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서민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민화는 그림 속에 그려진 대상에 따라 다양한 뜻을 나타낸다. 꽃과 함께 한 쌍의 새가 그려진 ‘화조도’는 행복한 부부 생활을, 까치와 호랑이를 소재로 한 ‘작호도’는 액운을 막아준다는 의미가 있다.이렇게 민화는 백성들의 염원을 그려낸 그림이다. 나쁜 귀신을 쫓고 행복과 경사를 바라는 대중의 의식과 관습 속에 얽힌 그림, 집 안팎을 단장하기 위한 그림, 병풍화 또는 벽화 같이 일상과 연결된 다양한 민화가 그려졌다. 민화는 대중에 의해 그려진 그림이기 때문에 낙관이 없는 게 특징이다. 재치 있고 독특
여성의 사회진출 문턱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이 존재하고 있다. 가정에서 육아·교육의 대부분을 여성이 도맡아 하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렵고, 아직도 여성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이 존재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열악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도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있다. 유리천장을 깨고 사회로 나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양성평등이 화두입니다. 하지만 성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성들이 먼저 문제를 인식해야 하죠. 우리나라 여성들은 오랫동안 ‘넌 여성이니까 조신하게 행
당진시립합창단(상임지휘 백경화)이 진행하고 있는 찾아가는 음악회가 공연 취지에 맞지 않게 운영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당진시립합창단은 문화적 소외지역을 찾아가, 문화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목적으로 매년 30~40회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하고 있다. 당진시립합창단은 2010년부터 ‘해나루 나눔음악회’, ‘감성충전 콘서트’, ‘가족사랑 음악회’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전에 찾아가는 음악회를 신청하면 지역 내 기업체와 기관 및 단체, 복지시설 등에 직접 찾아가 30분에서 1시간 가량 무대에 오른
당진을 상징하는 ‘학’을 따서 이름 붙여진 학동인회(회장 이상옥)가 창립된 지 올해로 37년째다. 1982년도에 조직된 학동인회는 이듬해 11월 창립전을 진행했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제37회 학동인 전을 개최할 예정이다.37년의 역사…열정과 애착이상옥 회장은 학동인회가 37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로 지역과 미술에 대한 회원 작가들의 열정과 애착때문이라고 답했다. 당시 문화 예술의 불모지였던 당진에 학동인회가 창립되면서 당진미술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회장을 역임한 이종호 작가, 이경숙 작가 등이 힘들
면천두견주는 과거 고려의 개국공신 복지겸 장군이 원인 모를 병을 앓게 돼 면천에 내려와 휴양할 당시 제조됐다.설화에 따르면 복지겸 장군의 병세가 날로 악화되고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의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가 지극 정성으로 백일기도를 드렸다. 그 기도가 끝나는 마지막 날 밤 꿈에 신령이 나타났고 부친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아미산에 만개한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술을 빚으라는 계시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술을 빚은지 백일이 지난 다음 부친에게 마시게 하고 뜰에 두 그루에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을 드려야 나을 수 있다는 내
극심한 가뭄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봄철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3월과 4월에는 95건의 화재가 발생해 최근 4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일에는 고대면 슬항리에서 발생한 화재가 산 정상까지 확산돼 9시간만에 진화되기도 했다. 대부분의 화재는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고 있어 어느때보다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는 238건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에는 255건, 2015년에는 277건으로 집계됐으며, 화재 원인은 대부분 ‘부주의’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86.2
손길이 미치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에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의 작은 목소리를 듣고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는 개인과 기업, 단체들이 있다. 당진시대와 당진시복지재단은 지역에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릴레이 인터뷰를 통한 나눔 캠페인을 함께 진행한다.해운대 낙지마당의 허재원 대표는 막연하게나마 언젠가는 나보다 더 어려운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실행으로 옮기기는 쉽지 않았다. 바쁜 하루하루를 살다 보니 다른 누군가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전부터 누군가를 돕고 싶긴 했었어요.
