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와 진달래가 활짝 핀 봄날 작은 천사들이 운동하고 있는 호서중학교 체육관을 찾았다. ‘제14회 충청남도 교육감기타기 태권도대회’에서 웰터급 1위를 차지한 조효미(호서중3), 라이트급 1위 박수미(호서중2) 학생과의 대면. 특히 조효미 학생은 4월1일부터 3일까지 열린 제31회 충남소년체육대회에서 태권도 부문 웰터급에서 1위를 했다. 호서중학교는 200
운동장은 한창 물로켓 발사 실험을 하느라 북적대고 있었고, 다른 한 쪽에서는 풍경화 그리기 수업을 하고 있었다. 그리기 수업에 열중하고 있던 학생 중에 지난 아산시민생활관에서 열린 ‘3.1절 기념 35회 충남회장기 검도대회’에서 개인전 여자초등부 1위에 입상한 최지나(계성초 6) 학생을 만났다. “TV에서 우연히 검도하는 장면을 보게 됐는데 너무 멋있게 보
“13연승이 최고 기록이래요. 거기까지는 욕심 없고, 7연승하면 유럽여행권을 준다 길래 7연승까지 도전해보려고요!” 당진중 대호지분교 도덕 교사이자 주부로 살아가는 최선희(39. 당진읍)씨는 요즘 얼굴에 웃음꽃이 가득하다. 남편의 권유로 출현한 퀴즈프로그램 ‘SBS 도전 퀴즈 퀸’에서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 3연승 째, 이번 주말에는 4연승
“아버지에게 정식 임용된 자식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지난 6일 봄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던 우강면 솔뫼 공설묘지에서 만난 형제 검사 김승식(37)·승훈(32)씨는 끝내 두 명 모두 검사로 일하게 된 형제의 모습을 모여드리지 못하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 4월1일자로 서울지검 형사2부 검사로 정식 임용된 승훈씨는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군청 앞 골목에 ‘마루공방’이라는 작은 공간이 생겼다. 이곳의 작품들은 지점토, 데코파쥬, 섀도우 기법으로 만드는데 시계, 소품, 쟁반, 티 테이블, 도자기, 유리에 응용할 수 있는 섀도우 기법은 집의 깨끗한 벽면에 걸거나 탁자 위에 세워놓아 자신만의 갤러리를 연출할 수 있다. 또한 반영구적인 화질을 가진 그림을 사용해 제작하므로 오랜 기간동안 변하지 않아
당진초등학교 6학년에 다니는 보담이는 TV에서 죽어가는 이라크 어린이들을 보며 너무 불쌍한 생각이 들어 피켓을 들었다. “죽어가는 이라크 애들을 봤을 때 처음에는 흉측한 모습에 징그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중에 부모님이 안고 우는 장면을 보면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기 또래의 친구들이 어른들이 저지른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자꾸 불
아침밥을 못 먹고 꼭두새벽에 나와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곳 중에 하나가 국밥집일 것이다. 새벽부터 배고픈 사람들을 맞이하느라 찾는 사람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주는 국밥집! 그런 국밥집을 생각하고 찾아간 합덕읍 운산리 중동, 신합덕천주교회 입구 골목에 자리한 산흙돼지국밥집 ‘솔뫼마을’에 들어서자 예상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곳은 새벽에 문을
아버지·아들은 새마을지도자, 딸·두 며느리는 부녀회장 【송악】 일가족 5명이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으로 마을을 위해 헌신해온 가족이 있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부부가 지도자와 부녀회장으로 활동하는 경우는 가끔 있지만 가족들이 5명이나 지도자, 부녀회장으로 활동한 경우는 이 가족이 처음일 듯 하다. 화제의 가족은 송악면 가교1리 이인자 부녀회장의 집안.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에서 10여년간 근무했던 차경선 과장이 3월31일자로 퇴직한다. 새마을회관에 자리한 자원봉사센터에 들어서자 반갑게 맞이하던 차과장은 “저는 인터뷰 할 만큼의 일을 한 사람이 아닙니다. 찾아주신 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라고 정중하게 인터뷰를 거절해 처음으로 취재에 나선 새내기 기자를 당혹스럽게 했다. 복스럽게 생긴 얼굴에 엷은 미소를 지으며
올해 나이 예순 넷. 당진군 송악면 오곡리에 사는 안철수씨는 부인 이래우(60)씨와 함께 아버지 안종기(86)를 모시며 벼농사를 짓는 평범한 농부다. 98년에는 폐암에 걸려 입원하는 등 3년 동안 병치레를 했고 지금도 약을 꼭 챙겨 먹어야 하는 그는 사실 몸이 그리 건강한 편이 아니다. 그의 부인 이래우씨는 남편에 대해 “내가 이 집에 시집와서 지금까지 한
