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 산업단지 민간환경감시센터 운영을 맡을 수탁기관 모집이 오는 26일까지 진행된다. 당진시공론화위원회 논의 결과에 따라 당진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현대제철 및 산업단지 주변 민간환경감시센터’의 역할과 조직을 확대해 산업폐기물처리장 감시 활동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당진시에서는 감시센터 명칭을 ‘당진시 산업단지 민간환경감시센터’로 변경하고,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3년 동안 센터를 수탁 운영할 대상 기관을 공개모집하고 있다. 내년도 사업비는 5억 원이다.센터 수탁 운영자 공모에 지역 제한은 없으며, 환경 분야에
‘소들섬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대표 김영란·유이계 씨가 겨울을 앞두고 거리에 나와 천막에서 버틴 지 오늘로 14일째다. 두 사람은 온종일 이곳에서 먹고 잔다. 천막 사이로 매서운 추위가 새어 들어오고, 시멘트 바닥에서 냉기가 올라온다. 옷을 서너 겹씩 껴입고 이불을 꽁꽁 싸매도 잠시 내놓은 손과 발이 단숨에 식는다. 곧 영하의 추위가 올 것이다. 하지만 이들은 “더 이상의 송전철탑은 안된다”고 외치며 오늘도 찬 바닥에서 의지를 다진다. 추위·습기와 싸웠던 첫날지난 9일, 기온이 뚝 떨어지고 비바람이 몰아쳤던 날 당진시청 민원실 앞에
소들섬을 사랑하는 사람들(공동대표 김영란·유이계)이 지난 9일 당진시청 앞에서 당진시의 적극 행정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이날 소들섬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천막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통해 당진시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어린 학생들과 주민들이 지역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당진시는 소들섬 일대 야생동물보호구역 지정을 미루고 있다”면서 “더불어 지난달에는 한전 측에 송전탑 건설을 위한 개발행위를 허가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소들섬 일원은 멸종야생동물 1·2급 등 다양한 보
당진시가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42곳과 협약을 맺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감축하기로 했다.지난 10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한국동서발전(주) 당진발전본부, 현대제철(주) 당진제철소, 환영철강공업(주), GS-EPS(주), KG동부제철(주) 등 5개 기업만 참석했다. 당진시는 지난 2017년 대기질 개선을 위해 대기 1종 사업장 22개소와 2020년까지 2016년 대비 20% 이상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감축키로 한 협약을 맺어 70% 이상 저감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1단계 감축 대상이었던
사진: 소들섬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우강초등학교가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지난 2일 개최했다. 소들섬 송전철탑 건설 추진과 관련해 환경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강초등학교(교장 김희숙)와 소들섬을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김영란)이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지난 2일 우강초등학교에서 열린 이번 강연회는 ‘기후위기와 생명’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우희종 서울대학교 교수와 정옥식 충남연구원 박사가 특강을 펼쳤다. 이날 우 교수는 ‘인간과 생태환경’에 대해, 정 박사는 ‘생물 다양성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했다.