대선 후보 중 한 사람이 ‘설거지는 여자가 하는 일’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후보는 결국 사과했다. 하지만 이는 한국사회의 성 평등 수준의 민낯을 보여준다.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발표한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144개 조사대상국 중 한국의 성평등 순위는 116위다. 이중 한국의 여성 경제참여도와 참여기회 지수는 123위. 교육은 102위에 머물렀다.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성불평등지수(GII)에서는 한국이 매년 중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두 기관의 측정기준은 다르다. UNDP의 보고서에서 한국이 비교적
향교는 조선시대에 활성화를 이뤘다. 성균관은 과거의 국립대로 본다면 향교는 지방 고등학교 정도다. 향교에서 시험을 치러 진사가 되면 성균관 진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과거에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제례의 기능만 남아있다.전국 234개 향교에서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 현인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으며, 제사를 지내는 행위는 그들을 추모하고 본받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향교에서는 매년 2월과 8월 상정일에 석전대제를 올리고 있으며, 매월 음력 초하루 보름마다 분향을 올린다.과거 향교는 행정구역상 부, 목, 군,현
충청남도 내 중·고등학생이라면 연간 20시간 이상의 봉사 활동을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그 중에서 학교 교육과정에 의한 봉사활동은 10시간 이상 교내에서 교과 시간 내에서 채워진다. 하지만 학교 교육과정 ‘이외’의 봉사활동이 연간 10시간 이상으로 학생 스스로가 확보해야 하는 시간이다. 10시간 가운데 학생이 자율적으로 교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시간은 5시간으로 일과 시간 외에 선도부 활동, 우유 분리수거 활동, 쓰레기 분리수거 활동 등이 포함된다. 여기서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장애학생 급식 도우미, 다문화학생 도우미, 또래 상담
보통 걸음보다 더디지만 그래도 천천히 한 발자국 씩 나아간다. 반듯하지 않더라도 천천히 나만의 선을 그려낸다.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당진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센터장 이명희, 이하 당진IL)가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캘리그라피반을 운영하고 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캘리그라피는 당진IL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캘리그라피를 통해 장애인들의 감성을 키우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휠체어캘리그라피작가 이은희 씨가 강의하며 17명의 수강생이 함께 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마다 6월 2
거대한 줄이 꿈틀거린다. 직경이 1m, 무게 20t에 이른다. 길이는 암줄 100m, 숫줄 100m 합쳐 200m나 된다. 수천 명이 힘을 모아 “의여차”힘차게 외치면 큰 줄이 꿈틀대며 움직인다.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의 마지막 날인 지난 9일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줄 나가기와 줄다리기에서는 모든 참가자가 ‘줄’이라는 매개체로 하나가 됐다. 유네스코 등재 이후 두 번째 축제2017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됐다. ‘의여차! 줄로 하나되는 세상’이라는 주제로
당진의 가장 큰 장점은 바다를 옆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도심에서도 차로 30분이면 언제든지 펼쳐진 바다를 볼 수 있다. 특히 삽교호 관광지 일원은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즐길거리가 가득해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하기에 좋은 곳이다. 게다가 지금 이 시기는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대여로 시간 당 1000원 저렴먼저 삽교호 곳곳을 둘러보기 위해 자전거를 빌려보자. 지난해 10월 당진시가 삽교호관광지에 자전거 대여소를 개소했다. 덕분에 자전거가 없어도, 혹은 무거운 자전거를 직접 가져가지 않아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 날은 1972년부터 민간단체에서 개최해 오던 재활의 날에 이어 1981년부터 나라에서 ‘장애인의 날’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이어 왔다. 장애인의 날이 모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4월에 있는 이유도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담은 것에 의미가 있다. 이날에는 전국적으로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열린다. 당진시 역시 (사)충청남도지체장애인협회 당진지회(회장 김평호)와 (사)충청남도시각장애인협회 당진시지회장(회장 임대원), (사)충청남도농아인협회 당진시지회(대행 강경희)가 주최해 제37회 장애인의 날
당진향교는 1407년에 창건됐다.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향교는 조선시대에 활성화를 이뤘다. 성균관을 과거의 국립대로 본다면 향교는 지방 고등학교 정도다. 향교에서 시험을 치러 진사가 되면 성균관 진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과거에는 교육기관의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제례의 기능만 남아있다.충청남도 문화재 제213호로 지정돼 있는 당진향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 현인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는 곳으로, 제사를 지내는 행위는 그들을 추모하고 본받겠다는 의미를 가진다. 당진향교의 조직은 전교 1명, 감사 2인, 장의회 57명과
지난해 초·중·고교생 가운데 유일하게 중학생의 사교육비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전면 시행된 ‘자유학기제’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교육부가 지난 3월 14일 발표한 ‘2016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은 초등학생이 7조7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9%, 고교생은 5조5000억 원으로 8.7% 늘었으나 중학생은 4조8000억 원으로 8.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7년 이후 고등학교 사교육비를 웃돌았던 중학교 사교육비는 지난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사교육비 밑
>> 새봄을 맞아 지역 곳곳에서 여러 축제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와 더불어 벚꽃·진달래 등 꽃을 주제로 한 축제는 물론이고, 실치 및 바지락 축제까지 제철 먹을거리도 풍성하다. 축제마다 다양한 체험행사가 열리는 만큼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지역 곳곳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자.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의여차! 줄로 하나되는 세상’■날짜: 4월 6~9일■장소: 송악읍 기지시리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일원당진의 대표적인 축제인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는 그야말로 화합의 장이다. 특히 기지시줄다리기가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으로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천도교조였던 손병희 선생의 집이 헐릴 위기에 놓여있다.수청동에 위치한 손병희 선생의 집(남부로 307-57, 수청동, 당시 당진 모동)은 손병희 선생이 1898년 8월부터 1899년 10월까지 1년 3개월 동안 머물렀다고 천도교회사에 기록돼 있다. 수청2지구 개발구역에 남아있는 손병희 선생의 집은 2012년 발견됐으며 개발을 앞둔 현재는 충남개발공사 소유로 등록돼 있다.이 집은 아직 문화재적 가치를 판단하지 못한 비지정문화재로, 그동안 당진시와 당진문화연대에서 지
구 군청사와 당진1동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원도심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건물을 보존하면서 이를 활용한 도시재생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당진1동 원도심이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17 도시활력증진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당진시는 2020년까지 4년 동안 약 60억 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시 도시재생팀에서는 당진1동주민센터 자리에 가족문화센터를 설립하고, 지하에는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인근에 청소년쉼터를 마련할 방침으로 올해 설계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