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성면 중방리 북창초등학교(교장 채현병) 교정에는 폐품을 재활용해 만들어진 허수아비들이 교정을 지키고 있다. 환경작품 전시회의 일환으로 이 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일상에서 발생하는 폐품을 활용해 설치미술에 도전한 것. 일반 허수아비들은 새들로부터 곡식을 지키지만 사진 속 허수아비들은 폐품도 잘 활용하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지혜를 갖게 해준다. 푸른
지난달 27일 가을걷이가 끝나 가는 들녘에서 누렁이(황소)의 겨우살이 준비를 위해 볏짚을 달구지로 나르는 최명식(65, 당진읍 사기소2리)씨. 풍요로운 당진의 가을은 찬바람이 불면서 막바지로 달리고 많은 농민들은 오는 11월6일과 7일로 예정된 당진군농축산물축제를 기다리고 있다.
봄녘 새하얀 모습으로 낭만과 즐거움을 주었던 남산의 벚꽃나무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내려 앉았다. 그 밑 아이들은 아장아장 걸음마를 옮기고 어머니들은 뒷편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다. 이들을 지켜보는 사람 또한 가을의 색채에 흠뻑 빠진다.
가을에 익숙해진 10월19일. 신성대학에 재학 중인 이선희(20, 합덕읍, 왼쪽)·이윤지(20, 송산면)씨가 남산의 한 벤치에서 가을 대화에 흠뻑 빠져있다. 뒤로는 울긋불긋한 가을 낙엽이 드리워져 있어 마치 가을이 두 사람의 대화를 엿듣고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친구나, 가족, 직장동료 등과 나누는 대화도 장소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보인다. 이렇
계절은 변할 때마다 생활 깊숙이 파고 든다. 북쪽 또는 남쪽에서 시작된 계절에 변화는 강산을 지나 가까이 다가오더니 당진읍의 한 초등학교 외벽에도 그 흔적을 남겼다. 사람들이 옷차림에서도 가을이 드리워지듯 당진초등학교의 담벼락도 ‘가을옷’을 입었다.
남산공원을 걷다보면, 깜짝 놀라 황급히 달아나는 ‘반가운 손님’ 청설모. 다람쥐과에 속하는 청설모 한 마리가 늦가을 월동을 위해 남산의 이곳저곳을 배회하다 카메라에 잡혔다. 청설모는 큰 나무줄기 또는 나뭇가지에서 서식하며 임신기간은 35일로 한 배에 약 5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벨기에의 작가 마테를 링크의 동화 좥파랑새좦는 행복은 가까이 있다는 메시지를 우리들에게 일깨우고 있다. 원당리 세안아파트 화단에 심어진 나팔꽃과 높고 푸른 아미산 중턱의 가을하늘, 등산에 피어 있는 노란들꽃... 여유와 관심을 가지고 가을을 둘러 볼 때 행복은 쉽게 다가온다.
태양이 그림자를 길게 늘여놓은 지난 10월3일의 늦은 오후, 아미산 등산로에 아이들이 들국화를 한 줌 거머쥔 채 그 화사함을 자랑하고 있다. 하얀 들국화가 산뜻함을 더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에 새겨질 들국화의 의미를 생각하면 그 아름다움이 더해보인다. 급격한 도시화의 진행과 교육환경변화로 자연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값진 선물은 다름아닌 자연의
지난달 22일 합덕에서 우강으로 가는 도로 옆 고구마밭에선 수확이 한창이다. 아낙들의 호미질로 땅이 파헤쳐질 때마다 불그레한 '땀의 결실'들은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뿌릴 땐 멀게만 느껴지던 것들이 어느덧 눈앞에 주렁주렁 영글어 있는 것이다. 이렇듯 10월 들녘은 수확의 기쁨으로 가득하다.
