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집은 어린 시절 추억의 장소다. 학교를 마치고 들린 분식집에서 떡볶이 국물에 김밥과 순대를 찍어 먹기도 하고, 더운 여름날에는 한 컵에 500원이던 슬러시를 먹으며 땀을 식히곤 했다. 이번 호에서는 당진시대 독자맛집 중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는 분식 맛집을 모아봤다.김밥 맛집 ‘김스밥스’김스밥스는 수청동 당진버스터미널 인근을 비롯해 읍내동 구터미널에 2호점을 개업했을 정도로 지역민이 인정하는 김밥 맛집이다. 이곳에서는 약 20개의 김밥이 판매되고 있다. 기본 ‘원조햄김밥’을 비롯해 참치에 생와사비를 더한 ‘생와사비김밥’, 여러
전통시장 인근에서 자리하던 한식전문점 ‘태현이네’가 생고기 전문점으로 메뉴를 간소화하고 대덕동으로 이전했다. 이곳에서는 옻순, 두릅 등 제철 나물이 생고기와 함께 제공돼 입맛을 자극한다. 작년 1월 대덕동으로 이전백태현·최명복 부부는 당진전통시장 인근(당진중앙성결교회 옆)에서 한식전문점 ‘태현이네’를 약 6년간 운영했다. 전통시장 인근에서는 갈치구이, 고등어구이 등 생선구이와 박하지 정식, 김치찌개 등을 메뉴로 했다.약 18가지 메뉴를 선보이던 부부는 세월이 흐르면서 체력적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부부는 지난해
쫄깃한 토종닭과 산양산삼으로 우린 뜨끈한 국물로 겨울철 몸보신하는 것은 어떨까? 먹자골목 내 문 열었던 가야산삼금계탕이 지난 6월 ‘가야금계탕’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당진등기소 옆으로 이전했다. 지난 6월 등기소 옆으로 이전가야금계탕(대표 이은석·김인숙 부부)에 들어서면 산삼을 특화한 식당답게 제일 먼저 삼이 보인다. 부부가 직접 심어 수확한 산양산삼은 물론 입구부터 매장 내부 곳곳에 산삼 담금주가 가득 전시돼 있다.새로 이전한 곳은 코로나19에 대비하고자 테이블 간격을 넓게 배치했다. 홀에는 20여 개의 테이블이 있으며 크기가 다른
대덕동 어름수변공원 인근에 자리한 카페미스터(대표 이재훈)는 2개의 좌식 공간과 6개의 테이블이 배치돼 있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기업, 관공서가 자리해 평일이면 직장인, 주말이면 공원을 찾는 가족 단위 고객들이 자주 찾는다. 새콤달콤한 백향과에이드카페미스터에서는 수제청으로 만드는 각종 에이드와 과일차가 특징이다. 레몬, 자몽, 유자 등의 과일로 이재훈 대표와 아내 이영숙 씨가 청을 직접 담가 만든다. 이 가운데 백향과에이드와 백향과차는 인기만점이다. 이 대표만의 비법을 더한 백향과에이드는 여느 카페와는 달리 특별한 비밀 레시피로
지난 22일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 지나면서 갑작스레 추워지고 전국 곳곳에서 눈 소식이 들리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는 동시에 입맛에도 월동 준비를 해야 한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바다의 맛을 그대로 담은 굴이 식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각종 영양소가 풍부각종 영양소가 풍부해 ‘바다의 우유’이라고 불리는 굴이 제철을 맞았다. 굴은 단백질 중에서도 필수 아미노산, 칼슘 함량이 많다. 철과 아연, 구리, 망간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며, 풍부한 철분은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또한 피로회복제로 알려진 타우린이 함유돼
송산면 동곡리에 자리한 동해아구(대표 박영숙)에서는 점심시간이면 아구지리탕을 먹는 손님들로 가득하다. 때를 못 맞추면 자리가 없어 기다려야 할 정도다. 동해아구의 아구지리탕은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과 부드러운 살의 식감이 조화롭다. “성구미로 떠나던 소풍”송산면 당산리에서 태어난 박영숙(64) 대표는 당산초를 졸업하고 가족과 함께 인천으로 이주했다. 그의 어린 시절만 해도 오섬(현재 송산면 오도리)에서 인천으로 가는 정기여객선이 운행했고, 그 역시 오섬에서 인천행 여객선을 탔단다. 6년 전, 박 대표는 혼자 생활하는 아버지 걱정에
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리틀 포레스트’가 지난해 5월 읍내동에 문 열었다. 큰 창으로 따듯한 햇빛이 스며들고 군데군데 놓인 식물과 화분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서는 고대면 옥현리 출신의 이정숙 대표가 직접 커피를 내리고 빵을 구우며 고객들을 만나고 있다.이정숙 대표는 지난 2019년 석문면 삼화리에서 간식공방 ‘숲베이킹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건강하고 맛있는 수제 간식을 만든다고 입소문 났던 이곳에서는 직접 간식거리를 만들어볼 수 있는 쿠킹 클래스가 진행되기도 했다.노후를 준비하며 카페 창업을 생각하던 그는 카페를 개업할
