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곳곳에 조용히 봄날을 만끽하기 좋은 곳들이 있다. 이번호에서는 도심을 벗어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당산저수지 생태공원과 상쾌한 바닷바람 맞으며 서해를 감상할 수 있는 삽교호 해안탐방로를 소개한다. [당산저수지 생태공원]가시연꽃·금개구리·고니가 사는 곳 해가 저물 무렵이면 아름다운 노을빛으로 물드는 당산저수지는 당진지역의 숨겨진 자연명소다. 이곳은 해방 직전인 1944년 일본인 나카하라, 무라카미가 송산면 오도리·금암리·당산리 일대에 있던 본인들의 농지에 농수를 충당하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과거 당산2리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코로나19로 집안에만 갇혀 있기 아쉬운 계절, 폐쇄적인 실내나 사람 많은 관광지보다 아늑하고 조용한 당진지역의 산에서 봄기운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당진에는 아미산이나 몽산, 다불산, 구절산, 대덕산 등 반나절 산행을 하기 좋은 아기자기한 산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느릿느릿 봄날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당진지역의 산을 소개한다. 아미산(면천면)“몽산·다불산 연결 산행”아미산은 해발 349m로, 당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순성과 면천에 걸쳐 자리한 아미산은 다불산, 구절산, 몽산 등
따사로운 햇볕과 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은 걷기 딱 좋은 날씨다. 날이 더 뜨거워지기 전에 최근 개통한 삼선산수목원 황톳길을 걸으며 녹음이 짙어지고 있는 초여름을 만끽해보자. 지난 2017년 4월에 문을 연 삼선산수목원은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에는 1260종, 23만6290본의 나무와 식물이 자라고 있어 자연을 즐기기에 제격이며, 산림교육프로그램으로 숲체험까지 가능하다. 지난 11일에는 황톳길이 개통돼 몸에 좋은 황토를 맨발로 밟으며 걸을 수 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볼거리와 체험거
면천읍성·은행나무·영랑효공원 볼거리 가득맑은 물로 만든 콩국수와 어죽 먹거리 풍성 면천에는 예로부터 오래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고려의 개국공신인 면천 복씨의 시조 복지겸 장군이 원인 모를 중병을 앓았다. 면천에 낙향해 요양을 했으나 병은 점점 깊어만 갔다. 효심이 깊은 그의 딸 영랑은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면천의 영산인 아미산에 올라 백일 동안 지극 정성으로 기도를 올렸다.백일 째 되던 날, 산신령이 홀연히 영랑 앞에 나타나 “아미산 진달래 꽃잎을 따다 찹쌀과 안샘물로 술을 빚어 백일을 두었다 드려라. 또
가야산 원효암터 - 안국사지 - 영랑사백제의 불교문화를 느낄 수 있는 코스지난달 18일 내포문화숲길 예산센터 앞에 지역 곳곳에서 온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사)내포문화숲길이 주최한 숲길아카데미의 일환으로 의 저자 김선우 작가의 북콘서트가 원효암터에서 열렸기 때문이다.오전 10시. 사람들은 덕산도립공원 주차장부터 옥병계, 계너미를 넘어 원효암터까지 1시간 30분 가량을 등산했다. 올라가는 길에는 흰 들꽃이 넘실거렸고, 나무가 그늘이 돼 더위를 막아줬다.원효암터까지 가는 길은 숨이 차기도 하지만, 볼거리가 많다. 숲길에 떨
여가 시간이 확대되고,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지치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수년 전 시작된 걷기 열풍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머릿속과 마음을 비우고 걷는 데에만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길을 걸으며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는 내포문화숲길이 당진과 서산, 예산, 홍성에 걸쳐 조성돼 있다.특히 당진은 한국 천주교회의 못자리라 불리는 지역 중 하나다. 지난해 설립 125주년을 맞이한 합덕성당은 충청도 최초의 성당이며,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가을바람이 분다.