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서울로 떠난다. 일자리가 없어서, 문화·교육·의료 인프라가 부족해서 지역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오히려 당진을 택한 청년들도 있다. 지역에서 자리 잡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열정으로 뛰는 청년들이다. 이들이 당진을 선택한 이유와 살아가고 있는 과정,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 이 기사는 2022년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것입니다. 작은 시골 마을인 면천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면천의 고유한 역사에 예술과 문화가 더해지며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데 버스로 1시간이 걸렸어요. ‘털털 길’을 버스 타고 다니면서 영단어를 외우고 책도 읽곤 했어요. 하교할 때 버스에서 붉게 물든 노을을 보면서 집에 가는 게 사춘기 소녀의 낙이었죠.”석문면 삼봉4리에서 나고 자란 김애경 교육장은 아직도 고향에 대한 기억이 생생하단다. 학교와 집의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자습하다 막차를 타기 위해 뛰어다녔던 기억, 집에서 키운 토끼를 잡으러 눈쌓인 동네를 헤매던 기억, 7남매 중 막내딸로 태어나 언니 오빠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기억, 부모님이 키운 꽃들을 보면서 좋아했던 기억
다양한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편견에 사로잡혔던 시선을 바꿔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기획취재 는 지역에 사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이들의 삶의 애환과 따뜻한 인간애를 당진시대 기사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전할 계획이다. 기사에 관련한 영상은 유튜브 ‘당진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합니다. ※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2007년 장애인복지법에 의거한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가 최초
머리카락 희끗한 한 할머니가 보행보조기를 밀며 이기영·손주희 부부의 집으로 향했다. 이 모습을 본 이 씨 부부는 “마실 나오셨나 보네요”라며 할머니에게 반갑게 손인사를 건네고, 할머니는 자연스레 이들 집 문 앞에 걸터 앉아 한숨 돌린다. 이 씨 부부가 귀향한 지 1년도 채 안됐지만 어느덧 이웃들과 친해져 오순도순 이야기 꽃을 피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40년 만에 고향으로올해 71세인 이 씨는 40년 전 아내 손 씨와 결혼하면서 고향인 순성면 봉소3리를 떠났다. 어릴 적부터 농촌마을에서 농사를 지었던 그가 서울에 가니 할 수
하얗게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길은 그야말로 꽃대궐이었다. 바람이 불면 연분홍 꽃잎이 바람에 살랑이며 꽃비가 나렸다. 화창한 날씨에 산책 나온 시민들은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했다. 지난 10일 당진천 벚꽃이 만개했다. 2000년부터 당진천변에 식재된 벚나무가 수령 20년을 넘어서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벚꽃이 유독 아름답고 탐스럽게 피어나기 시작했다. 명실상부 당진지역 최고의 벚꽃명소로 자리 잡은 당진천변에는 수많은 당진시민들이 찾아와 하루종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특히 2018년부터 밝은사회 당진클럽에서 벚나무 아래에 야간조명을 설
다가오는 봄을 맞이해 충남지역의 봄꽃 명소들의 사진을 SNS에 올렸더니 순식간에 56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최근 팔로워(구독자) 수도 3만1000명을 기록했다. 김효주 씨(신평면 금천리·42)가 당진을 좋아하기 위해 시작한 여행이, 그리고 그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찍어둔 사진이 SNS에 소개되면서 당진여행에 새로운 감성을 불어 넣고 있다. 당진시 등 서포터즈로 활동 대구 출신의 김 씨는 당진 출신의 남편과 결혼하면서 지난 2010년 당진을 찾았다. 대학에서 미술(회화)을 전공한 그는 아이를 낳기 전까지 예술고등학교 등에서 실
