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이 여러 개 있지만 내용은 별반 다른 게 없습니다.”당진문예의전당 부근에서 현대밧데리를 운영하고 있는 김명식씨(34)는 처음부터 ‘당진시대’에 대한 평가가 매섭다. 지역에서 발행되는 신문을 모두 구독하고 있지만 일부만 빼고는 전반적으로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 물론 인력난이 문제이긴 하지만 독창적인 내용이 없다보니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겠다고 한다.최근에 읽은 가장 인상 깊은 기사로는 얼마 전에 큰 이슈가 됐던 ‘군수 막말 파동’을 꼽았다. 지역신문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날카로움이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젊은 농군으로서 농민회의 실무 역할을 맡은 장태연 당진읍농민회 총무는 ‘당진시대’에 게재되는 각종 기사가 큰 도움이 된다고 칭찬하면서도 따끔한 지적을 잊지 않는다. 얘기가 나온 김에 여론광장면의 칼럼과 기고가 일부 인사에 치중됐으며 청소년이나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 같다는 비판도 이어진다. 다행히 신규 전입인구 중에서 필자를 찾아보라거나 대학의 학보사 등과 연계해 학교소식을 찾아보라는 등 친절하게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바쁘게 살다보면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때 그때 제대로
“색깔이 너무 진합니다”컬러지면의 색감에 대한 의견이 아니다. 기사에 기자의 주관과 신문사의 편집방향이 지나치게 반영돼 있다는 독자의 따끔한 지적이다.김충수 서울신경외과 원무과장은 대부분의 중앙일간지가 삼성 등 재벌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처럼 ‘당진시대’는 시민단체의 의견을 지나치게 대변해 역편향을 보인다고 밝혔다.“지나치게 비판적인 모습을 보여 보기에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지역 주간지로서 사회의 아름다운 모습만 보여줘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또한 일부 정치지망생들의 소식을 필요이상 전달하는 것도 독자가 보
“사회 고발성 기사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당진읍 정미용실의 최복환(52)씨는 사회의 부정부패에 대해 두려움을 무릅쓰고 정확히 보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좀더 과감한 고발기사를 요구했다.언론사의 처지에서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사회적 약자인 일반 주민의 입장에서는 행정과 사회에 대한 과감한 기사가 필요하다는 것.가령 도로변의 가로등이 너무 촘촘히 설치돼 있거나 남산공원의 시설물이 지나치게 자주 교체되는 등 세금이 낭비되는 사례에 대해 이웃 주민들이 말하는 것을 자주 듣게 된다며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스포츠면을 신설해서 체육소식을 강화했으면 좋겠습니다”당진읍 읍내리에 위치한 스포츠용품 전문점 ‘멀티스포츠’의 이대희씨(25)는 평소 축구를 즐기는 스포츠 매니아로서 신문을 받아보더라도 체육소식을 가장 눈여겨본다. 지역신문에서 다룰만한 체육소식이 얼마나 될까 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씨의 생각은 다르다. 당진에서도 축구와 배구 리그전이 펼쳐지고 있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이가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비록 군 단위 리그전이지만 출전하는 팀과 선수들로서는 명예가 걸린 일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취재해 보도했으면 하는 생
“지역개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줘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읍내토지구획정리지구를 가로지르는 외곽도로 옆에 위치한 수지공인중개사 사무소의 신경희(사진 왼쪽) 소장은 허위정보가 난무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당진시대’의 빠르고 정확한 개발정보 전달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잘못된 정보와 근거없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고객들에게 스크랩해 놓은 ‘당진시대’의 기사를 보여주며 설명하면 충분히 이해한다고 한다. 그만큼 ‘당진시대’의 기사가 부동산 중개업에도 공신력과 신뢰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고.한동안 기획부동산과 떳다방이 극
“개발관련 소식을 빠르게 전해 큰 도움이 되지만 자칫 부동산투기로 이어질까 우려됩니다”현대자동차 당진대리점에서 7년째 근무하고 있는 장석길씨는 주민의 알 권리라는 측면에서 지역에 쇄도하고 있는 개발관련 정보를 빠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부동산투기로 연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단 조성이나 기업 입주의 경우도 처음 내세웠던 계획을 다 이행하지 않거나 백지화하는 사례도 있는 만큼 100% 믿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이와 함께 언론은 비판적 논조가 생명이라며 ‘당진시대’의 편집방향을 높이 평가했
“어렵고 힘든 소식만 전하면 실제로 그런 일만 보이기 마련입니다.”신평면 거산리에서 프린터 잉크 충전업소를 경영하고 있는 월드테크통상의 이왕순 대표는 신문이 세상의 어두운 면만 보여주면 독자들도 한 쪽 면만 보게 된다며 당진에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가령 사건사고처럼 중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어두운 소식은 앞쪽보다는 뒤쪽으로 배치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전체적으로는 당진에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고 젊은 근로인력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만큼 발전적인 방향에서 소식을 전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또한 이미 지나간