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든다. 큰 연못에 하늘이 담긴다. 이내 어둠이 내려앉으면 하나 둘 불이 켜지고 풀벌레 소리가 크게 들려온다.천천히 걸으며 가을 저녁을 만끽하기에 좋은 곳이 있다. 생태공원으로 다시 태어난 송산면 당산2리에 위치한 당산저수지다. 당산저수지는 광복 1년 전인 1944년, 혹부리였던 일본인 나카하라와 그의 동료 무라카미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오도리·금암리·당산리 일대에 있던 본인들의 농지에 농수를 충당하기 위해 축조한 것이라고.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곳마을 어르신들에게는 고잔방
가을 은행나무 아래서지치도록 노래부르다발아래 수북이 쌓여만 가는노란 잎들을 보았네성모 마리아의 미소여어디로 난 가야 하는지한참을 바라보다난 그만 눈 감아 버렸네잠들어 버렸네안치환 - 가을 은행나무 아래서수백 년을 한 자리에서 뿌리 내리고 살아온 은행나무는 노래가 됐다. 당진성당 앞 은행나무 앞에서 노래를 흥얼거리던 나그네는 나무를 보고 노래를 지어 불렀다. 세상은 하루가 멀다 하고 변화하지만 나무는 여전히 그대로다. 골목길을 내려다보며 오랫동안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을 것이다.하지만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가 넘쳐나던 골목이 사라지고
드넓은 방죽 위로 연꽃이 너울거리린다. 한참 연꽃이 만개한 합덕제는 지역의 깊은 역사와 아름다운 풍경을 동시에 담고 있다. 연꽃축제가 열리는 무안, 부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방죽은 후백제의 견훤이 군량미와 물을 조달하고자 9000명의 병사와 6000필의 말에게 물을 먹이기 위해 축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들은 합덕제의 넓이를 표현할 때 ‘콩을 됫박으로 볶아 다 먹을 때까지 걸어도 끝을 볼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하기도 한다.합덕제는 김제 벽골제, 연안 남대지와 함께 조선시대 3대 방죽으로 꼽혔지만 이곳을 농경지로 이
당진에도 벽화예술거리가 있지만 이것을 알고 있는 시민은 많지 않다. 벽화예술길은 구 당진군청사 부근인 당진1동~서문2길~당진성당진입로에 조성돼 있다. 회화, 모자이크, 페인팅, 포맥스 등의 다양한 형식과 재료, 오브제를 활용해 제작한 긴 벽은 지루하지 않게 연출돼 있다.벽화예술길은 ‘자원봉사로 행복한 거리’라는 주제로 면적 1150㎡ 길이 187m이다. 자원봉사자 1500여명과 자원봉사센터의 전 직원들이 참여해 2012년 7월에 완성한 예술길이다. 낡은 콘크리트벽을 정돈하고 당진의 의미를 부여해 그려 넣었다.이 예술길은 3구간으로
2007년 태안 앞 바다에 불어 닥친 악몽을 기억하는가. 유조선에서 흘러나온 검은 기름은 유명 해수욕장부터 인적 드문 작은 어촌마을까지 삼켜버렸다. 당진에도 그 여파가 미쳤었다. 비보가 날아들자 전국 각지에서 120여 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태안 앞바다에 모여들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사라질 것 같지 않던 거대한 기름띠를 밤낮으로 닦아 기어코 바다를 되돌려 놓았다. 태안 솔향기길 1구간은 전국 자원봉사자들에게 바치는 태안군의 작은 선물이다. 길도 없던 절벽아래 바위, 작은 포구 뒤 해안가까지 자원봉사자들이 낸 길을 이어 솔향기길이 완성됐
구 군청사 뒷골목길이 시민들의 자원봉사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군청사 회색빛 담장에는 당진의 명소가 그려졌고, 누구네집 담벼락에는 진달래꽃이 피고 나비도 날아들었다. 총 길이는 180여 m로 걸어서 5분 거리지만 그림을 구경하며 걷다보면 한참이다.군청사 정문에서 왼편, 당진성당으로 올라가는 골목길 입구부터 벽화가 그려져 있다. 35년 된 영의상실에는 푸른 정원에 꽃이 가득 핀 그림이 그려졌다. 맞은편 군청사 벽면에는 당진비경도가 펼쳐진다. 기지시줄다리기와 왜목마을, 당진의 오늘 부분도, 서해대교, 옛날 오도항, 안섬풍어당굿 등이 그려
신평 삽교천에서 시작해 맷돌포구와 음섬포구를 지나 매산해양공원까지 이어지는 당진 바다사랑길은 총 연장거리 5.7km의 걷기길이다. 이번 주에는 에서 소개한 맷돌포구-음섬포구 해안길과 이어지는 삽교천-맷돌포구 해안길을 소개한다. 당진 바다사랑길은 삽교천방조제부터 서해대교 사이의 작은 포구를 거치는 해안길로 걷는 내내 바다를 볼 수 있고 곳곳에 공원과 벤치 등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반면 나무 그늘이 드물어 여름철 한낮에는 더위에 걷기가 쉽지 않고 아침, 저녁으로 걷기에 적합하다. 삽교호 바다공원삽교천에 자
