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을 녹이는 개인택시 도로가에 노인이나 학생들이 서 있거나 차가 고장난 채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한 택시 운전사가 있어서 지역주민들의 칭찬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갈수록 각박해져가는 세태 속에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주는 미담의 주인공은 신평면 신당리에 사는 개인택시 운전사 김기덕씨(56). 택시운전을 하는 김씨는 빈 차를 운전하다 길가에
차 한잔의 향기로 1천6백여만원 성금 모아 “고마운 분들이 참 많아졌어요. 불우아동돕기 일일찻집에 보내주신 격려와 성원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일한 저희들이나 도와주신 분들도 즐거운 마음이었을 거예요.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뿌듯하고 자랑스럽죠.” 지난 12일 ‘갤러리 전람회의 그림’에서 열렸던 불우아동돕기 일일찻집을 성황리에 마친
택배사업 통해 지역농산물 판로개척장애아 양유리 양과 두터운 우정 쌓기도 주민과 믿음을 주고받으며 지역농산물의 판로개척에 희망의 씨앗을 뿌리는 젊은 일꾼이 있다. 송산우체국(국장 김용관) 마케팅 팀장 홍심선(37)씨가 바로 그 주인공. 송산에서 태어나 송산우체국에서 16년간 근무해온 그는 집집마다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 알만큼 송산 주민의 오랜 친구다. 송산
5년 뒤 전국여행이 꿈 대호지 장정리가 고향인 남편 김진기씨와 당진읍내가 고향인 김종옥씨는 서울에서 객지생활을 하다 당진에서 중매로 만나 7개월 연애 끝에 80년도에 결혼을 했다. 그녀에게 남편의 어떤 부분이 맘에 들어 결혼을 결심했냐고 묻자 “조용하고 흐트러지지 않는 성격과 큰 키가 맘에 들었다”며 조용히 남편의 얼굴을 바라보더니 “올바르게 산다는 것이
“우리는 돈 욕심 없어요. 돈 많은 사람이 부럽지도 않고. 고생한 사람이 고생한 사람 마음 안다고들 하잖아요. 뒤돌아보면 지난날은 정말 끔찍했어요. 밥 먹 듯이 굶곤 했죠. 지금은 먹는 것 구애받지 않고 살고 있으니 행복하죠. 우리 부부 잘 살고 있어요.” 우강면 강문리의 장금산(46)·김연미(42) 부부는 동거 22년만에 지난 10월29일 가원예식장에서
한성동(42)씨는 18살 때부터 농사를 진 남한의 농부이고, 임명희(32)씨는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러있던 북한 처녀였다. 둘은 말 그대로 남남북녀인 셈이다. 중매로 한씨가 중국까지 가서 임씨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1999년 8월 15일. 이듬해 6월29일 한씨는 임씨를 한국으로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러나 형편 상 결혼식은 꿈도 못 꾸고 하루
절약과 소박함으로 시련의 시간 이겨낸 알뜰한 부부 40여년 간의 교직생활을 거쳐 이제는 황혼기가 아닌 황금기로 “이거 안하면 안될까요? 나보다 더 훌륭한 교사가 얼마나 많은데요.” 유병산 교장(전대초 교장, 61)은 나같이 평범한 사람에게 물어볼 것이 뭐가 있냐며 인터뷰 요청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러나 40년이 넘게 교직에 몸담아 온 유교장의 이력은 결코 평
지난 3월 송산중학교(교장 이현상)에 부임해 교직을 처음 시작한 우진성(사진) 교사의 뜨거운 교육열이 학교현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켜 화제가 되고 있다. 우 교사는 운동에 소질이 있는 학생들로 육상부를 조직하고 방과 후와 하계방학을 이용해 체계적으로 훈련시킨 결과, 최근의 각종 육상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 우 교사의 지도를 받은 육상부는 도내 교육
당진군민대상 사회봉사부문 대상 수상 약간 마른 편에 연약해 보이는 체구. 고생 많이 한 촌로의 모습. 박기택씨(61)의 첫 인상은 그랬다. 깍듯이 내미는 그의 손을 잡으면서 이발소에 들어섰다. 당진읍 군민회관옆 골목에 위치한 그의 이발소는 4평 남짓한 공간에 거울과 마주한 의자 두 개와 작은 소파, 세면대가 옹기종기 붙어있었고 가족사진이 눈에 잘 띄는 벽쪽
정정순(54, 정미면 봉생리)씨를 만난 날은 이상하게도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었다. 당진읍 내의 어느 카페에서 차 한잔을 시켜놓고 장씨를 기다리는데, 저 혹시 이기자님……, 돌도 안 지났을 것 같은 갓난애를 업은 깡마른 장씨가 머뭇머뭇 물어왔다. 그녀의 손녀딸 구슬이라 했다. 돌봐줄 사람이 없어 항상 업고 다닌다고. 포대기에 둘러싸인 채 장씨의 등에
