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김 순 옥비상구혈맥을 타고골수 마디마디아픔의 고통이수혈을 한다죽음처럼번뜩이는 메스에솟아오르는 검붉은선지들이 오열한다고립된 나를벗어나기 위해몸부림치지만남은 것은 허우적거리는한낱 그림자일 뿐저 멀리 비상구는 항상 깜빡거리는데...
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김 규 환 충남 당진 출생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충남지회 이사 서안시 문학회 동인 나루문학회 회장 시집 「그리움의 활주로」 당진교육청 학무과장지구가 도는 소리나이먹은 대지의 얼룩을바라보는 상념의 그림자윗자리에 앉아한동안 바라보는시달린 얼굴의 저주스러움그도 삶의 싸움은 이미 끝나고노을속에 가리워지는 한 그루의 나무
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안 의 수 충남 서산 출생 열린문학 시 발표 학동인 회원 및 미협 회원 문협 회원 및 문화원 회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 재학중 「여울목」문구 운영새싹들의 옹알이밤새봄비 칭얼칭얼보채던 자리에죽음같은 침묵 툭툭 떨궈낸파릇 파릇초록빛 언어들.실핏줄 타고 흘러와메마른 가슴에옹알옹알 눈맞춤으로맑은 세상을 여는너의어여쁜 눈짓
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구 미 자 호수시 문학회 회원 당진읍 읍내리 거주행복내 마음에 가지마다손님들은주렁 주렁 매달린행복을 일깨우고 간다가슴에선(不定)의 협주곡으로 깊어가던어두움을 밀어내듯차량들은웃으며 경쾌한 소리를 내며지난다내 마음에선하나 둘 불이 켜진다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헤이즐럿 커피향이 있는또한나지막이 다가오는 따뜻한그대의 음성이 담긴전화가 있으면더
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유 은 희 연호문학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봄에 나 그대를3월의 꽃샘추위가 시작되면서여인내의 일손이 바빠지고나의 작은 삶 속에서 호흡을 깊이할 때숨가쁘게 울어대는 가슴속의고동소리 보다 더봄의 계절을 사랑할 수 있게 하리라.냉이 무침이 있어 봄을 사랑한다 말하는남정네들의 눈빛을 바라볼 수 있다면몸을 부대끼며 사랑을 나누는갈대의 몸부림 보
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이 인 학 단국대 교육대학원 졸 호수시문학회 회원 현 미호중학교 교사 E-mail : yinhak@hanmail.net 당진읍 읍내리 한성APT빙어(氷魚)의 꿈새섬가는 길목구름 속 태양은 한동안 빛을 잃어버린 광대냉기 도는 물이 좋고한파가 좋고겨울이 좋아라.고드름똥이 무서워식탐 없는 마음으로 텅 비우라지만쉬임 없이찾아드는 낚시 밥나를
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김 순 옥 충남 서천 출생 호수시문학회 회원 당진문화원 회원 당진읍 행정리 거주가 출검은 아가미 속으로석양의 붉은 피는자화상을 그려놓는다.길게 자리잡은 아파트담벼락에 지쳐 쓰러져가는광고물들이 주인을 찾아 나선다.유리성에 비쳐진유혹의 불빛 따라잃어버린 미로어둠의 그림자는주인 잃은 꿈들을집어삼킨다주인처럼...
[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가난한 겨울정 기 원학유정 앞뜰에서는겨울이 뒹굴고 있습니다과녁을 향해 돌진하는 바람나무숲을 가릅니다벌레먹은 이파리하나내 머리위로 떨어집니다언덕 너머에선메마른 북(鼓)소리가우울함을 위로합니다산 그림자만가난한 겨울바람에무겁게 내려앉습니다<약력 designtimesp=28786>충남 당진 출생문학공간으로 등단한국문협 당진군지부
좋·은·시·한·편공중 속의 내 정원 1産卵(산란)공중의 허리에 걸린 夕陽사각사각알을 낳는다달디던 열매의 속살처럼잘 익은 빛살이 통통히 오른 빛뼈가 드러나도록 푸르게 살아내려는,스물네 시간 중 단 십 분만 행복해도달디달아지는통통해지는참 가벼운 몸무게의 일상 속에서만노을로 퍼지는저 죽음의 황홀한 産卵육백여 분만 죽음의 알로 살아내면부화될 수 있다고 믿을 생각이