“비판적 기능이 신문 본연의 역할이라고 하지만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되지 않을까요?”임동식 우신피그먼트 당진공장장은 때로 비판의 정도가 너무 심해 지나치다 싶을 때가 있다며 중앙지의 잘못을 지역신문이 따라하지 않는가 뒤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물론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참언론이겠지만 굳이 신랄하게 꼬집을 필요까지는 없지 않느냐는 의견이다. 그보다 비판의 수위를 더 낮추더라도 주민들은 다 알고 있다는 것, 앞으로 지역의 발전을 위해 주민을 응집시키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반면 군정 관련 소식과 기업, 경제 등의 소식을
"홍보성 기사보다는 지역에서 묵묵히 봉사하시는 분들의 이야기가 더 낫지 않을까요?"채수향 한국자유총연맹 당진군지부 여성회장은 때때로 홍보성 기사가 너무 많아 독자의 입장에서 눈에 거슬린다며 어떻게든 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보성 기사의 상당수는 기사로서 가치가 높지 않음에도 게재돼 지면을 낭비하고 있다는 것. 그보다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하는 이들의
“인쇄비가 더 들더라도 컬러 지면을 늘렸으면 좋겠습니다.”아무리 바쁘더라도 지역신문은 꼬박 꼬박 읽는다는 이윤우 국민건강보험공단 당진지사 행정지원팀장은 독자에게 컬러 지면과 흑백 지면의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만큼 좀더 투자해서라도 컬러로 된 지면을 늘렸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신문에 대한 첫 이미지가 형성되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컬러 지면에 대한 강조와
KT&G 당진지사 과장온라인과 오프라인뿐 아니라 목요일 낮 MBC라디오에서 방송되는 ‘생방송 대전입니다’의 지역소식 코너에서도 당진시대의 보도를 접하고 있다는 이재구(36) KT&G 당진지사 과장은 변화의 흐름을 빠르게 지면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른 곳에 비해 지역경기가 좋다고 하지만 아직 조급한 면이 있는 만큼 경기 활성화에 대한 주민의 욕구를 반영해서 필요로 하는 경제관련 기사를 시리즈로 연재하면 어떻겠느냐고 조언도 한다.부여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학업을 마친 이 과장은 1997년 당시 담배인삼공사에 입사한 뒤 한동안 포항
당진시대와 인연이 있는 것 같다는 말로 말문을 연 좥굿모닝종합화장품좦의 최남숙 대표.1월 4일자로 개업 2주년을 맞았다며 시루떡을 내왔다. 굿모닝 종합화장품을 개업하면서 지금까지 구독하고 있다는 최남숙씨는 “여성이나 주부 독자들을 위한 다양한 생활정보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솔직히 1면과 12면만 볼 때가 많다”고 따끔한 질책을 했
“당진시대가 편집도 좋고 내용도 깊이가 있어요, 그런데 오자가 종종 발견되고 문맥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도 있더군요.”합덕에서 페인트 대리점 ‘예원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시우(50)독자는 꼼꼼하게 신문의 ‘행간’까지 읽는 독자다. 특히 관심있게 보는 분야는 환경문제. 부인 김정순씨와 함께 환경운동 연합회원으로 활발히 모임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탑동사거리 근처에 있는 뼈국밥집은 이 집 주인 김유순(62)씨가 같은 자리에서 같은 메뉴로 15년간 운영해 온 맛집이다. 테이블이 너댓개에 불과한 허름하고 작은 식당이지만 점심시간이면 빈자리가 없고 순서를 기다렸다가 먹어야 할 정도로 단골손님이 많다. 김씨에게 당진시대도 단골 같은 신문이다. 바쁜 식당일 가운데서도 창간 때부터 십수년간 거르지 않고 신문을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의 소식을 외면하지 않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지금은 신평면 매산리에서 거주하는 최희영씨는 몇 년 전만 해도 행담도에서 낙지와 굴, 소라를 따며 풍요롭지는 않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살던 주민이었다. 그러나 행담도가 해양레저휴양단지로 개발되면서 도로공사로부터 2천만~3천만원의 건물 보상비와 이주비를 받고 터전을 내준 후 모든 것이 달라졌
“어렵게 사는 우리 이웃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소식을 많이 실었으면 좋겠습니다”당진읍 중앙리에서 전주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양미순씨는 힘있는 사람들보다는 가진 것 없고 정말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따뜻한 소식이 지면에 많이 실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대부분의 언론들이 가진 사람들을 위주로 다루다 보니 이 사회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당진시대가 벌써 12년이나 됐나요? 창간 때부터 지켜봤습니다. 월요일날 신문이 배달되면 다른 신문 모두 제쳐두고 시대부터 보죠”당진읍내에서 목화의상실을 운영하는 김권회(52)씨는 당진시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는다는 고마운 독자다. 그만큼 관심이 남다르다는 이야기인데 주로 봉사활동 소식이나 행사예고 기사에 눈길이 머문다고. 그 이유는 김씨도 수지침을
“행사기사가 너무 많습니다. 뻔한 이야기들인데 말이죠.”당진읍 유림회관 건물에서 검도를 가르치는 남기문(36)씨는 ‘사람좋은’웃음이 인상적인 독자다. 대호지 마중리가 고향으로 수원에서 삼성전자에 다니다가 낙향한지 6년째 접어들고 있다. “정말 어렵게 사는 아이들이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지역신문이라면 적어도 우리지역에서만큼은 밥을 굶는 아이가 있어선 안되겠
학자금 대출, 재테크 등 실생활에 도움주는 기사 많았으면... “중앙언론에선 대충 큰 글씨로 지나가는 소식들을 당진시대에선 자세히 알려주니 좋죠. 그런데 관공서 소식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남편과 함께 송악면 중흥리에서 20여년 동안 중식집 ‘금자탑’을 운영하고 있는 이시순씨(45). 자칭 ‘활자마니아’로 책읽기와 신문읽기를 너무 좋아한다는 그는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