학교를 마치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먹던 즉석떡볶이가 그립다면 읍내동에 위치한 ‘야미야미’가 어떨까. 특히 이곳에서는 별도의 재료 손질 필요 없이 손쉽게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포장 판매도 하고 있어 캠핑족들의 간편식으로도 사랑받고 있다.조리 전공·강사 이력 살려 개업즉석 떡볶이 전문점 야미야미를 운영하는 정현자 대표는 서울 출신으로, 남편의 직장으로 당진에 터를 잡았다. 그는 조리 전공 이력을 살려 지역에서 요리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즉석 떡볶이를 즐겨 먹었던 학창시절의 추억을 살려 지난 2016년 읍내동(피자헛 뒤편)에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분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은 과일과 곡식뿐만 아니라 해산물의 영양도 풍부해지는 때다. 풍성한 가을 제철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맛이 꽉 찬 제철 해산물로 건강하고 즐거운 가을을 지내보자.“봄 멸치 가을 전어”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는 가을을 대표하는 제철 음식이다. 여름철 산란 이후 지방을 축적한 가을에 특히 맛이 좋다. 여름에 기름기가 적어 맛이 떨어지지만 9~10월의 가을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다. 이 시기에는 뼈까지 부드러워 고소한 전어를 통째로 먹을 수 있으며 구이와 회
김치와 돼지고기를 양푼 냄비에 담고 대파, 새송이버섯, 두부를 넣어 보글보글 끓여 밥과 먹으면 한 공기가 뚝딱 사라진다. 찌개인생의 양푼 통돼지 김치찌개에는 양푼 냄비에 감칠맛 나는 육수와 두툼하게 썬 돼지고기, 김치가 통으로 들어간다. 김치찌개에는 무와 사과, 양파 등 각종 재료를 배합해 3시간 동안 특제 양념장을 만든다. 돼지고기는 장경균 대표가 직접 손질한 국내산 암퇘지 전지 부위만을 사용한다.장 대표는 “얼큰하면서도 단맛을 내기위해 양념에 양파와 무, 사과를 갈아 넣는다”며 “특제 양념은 속 재료를 갈아서 끓이고 숙성한다”고
정미면 산성리 마을회관 인근에 자리한 카페 ‘아주먼옛날’은 마을의 사랑방이다. 마을주민들은 이곳에서 차를 마시며 마을 일을 논의하고, 정미면을 방문한 손님들을 맞이하기도 한다. 요양하러 시골에 터 잡아카페를 운영하는 배창선 대표는 전북 김제 출신으로, 서울에서 30년간 살다가 몸이 아픈 남편의 요양을 위해 시골 마을로 이주했다. 서산시 지곡면에서 잠시 살다가 지난 2017년 정미면 산성리로 이사왔다.부부는 처음 마을로 이주했을 당시만 해도 마을 원주민들과 교류가 없었다. 그러다 문한석 이장이 부부의 집으로 찾아와 마을
하루 세 시간, 여름내 냉면만 장사하던 ‘당산가든’(대표 최현숙·최윤선 자매)이 최근 27년간 자리 잡았던 송산면 당산리를 벗어나 읍내동에 문 열었다. 40여 년 전 송산면 오도리 오섬포구에서는 인천행 여객선이 운행됐다. 오섬 출신의 최현숙(67)·최윤선(64) 자매도 20대 젊은 시절 인천으로 떠나 객지생활을 했다. 인천에서 자매는 분식집, 오리 전문점, 해물탕·영양탕 음식점 등 다양한 음식점을 운영했다. 20대 후반부터 당산가든을 운영하는 지금까지 40년의 세월을 함께 한 그들은 찰떡호흡을 자랑한다. 언니 최현숙 대표는 “동생과
오는 9월 9일이면 이여사메기매운탕이 문을 연 지 만 6년이 된다. 합덕읍 대합덕리 출신의 이인자 대표가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그의 손맛과 넉넉한 인심이 몸과 마음을 배부르게 한다. 다년간의 경험과 손맛 살려이 대표는 경기도 구리시에서 20년간 살다가 남편 퇴직 후 6년 전 다시 고향을 찾았다. 그동안 개인 식당을 운영키도 하고 병원 등에서 조리사로 일했던 이 대표는 경험과 손맛을 살려 이여사메기매운탕을 차렸다. 그는 “집에서 가만히 쉬는 성격이 못 된다”면서 “당시 61세였지만 젊다고 생각해 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교다리 인근에 자리한 면고집(대표 유선석)은 저렴한 가격에 국수와 갈비를 한 번에 먹을 수 있어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담백한 잔치국수 혹은 시원한 육수의 냉면 위에 갈비를 올려 먹으면 고기와 면의 환상궁합을 느낄 수 있다.아산 출신의 유선석 대표는 10년 전 당진을 찾아 그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지난 2018년 냉면·갈비 전문점인 면고집을 차렸다. 처음 면고집을 운영했을 당시 갈비 1인분에 8000원, 삼겹살 1인분에 90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음식을 선보였다. 치솟는 물가 상승이 매년 이어졌지만 유 대표는 저렴하게 식
