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립도서관이 지역 내 카페와 병원 등에 도서를 비치해 책을 대여해주는 틈틈이 도서관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틈틈이 도서관으로 선정된 웨딩의전당 가원 옆 투콩커피에서는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책에 관심이 많았던 투콩커피 허성용 대표는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아내 전진선 대표가 소속된 독서모임 회원의 정보로, 틈틈이 도서관을 신청하게 됐다. 현재 투콩커피에는 2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돼 있어 손님들은 커피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경기도 수원 출신의 허 대표는 어릴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질수록그대 사랑하는 마음 희미해진다면여기 적힌 먹빛이 마름해버리는 날나 그대를 잊을 수 있겠습니다초원의 빛이여!꽃의 영광이여!그것이 돌아오지 않음을 서러워 말아라그 속에 간직된 오묘한 힘을 찾을 지어라초원의 빛이여!그 빛이 빛날 때그때 그 영광 찬란히빛을 얻으소서!- 윌리엄 워즈워스의 세한대학교에서 피아노학과장을 맡고 있는 이훈진 교수는 7살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피아노 연주를 좋아했던 이 교수는 피아니스트의 꿈을 안고 40년 간 이 길만을 걸어왔다. 어릴 적부터 그는 한 번
송산면 명산리에서 태어난 오민섭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신평면 거산리에 위치한 신평컴퓨터를 운영하고 있다. 송악읍과 송산면 경계인 명산리에서 태어난 오 대표는 기지초·송악중·송악고를 졸업했다. 송악읍 반촌리에서 28년 째 살고 있는 그는 올해로 37세가 됐다. 17살 때 중고 컴퓨터를 구입하면서 알게 된 이웃에게 컴퓨터 수리,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배우면서 이 분야에 눈을 떴다. 그리고 19살 때부터 컴퓨터 수리 아르바이트를 했다. 당시 컴퓨터 수리로 한 달에 100만 원을 벌기도 했단다. 전기를 전공한 그는 대학 졸업 후, 전
우강면 원치리에 위치한 이계정 씨 집에서 들리는 염소의 울음소리가 정겹다. 집 앞마당에 고개를 내민 꽃들이 살랑살랑 움직이며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한다.이 씨는 교사인 아버지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다. 하지만 아버지가 교직을 그만두게 되면서, 이 씨의 가정은 하루아침에 어려워졌다. 그래서 그는 초등학교 졸업장도 갖고 있지 못하다.음악을 좋아하는 이 씨는 어린 시절 베토벤과 모차르트처럼 세계적인 작곡가를 꿈꿨다. 하지만, 악기를 구입할 돈이 없었다. 이후 형에게 하모니카를 선물받고 지금까지 취미로 하모니카를 부르곤 한다. 그는 “먹고
순성면 성북2리 3반 반장을 12년 째 맡고 있는 강순구 씨는 어린 시절부터 책을 좋아했다. 책을 읽으면 잠이 오기는 커녕, 졸릴 때 책을 읽으면 오히려 잠이 깼다는 강 씨다.“책을 좋아하는 이유를 저 또한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책을 그렇게나 많이 읽었으면 책이라도 내지 그러냐고 하더라고요. 하지만 읽는 것과 쓰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죠”밭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농번기로 요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늦은 밤까지 독서 삼매경에 빠져있을 때가 많다. 그러면 지나가던 동네 이웃들이 밤 늦게 환하게 켜진 불빛을 보
이용수 대신품질연구소 대표는 업체가 성공할 수 있도록 상품 품질 개선 등을 컨설팅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일을 한 지 20여 년이 됐을 정도로 컨설팅에 대해서는 잔뼈가 굵다. 그는 대한민국 사회공헌 재능나눔 대상과 중소기업청장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한편 이 대표는 1993년 당진을 찾았다. 안산에 위치해 있던 한영공업주식회사에 근무하던 그는 회사가 현 우신공업(주)로 통합되면서 면천으로 내려왔다. 당시 우신공업(주) 품질관리부 부서장으로 근무하고 있었고 그렇게 당진과 인연이 시작됐다.우신공업(주)에서 근무하면서
송악읍 반촌2리 마을회관 한 편에는 작은 도서관이 마련돼 있다. 역사, 문학 등 도서 종류도 다양하다. 송악읍 반촌2리 도서관은 지난해 10월 10일 노인의 날을 맞이해 모범경로당 충남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며 받은 200만 원의 상금으로 조성됐다. 마을의 작은 도서관이지만 대출, 반납 기록장도 있어 이웃들은 자신이 빌린 책을 대출목록에 적고 빌려간다.얼마 전에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도 송악읍 반촌2리의 마을도서관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김재진 노인회장은 “모범경로당 충남도지사 표창을 받고 상금 활용에 대해