소들섬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 위한 절차 중 한국전력 송전철탑 건설하도록 개발행위 허가 당진시 환경정책과·허가과 상반되는 ‘이중행정’ “양립할 수 없는 보호와 개발 동시 추진…이해불가” 소들섬 보호를 위해 야생생물 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는 당진시가 한쪽에서는 한국전력의 송전탑 건설을 위한 개발행위 허가를 내 ‘이중행정’ 논란이 제기됐다. 철탑으로부터 소들섬을 보호할 것인지, 아니면 철탑이 건설되도록 협조하는 것인지 하나의 사안을 두고 전혀 다른 업무추진을 하고 있어 시정 운영에 철학과 일관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
당진시공론화위원회(위원장 박태순)가 송산·석문 산폐장과 관련해 지난 5개월 동안 논의한 결과를 담은 권고문을 김홍장 당진시장에게 지난 19일 제출했다. 김 시장은 권고문을 토대로 산폐장을 운영·관리할 계획이다. 권고문에는 주민(시민)통제기구인 민간환경감시센터의 운영기관을 전국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것을 비롯해 △환경오염 방지대책 강화 방안 △주민지원 방안 △산업폐기물을 포함 폐기물 관련 제도 개선 방안 △지자체 주요 정책 결정을 위한 공론화 제도화 방안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김홍장 시장은 “공론화위원회는 당진시 현안에 대한 시민들
당진 산폐장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행동(대표 김진숙, 이하 시민행동)이 가족과 함께하는 산폐장 둘레길 걷기 행사 ‘산폐장 다크투어’를 개최했다. 지난 2일 송산면 동곡리 일원에 조성 중인 산업폐기물처리장 ㈜제이엔텍 인근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 7월에 이어 세 번째 진행됐다. 시민행동은 시민들에게 산폐장 문제를 알리고 환경문제 해결을 촉구하고자 매월 1회 산폐장 다크투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산폐장 국가책임제를 요구하는 내용으로 진행돼 ‘산업폐기물매립장 국가책임제’라고 적힌 노란 리본을 나무에 매다는 퍼포먼
당진지역 산폐장 운영과 관련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민간환경감시기구를 통해 환경오염 피해를 감시하고, 운영권한은 민·관이 함께 갖지만 당진시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의견이 제시됐다. 당진시공론화위원회(위원장 박태순)가 11회에 거쳐 안전한 산폐장 관리를 위해 논의한 결과를 시민들에게 보고했다. 지난달 30일 당진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보고회에는 김홍장 당진시장과 공론화 위원 11명,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보고회는 당진시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됐다. 이번 보고회는 지난 6월 시민워크숍에서 발굴된
우강초 학생 및 주민 400여 명 서명 참여 충남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통과오는 14일 본회의에서 최종심의김명진 당진시의원 조례안 발의 추진 소들섬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우강초등학교 학생 등 지역주민들의 청원이 지난 6일 충남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오인환) 심의를 통과했다. 위원회 소속 도의원 7명(오인환, 황영란, 홍기후, 여운영, 한영신, 김동일, 김한태)이 전원 찬성했다. 소들섬은 해마다 가창오리, 왜가리, 큰기러기 등 수백만 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찾아오는 철새도래지로, 손대지 않
GS EPS “한전과 행정심판 제기 등 대응 준비” 부곡공단 대책위 “한전·대기업 불법 자행” GS EPS 내에 설치된 4기의 송전철탑이 불법으로 설치돼 현재까지 운영돼온 것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진시는 불법사항을 확인하고 사용중지 및 원상복구 행정명령을 내렸다. 지난 2013년부터 345kV 고압철탑 4기가 GS EPS 내에 순차적으로 건설됐다. 당시 한국전력은 GS EPS 일대 부곡공단에 철탑 11기를 건설한 가운데, 4기가 부곡공단 내부에 자리했다. 이후 전원개발촉진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에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발전소 내부
소들섬을 야생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우강초등학교 학생 등 지역주민들의 청원이 충청남도의회 복지환경위원회(위원장 오인환)의 심의를 통과했다. 위원회 소속 도의원 7명(오인환, 황영란, 홍기후, 여운영, 한영신, 김동일, 김한태)이 전원 찬성했다. 소들섬은 해마다 가창오리, 왜가리, 큰기러기 등 수백만 마리의 겨울철새들이 찾아오는 철새도래지로, 손대지 않은 자연환경을 간직한 곳이다. 하지만 최근 한국전력이 고압 송전철탑 건설을 추진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이 일대의 송전선로를 지중화해 지역의 생태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산폐장 감시기구 운영주체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당진시로부터 ‘현대제철 및 산업단지주변 민간환경감시센터(센터장 유종준, 이하 민간환경감시센터)’를 수탁운영하고 있는 당진환경운동연합과, 센터 운영을 위탁한 당진시는 “민간환경감시센터를 확대해 산폐장 감시기구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당진산폐장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집행위원장 권중원, 이하 범시민대책위)에서는 “산폐장 감시를 전담하는 별도의 기구가 필요하다”며 “시민과 전문가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당진시공론화위원회(소
