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보슬보슬 내리던 날 은은한 로즈마리향이 당진허브하우스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초록빛 허브들과 싱그러운 내음에 농가를 찾은 이들의 마음이 편안해진다. 당진허브하우스에 들어서면, 입구 쪽에는 옹기종기 허브화분들이 놓여있고 더 깊숙이 들어가면 싱싱한 청귤과 한라봉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제주도가 아닌 당진에서도 향기로운 귤이 자란다. 서울 한복판에서 과실나무 심은 부부 800여 평이 초록세상인 당진허브하우스는 김종열(75)·최순남(70) 씨 부부가 운영하는 농장이다. 김종열 씨는 강원도 춘천, 최순남 씨는 경상도 영천
제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당진시협의회 신임회장으로 박영규 씨가 선임됐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023년 8월31일까지 2년이다. 박영규 신임회장은 민주평통 제12기와 제17~19기 자문위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 충남도민평가단장을 맡고 있다. 박 신임회장은 “민주평통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올해에는 당진시민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일을 하고 싶다”며 “제 역할을 다하는 민주평통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통일을 위한 자문역할을 하는 단체로서 위원들의 역량을 강화해 통일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
“세월이 멈춘 것 같아요.” 이봉기·유이계 부부에게 지난 8년은 악몽의 시간이자 희망의 씨앗이었다. 집 앞으로 펼쳐진 소들평야, 그리고 그 너머에 자리한 소들섬을 생각하면 웃었다 울었다 한다. 풍진세상 어떻게 돌아가든지, 그 모습 그대로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에 미소를 지었다가도, 어쩌면 곧 들어설지도 모르는 골리앗 같은 송전탑을 생각하면 왈칵 눈물이 난다. 한전이라는 거대권력 앞에서 한낱 촌부의 모습이 무력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끝까지 싸울 거란다. 세상은 때때로 평범한 우리의 이웃을 투사로 만들고, 혁명가로 만
전국 최초의 보통학교 학생만세운동인 ‘면천공립보통학교 3.10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故 원용은 선생이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으며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았다.국가보훈처는 지난 13일 독립유공자 포상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포상에는 △건국훈장 65명(애국장 12명, 애족장 53명) △건국포장 30명 △대통령표창 152명을 대상으로 수여됐으며, 원용은 선생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 생존해 있지 않은 만큼 유족에게 포상이 전달됐다.1919년 당시 면천공립보통학교 4학년 학생이었던 원용은(1902~1951) 선
정용선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렬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해 공명선거추진단장을 맡았다. 지난달 30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렬 전 총장 측은 지난 13일 현역의원 6명을 포함해 추가적인 선거캠프 인선을 발표했다. 정용선 전 청장이 윤석렬 캠프에 참여하면서 지난 총선 당시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이후 별다른 정치적 움직임이 없었던 정용선 전 청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전 청장의 입장을 듣고자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국민의힘 당진시당원협의회 김동완 위원장은 “정
이철수 심훈상록문화제 집행위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내년 지방선거 출마 준비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지난 10일 당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바로 서는 대한민국과 당진시 건설을 위해 미력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며 “국민의힘은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다가오는 미래 변화를 선도하는 ‘기회의 나라,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환골탈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이 정권을 탈환하고 국민 모두의 정당이 되는데 최선을
올해 1월 부임한 오기석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장이 지난 11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에 따르면 오 지사장이 출근시간이 지나서도 출근하지 않고 연락도 받지 않자, 직원이 직접 오 지사장이 거주하던 오피스텔을 방문했다. 하지만 오 지사장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고 전했다. 전날까지 정상적으로 출근하는 등 최근 지사 내에서 특별한 일이 없었던 상황에서 예상치 못 한 부고에 직원들 모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서는 오 지사장의 구체적인 사인에 대해 조사를 벌인 가운데, 타살의 흔적이 없고 유서가 발
빙장어르신 : 장인을 높이어 부르는 말송꾸락 : 손가락 저분저분 : 성질이 부드럽고 찬찬한이문 : 이익. 이전 혹은 이조. 초개 : 풀과 쓰레기. 아무 곳에도 쓸모없는 것. 지푸라기취이 : 추위
심훈상록문화제는 저항 시인이자 농촌계몽문학의 선구자, 소설 의 작가이자 영화감독 등으로 활동했다. 심훈 선생의 상록수 정신을 계승하고자 지난 1977년부터 개최돼왔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를 개최하지 못했던 가운데, (사)심훈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에서는 다음달에 축제 개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올해 심훈상록문화제는 아직 정확한 개최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다음달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될 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철수 집행위원장은 “만약 심훈상록문화제를 개최할 수 있게 된다면 오는 10
면천면 송학리에서 나고 자란 오경환 당진블루베리연구회장은 서울과 수원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다 지난 2011년 고향을 찾았다. 블루베리 농사에 관심이 있었던 그는 블루베리 농사를 일찍이 짓고 있던 친구 김우회 씨를 통해 면천면 죽동리에서 블루베리와 딸기를 재배하게 됐다. 오 회장은 현재 1500평 규모로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다. 그는 “5월 말까지 딸기를 재배하고, 10일 뒤부터 다시 블루베리를 수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젊은 시절 헬스 트레이너와 보디빌딩 선수로 15년 정도 활동하고 이후에는 헬스클럽을 운영했다. 그러
항만사업의 첫 지역화 사례인 당진항만(주)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1년 6월 설립된 당진항만(주)은 고대부두 7번 선석을 운영하고 있다. 당진항만(주)는 △현대글로비스 △영진공사 △선광 △다포로스 △한진 △당진해운 △동원 △성신CM △유성T&S 등 9개의 해운업체가 컨소시엄을 이뤄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병성 대표이사는 “당진항 지정 운동을 한 뒤 그 성과 중에 하나로 당진항에 국가재정투자 부두가 건설됐다”며 “그리고 해당 부두 운영사로 지역해운업체가 참여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지역 군소 화주 중심 당진항만(주
올해 당진시보디빌딩협회장으로 취임한 김근호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협회를 이끌어나갈 예정이다. 김근호 회장은 “어려운 때에 회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면서 “보디빌딩의 저변 확대와 당진지역의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국민체육센터서 훈련현재 당진시보디빌딩협회에는 일반부 8명, 학생부 4명의 선수가 당진국민체육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평소 자체 평가를 진행해 충남도민체전 출전 선수를 선발해 대회에 참가한다.무엇보다 김근호 회장은 당진시가 운동 특성에 맞게 선수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근육을 보기
은은한 향을 내는 국화는 꽃의 크기에 따라 대국·중국·소국으로 나뉘기도 하고, 꽃송이 수에 따라 스탠더드, 스프레이로 나뉘기도 한다. 또한 국화의 이용 형태에 따라 일간작, 다간작, 형상국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국화의 매력에 매료된 당진사람들이 10여 년 전 당진국화연구회를 만들었다.취미에서 소득창출로국향회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연구회는 지난 2011년 국화연구회라고 명칭을 변경해 더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국화의 아름다운 모습에 취미로 국화를 길렀던 사람들이 이제는 국화를 활용해 소득사업을 추진하기도 한다.