정미면 덕마리에서 수제블렌딩한방차 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진희 대표는 어느날 문득 머릿속에 물음이 떠올랐다. 몸에 좋은 한방 재료가 이리도 많은데 왜 한약재를 이용한 맛 좋은 차는 없는지 궁금했다. 사람들에게 한방차는 대추차와 쌍화차가 전부였다. 그래서 직접 김 대표가 찾아 나섰다.서울을 오가며 한방차에 대해 배우고 약재를 구하고 블렌딩을 하면서 자신만의 한방차를 만들어냈다. 또 한방차 소믈리에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방차의 이로움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자 신성대학교 입구에 작업장이자 연구소인 수제블렌딩한방차 원
지난달 28일 당진시 자치행정국장으로 이일순 국장이 부임했다. 이 국장은 지난 1993년 4월 태안군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당진시 관광개발사업소장, 항만물류과장, 허가과장, 문화관광과장, 평생학습과장, 기획예산담당관 등을 역임했다. 그는 “2013년 지방공무원의 꿈이라 할 수 있는 사무관 승진 이후 9년 만에 국장으로 승진해 주변의 많은 분들로부터 축하와 격려를 받았다”며 “임명장을 받고 며칠을 지내고 보니 개인적인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자치행정국이 시정 전반을 아우르고 사업부서를 지
지난 2008년 작고한 故 김상현 당진군의회 초대의장이 태어난 지 100년이 됐다. 1922년 당진읍 읍내리(현 수청동)에서 태어난 그는 문맹퇴치와 농촌계몽 운동을 하며 사재를 털어 지역에 학교를 건립하고, 학생들을 무상으로 가르쳤다. 오랫동안 당진에 터를 잡고 살아온 토박이들은 현재 당진문화원 자리에 있었던 설성농업학교와 설성상업전수학교를 기억할 것이다. 지역에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고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설성학교의 존재를 아는 사람을 찾기 힘든 요즘, 故 김상현 전 의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공덕과 뜻을 기리는 사람들이
정당인으로 독재정권에 저항하며 민주화운동에 젊음을 바쳤던 지역의 대표적인 원로 손인교 전 당진새마을금고 이사장이 지난 22일 영면에 들었다. 한평생 김대중 전 대통령과 뜻을 같이 하며 민주당에 몸담고 살아온 손 전 이사장은 이제 후배들에게 후일을 맡기고 95세의 일기로 세상과 작별했다. 이승만·박정희 정권 반대 운동 1928년 석문면 삼화리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중학교 때 일찍이 인천으로 유학을 떠나 홍익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해방 이후 1948년 이승만 정부가 탄생한 뒤 신탁통치에 반대했던 김구 선생의 암살 사건을 겪으
새마을운동 당진시지회는 새마을 정신을 바탕으로 이웃과 함께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을 곳곳에서 묵묵히 일해오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유창훈 당진시직·공장새마을협의회장과 나동수 새마을문고 당진지부장, 이순희 당진시 새마을 부녀회장을 비롯한 당진지역 14개 읍·면·동의 새마을 부녀회장들의 새해 포부를 전한다. 유창훈 당진시 직·공장새마을협의회장“소외된 이웃 도움 주고자 뭉쳐”“지난해 많은 어려움 속에 고구마 심기와 사랑의 집 고쳐주기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준 회원들께 감사 인사 드립
당진시LPG가스협회장을 맡고 있는 임상묵 SK에너지 대표는 충남 청양이 고향이다. 경기도 안산과 안양, 충남 예산 등에서 40년 가까이 가스업계에 종사해 왔다. 건강을 회복하고 재충전을 위해 지난 2017년 당진을 찾은 그는 현재 송악읍 청금리에서 SK에너지를 운영하고 있다.SK에너지는 식당, 산업체, 아파트 등 모든 곳에 LPG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오랜 시간 한 분야에 몸담으면서 익힌 노하우와 경영철학으로 지난해 말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2021년 안전관리 우수판매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까다로운 심사임에도 불구하고, 가
면천면여성의용소방대는 6년 전 창단됐다. 초대 김명애 대장이 연임하여 6년간 대장을 역임하다 올해 박금순 대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김명애 이임대장은 “취임하는 박금순 대장은 봉사 정신이 투철하고 봉사에 대한 열정이 커서 그 누구보다 대장으로서 역할을 잘 할 것”이라며 “부담이 큰 자리를 맡아줘 고맙다”고 말했다. 박금순 신임 대장은 “전임 대장이 쌓은 공적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봉사하겠다”며 “무엇보다 대원들이 잘 따라와 줘 고맙다”고 덧붙였다.“지역사회에 힘 되고 싶어”당진 토박이인 박 대장은 결혼하면서 정미면 덕마리에 자리를