산폐장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당진주민공론장이 지난 17일 고대면에 위치한 당진트레이닝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공론포럼과 한국YMCA전국연맹이 주최했으며, 당진시민 40여 명이 참여했다.이날 박태순 한국공론포럼 상임대표가 주민공론장의 이해를 돕기 위해 ‘주민공론장의 의미와 운영’이라는 주제로 강의했으며, 권중원 당진YMCA 사무총장이 ‘당진 산폐장의 문제점과 전국 산폐장 제도 개선 방안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했다.권 사무총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산폐장 두 곳이 당진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매립용량을 과다하게 산정했을 뿐만
환경부가 발표한 지난해 업체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와 같이 한국동서발전이 전국 3위를, 현대제철이 전국 7위를 차지했다.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동서발전은 3490만5112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전체 배출량의 5.95%를 차지했다. 다만 2019년도에 비해 409만6674톤이 감소했다.하지만 현대제철은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량은 1년새 637만7940톤 증가해, 지난 한 해 동안 2862만3105톤을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88% 수
부곡공단 지반침하 사태와 관련해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지반침하 원인 제공에 대한 책임을 시인하고 거듭 사과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양승조 지사, 제3의 업체 선정 제안지난 12일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부곡공단 지반침하 현장을 방문해 한전전력구공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근상, 이하 비대위)와 한전 간 중재에 나섰다. 이날 쟁점은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에 관한 사항이었다.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를 시행할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가운데, 그동안 비대위 측에서
곡공단 지반침하 사태는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2017년 5월부터 송악읍 한진리 일원에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를 위한 지하 굴착을 진행하면서 발생했다. 해당 공사로 인해 일대 지반이 가라앉는 현상이 발견됐고, 일부 공장 벽면이 심하게 갈라지고, 건물 균형이 깨지면서 타일이 떨어져 나가거나, 공장바닥과 구조물이 휘는 등 심각한 문제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부곡공단 입주기업들은 피해를 호소하며, 지반침하로 인근 가스시설과 수소탱크, 화학물질 취급시설 등이 폭발할 수도 있다면서 2차 피해를 우려해 왔다. 피해업체들이 민원을 제기한 지 6개월
절정에 달했던 무더위도 소들섬을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꺾을 수 없었다. 고압 송전철탑 건설의 위협에서 소들섬을 지속가능한 친환경 문화유산으로 지켜내기 위한 마음이 한데 모였다. 지난달 31일 소들섬을 사랑하는 당진시민들이 삽교호 자전거터미널 앞에 모였다. 시민들은 ‘소들섬을 지키자’라는 문구가 쓰인 작은 깃발을 자전거에 달고 삽교호관광지를 지나 소들쉼터까지 약 4km를 달렸다. 소들쉼터에서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우강초등학교 이기성 교사가 시민들에게 소들섬의 환경적 가치를 설명하고, 우강초 환경동아리 환경의사
우강면 신촌리 495번지에 자리한 소들섬은 삽교천 하구에 모래톱이 퇴적되면서 형성된 17만㎡(약 5만 평) 규모의 하중도다. 오랜 세월 이름도 없이 ‘무명섬’으로 불렸으나 2016년 우강면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삽교천 수질개선 사업과 연계한 관광 자원화 방안을 모색하면서 섬 이름 명명 운동을 시작했다. 당시 섬 이름을 짓기 위한 주민토론회에 이어 주민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0.3%의 지지를 받아 우강면 소들평야에서 따온 ‘소들섬’을 이름으로 선정했다. 이후 2019년에 열린 우강면민 한마당 행사에서 소들섬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송전철탑 건설공사를 발주받아 진행하고 있는 도급업체 2곳에서 철탑 건설을 반대하고 있는 우강지역 농민 6명을 상대로 24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달 12일 신평면 신당리에 33번 송전철탑 공사가 강행되자, 향후 우강면으로 송전선로 건설이 이어질 것을 우려한 우강지역 주민들이 공사를 반대하며 규탄집회를 개최했다. 당시 우강농민들은 논에 진입한 굴삭기 앞을 맨몸으로 가로막는 등 공사를 하지 못하도록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 6명이 업무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