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락도에 사는 김기옥(43세)씨는 남에게 뭐든 잘 퍼주는 인정많은 아줌마로 소문이 나있다. 쑥개떡 한쪽을 찧어도, 바지락 한사발을 캐와도, 동동주 한되를 빚어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다. ‘이즈음 그 집에 가면 뭐가 있겠구나’ 짐작으로 불쑥 찾아드는 넉살좋은 객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빈손으로 객들을 돌려보내는 적이 없는 김씨의 한결같은 인정 때문이다. 김씨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6.10 00:00
-
“8주년에 접어드는 신평라이온스를 이끌게 되어 우선은 부담스럽지만 회원간 상호유대와 참다운 봉사활동을 하는 라이온스가 되도록 노력해야죠” 신평라이온스 96-97회장을 맡게 된 이영문(51세, 신평농협조합장)씨. “신평라이온스는 신평면 관내 19개부락중 마음과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단체라 그런지 모이면 무거운 마음보다는 동네의 조그만 잔치같은 기분이 듭니다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6.10 00:00
-
박종순(57세)씨는 요사이 딸 소영(26세)씨의 혼사를 앞두고 부쩍 야위었다. 좋은 일 앞두고 웬 청승이냐고 할테지만 어느새 훌쩍 어른이 돼 시집가는 딸이 대견도 하고 어린나이에 맘고생을 많이 하다 시집가는 딸에게 걷잡을 수 없이 미안도 한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요사인 통 잠도 못이루고 밥도 먹히지 않는다. 돌아보면 10여년 세월이 어찌 흘렀는가 싶다.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6.03 00:00
-
‘저희 농협은 지역에 뿌리를 둔 비영리 은행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많은 이익이 돌아가도록 항상 고민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농협중앙회 태안군지부에서 당진군지부로 자리를 옮긴 이청일 지부장(53세). 고향이 태안인 이청일 지부장은 당진도 자신의 마음속엔 제2의 고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그 이유는 책임자로 발령받던 지난 73년 당진군지부의 경제상무로 1년간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6.03 00:00
-
“예식하면 봄, 가을만을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그 수요에 비해 많은 수의 예식장들이 자리잡고 있다”며 예식에 대한 사람들의 고정관념이 고쳐져야 한다고 이선형(설악예식장 대표) 회장은 말한다. 그런 고정관념을 바꿔주기 위해 현재 대도시에서 실시하고 있는 평일, 야간예식에 대한 방안도 당진군지회 차원에서 구상중이라고.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평일이나 야간을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5.27 00:00
-
당진신협 막내사원인 최미현씨는 며칠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서 장미꽃 스무송이를 받았다. 누군지 궁금하기도 했고 어디선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이가 있다는 게 야릇한 설레임을 주기도 했다. 어쨌든 스무송이의 빨간 장미를 안아들고 76년생 용띠 아가씨는 스무살을 실감했다. 아직도 학생으로 불려지는 것이 자연스럽고 출근을 등교로 착각할 때도 종종 있지만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5.20 00:00
-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정이죠” 가정과 사회의 본(本)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가정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한승권(37세) 목사. 지난 93년 12월부터 당진읍 채운리 순복음중앙교회에서 복음을 전하고 있는 한목사는 93년 10월 연고지 한곳 없는 당진땅에 내려왔다. 서울에서 목회를 할 때에도 문화나 교육, 복지시설등에 관심이 많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5.20 00:00
-
항상 활기가 넘치는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채규선(63세) 서무과장은 아이들을 바라보는 것 만큼이나 의욕 넘치고 신나는 일을 또 하나 간직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서예를 지도하는 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누구에게 전수시키는 일을 채규선 과장은 너무나 당연한 일로 또 보람찬 일로 여기고 있다. 채과장이 국민학교 4학년때 8.15해방이 되면서 학교는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5.06 00:00
-
“석문공단의 근본적인 백지화보다는 공해업종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합니다. 물론 그것이 안된다고 볼 때는 원래대로 농지로 환원시키는 투쟁이 필요하겠죠” 지난 24일 석문공단쪾한보화력반대 범주민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대희 재향군인회장. 범주민대책위 발족준비로 정신없이 움직이는 김대희위원장은 “현재 당진군민의 큰 걱정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5.06 00:00
-
목소리 큰 사람치고 솔직하지 않은 이가 없다고 했다. 나긋나긋한 멋은 없어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람처럼 금새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 송산에 사는 근로자 이연선(39세, 삼월리)씨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이씨는 참 바쁘게 살아간다. 타이틀이 많기 때문이다. 시부모님을 모시는 방앗간집 큰며느리이고, 초쪾중쪾고등학교에 다니는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4.29 00:00
