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을 포함한 일부 사립대학들이 2008학년도 정시전형에서 내신의 반영비율을 4등급 (백분위 40%)까지 모두 만점 처리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즉각 이런 대학들에 대해 재정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고 이에 대학들은 한 발짝 후퇴한 태도를 취했다. 대학들의 내신반영비율을 4등급까지 모두 만점 처리하겠다는 것은 100명중 1등에서
아들이 카투사로 근무했을 때 부대 안에 들어간 모든 차량은 시속 30Km이상으로 제한을 받는데 그 이상으로 운행을 하면 헌병들에 의해제지를 받았다. 또한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면 차량은 무조건 운행을 멈추고 사람들이 길 건너기를 기다렸다. 한마디로 보행자 천국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당진이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시 승격을 목전에 두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교직생활을 비교적 오래 하다보니 제자의 자녀들이 몇 년 전부터 본교에 입학하기 시작했다. 학부형이 된 제자들을 보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그 자녀들이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모교에 자녀들을 보내는 것은 그들의 모교사랑이 진실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다. 어제는 다리에 깁스를 한 제자의 아들을 태우고 집으로 향했다. 목발을 이용하기 때문에 아이가 다 나
최근 해외연수를 떠난 일부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골프회동이 언론의 호된 질타를 받고 있다.그들의 연수경비가 국민의 혈세라는 것과 그들의 생각 속에 오랜 공직생활로 인한 위로차원의 휴가여행쯤으로 생각했다는 것이 국민을 더욱 분개하게 만들었다. 도덕 수준이 그것밖에 되지 않는 것일까?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은 이때에 이와 같은 공직자들의
금요일 오후 아내와 함께 평촌으로 향했다. 몇달의 삶만을 선고받은 채 병상에 누워있는 숙모를 뵈니 서울 염리동에서 어려웠던 시절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그 와중에도 멀리서 왔다고 밝게 웃으시는 모습에 병마도 숙모의 낙천적인 성격을 어찌할 수는 없나보다. 이제 소원은 고통 없이 죽는 것뿐이라며 웃으며 하시는 말씀이 오히려 더 마음을 울컥하게 한다. 올여름 무
이 세상에 행복한 삶을 원치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렇지만 많은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들의 성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일쯤은 당연시하는 것 같다.그 한 예로 자녀의 교육을 위해 사랑하는 자녀와 심지어는 아내까지 외국으로 떠나보내고 혼자 고국에 남아 외로운 생활을 마다하지 않는 기러기 아버지들이 우리사회에는 너무도 많다. 이것은 자녀들의 행복을 담보로
계절의 여왕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5월은 산천초목이 수려하고 날씨가 화창해서 생활하기에 더없이 좋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각종 행사들이 이달에 몰려있는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닌 듯 싶다. 그러나 학부모들의 입장에서는 담임교사에게 어떻게 감사를 표할까하는 생각에 스승의 날이 부담으로 느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오죽하면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스승
얼마 전 서울 명문 사립대 앞에서 토스트를 구워 팔던 할머니의 죽음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할머니가 80년대까지 만해도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다 남편이 운영하던 회사의 부도와 딸의 뜻하지 않은 뇌수술 등으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으로 리어카에 토스트 재료 등을 실고 와서 대학생들에게 토스트를 구워 팔기 시작했다 한다.그러나 할머니가 손에 쥐는 돈은 고작 몇
먼저 이유도 모른 채 억울하게 죽어간 32여명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이유와 희생자들이 교수를 포함한 학생들이라는 점, 그리고 그 끔찍한 사건의 주인공이 다름 아닌 한국 땅에서 태어나 교육을 받다 어린 나이에 이민을 떠난 청년이라는 사실에 교사의 한사람으로 참담함과 깊은 절망감을 느낍니다. 그런 끔찍한 사건을 일으킨 학생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들의 강연장에서의 모습을 빗대어 Silent, Smile, Sleep 즉 침묵하고 미소를 짓고 그러다 잠을 자는 행위를 간단히 줄여 3s라고 한다. 이처럼 영어권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가 능숙하지 못한 것은 그동안 끊임없이 지적되어 왔던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 중·고 영어수업시간은 독해와 문법이 85%를 차
