠.” 칼슘과 인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는 실치에 새콤달콤한 초고추장 소스를 버무려먹는 실치회는 봄철 입맛을 돋우기에 제격이다.
완연한 봄기운이 감돌던 지난 18일 송산면 가곡리 성구미 포구를 찾았다. 요즘 성구미 포구에서는 쭈꾸미와 간재미, 도다리가 한창이어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돋구고 있다. 특히 간재미는 성구미 포구의 명물이다.성구미 포구를 찾은 이날 평일임에도 주차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차들이 주차장을 메우고 있었다. 관광객들도 삼삼오오 모여 다니며 성구미 포구의 봄바다를 한껏 느끼고 있었다.횟집 등 식당과 포장마차에는 요즘 한창 별미인 간재미 회를 즐기고 있는 가족들과 친목단체 단위의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포구의 상인들도 모처럼
사라져가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안섬풍어당굿이 지난달 10일부터 이틀 동안 송악면 고대1리 안섬마을에서 안섬풍어당굿보존회(회장 하헌서) 주관으로 열렸다. 마을 앞산에 당집을 지어놓고 매년 정월 첫 진사일에 마을 사람들이 당집에 모여 산신, 용신, 서낭 3신에 대해 제의를 드리던 것에서 유래된 풍어당굿은 당산에 있는 나무를 베어다 장승을 세우는 것으로 시작됐다. 저녁에는 당제를 지냈는데 민어, 조기, 과일 등 제물을 올리고 무당이 부정풀이를 한 다음 본당굿, 대동굿, 어망굿 순으로 올리며
석문면 난지도리 도비도 선착장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소난지도는 군내 섬들 중 두 번째로 큰 섬이다. 면적 2.654㎢로 대난지도 크기의 절반 크기로 대난지도의 옆의 작은 섬이라 하여 소난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소난지도는 백사장은 없지만 100m 미만의 해안과 섬의 서쪽 선착장, 동쪽의 펜션마을과 의병총이 있는 둠바벌 바닷가는 가벼운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또한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열리는 바닷길과 갯벌에는 천연의 바지락과 굴이 지천에 널려 있어 휴양객들이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소난지도 남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