김홍장 당진시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시내버스 공영제가 당진시의회의 예산 심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좌초 위기에 놓였다. 이에 시민사회가 나서 시내버스 공영제 추진을 촉구하고 있다. 당진지역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제정당·개인 등이 참여하는 당진시 시내버스공영제추진 시민운동본부가 지난 11일 출범했으며, 당진오일장이 열리는 날마다 시내버스 이용객이 많은 구터미널 로타리에서 대시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서라도 예산을 수립해 시내버스 공영제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호에서는 당진시 시내버스공
‘천재 기타소녀’, ‘차세대 기타리스트’. 이 단어는 장하은 씨를 표현하는 수식어다. 그는 지난해 7월 JTBC 슈퍼밴드2에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장 씨가 가수 퀸의 보헤미안 랩소디를 재해석한 무대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근 그는 싱어송라이터와 배우로 활동하면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특히 유튜브 을 운영하면서 기타를 좋아하는 남녀노소와 소통하며 클래식기타의 문턱을 낮추고 있다. 장 씨가 지난해 7월시곡동에 터를 잡았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당진이지만 반년 동안 지역 곳곳을 둘러보며 당
송산면여성의용소방대장으로 제4대 장옥자 대장이 이임하고 제5대 이향범 대장이 취임했다. 이향범 신임대장은 이달부터 앞으로 3년간 송산면여성의용소방대장으로 활동하며 지역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힘쓸 계획이다.14년 동안 봉사송악읍 영천리 출신의 이향범 대장은 결혼 후 송산면 부곡리에서 34년간 살고 있다. 생강, 무, 배추, 양파, 마늘 등 밭농사를 일궈오고 있는 그는 요즘 고구마 판매로 바쁜 나날을 지내고 있다. 농사로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내는 일이 의용소방대 활동이다. 그는 지난 2009년 의용소방대에 입대해 올해로 14년째
막내아들 꿈 ‘농부’ 이루기 위해 찾은 우강13살 때 아버지에게 선물받은 카메라…45년 취미생활다양한 하늘 볼 수 있는 ‘해 뜨고 지기 40분 전‧후’오는 4월까지 프로젝트 진행…결과물 모아 책 출간할 예정 “우리는 아름다운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그 아름다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그곳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죠. 하지만 그 아름다움에 금방 익숙해지고, 다시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떠납니다. 유목민처럼…. 새롭게 정착한 이곳에서 나는 얼마나 오래 아름다움을 느끼며
‘코 짧은 코끼리’가 태어났다. 기후학을 공부하는 코끼리는 미세먼지 때문이라고 했다. 유전학을 공부하는 코끼리는 유전자가 변형된 바나나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어찌 됐든 부모 코끼리는 아기여서 그럴 거라고, 코도 같이 자랄 것이라는 믿음으로 코 짧은 코끼리를 사랑으로 키웠다. 하지만 코는 자라지 않았다. 남들과 다른 모습에 눈총을 받거나 외면당했다. 코 짧은 코끼리는 때때로 울었고, 세상을 원망했다. 그러나 그에게도 재능이 있었다. 그가 가진 재능으로 사건을 해결하며 작지만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 다섯 가지 이야기 담아 호서고
윤용만 법무사가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 추진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31일 충남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소유권 보존등기가 되어 있지 않거나 등기부의 기재사항이 실제 권리 관계와 일치하지 않은 부동산을 절차에 따라 등기하도록 하고 있다. 1978년, 1993년, 2006년 등 3차례에 걸쳐 시행됐지만, 법 시행을 알지 못해 본인 소유 부동산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오는 2022년 8월 4일까지 2년 동안만 한시적
합덕읍 운산리 출신 출향인 경찰 박민준 씨가 총경으로 승진했다. 박 총경은 1979년생으로 서야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경찰대학교(17기)에 진학해 경찰에 입문했다. 광주지방경찰청 상황실장, 경찰교육원 교수, 경찰청 정보화장비기획 팀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달 30일 총경으로 승진했다. 한편 박민준 총경은 박상윤·한순희 씨의 장남으로 한성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당진시협의회 고문의 생질(조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