-
“낙선된 최대 이유는 고영석 저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의 패배원인을 스스로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고영석 소장은 두번째 이유로는 좧당과 부족된 자금좩때문이었다고 한다. ‘사실 이번에 당을 택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의 신념과 같은 당이 없어서였지만 무소속이었기에 당락의 70%정도를 차지한다는 조직면에서 누구보다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4.29 00:00
-
최정숙(44세)씨는 일견 평범한 주부이다. 직장 다니는 남편과 두남매의 학교생활을 뒷바라지 하는 평범한 주부. 그러나 그녀는 자칫 자잘한 소일거리에 빠져쳐버리기 쉬운 주부의 일상을 좧인간 최정숙, 사회인 최정숙좩으로 되살려내는 기막힌 능력을 가지고 있다. 최정숙씨는 합덕농협 주부대학에서 생겨난 ‘사물놀이팀’의 상쇠이며, 지금은 근처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4.22 00:00
-
지난 95년부터 대한미용사회 충남도지회 당진군지부의 지부장을 맡고 있는 이병희(34세)씨. 당진읍에만 60여명의 회원, 당진군전체를 생각하면 143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당진군지부는 대부분이 여성미용사들이다. 지난 82년 12월 미용인들의 발전과 소비자에게 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의도에서 당진군지부가 생겨났다. ‘당진군지부는 중앙에서도 인정하는 모범지부’라고 말하는 이병희 지부장은 그 모범이라는 글귀에 칭찬반, 채찍반의 소리를 싣는다. ‘회장단이 하는 모든 일에 반대의 의사를 보이지 않고 수긍하는 입장에서 볼 때는 일하기 편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4.22 00:00
-
“기맥히지 나 살아온거 말하자면...” 송악면 청금리 과수원이 많은 이 마을에서 칠십평생을 살아온 장영진 할머니의 인생 넋두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춘기석전제가 열린 날 촉촉한 봄비가 내리는 속에서 당진향교 유림들이 수여하는 장한 어머니상을 받고 장할머니는 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스물하나에 혼자돼 외아들과 조카 넷까지 거둬 키우며 살아온 지난날들이 주마등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4.15 00:00
-
“처음에 방조제를 막을땐 농토로 만들겠다고 해놓고선 일방적으로 공단화 하겠다면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석문국가공단이 3백50만평으로 구성된다는 말에 이어 도에서 이젠 7백만평으로 늘릴 계획을 보이자 당진의 각 단체들이 반기를 들었다. 지난 2일 민주시민회등 7개 민주단체장들이 모인 가운데 구성된 석문국가공단쪾한보화력반대 특위는 이런 도의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4.15 00:00
-
“선거는 종합예술입니다. 유권자의 의사가 결정되고 그것이 정치와 이어지기 때문이죠. 그런 종합예술의 완성을 위해서는 후보자와 유권자 모두 깨끗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선거관리위원회 당진사무국 류영근 서기관은 선거가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치러질 수 있도록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4.11총선이 이제 며칠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아직까지는 각 후보자들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4.08 00:00
-
“환경보존형 농산물 생산에 우리 영농조합이 앞장서겠습니다” 사과배영농조합 이복만(53세) 대표이사는 주위환경 파괴는 공업에 의한 것 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무차별한 비료, 농약사용에서도 비롯될 수 있다고 말한다. 농업에 의한 환경파괴를 막기위해 영농조합에서는 비료 1포, 농약 1병, 제초제 한봉지 덜쓰기 운동을 95년부터 전개해왔다. 이복만 대표이사는 “당진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4.01 00:00
-
“하얀반 여러분 아저씨하고 내일 또 만나자” 매일 아침과 저녁 대건어린이집 원아들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는 안홍식(56세)씨. 조금한 체구에 세상을 달관한듯한 그의 인상처럼 안홍식씨는 어릴적부터 인생의 달고 쓴맛을 모두 봐왔다고 스스로 말한다. 그만큼 그의 인생은 굴곡이 많았다. 황해도 태생인 안씨는 부모와 형제를 남겨둔 채 6.25 전쟁때 5촌 당숙을 따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3.25 00:00
-
“영어, 중국어, 컴퓨터등 특별교육과 올해부터 실시하는 인성교육을 완성시키는 한해로 만들겠다” 신성전문대학 교무과장 안병돈(53세) 교수. 안교수는 지난해인 95년 도서관 관장을 맡아 좧지역사회 도서관 개방좩을 실천해왔으며 올해 새학기부터는 교무과장으로 신성교육의 중추적 역할수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보다 2배이상 늘어난 학생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3.25 00:00
-
시장오거리에 위치한 ‘시장열쇠’는 당진에서 가장 오래된 열쇠가게이다. 목이 좋은 편인데다 유별스런 홍보작전(?)으로 웬만한 집 현관문에는 어김없이 붙어있는 스티커가 기억돼 찾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리고 처음 본사람에게도 외상주는 일을 마다 하지않는 이 가게주인의 인정이 또 사람을 끌어 모은다. 정승만(35세)씨. 올해로 당진에서 10년째 이 일을 하고 있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6.03.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