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명 : 꽃과 벌“고등학교 시절 우연한 기회에 부친께서 우리나라 최초 국산 카메라인 대한광학 KOBICA 카메라를 사주셔서 사진을 접하게 됐어요. 흔히 말하는 똑딱이 카메라였죠. 그러다 사진작가들의 멋진 사진들이 어떻게 촬영된 것인지 궁금증이 들었고 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죠. 회사에서 사진동우회도 만들어 활동했고, 연말이면 회원들 작품으로 사내 사진전시회도 열었어요. 요즘처럼 사진 스튜디오나 웨딩사진 전문샵이 대중화되기 전이여서 친구들과 회사동료 결혼사진을 도맡아 촬영했고, 사진을 앨범에 정리해 선물도 많이 했어요. 한편
“2018년도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입선작으로, 성경에서 ‘성령의 열매’에 대한 구절을 썼어요.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진실되고 힘있게 표현하고자 전서로 썼죠. 한편 서예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어요. 그러다 1994년도에 본격적으로 서예에 입문했죠. 여러 선생님께 서예를 배우다 결혼을 하면서 1997년에 당진에 내려왔고, 이후 자녀를 키우면서 서예를 중단했어요. 지난 2018년에 상록묵향회에 입회하며 다시 서예를 시작했어요. 이전까지는 한문 전통서예를 했었고, 다원 서예가를 만나 다양한 표현법을 공부하고 있어요. 서예 공부에는 끝이
폐선 한 척바닷가 한 모퉁이에 졸고 있는 늙은 폐선 한척폐선날개에 고향처럼 찾아온손님은 갈매기 뿐 이다비록 극지의 새가 아닐지라도고향처럼 찾아 울어나는 메아리갈매기 메시지 뿐 이다비록 세월에 지친 늙은 폐선일지라도아직도 호적이 마르지 않으랴수많은 선적을 했고수많은 뱃길을 냈다사랑도 깊었다아픔 없이 헤아려온 날들 어디 있으랴찌든 염기에 높은 파도에 시달린 세월의 폐선 한 척 고향이요사랑의 보금자리다“당진의 바다는 해안선 굴곡이 많고 길다. 그리고 평화롭고 잔잔하다. 천혜의 여건에서 오랫동안 삶을 가꾸어 주고 바다를 지킨 어선. 하지만
秋興 (가을의 흥취)寒蟬說露吸風呼(한선설로흡풍호)한선이 설로하며 바람을 마시고 부르짖으니早稻黃波作勝區(조도황파작승구)올벼 푸른 파도 승구를 짓는다.日精冷香籬落遍(일정냉향이락편)국화의 그윽한 향기 울타리를 둘렀고蟾光皎潔海東俱(섬광교결해동구)달빛은 교결하여 해동이 함께하네.烏衣應候離朱戶(오의응후이주호)제비는 계절에 응하여 주호를 떠나고陽鳥知時下碧湖(양조지시하벽호)기러기는 때를 알아 벽호에 내린다.雨霽旻天淸而爽(우제민천청이상)비 개인 가을하늘 맑고도 상쾌한데 賦詩槿域祝前途(부시근역축전도)글을 지어 근역의 전도를 빈다. 寒蟬(한선) : 가
“여리디 여린 어리연꽃의 활짝 웃는 미소를 표현해봤어요. 어리연의 잎은 상처투성이지만 아름답게 피죠. 꽃이 피기까지 많은 상처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꽃은 아름답게 피어나요. 우리 인생에서도 많은 시행착오와 상처들이 있겠지만 꽃처럼 활짝 웃는 날이 찾아온다는 것을 사진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20대부터 20년동안 지역사회 장구쟁이로 활동했고 지금은 공연활동보다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우리가락을 지도하는 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마흔이 넘어 시작했고, 올해로 3년째입니다. 꽃이 좋아서 시작한 사진의 세계에서 작은 야생화들의 삶을 담는
작품 “마네킹을 피사체로 세상을 보는 관점을 표현해봤어요. 작품 을 통해 스스로의 시각은 물론 타인의 시각 등 여러 관점으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대변하고 있죠.현재 순수미술 전문학원인 ‘그림이 있는 마을’의 원장으로 있으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유아부터 시작해 초등학생, 중·고등학생까지 수업이 이뤄지고 있는데, 따듯한 감성으로 순수미술을 배우고 싶다면 그림이 있는 마을을 찾아주세요.” >> 이병화 서양화가는· 충남대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화인아츠 갤러리, 다원갤러리, 아미띠에 등 다
“보현보살의 그림을 서각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보현보살은 불교의 진리와 수행의 덕을 맡은 보살로, 여래의 오른쪽을 지키며 지혜를 상징하죠. 이 작품은 한 여성에게 의뢰를 받아 만들기 시작했어요. 어린 딸이 예민해 밤이면 밤마다 울곤 했는데, 저 그림을 보고는 울음을 그치더랍니다. 그 어머니의 요청을 받아 이 작품을 만들게 됐죠. 여러분도 이 작품을 통해 마음의 평안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무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서각은 굉장히 성취감이 큰 예술이에요. 서각에 대한 인식의 거리감이 좁혀지고 많이 대중화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선미
“한 땀 한 땀 바느질한 후 홀치기 염색으로 만든 작품이에요. 단계별 염색을 통해 천에 염료를 물들였죠. 이 작품은 작년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가 운영하는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한국천연염색작가협회가 진행한 전시회 때 선보였어요. 올해에는 한전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전시가 있을 예정이에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이경규 염색작가는·청주고래실 전시 2회, 트로아목마 전시 2회·청주공예비엔날레 입선, 예원문화협회공모전 특선·나주공모전 특별상, 싱가폴 해외전시 작가상 수상·한국천연염색작가협회 전시회 참여·공방
