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의 고령화로 중장년층과 노인인구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역의 청년들의 설 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과거엔 청년들이 마을일에 앞장서 활발히 활동했던 반면, 요즘엔 제각각 삶을 살아내기가 바쁘다. 공동체보다 개인을 중요시 하는 성향 탓일 수도 있고, 청년들 스스로 자기 자신을 돌봐야만 하는 팍팍한 사회가 만들어 놓은 현상일 수도 있다.걷기대회부터 일일호프까지이런 사회에서 청년들의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건 무척 반가운 일이다. 지난 2007년에 시작된 신평청년연합회는 신평지역에 살고 있는 30대 청년들이 주축이 된 모임
12개 마을로 구성된 대호지면은 65세 이상 인구가 65%가 넘는 고령화 지역이다. 더구나 당진지역에서도 개발이 가장 더딘 지역이기에 주민들은 문화·복지 등에 있어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다. 이에 대호지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남우용)에서는 지역의 특성상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노인들이 보다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인 복지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호지면 주민자치위원이 지역의 노인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불편을 느끼고 있어, 이동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벽에 안전바를 설치하자는 의견을 제시해 11개의 경로당에 안전바를
석문면 주민자치위원들과 석문면삼봉전담남녀의용소방대원, 지역 내 다문화가정이 지난달 30일 한 곳에 모여 바쁘게 손을 움직였다.석문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석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한지공예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석문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역 특성에 맞게 다문화가정에게 한글교육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에는 다문화가정과 함께 민속촌, 한옥마을 등으로 탐방을 다녀올 계획도 잡았다.재능기부로 문화공연 개최석문면 주민자치위원회의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19개
한라산 남녘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효돈동은 감귤 주산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효돈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감귤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대정읍 주민자치원회에서는 상모1리에 국내·외 청년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해, 조합을 결성하고 농산물 직거래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 청소년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동흥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어린이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처럼 제주도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게 특화된지역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현재 제주도에서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총43개 읍·
제주시 애월읍의 작은 학교 더럭분교는 알록달록한 색을 입혀 예쁜 학교로 소문났다. 하지만 이제는 더럭분교가 아니다. 전교생 17명에서 101명으로 늘어나며 더럭초등학교로 지난 3월 승격했다. 폐교 위기에 놓였던 더럭분교가 이제는 당당히 초등학교의 간판을 걸고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어떻게 본교가 됐을까?제주도 역시 읍·면 지역은 농촌 인구 감소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줄어든 지 오래다. 애월읍의 상가리와 하가리 역시 마찬가지였고, 그 사이에 위치한 더럭초등학교(교장 장승심)도 학생 수가 점점 줄어갔다. 겨우 전교생 17명. 교육청으로부
신평면은 바다와 너른 들판, 그리고 삽교호관광지가 위치해 있는 지역으로, 서울·수도권과 가까운 당진의 관문이다. 때문에 신평면에서는 1차 산업인 농축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공장), 3차 산업인 서비스업 및 관광산업이 고루 이뤄지고 있다. 아파트 건설과 도시개발사업으로 꾸준히 인구가 증가해 읍승격을 기대했으나, 최근 인구증가율이 둔화되고 오히려 소폭 감소하면서 읍승격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금천1리 시장번영회가 모태신평면개발위원회(위원장 이광석)는 지난 1990년 창립된 금천1리 시장번영회를 모태로 하고 있다. 지난 199