뇌성마비 2급 지체장애인인 이동우(17, 석문면) 군의 왼쪽 가슴에 붙어있는 태극마크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제8차 아시안·태평양 장애인 경기대회에서 축구국가대표로 출전해 1골 1도움으로 일본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두는 데에 견인차 역할을 한 이동우 군이 지난 2월24일 경기도 과천 시민회관에서 대통령표창인 체육훈장 기린장을
석문새마을금고 삼봉본점 2층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공부방 문을 열고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본 것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들이었다. 아이들 사이에 앉아 있던 구자인(58)씨가 멋쩍은 듯 들어선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분명히 석문중학교 교장 선생님의 부인이시고 50대 후반이라고 알고 찾아간 것인데 의외로 젊어 보이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오늘은 종이로 만든 카드로
농한기 이용해 조합원 보일러 청소… 호응 만점 “청소해주니까 좋지유~ 아들이나 오면 해달라고 하지. 난 못해요.” 석문면 장고항리 박창서(72) 할아버지는 좁은 보일러실 안에서 보일러 청소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일년에 한번은 청소를 해야 연비도 좋고, 기름 값도 적게 들어요.” 청소를 마친 박성길(44, 좌)·임충택(30, 우)씨는
정미면 천의리 류명곤(51)씨의 1남 3녀 중 셋째인 류미선 양은 2월 12일 당진정보고를 졸업했다. 하지만 류 양은 졸업식 몇 달 전부터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 지난해 10월28일 취업실습생으로 면천의 (주)우신공업에 입사했기 때문이다. “처음 하는 일이라 많이 서툴러요. 그러다 보니 일이 자꾸 밀리고요. 안 그래도 월초라 정리할 게 많은데 밀린 일 때문
정갈하게 씻은 과일과 향 좋은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김윤숙(46. 당진읍 대덕리)씨와 마주 앉았다. 앞치마를 입고 집안 일을 돌보는 그녀의 모습이 여느 주부와 다르지 않다. 다만 집안 곳곳에 보이는 석고상과 사진,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마련한 팜플렛만이 이곳이 화가 김윤숙 씨의 집이라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집안 사정상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당진읍 무수동 사거리에 위치한 ‘용기카랜드’는 꼼꼼한 차 수리 솜씨로도 유명하지만 우애 좋은 형제가 운영하는 카센터로 더욱 유명하다. 5남매 중 2형제 강기석(43)·용석(37) 형제는 올해로 5년째 ‘용기카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5년 전 형 기석씨가 고향인 당진에 터를 잡으면서 차 수리 경력을 가지고 있던 동생 용석 씨와 함께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올해 당진정보고를 졸업하는 곽재현(20, 고대면 슬항리)군. 대학 등록금을 자신이 마련하겠다는 다짐을 한 곽 군은 고대면 슬항리의 곽찬근(47)씨의 2남 중 장남이다. 부모가 곽 군이 초등학생 때 이혼을 해서 그 때부터 아버지 밑에서 자라왔다. 현재 곽 군은 당진읍 협회체육관과 짐 스쿨에서 태권도를 가르치는 사범이다. 초등학교 때 재미 삼아 시작한 태권도가
“내가 전화했지. 우리 소장님 취재 좀 해가라고요! 이런 분이 또 없어요!" 부장리 노인정에 들어서자마자 할아버지 한 분이 소리치신다.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그 분. ‘우리 소장님’은 바로 우강면 공포리 보건진료소 지영숙(55) 소장이다. 3년 전, 공포리 보건진료소로 발령을 받은 지영숙 소장은 매주 목요일 부장리 노인정을 찾아 주민들을 위한 건강관리를 비롯
알찬 방학을 보내는 아르바이트 학생들 한 학기를 마치고 맞는 방학. 알찬 방학을 보냈다고 스스로 평가를 내리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 면에서 방학을 맞아 집에 내려와 있는 틈을 이용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문시정(21, 우강면 창리 장미아파트)양은 좋은 평가를 내릴 듯하다. 서울 덕성여대 회계학과에 재학중인 문 양은 전국을 다니며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
부친 한국전 때 근무한 레이더기지 위치 수소문 한 주한미군이 아버지가 근무했던 옛 부대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수소문 중이다. “죽기 전에 목숨을 걸고 싸운 50여년 전 한국의 군복무지를 사진으로나마 다시 보고 싶다”는 아버지의 간절한 소망을 이뤄주기 위한 것.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데이비드 그로미터(David Grometer, 72)씨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