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한창 바쁜 농번기인 4월의 첫날에 김재각(63)씨를 만났다. 고대면번영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씨는 고산에서 농사를 지으며 담배를 재배하고 있다. 기자를 보자 김씨는 “선거철이라 바쁘지 않냐?”며 먼저 입을 열었다. 그리고 바로 요즘 언론에서 문제가 제기된 당진 시 승격에 관해 언급했다. “농심(農心)은 요즘 뒤숭숭한 상태입니다. 당진이 시로 승
당진문예의전당에서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정기원(54)씨는 시인이다. 2000년에 문학공간에서 신인상으로 등단해 벌써 2권의 시집을 발간했다. 문인인 동시에 지역문화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그는 당진에도 ‘인사동거리’같은 문화공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전했다. “당진천을 정비해 문화공간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어요. 젊은이들과 지역문화인들이
“편향적인 성향이 기사에 나타날 때가 있다”고 말문을 연 박희복 순성양돈회장은 당진시대가 정치나 환경 문제를 다룰 때 다소 진보적인 성향이 묻어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축산폐수처리장 설립에 관해서 축산인의 의견을 반영한 기사는 찾아보기 힘든 반면 환경단체의 목소리는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반영돼 아쉬웠습니다.”최근 곡물값 급등으로 인해 사료값이 오르
신평농협에서 지도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김용태(37)씨는 신문을 볼 때 자연스레 농협이나 농민과 관련된 기사가 먼저 눈에 띈다.“주로 농협에 관련된 기사나 금융기관, 농민 관련 기사들을 읽는 편이예요. 혹시나 우리 농협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서요.”오랫동안 당진시대를 구독해 온 김용태 씨지만 간혹 군내에서 발행되는 타 신문에서 똑같은 사진이나 기사를 볼 때면 의문이 들었다고.김용태 씨는 “가끔 똑같은 사진이나 기사를 볼 때면 베낀 거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지적했다.또 “이미 알고 있는 기사가 뒤늦게 보도
홍익학원을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박동구(44)씨의 작업실에는 미술재료로 사용되는 먹 향기가 은은히 감돌고 있었다. 당진에서 두 곳의 미술학원을 운영하며 10여년 동안 당진시대를 구독했다는 박씨는 당진시대의 신속성을 가장 아쉬워 했다.그는 “당진시대가 주간신문이다 보니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신문에 실려 다소 신속성이 떨어질 때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진에 있는 세 개의 지역언론신문의 목소리가 다 비슷한 거 같습니다. 칼럼을 쓰는 사람이 다 같은 사람인 건지 차별성을 못 느끼겠네요.” 전 당진학원연합회장이자 새서울캠퍼스의 이사장 안길훈(48)씨는 당진시대가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찾고 차별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으론 이해도 되지만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또한 그는 “당진시대가 더욱 당진군의 생활현장을 구석구석 취재해서 군민들의 알 권리와 군민화합에 기여해야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이사장은 창간이래부터 당진
“신문이 제때 전달됐으면 합니다. 월요일에 나온 신문이 수요일이나 목요일에 배달되어 다른 곳에서 보고 올 때도 있어요. 물론 배달과정에서 조금 늦어질 수 있다는 건 알지만 조금 더 신경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진읍에서 삼보조명을 운영하고 있는 박보혁(37) 대표는 당진시대를 한시라도 빨리 받아보고 싶은데 배달이 조금 늦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본
“아이들을 가르치려면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를 잘 알아야하고 이를 아는데 신문보다 더 좋은 자료는 없다”는 원당초등학교 최항묵(61) 교장. 그래서 그런지 그의 책상 옆에는 그날의 신문이 가득 쌓여 있다. 최항묵 교장은 중앙일간지부터 지역신문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신문을 구독하고 있지만 큰제목과 리드만 훑어볼 때가 많은 일간지에 비해 지역신문인 당진시대는
최근 창업열풍으로 요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당진요리학원을 운영하는 진수매(32) 원장은 지금처럼 겨울방학기간에는 취미로 요리를 배우려는 주부들보다 자격증을 따려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진 원장은 어렸을 적부터 그냥 요리가 좋아 공부하다가 2년 전에 요리학원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다. “신문이라고 하면 좀 딱딱한 느낌이 들잖아요. 근데 당진시대는