20여년 손칼국수 인생정미면 풍미식당 김선정 할머니 “있으면 있는 대로 다 줘. 남는 게 없어도 배곯은 사람들에게 야박할 수야 있나. 요즘엔 품값은 고사하고 배추값도 안 떨어지지만 나 같은 사람 도와주는 셈치고 장사하는 겨.” 지난 3일, 맛있고 싼 칼국수집이란 소문을 듣고 정미면 천의시장 입구에 있는 풍미식당을 찾았다. 한참 손님이 몰린 점심시간, 밀가루
고전적인 분위기, 추억으로 젖어들게 하는 70~80년대의 통기타 음악, 넉넉한 미소의 주인 아저씨와 아줌마. 당진읍 신시장 새마을금고 맞은 편에 위치한 주점 ‘구름에 달가듯이’를 처음 접한 인상은 그러하다. “우린 별로 할 얘기가 없는데...” 수줍은 듯한 표정으로 시원한 냉꿀차를 내오시는 주인 아주머니의 첫 마디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구름에 달가듯이
“이제 전 세계 인구의 10%가 국제관광에 참여하고 있고 주5일근무제와 함께 국내 관광은 인구의 90%이상이 참여하고 있는 바야흐로 대중관광시대에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고장에 많이 산재해있는 문화유적들을 발굴하고 잘 복원하여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당진을 제대로 알고 갈 수 있도록 양질의 관광자원을 개발 하여야 할 것이며 그
당진의 한 젊은이가 이역만리에서 날아온 초청장을 받고 한국의 전통문화인 풍물을 가르치러 떠나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약관의 청년 임경진(24, 당진읍 채운리, 사진)씨. 채운리에서 농사를 짓는 임용안(54)씨와 직장생활하는 김복순(52)씨의 2남중 둘째인 그는 당진중학교에서 친구, 후배와 함께 학생들에게 풍물을 가르치고 있다. 그러던 중 당
지난 7월29일 지방 무형 인간문화제 지정 안섬당굿 기능보유자 김기연(송악면 고대리, 89) 할아버지는 지난 7월29일 충남 문화재위원회로부터 지방 무형문화제로 인정됐다. 풍어와 무사태평을 빌며 질병과 병마를 물리쳐달라고 기원하는 안섬당굿을 어려서부터 보고 자랐다는 할아버지는 스무 살 적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안섬당굿의 소일을 맡았다. 그렇게
고교생으로서 마지막 학기가 곧 시작되는 8월 중순. 당진정보고등학교 임효수 선생님의 추천으로 인터뷰를 하게 된 김재호(19, 고대면 진관2리)군. 고대면 진관리에서 농사를 짓는 김기복(47)씨와 손경자(44)씨의 1남1녀 중 장남인 그는 현재 당진읍내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 바쁠 때인지라 조심스레 연락을 해보았더니 의외로 시원스
혼잡한 당진읍내 신시장 거리. 이곳엔 30년째 야채 행상을 하는 김옥상(62) 할머니가 있다. 삼복더위에 접어들어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시기인데 김옥상 할머니는 잠시도 쉬지 않고 손을 놀린다. 부지런히 야채를 가다듬는 손길이 매우 능숙하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할머니의 이마엔 땀이 맺히고 옷은 땀으로 젖어버린다. 시장오거리에서 신시장쪽으로 들어오면 늘 보
“규칙적으로 생활하게 됐죠” 류지현(20세) / 멜리피자 아르바이트생 당진읍 안신타워 2층에 위치한 「멜리 피자」. 99년 5월에 문을 열어 지난해 매장을 이곳으로 이전한 멜리피자에는 모두 12명의 아르바이트생들이 일을 한다. 12명의 학생들이 시간대별로 일하는데 인터뷰를 하게된 류지현(20)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을 한다. 월요일 아침이라
“서로 협동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김정현(21세) / 롯데리아 아르바이트생 아르바이트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바쁜 아르바이트로 알려진 롯데리아 당진점. 이곳에서 일하는 청년 김정현(21)군을 만났다. 총 인원 32명이 3개조로 나뉘어 일하는데 김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한다. 그는 신성대학 세무회계과를 다니는 생기 넘치는 젊은이였다. 석문면 장
최연정(20세) 바이더웨이(경찰서앞) 아르바이트생 “아버지 핸드폰 사드리려구요” 들어서자마자 반기는 목소리. 아직 앳되게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올해 건양대학교 서양화과 1학년이 된 최연정(20)양. 목소리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앳돼 보이는 최양은 방학을 맞이해 집에 내려와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가 일하는 곳은 일교다리 근처의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