순성면은 왕매실, 포도, 사과, 배 등 복합영농 및 기업형 축산업(소, 돼지)이 병행해 이뤄지는 지역이다. 여느 농업지역과 마찬가지로 고령화 되면서 주민자치 사업도 지역특색에 맞게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작은 목욕탕 건립순성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남영)는 새로운 면청사가 지어지면, 구 청사 자리에 작은 목욕탕을 건립할 예정이다. 순성에는 목욕탕이 없어 합덕 또는 당진으로 나가야 해 주민들의 불편함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순성면 주민자치위원들인 전북 무주의 천원목욕탕을 살피는 등 선견지 견학을 다녀
3만2500시간. 지난 10년 동안 현대제철 마중물 주부봉사단(단장 배명순, 이하 마중물 봉사단)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보낸 시간이다. 켜켜이 시간이 쌓여가면서 지역주민들과 더 많이 만나며 정을 나눴고, 봉사단원들은 지역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느끼는 소속감과 자부심도 커졌다.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봉사의 매력 때문에 단원들은 날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단다.지난 2008년 10월에 창단한 마중물 봉사단은 현대제철 임직원의 아내들이 참여하고 있다. 지금이야 수도꼭지만 틀면 물이 나오는 시대에 살지만, 과거엔
당진지역의 12개 농협에는 각각 농가주부모임이 구성돼 있다. 농가주부모임은 농업에 종사하는 여성 농업인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로, 농촌지역 여성들의 권익 향상, 농촌복지 증진, 지역사회 기여 등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한국사회에서 여성들의 지위와 역할이 확대되고 있지만, 농촌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다. 여성 농업인들이 농촌사회에서 상당한 역할을 맡고 있는 반면 영농활동이 남성 중심으로 이뤄져왔기 때문에, 여성 농업인들의 사회참여 기회는 여전히 제한적이다.그러나 농가주부모임에서는 여성 농업인들이 다양한 활동을 함으로써 보다 적극
주민자치는 이제 필수가 됐다. 당진시는 14개 읍·면·동에 주민자치위원회를 모두 구성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되면서 활성화를 이룬 몇몇 지역을 비롯해 지난 2014년부터 모든 지역에서 주민자치위원회의 출범과 함께 각 위원회마다 독특한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유입인구가 많은 지역, 농촌 중심의 고령화 지역 등 각 읍·면·동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주민들의 호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더불어 주민자치위원회 뿐만 아니라 지역 공동체를 지켜나가기 위한 다양한 자치활동 단체 가운데 이·통장연합회 또
지역사회에 다양한 사회단체·봉사단체들이 생겨나고 저마다 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금의 당진의 지역 공동체가 정착하기까지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지회장 정완옥)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다.한보그룹의 부도로 당진 전역이 휘청거렸던 그때, 당진의 대표적인 새마을운동인 ‘우리마을 사랑운동’이 시작됐고, 주민들이 내 마을과 내 지역을 스스로 가꿔나가고자 발 벗고 나섰다. 당진의 새마을운동은 ‘우리마을 사랑운동’을 통해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으며 성장을 거듭해 왔다.새마을운동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핵심사업으로, 한국전쟁 후 피폐해진 나라를 일으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관계에 훈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달 초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에 이어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까지 앞두고 있다. 경색된 관계가 지속돼 오다 10여 년 만에 다시 남북교류의 바람, 나아가 통일에 대한 기대감 또한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며 그 누구보다도 감회가 새로웠을 사람들. 당진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센터(센터장 문정숙)에서 만난 이들은 하나 같이 ‘다시 고향에 갈 수 있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남북소식을 지켜보고 있다.새터민들의 보금자리지난 2015년 9월에 개소한 당진북한이탈주민정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다. 전주 비빔밥, 나주 곰탕, 담양 떡갈비 등 ‘그 지역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이 각광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지역에서 먹고, 기념품처럼 사올 수 있는 것’으로 확대됐다. 특히 해당 지역의 특산물(농수산물)과 관련된 요리가 많았다면, 요즘엔 새로 개발된 젊은 세대도 좋아하는 트렌디한 간식이 주목받고 있다.이제 젊은이들에게 전주는 ‘초코파이’의 고장으로 인식될 정도다. 통영 꿀빵이나 경주의 황남빵, 대전의 튀김소보로처럼 간편하면서도 식사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간식들이 각광받고 있다.그러나