호서고등학교에서 과학교사였던 정혜승 당진Wee센터 실장은 2012년부터 지금까지 Wee센터 학생 상담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서울 출신의 정 실장은 우연한 기회로 당진에 와 생활하면서 가정을 꾸렸다.늦게 상담공부를 시작한 정 실장은 2005년 전문상담 순회교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상담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전문상담교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며 “상담교사로 활동하면서 나를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정 실장이 근무하고 있는 Wee센터는 당진교육지원청 내 상담교육센터로, 청소년 뿐만 아니라
글고운 독서회는 지난 2006년 만들어진 당진도서관 산하의 독서모임이다.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화요일마다 당진도서관에 모여 함께 도서를 정하고, 낭독하고, 토론을 한다.이밖에 일 년에 두차례 문학기행을 다녀오고 있으며, 매년 11월엔 문집을 출간하기도 한다. 처음엔 주부들의 독서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40대부터 6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갖고 있는 26명의 여성들로 이뤄져 있다.글고운 독서회를 이끌고 있는 박정일 회장은 송악읍 고대리 출신으로 젊은 나이에 상경해, 1999년 다시 고향을 찾았다. 박 회장은 20년
당진읍 용연리(현 용연동)에서 태어난 이권휘 씨는 8살 때 가족들과 예산으로 떠났다. 그는 예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무역학을 전공해 타 지역에서 무역 및 토목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해왔다. 이후 13년 전인 1994년 고향인 당진을 찾았다. 지난해 10월 폐암으로 첫사랑인 아내를 떠나보낸 그는 4명의 자녀들과 함께 읍내동에 살고 있다. 이 씨는 “아내와의 이별로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였다”며 “아내는 나와 자녀들에게 날개 없는 천사였다”고 말했다.한편 이 씨의 취미는 독서다. 그는 항상 책과 함께 한다. 한참 그가 독서에 몰입
당진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민정 사무국장은 인천에서 나고 자랐다. 대학시절 무역학을 전공한 김 국장은 안산에 위치한 무역회사와 농약유통회사에서 근무하다, 남편의 직장을 따라 15년 전 서산시를 찾았다.이후 대학원에서 복지를 전공해 복지 관련 연구 용역, 자살 관련 연구 등을 해왔고 태안군건강가정지원센터 총괄팀장으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한서대학교 대학원에서 노인복지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동시에 당진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당진지역사회연구소에서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김 사무국장이 2015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당진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당진지역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라 온 신평성결교회 김선화 사모는 신학대에서 신학을 공부하면서 대학동창인 신평성결교회 한선호 담임목사를 만났다. 함께 대학생활을 한 한 목사와 김 사모는 서로에 대한 신뢰로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이후 부부는 26년 전 당진을 찾아 신평면 거산리에 신평성결교회를 개척했다. 2007년 김 사모는 미자립 교회와 개척교회에게 힘이 되고자, 신평성결교회 개척스토리를 담은 라는 책을 직접 집필하기도 했다.책은 인생의 나침반이라는 그는 “책을 읽으면 삶의 방향이 정해진다”며 “좋은 글을 읽으면
읍내동 하늘채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당진센트럴시티 부동산 김은옥 대표는 분당에 위치한 KT에서 15년간 일하다 5년 전, 남편의 고향인 당진으로 내려왔다. 이전부터 직장을 다니면서 부동산 공부를 해왔던 김 대표는 당진에 오자마자 부동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고 부동산을 개업했다.김 대표는 “IMF(국제통화기금)의 위기가 찾아왔을 무렵, 성남 구시가지에 오래된 빌라와 아파트가 경매로 많이 나왔었다”며 “당시 작은 빌라를 매입하면서 경매,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대학원에서 부동산학을 배워