무화과, 복숭아, 체리 등 갖은 제철 과일이 올라간 타르트는 간식으로 먹기에도, 선물하기에도 좋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은 수제타르트를 ‘타르티네’가 정성스레 구워 손님에게 선보이고 있다.당진시청 맞은 편에 위치한 타르티네는 약 3년 반 전부터 임정순 대표가 맡아 운영하고 있다. 우연한 기회로 임정순 씨 부부가 ‘제나스파이’를 인수해, 작년 가을쯤 ‘타르티네’로 상호명을 변경했다고. 당진 출신의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당진에 터를 잡은 임 대표는 손으로 하는 것은 다 좋아했단다. 그는 “아이들 먹일 간식도 집에서 만들
커피는 물론 다양한 수제 꽃차와 한방차를 즐길 수 있던 키아라(대표 김향자)가 건강을 생각한 발효음식을 중점으로 메뉴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이곳에서는 점심시간에 3번 쪄서 만든 연잎밥을 먹을 수 있다. 건강한 음식 먹고 건강하게인스턴트 식품과 정크푸드, 고탄수화물음식, 초콜릿과 케이크 등 열량이 높은 음식은 성장기에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서와 신체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김향자 대표는 “아이들이 이러한 음식을 계속 섭취하면 공격적이고 폭력적으로 변한다”며 “서울에 살 적에 환경에 대해 공부하면서 음식에
아담한 규모의 은지네 식당에서는 지옥순 대표와 가족들이 직접 키운 농산물로 요리를 한다. 배추, 가지, 고추 등 밭에서 재배한 각종 농산물로 만든 밑반찬과 가마솥에 끓인 소머리국밥, 김장김치로 만드는 김치찌개, 녹두 넣은 삼계탕, 무더위를 날리는 막국수 등 정성 가득 담긴 음식이 손님 식탁으로 올라간다.밭에서 키운 농산물로 요리부여 출신의 지옥순 대표가 면천면으로 시집와 터를 잡은 지도 약 38년이 지났다. 그동안 지 대표는 꾸준히 직장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건강이 안좋아지면서 7년 여간 일했던 자동차부품 생산회사를 그만두게 됐고,
찌는 듯한 무더위에 금세 지치기 일쑤인 요즘, 흑염소로 입맛과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송악읍 고대리에 자리한 염소고기 전문점 ‘고산흑염소’에서는 전골과 탕, 무침 등 다양한 염소고기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올해로 문 연 지 13년이 된 고산흑염소는 이재성·김순희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다. 부부는 지난 1995년부터 7년간 읍내동에서 갈비전문점 푸른회관을 운영하다 2007년 고산흑염소를 차렸다. 남편 이재성 대표는 “당시 푸른회관은 지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영업이 잘 됐다”면서 “하지만 누구나 요리할 수 있는 평범
[한지민 비물냉면] 한지민 비물냉면의 메뉴는 단 네 가지다. 대표 메뉴인 비물냉면과 비빔, 물냉면이 있으며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튀김만두가 전부다. 전종근·이보람 부부가 직접 개발한 비물냉면은 어느 곳에서 맛볼 수 없어 특별하다. 주인이 직접 끓인 육수와 양념장을 더해, 비빔냉면과 물냉면이 가진 각자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특히 육수는 끓인 뒤 식히고, 다시 각종 재료를 배합해 한번 더 조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양념은 일주일 동안의 숙성시간을 보내야 완성된다. 면은 육수와 양념과 어울리는 메밀면을 사용한다.▪문의: 3
여름이 깊어가면서 더위를 식혀 줄 시원한 냉면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합덕읍 운산리에 자리한 편가네 갈비 화평동 곱빼기 냉면(대표 곽병수, 이하 편가네 갈비)에서는 인천에서 유명한 화평동 냉면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여름철이면 하루에 300그릇 이상 냉면이 팔릴 정도로 인기다.합덕읍 운산리에서 나고 자란 곽병수 대표는 30여 년 전, 군대를 제대한 후 택배영업소를 운영했다. 힘든 택배 상하차 일을 감당해야 했기에 결국 건강에 무리가 왔다. 그 길로 택배일을 접은 곽 대표는 인천 화평동에서 냉면집을 운영했던 이모에게 비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