닫혀 있던 뚜껑을 열어 본다.얼룩진 거울얼룩진 모습가던 길 가야 하는데자꾸만 낯선 길 가고 싶어파도처럼 부딪치는 소리에나침반이 흔들린다.흐려 가는 모습어설프게 달래어 본다.이파리처럼 날려울타리의 모서리에 비켜서서벗겨진 속살을 동여맨다. >>정다온 시인은· 2017 당진문화원 주부백일장 은상 수상· 제106회 신인작품상 시 부문 당선· 호수시문학회 회원
母房에 노을환한 방에서도헛손질로 인기척을 하시는 어머니자꾸만 무언가 줍는 시늉을 하시며연신 나를 향해 묻는 말여기가 워디라니여기가 워디라니구순을 훨씬 넘기신 어머님의 방에짙은 노을이 들고 있다평생 물든 백발을 이고눈가엔 다크써클이 짙은 어머니효심을 다하지 못한 탓일까쓸쓸한 저녁같이 노을이 들고 있다손짓 하나에도사랑이 가득 묻어있었고말씀 한마디에도사랑이 가득 넘쳐나시던 어머니수많은 세월을동거동락 했던 자리에서잡히지 않는 한계를 향해내일에 그리움을 만들고 게시다>> 라동수 시인은·한국문인협회 당진시지부 회장
“호주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이 꿈을 이뤘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렸어요.작품 는 잉어가 용으로 바뀌는 내용을 도상화해 그린 것으로, 출세·입신양명을 뜻해요. 용문은 중국 황허 상류의 협곡 이름이에요. 잉어가 상류의 급류인 용문을 오르면 용이 된다는 설화가 있죠. 이 설화에 비롯돼 모든 난관을 돌파하고 입신출세의 가도에 오르게 되는 것을 ‘용문에 오르다’, ‘등용문’이라고도 해요, 이번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뜻이 맞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 이정숙 민화작가는·2016년 민화와 서양화의 만남 개인전 개최·2017년
“樂 즐길 낙(락), 和 화할 화. ‘즐거움이 있어야 화합하고 화합해야 즐겁다’는 의미입니다. 상록묵향회 회원들의 화합을 기원하며 쓴 작품입니다. 2016년에 완성한 이 글은 한자 서체 중 가장 오래되며 회화성이 큰 전서체로 썼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서예를 추구하며 회화성을 강조한 상록묵향회의 지향점을 나타냈습니다.” >> 홍락표 작가는·1950년 초락도 출생·동방대학원대학교 서예1급강사 과정 수료·한일인테리어서전 초대작가·상록묵향회 회장·충남서예가협회 회원·당진시서예인회 회장
몽돌처럼 살라고 가르쳐주신어머니 말씀파도 속으로 휩쓸리고바람소리에 노래대신중년 삶의 모래 한 움큼휘익 입안으로 들어와서걱대는 오후어젯밤 설친 잠에바닷길마저열어주지 않는어머니 맘속 같은한길을 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에 쫓겨 살고 있습니다.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고 조용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얻고자 이 시를 짓게 되었습니다.”>> 정기원 시인은·월간 신인상 등단· 신춘문예 당선·평통문예작품상, 매월당 김시습 분학상 시 부문 수상 등·시집 , < 돌탑에 소망을 얹다
"저는 오랫동안 지역 축제에서 가훈 써주기 부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신사독행’이라는 한자성어로, 신중하게 생각하고 충실히 행동하라는 뜻입니다. 지역 축제 가훈 써주기 부스를 찾은 관광객들과 지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가훈이기에 당진시대 독자들에게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강태신 작가는·남송서도회 회원·2016 제31회 대한민국종합미술대전에서 일반부 서예부문 대상·심훈상록문화제·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 가훈 써주기 부스 운영
“꽃은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특히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흐드러지게 핀 봄꽃의 향연이 시작됩니다. 사랑을 하고 싶어지게 하는 계절인 봄에 사랑하는 이와 손잡고 꽃눈을 맞으며 걸어봅시다.” >> 서진석 작가는·충남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졸업·동 대학원 졸업·2014 k-art 거리소통 프로잭트(광화문시민열린마당) 충남 도지회전(보령문화회관) 세계청년비엔날레(대구,울산문화예술회관)·2015, 월간아트뉴스 “굿모닝 아트 컬렉션”(인사동 라메르 갤러리) 미국 히달고 한국작가 초대전(미국 히달고 시립아트 뮤지엄
작품명: 빈칸의 아름다움“우연히 보게 된 사진이 마음에 들어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채워야 한다는 욕심을 갖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 사진을 보면서 빈칸의 아름다움을 느꼈습니다.욕심을 버리고 아름답게 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그림을 그렸습니다. 수채화를 그릴 때면 일상에서 벗어나,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지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수채화 작품을 그리고 싶습니다.” 김순희 작가는·수채화작가회 회원
입덧으로 태어난 언어머릿속 까만 언어들을나란이 맞출 수가 없다별처럼 빛나는 언어들을잉태하느라 심한 입덧으로바싹 마른 글자가삐죽빼죽 뻣뻣하다고개들어 밤 하늘별무리들을 헤아리다마음의 그물로 별들을 낚아까만 점자들과 나란이 앉혔다어둠에 묻혀있던 언어들이별빛과 아우르며 반짝인다“글을 쓰는 분들은 한 문장도 떠오르지 않을 때의 심정을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는 마감일이 다가올 때 머리카락을 웅켜 잡으며 베란다로 나와, 밤하늘에 흐르는 별을 보고 쓴 시입니다. 앞으로 따스한 봄날 담장 아래 풀꽃 닮은 단백한 시를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