“내가 나임을 온전히 허락하는 순간 내 안의 평화가 찾아옵니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껴안아주는 순간 존재 안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우리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이 될 수도, 또한 될 필요도 없습니다. 중에서우리들의 삶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문제로 가득하다. 나 스스로를 돌아봐도 부족한 게 많은 문제투성이다. 하지만 완벽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 살고 있더라도 삶은 소중하다. 혜민스님은 우리 안에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자비의 시선도 함
매주 화요일 오전이면 엄마 12명이 그림책을 읽기 위해 송악도서관으로 모인다. 이들은 송악도서관 내 독서동아리 ‘엄마와 그림책’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이다.주로 미취학 아동을 자녀로 둔 엄마들로 구성된 독서동아리 엄마와 그림책은 지난해 11월 최은형 강사의 어린이 인문학 강의를 수강한 뒤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고 공부하고자 엄마들이 모였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차례의 모임을 갖고 그림책에 대해 공유하고, 자신의 생각을 나누곤 한다. 더 나아가 책임감과 능력 개발을 위해 회장도 번갈아가며 맡고 있다.“책
원당동 원당마을에 살고 있는 소완순 씨는 7세, 10세, 14세 장난꾸러기 삼형제를 둔 엄마다. 전북 완주에서 태어난 그는 안산과 안양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순천향대학교에서 간호학을 전공해 10년 간 서울에 위치한 재생병원 중환자실에서 근무했다.그리고 2009년 남편의 직장을 따라 당진을 찾았다. 현재 그는 삼형제를 키우는 데 매진하고 있으며 북키스 독서토론동아리에서 회원들과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학창시절 때부터 법정스님의 , 최인훈 작가의 , 이문열 작가의 등을 좋아했던 그는 간호사로 일
포항에서 당진을 찾은 지 갓 1여 년이 지난 박은주 씨는 독서 매니아다.포항토박이 은주 씨가 가족들과 함께 당진으로 이사와, 제일 먼저 찾은 곳도 ‘도서관’일 정도다. 포항에 살 때 독서토론동아리에서 활동해 온 은주 씨는 당진에서 독서토론동아리를 찾다, 북키스 독서토론동아리를 가입하게 됐다. 더 나아가 은주 씨는 격주로 초등학교 1~4학년 학생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책을 읽고 나서 느낀점이나 생각을 토론하는 독서교실에서도 활동하고 있다.한 달에 10권의 책을 읽었던 은주 씨는 요즘 상담심리학을 배우면서 독서량이 이전 같지 해 아쉬울
새빨간 우체통, 손때 묻은 누런 가죽가방, 방방곡곡을 누비는 낡은 자전거….이 단어들은 집배원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로, 1970년대와 1980년대 시절의 추억을 상기시킨다. 이메일이나 전화기가 없었을 때에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었던 것은 오직 편지 뿐이었던 시절, 집배원은 ‘반가운 손님’이었다.또한 ‘월요병(월요일마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를 느끼는 증상) 극복엔 택배가 답이다’라는 재밌는 말처럼 과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에도 집배원들은 반가운 손님이다.안병설 당진우체국장은 신평면 부수리 출신으로, 한정초등학교와 신평중
북키스 독서토론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홍정임 회장은 17년 전 남편의 직장이전과 함께 당진을 찾았다. 부산 출신인 그는 당진에 살면서 자신의 취미를 찾아 캘리그라피 봉사활동을 하고, 지역민들과 함께 독서토론에 참여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던 홍 회장은 비싸서 구입할 수 없었던 책을 친구 집에서 읽곤 했다. 당시 , 등 친구 집에서 여러 동화책을 읽었다고. 그는 집에 책이 많은 친구가 너무 부러웠다며, 책과 함께하는 동안에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평소 지식을 습득할 수
이재오 전 호서중학교 교장은 지난해 2월 정년퇴임 하고, 3개월 전부터 해나루시민학교 학생들에게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그는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바람이 부는 원인, 전류의 원리, 요리과학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과학을 중점으로 쉽게 알려주고 있다.38년 동안 교단에 섰던 이 전 교장은 친구 같이 편안한 교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해왔다. 제자들에게 친구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건넸다던 그는 “친구는 서로 어려울 때 돕는 것”이라며 “우린 친구니깐 서로 어려울 때가 있으면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제자들에게 말해왔단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