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김 진 식충남 당진 출생단국대학원 석사과정호수시문학회장당진문화원 사무국장☎ 354-2367겨울 만리포얼마 만인가 술 취한 이 바다천형으로 가지마다 내려앉은 겨울을쏟아 붓는 해송의 비틀거리는 몸부림얼마나 가슴 아파했던가파도가 칼날을 세우고 문초할 때마다소망이 미끄러진 하얀 알몸을 내보이는 바위섬바다가 연신 겨울을 토해내며 구역질 하는 소
하늘썰렁한 겨울 하늘에매가 한마리 떠 있다.매는 몸의 무게를바람에 얹으면서쓸쓸한 평형을 지키고 있다.하늘의 높이에서 매는내가 본 적이 없는 먼 풍경을보고 있다.장대로 휘저어도휘저어도닿지 않는 하늘.Ⅱ빈 하늘에서피 묻은 비둘기 날개가떨어진다.한 알의 사과는울먹이는 노을만한 무게로떨어진다.눈송이는 애무같이희박하게희박하게 떨어진다.떨어지는 모든 질량을 위하여하늘
순금(純金)우리집에 도둑이 들었다 손님께서 다녀가셨다고 아내는 말했다 나의 금거북이와 금열쇠를 가져가느라고 온통 온 집안을 들쑤셔놓은 채로 돌아갔다 아내는 손님이라고 했고 다녀가셨다고 말했다 놀라운 秘方(비방)이다 나도 얼른 다른 생각이 끼여들지 못하게 잘하셨다고 말했다 조금 아까웠지만 이 손재수가 더는 나를 흔들지는 못했다 이를테면 순금으로 순도 백 프로
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홍 윤 표시인·명예문학박사 충남 당진 출생경희대 행정대학원 졸 시집 <겨울나기 designtimesp=22484>(90) 외 다수<시와 시론 designtimesp=22487>, <문학세계 designtimesp=22488>(90), <시조문학 designtimesp=22489>(91)
苦行을 끝내다가는 나뭇가지팔을 뻗어시냇물을 마시니찬 기운이 갈비뼈를 따라소용돌이치다 퍼진다.마른 다리 아래로시든 고음처럼 매달린 불알,까치가 날아와 쪼아보다 간다.상쾌한 남루.창피까지 벗어버린 나체.지저분한 개밥 찌꺼기에도새롭게 돋는 맑은 식욕.고통 속으로 느릿느릿 새어나가돌아오지 않는 마음들.마음이 씻겨나간 자리에 남은상처들. 헐렁한 가죽들.시냇물이 온몸
가을斷想정 기 원충남 당진 출생<문학공간 designtimesp=18775> 등단호수시문학회원문협 당진군지부 감사읍내리 중앙맨션1멍석에 널어놓은,빨갛게 타는태양볕 벗삼아흙 누더기 벽 위로무료이동직업 교육훈련생모집 광고물이 펄럭거린다10월의 마지막 빛줄기를기다리는 것인가2길가에서 젖은 가슴 말리는農心 덜어주려탈곡을 끝낸 허수아비빈 벌판을 배경 삼아
아파트 사이로 수평선을 본다네 등뒤에 서서 너를 배웅하는 일은 언제나 눈물겨워 좋다. 이럴 땐 등까지 차오르는 내 이유 없는 슬픔에도 온기가 배인다. 눈시울 가득히 차오르는 눈물 너머로 너를 바라다보면 멀어지는 네 어깨의 수평선은 보폭을 따라 출렁이고 너는 멀어지는 만큼 내 안으로 걸어 들어와 불을 켠다. 모퉁이를 돌아 네가 사라진 뒤에도 나는 쉽사리 돌아
단풍 이재무 빈혈의 봄과 폭풍의 여름 지나 한껏 달아오른 절정의 얼굴로 투명한 가을 햇살에 30촉 전구알처럼 반짝이는 그대의 뜨거운 생애 앞에서 나는 오직 겸손의 낮은 자세로 두손 모은다 언제나 그렇듯 위대한 시작은 깨끗한 소멸 뒤에 오는 것 그대의 절정도 적멸을 위한 마지막 제의 같은 것은 아닐까 그대가 바친 낙목(落木)의 사랑은 수목의 더 큰 성장을 가
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고 완 수충남 보령 출생호수시문학회장석문중학교 교사읍내리 목화아파트묘지송성산리로 들어가는 초입포장도로 가까이에도란도란 무덤이 넷가족들이었을까형제들이었을까죽어서도 산에 들지 못하고자동차 소리 요란한길가에 묻힌 것은마을소식 궁금해서였을까피붙이가 그리워서였을까봄바람이 녹슨 풀잎 벗겨연초록으로 단장하는 사이진달래 한 그루놀 같은 등불 밝
지리산을 위한 습작물안개 자욱한 새벽 골짜기. 노루가 목마름을 달래고 있다. 산토끼 발자국은 마른 풀섶 서걱임이 덮어버린다. 야생수들은 제마디의 길을 가지고 있다. 다른 질서가 지배하는 세계. 피아골 계곡에서 황홀한 자살처럼 얼어 죽었다는 연소한 빨치산의 전설도 풍경의 한 부분이다. 그의 손이 최후로 잡은 것은 총이 아니라 비탈을 흐르는 맑은 물이었다. 엄
향·토·시·인 좋은 시 한편E-Mail김 윤 태당진 합덕 출생연호문학회 회원합덕대건신협 근무손끝에 그리운 님의 살결이 닿는 것 같아자판이 두렵고 서글프다여러장의 편지지를 앞에 두고그리워 마른 장마에 타는 가슴을움켜쥐고 긁어본다우표는 길다란 나의 혀에서 묻어나는끈끈함으로 우리 사랑의 처음을 기억해내며마지막을 장식하고쪽머리 할머니가 계시는문방구 옆 바랜 우체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