새끼손가락에 들인 봉숭아물 색깔 그대로 한정석(51, 삼봉리)씨의 집 앞 도로에 봉숭아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200m 가량 되는 이 ‘봉숭아 꽃길’은 지난해 12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씨 어머니 박순임씨가 가꿔 놓은 길이다. “아무래도 연세가 드시면서 꽃을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한씨는 불행하게도 꽃길이 끝나 큰 도로와 만나는 부분에서 교통
면천면 태신목장에서 지난달 28일 열린 ‘낙농가족체험여행’에서 귀여운 송아지를 보고 한 아이(김민주, 9)가 놀라워하고 있다. 송아지들도 체험가족들과 만나기 위해 꽃 목도리를 두르고 친구가 되고 있다.
어느덧 찬바람이 아침저녁으로 불고 있다. 들녘의 벼들은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산과 들은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알토란같은 열매가 수많은 가시 속에서 햇살을 맞으며 가을을 만들고 있다.
피서객들이 떠난 지난 22일 안섬포구는 이제 아이들 차지가 됐다. 조용한 갯벌 위에서 형제자매로 보이는 아이들의 소꿉놀이가 한창이다. 어찌나 재미있는지 한 어린이의 좁은 이마에는 땀이 드리워져 있다. 썰물 때 넓은 갯벌위의 새겨진 아이들의 손자국들은 밀물이 들면 흔적 없이 사라진다. 이 사실을 아이들은 알고 있는지... 어쩌면 사람들은 지우기 위해 많은 것
지난 22일 군내의 초등학교 교실이 긴 방학 동안의 침묵을 깨고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친구들과 다시 만나 ‘선생님 말 안듣기’ 놀이(?)를 하고... 소란스러움으로 가득찬 초등학교 교실은 언제나 보는 이들을 흐믓하게 만든다.<송악초등학교 2-1>
무엇인가를 찾으려고 발 벗고 나섰을 때 막상 찾기 힘든 것이 세상살이라고 했던가. 찾지 않아도, 가만히 있어도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비가 내린 지난 18일 당진읍 소재의 시장 5거리. 잠시 발길을 멈춰 서서 세상을 둘러본다. 모녀가 들고 있는 작은 우산은 내리는 비를 막아주고, 오토바이를 탄 두 친구는 몸을 움츠린 채 목적지를 찾아간다. 빗속에서
송산면 유곡리에 제비 7백여 마리가 찾아와 사방 50m 간격의 전주 5개를 중심으로 이동도 자제한 채 일광욕을 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이 제비무리가 온지는 약 2주일가량 된다고 한다. 농약살포 등으로 주변에서 쉽게 제비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유곡리에서 많은 수의 제비를 만날 수 있었다. 이 마을 이금자(60)씨는 “자동차나 널어놓은 빨래에 변이 떨
서정주의 ‘푸르른 날’이란 시에는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라는 구절이 있다. 아직은 푸르름이 온 산야를 덮고 있지만 분명 가을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당진군농업기술센터 넝쿨식물 시범포장에서는 조롱박이 신록을 먹은 뒤 도톰하게 여물어 가고 있다.
석문면 삼봉1리 김순환씨댁 마당에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주황색 꽃을 피웠다. 수십년을 함께 살아온 두 나무가 이제는 부부가 된 모양. 김씨는 “수십년 전 은행나무 옆에 능수화가 자라고 있어 은행나무를 타고 오르게 했더니 둘이서 저렇게 잘 살고 있다”면서 “지나는 사람들이 신기해 들러서 물어보곤 한다”고 말했다. 또 “처음에는 능수 때문에 은행나무가 죽을 줄
【석문】 지난달 28일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 나오는 석문면 도비도. 연일 30도가 넘는 찜통더위와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어 노약자와 아이들은 더위에 지치고 견디기 힘든 때다. 도비도 공원 중앙에 분수가 포말을 뿜어내며 흰 꽃처럼 피어나 더위에 지친 아이들을 부른다. 아이들은 밑에서 올라오는 물줄기를 이리저리 피하다가 땀이 난다 싶으면 거리낌없이 물줄기에 온몸
당진감리교회(담임목사 이철)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16부터 이틀간 교회 본당 및 주차장에서 여름성경캠프를 가졌다. 이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요단강 건너서 천국가기, 윙윙체조, 세족식, 물축제, 캠프화이어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기며 1박2일 동안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 사진:당진감리교회, 글:안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