요즘 수업 중에 장애우들에 대한 내용을 익히고 있는데 마침 지난 3월 27일자 일간지의 ‘팔 없는 천사가수,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내용이 머리에 떠올랐다. 선천적으로 양팔 없이 태어난 스웨덴의 레나 마리아라는 39세의 여가수는 ‘인간은 모두 동등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사람이란 누구든 다른 이에게 줄 수 있는 어떤 것을 가지고 있습니
이제 제법 봄기운이 완연해져 도서관앞 모과나무에도 초록빛 새순이 돋아났다.도서관에 자리한 아이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만큼 든든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만도 아니한 것은 개 중에는 정신이 딴 곳에 가있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24일에는 일본으로부터 김연아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중계를 보았다. 전날의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지난 토요일 당진군내의 고3 학생들이 문예의전당에 모였다. 서울 종로학원 입시담당자와 논술학원 강사의 특강이 두 시간 넘게 진행되었는데 아직도 기억되는 중요한 말은 학생들을 향해 ‘시건방지지 마라!’라는 일성이었다. 이 말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해 교사가 설명할 때 대부분의 학생, 특히 공부께나 한다는 학생들의 듣지 않으려는 태도를 강하게 비판한 것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관심도는 아마 세계 최고수준이 아닐까 한다. 관심이 지나치다보니 자녀들에게 무분별한 교육을 시키게 되고 그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은 만만치 않게 불어나게 되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비싼 사교육비를 감당하느니 차라리 미국 등 해외로 아이들을 내보내 공부시키는 것이 좋다는 판단 하에 해외로 자녀들을 떠나보낸 가정들이 해마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계속 사회문제로 남아있는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 가해학생의 가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식에 대한 과보호는 학생들을 자기중심적으로 만들어 자신만을 위한 이기적 행동을 일삼다가 동료와의 관계가 나빠지게 되면 폭력도 불사하게 된다. 또한 부부간에 화합이 되지 않고 언어 및 물리적 폭력 등과 같은 행위와 그로 인한 가정 해체
요즘은 봄방학 기간이다.이 기간에도 학교에 출근해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큰 기쁨이다.봄 방학이 시작되던 날 교무실에서 도서관으로 향하는데 어디선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상하다, 지금 이 시간에 누가 교실에 있나?’ 의아하게 생각하면서 도서관 안으로 들어섰다.1학년 학생들 자리가 비어있어 남아있던 한 학생에게 다들 어디
오후 시간이 되면 가끔 오프라 윈프리 쇼를 시청한다. 상대가 누구든지 항상 밝고 당당한 모습으로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묘한 매력을 느낀다.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은 어떤 백인 여성과 대화 도중 그 백인여성이 흐느껴 울 때 그녀를 안아주면서 위로해주는 모습으로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었다.마침 일간지를 통해 ‘세계최고 부자 여성 1위’ 라는 제목의 광고기
인간은 살면서 몇 번의 졸업을 경험하게 된다. 졸업은 또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과거에는 고등학교만 졸업을 하고도 금융계통이나 기술직으로 진출을 많이 했었기에 학교의 문을 마지막으로 나서는 졸업식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그러나 현재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대학으로 진학을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졸업식장에서 눈물을
지금은 교직이 선망의 대상이 되어 임용고시 합격이 하늘의 별따기 정도로 어려워졌지만 내가 교직을 시작한 1981년도만 해도 교사의 인기는 없었던 것 같다. 처음 2학년 담임을 맡아 그럭저럭 5월이 되었는데 점심시간에 두 명의 학생이 다투다 한 학생의 코뼈가 부러진 일이 있었다. 병원에 가서 치료받고 그 학생과 함께 집으로 갔었다. 무슨 야단을 맞을까 걱정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944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충주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영어를 처음 대하게 되었는데 영어수업을 들으면서 ‘이게 미국사람들이 쓰는 말이구나, 이걸 배우면 미국사람과 말을 할 수 있겠네!’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당시 영어선생님이 숙제를 내주셨는데 기본이 ‘스무 번’이었다 한다.단어든 본문이든 그날 배운 것은 스무 번씩 써오라는 숙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