대학생 A씨(22세)는 방학을 맞아 고향 당진에 왔다. 독서가 취미인 A씨는 책을 함께 낭독하며, 토론할 수 있는 모임과 공간을 찾고 있다.두 자녀의 엄마인 B씨(37세)는 직장생활을 하다, 결혼을 하면서 당진을 찾았다. 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게 된 B씨는 자녀를 유치원에 보낸 후, 그 시간을 활용해 일할 수 있는 직장을 구하고자 한다.직장인 C씨(26세)는 퇴근 후 지역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외국어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 하지만 가격이 부담스러워 강의 등록을 미루고 있다.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D씨(32세)는 창업전문가
채운동에 위치한 한성아파트는 1992년 9월에 준공된 아파트로, 당진에 세워진 두 번째 아파트다. 101동부터 104동까지 총 4개의 동이 있으며, 298세대가 거주하고 있다.라인 대표 모여 정기회의한성아파트는 총 11명의 입주자대표들이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모여,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회의를 열고 있다. 더불어 아파트 행사 등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는 수시로 만나 의견을 모으고 있다.현재 한성아파트의 경우 주민들의 불편함을 구체적으로 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세대가 사는 101동을 제외한 3개의 동에서는 라인별로 대
최근 스페인이 카탈루니아 지역의 분리독립 문제로 세계뉴스의 조명을 받고 있다. 스페인의 인구는 4900만 명, 국토 총면적은 50만5370㎢로 한반도의 약 두 배이다. 전통적으로 지역성이 강한 스페인은 카탈루니아 지역 뿐만 아니라 바스크 지역도 분리독립 문제로 홍역을 치룬 바 있다. 협동조합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바스크 지방의 기프스코아주 몬드라곤시에 자리잡고 있다. 세계적인 도시재생의 성공신화를 만들어낸 비스카야주 빌바오시가 몬드라곤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스페인 기업 순위 7위 협동조합2만2
지난 1997년도에 지어져 올해로 20년째를 맞이하는 원당동 청구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 임종국)는 행정구역상 원당8통으로 구분돼 있다. 4개동에 354세대가 살고 있으며 약 120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탁구대회 통해 화합 다져청구아파트는 지난해 7월 당진시의 지원을 받아 아파트 상가에 ‘원당골 사랑방’을 조성했다. 이곳에는 러닝머신 등 다양한 운동기구가 설치됐으며, 주민들이 담소를 나누거나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요가 등을 배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운영은 아파트 부녀회가 맡았다.이 공간을 활용해 주민들은 최근 탁구대
읍내동에 위치한 남산공원 휴먼빌 아파트는 8개동에 461세대, 12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지난 2010년 입주를 시작한 남산공원 휴먼빌은 올해 당진시의 아파트공동체 어울림사업이 시작되기 전부터 자체적으로 입주민들이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해 왔다.지난 2015년 첫 선을 보인 음악회에서는 재능을 가진 입주자 자녀들이 무대에 올라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악기를 연주하고, 필색소폰클럽 등 지역의 문화예술단체의 공연을 함께 즐겼다. 특히 부녀회 회원들이 부침개와 떡볶이 등 먹거리를 준비해 주민들에게 제공하면서 돈독한 주민 간의
당진의 경우, 철강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공업도시다. 그러나 최근 중국산 철강 수입 등으로 철강산업의 침체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새로운 미래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가 하나의 산업에 의존하기보다 산업의 다각화를 통해 고른 성장과 발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최근 당진에서는 탄소섬유를 활용한 전기자동차를 만드는 복합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찌감치 탄소산업을 미래의 신산업으로 준비해 독일의 사례를 통해 당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독일은 단순히 새로운 산업
송산면 유곡리에 위치한 엠코타운아파트(입주자대표회장 손진원, 이하 엠코타운)는 현재 11개동에 855세대, 2500여 명이 거주하는 아파트다. 현대제철 직원 가족 등 이 지역에 새로운 유입인구가 증가하면서 한창 주거단지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이곳은 송악읍 복운리 이주단지에 이어 엠코타운을 중심으로 ‘유곡리 이주단지’라고 불릴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과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지역이 변화했고, 이 과정에서 젊은층 이주민들이 대거 유입됐다. 반면 기존에 지역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토박이 터주대감들도 함께 공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