여한 없이 ‘씹는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연탄화로 구이를 20년 넘게 고수하고 있는 ‘원조삽교곱창’은 저녁시간만 되면 발 디딜 틈이 없다. 당진에서 22년간 원조삽교곱창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김흥태(51)씨는 14년 전 당진시대가 창간한 이후로 계속 당진시대와 함께하고 있다. 김씨는 음식점을 하고 있는데다가 대단한 미식가여서 맛집이 소개된 기사나 신설상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던 1998년 IMF시기에 당진읍에 ‘설악칡냉면’의 문을 연 맹현재(42)씨. 30여년 동안 살던 고향인 천안을 떠나 객지였던 당진으로 온지 벌써 10년째 된다. 정치, 경제를 큰 화두로 다루는 일간지들에 비해 사회적인 이슈를 크게 다루지는 않지만 소소한 지역 이야기를 듣고 싶어 당진시대를 구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바람대로 당진시대를 보면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지역의 소식들을 알 수 있어서 좋지만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나 바라는 점이 많다며 날카로운 지적과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너무 행사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다양하고 새로운 생각을 담도록 노력했으면 합니다.” 당진읍에 거주하는 박동원(85) 어르신의 말씀이다. 어르신은 50여년 동안 교사로 근무하다 퇴직하고 지금은 지역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당진와이즈맨클럽과 당진홀리클럽의 창설자이기도 하다. 85세의 나이가 무색한 어르신의 건강 비결은 금주와 금연 외에도 게이트볼
신터미널 로뎀타워 1층에서 ‘글라스박스’ 안경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성영(34) 대표는 2006년 11월초 안경점을 열면서 당진시대를 구독하기 시작했다. “신터미널 부근의 상권이 지금은 초기단계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의 상권보다 훨씬 확장될 것”이라고 말하는 이씨는 “아무래도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새로운 가게나 업체를 소개하는 기사와 인터뷰가 실린 16면을 가
당진읍에서 미성스쿼시를 운영하는 전유영(36) 대표는 다른 어떤 중앙일간지도 구독하지 않고 당진시대만 본지 5년이 넘어간다. 미성스쿼시를 운영하기 시작한 초기부터 당진시대와 함께한 것이다. 전씨는 “일주일에 한번만 발행되니까 당진시대의 모든 기사를 빠지지 않고 다 보게 된다”며 “일주일 동안 보는 신문인 만큼 지면을 좀 더 늘려 다양한 소식을 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행사가 한창일 때면 기사뿐만 아니라 광고도 단순한 행사안내와 감사인사 광고에 너무 치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을 내비치며 좀 더 알차게 지면을 채웠으면 한다
당진읍에서 (사)한국한자교육연구회와 대한민국한자급수자격검정회 당진지사 지회장 이상익(49)씨는 1년에 4번 열리는 시험을 준비, 관리, 감독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내년 첫 시험이 오는 2월23일에 열리기에 준비가 한창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시 불붙은 한자열풍이 이씨에게는 반가울 할 만한데 이씨는 아직까지도 외국어에 밀려 한자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특히 당진지역은 유교의 역사가 깊어 본회에서도 지역 실력을 인정할 정도이다. 재능있는 아이들을 위해 직접 교육을 하기도 하는 이씨는 한자에 특별한 재능을
“내 지역의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어 당진시대를 꼬박꼬박 챙기게 되는 것 같아요.” 당진읍에서 독서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미숙(솔루니독서논술포럼)씨는 당진으로 시집온 지 10년째 되는 ‘당진아줌마’이다. 김씨는 지역신문뿐만 아니라 중앙일간지도 여러 개 신청해 틈날 때마다 사회이슈와 칼럼 등을 챙겨본다. 특히 당진시대가 중앙일간지에서 다루지 않는 세세한 지역소식을 전해줘 손이 많이 간다고 말했다. 김씨는 광고도 좋은 정보가 된다고 말했다. 평생교육프로그램 안내광고는 인터넷과 플랜카드를 일일이 찾는 수고를 덜어준다며 주부들에게는 유익
당진읍 원당삼거리에서 동방문화사를 운영하고 있는 서평식(44)씨는 당진에서 유일하게 활자명함을 제작하고 있다. 처음 인쇄소를 운영하면서 컴퓨터기술보다 활자기술을 보유할 당시에 고집스럽게 옛것을 추구한다는 평을 받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누구나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아닐 뿐더러 쉽게 질리지 않는 활자만의 느낌 때문에 고급기술 대우를 받는다. 다른 지역 등 여
현대자동차 신평대리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낙은(41)씨는 “지역에서 활동하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지역신문을 구독하는 모습을 본다”며 “그럴 때마다 지역에서 차지하는 지역신문의 영향력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면을 늘려 각 읍면의 소식들을 골고루 실어줬으면 하는 것이 정씨가 당진시대에 가장 바라는 점이다. “중앙일간지와는 다른 지역신문만의 특색이 있었으면 합니다. 각 읍면의 특색 있는 이야기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직장은 신평면에 있지만 우강면과 합덕읍에서 주로 활동한다는 정씨는 합덕과 우강지역의 발전속도가 너무 더뎌 상가
“처음의 희망과 용기가 계속 이어지길”합덕읍 백제동물병원 김인봉 씨 “창간 때부터 봤으니 벌써 14년쯤 됐지?” 합덕읍내에 위치한 백제동물병원에서 만난 김인봉씨는 당진시대와 함께 해온 지난 세월의 수를 정확히 세고 있었다. 14년째 당진시대를 통해 지역소식들을 알 수 있어 의미있게 보고 있다는 김씨는 지역의 어두운 면, 밝은 면 모두 두루두루 싣는 데 많은
당진시대는 온 식구가 돌아가며 보는 신문이라며 반가움을 표한 이달용(송산식당)씨는 지역신문이 출향인들에게 고향소식을 전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송산배구동호회와 송산면체육회 등에서 주요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씨는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체육인들이 매우 많다”며 “이런 이들을 위해 신문에서 체육관련 기사를 많이 보도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