2009년 창단한 구상작가회(회장 김경동)는 이상옥 서양화가에게 미술지도를 받은 제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롯데마트 당진점 문화센터와 이상옥 작가의 화실에서 지도를 받은 제자들로 구성된 구성작가회는 현재 30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김경동 회장은 “회원들과 그림을 그리는 것이 큰 기쁨”이라면서 “함께 멋진 작품을 그리고, 전시회를 열어 다른 사람들이 그림을 감상해주는 게 미술인으로서 가장 보람 있고 즐겁다”고 말했다.12월경 회원과 정기전 개최구상작가회는 2011년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에서 첫 전시회를 개최한 이후 매년 정기
성구미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우민성 선장(57)이 레저보트가 전복돼 바다에 빠진 일가족을 구했다.지난달 29일 오전 9시30분쯤, 여름철을 맞아 바다를 찾은 한 가족이 레저보트를 타고 해양레저 활동을 하다 보트가 전복돼 송산면 가곡리 성구미항 앞바다에 빠졌다. 당시 이 일대에서 자신의 어선을 타고 주꾸미 어장 철수 작업 중이던 우민성 선장은 평택해양경찰서의 구조 협조 요청을 받고 현장으로 출동했다.약 5분 뒤 도착한 현장에서는 뒤집어진 보트 위로 성인 3명이 올라가 있었고 구명조끼를 입은 여성 한 명이 바다에 떠 있었다. 우민성 선장
순성면 봉소리에서 속초코다리를 운영하는 허양순 대표가 독거노인들을 위해 밑반찬 봉사를 진행하고, 장애인들에게는 식사를 제공하는 등 정기적으로 봉사를 펼쳐오고 있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강원도 홍천 출신의 허 대표는 당진을 여행하다 9년 전 순성면에 터를 잡았다. 처음에는 이상궁왕족발을 인수해 4년 간 운영하다 2년 전부터는 속초코다리를 새롭게 문 열고 손님들에게 맛있는 코다리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고향인 강원도에서도 지역민들을 위해 다양한 봉사를 해온 그는 당진에서 식당이 자리를 잡자 이곳에서도 봉사활동을 이어가기로 결심
이재교(정미면 봉성리·54) 씨가 태어난 고향집이, 그로 인해 다시 태어나고 있다. 폐허로 남아 있던 옛 고택이 다시 살아나고, 푸릇푸릇 새로운 생명들이 고향집을 둘러싼 대지에서 자라난다. 옛날 동네 아낙들이 모여 빨래를 했던 샘터는 아름다운 연못을 품은 정원으로 변하고 있다. 자신이 태어난 곳을 또 다시 새롭게 탄생시키는 것, 삶은 이렇게 순환하는 것일까. 다시, 고향으로이재교 씨는 당진에서 고등학교까지 마친 뒤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했다. 민주화운동이 현재진행형이었던 1990년대 당시 학생운동에 뛰어들어 예술을 통해 사회적 메
당진시대 신문사(대표이사 정봉식)가 신축 사옥 개관행사 및 대표이사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지난 8일 진행된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별도의 기념식을 하지 않고 온종일 사옥을 개방해 당진시대 신문 및 유튜브 당진방송 등 지역 미디어 제작 환경을 소개했다. 이어 저녁에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대표이사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당초 지난 2월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으나, 코로나19 확산과 신축 사옥 이전으로 인해 이취임식이 늦춰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1998년부터 23년 동안 당진시대 이사로 참여해온 이형열 대표이사가 이임하고, 정
김홍장 당진시장이 지난 3월 돌연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했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임기를 앞두고 지난 7년을 점검하며 앞으로 남은 1년을 잘 마무리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김홍장 시장을 초청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사다난 했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서 김 시장은 약간 지쳐보이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홀가분해 보이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 ‘당진방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4년 당진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7년이 흘렀다. 마지막 임기를 1년 가량 남기고 있는데, 소감이 어떠한가?지난
[당진시대 사령] 마케팅총괄국 천재연 차장 입사 당진시대 신문사 마케팅총괄국에 천재연 차장이 입사해 지난 14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천재연 차장은 인천 출신으로 한국폴리텍대학(홍성캠퍼스)에서 자동화시스템을 전공했으며 홍보, 마케팅, 편집 및 웹디자인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