아침, 저녁 산책하기에 좋아최근 들어 복원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합덕제에 한여름을 맞아 연꽃이 만발했다. 소나기라도 내리면 우산 대신 써도 될 만큼 큰 연잎이다. 연잎 사이사이 붉은 연꽃들도 수줍게 피어났다. 홍련과 함께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백련도 하나둘 꽃봉오리가 피어나기 시작했다. 연꽃이 만발한 저수지 둘레길은 천천히 걸어도 20분 내외면 돌아볼 수 있어 가벼운 산책길로 그만이다. 하지만 햇볕이 강렬한 한낮에는 그늘이 많지 않아 양산을 준비해야 한다. 새벽이슬이 내려앉은 아침이나 한낮 더위가 식은 저녁 무렵에 걷기를 추
태촌아카데미홀에서 시작당진의 유일한 대학인 신성대학교 주변에 걷기 좋은 길이 조성됐다. 학교를 둘러싼 덕마산 자락을 걷는 이 코스는 전체 길이가 1.2km 남짓으로 천천히 걸으며 운동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덕마산 줄기를 걷는 신성대학교 둘레길은 정문에 들어서면 왼편으로 보이는 태촌아카데미홀 앞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주차장 끝자락에 산으로 오르는 나무계단과 함께 둘레길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입구에서 약 3분가량 나무계단을 오르면 숲길로 접어든다. 걷는 길목에 운동기구, 쉼터 조성비교적 가파른 나무계단을 3분 정
소리에 지치는 날이 있다. 사람들은 너무 많은 말을 뱉어내고, 흥겨운 노랫소리도 여백 없이 곳곳에서 흘러나오면 소음처럼 느껴진다. ‘쐥~’하는 자동차 소리, 뚝딱뚝딱 공사장 소리는 두 말할 나위도 없다. 지친 귀를 잠시 쉬게 하고 싶다면 고대면 당진포2리에 위치한 ‘당나루 들꽃 승마마을’을 찾아가 보자. 길게 지나는 바람 한 점이 당신의 귀를 씻어줄 것이다. 대호대교 아래 해창연꽃진성공원당진 시내에서 차로 30여 분 정도 떨어진 이곳은 해창터널과 대호대교가 이어지는 지점, 그 아래서부터 걷기 시작하면 좋다. 다리 밑 주
새해 첫날 순성면민들이 올라 해맞이를 하는 구절산은 등산로만큼 주변 둘레길도 아름답다. 봄날이면 벚꽃 잎이 흩날리고 초여름에 접어드는 요즘에는 시원한 나무그늘과 어린 모가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이 어우러져 천천히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주변에 대형 공사장이나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가 없어 조용히 사색을 즐기기에도 좋다.200년 된 밤나무 지나 낚시터로구절산 둘레길은 봉소리와 성북리에서 시작할 수 있는데, 당진에서 순성·합덕 방향으로 가는 버스에서 내려 이용하기에 편한 코스를 소개한다.순성 성북리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마을 입구 앞에
[편집자주]몇 해 전부터 시작된 걷기 열풍이 오랫동안 식을 줄 모른다. 전국 곳곳에 걷기 좋은 길이 여행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본지는 앞으로 12회에 걸쳐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못지않게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소박한 시골풍경이 어우러진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각 읍면마다 대표적인 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육지 절반이 해안으로 둘러싸여 있는 당진이지만 모래사장이 자연적으로 형성되어 만들어진 해수욕장은 대난지도를 제외하곤 없다. 대신 서해에서 볼 수 있는 일몰과 동해에서 볼 수 있는 일출을 한 곳에
[편집자주] 몇 해 전부터 시작된 걷기 열풍이 오랫동안 식을 줄 모른다. 전국 곳곳에 걷기 좋은 길이 여행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본지는 앞으로 12회에 걸쳐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못지않게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소박한 시골풍경이 어우러진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각 읍면마다 대표적인 곳을 선정해 소개한다.식수터 ×, 화장실 ○, 땡볕 70% / 거리 약 2km, 소요시간 30분 화장실은 안섬휴양공원, 포장마차단지 내에 위치 당진은 절반이 바다와 하천으로 둘러싸여 있다. 특히 서해안의
[편집자주] 몇 해 전부터 시작된 걷기 열풍이 오랫동안 식을 줄 모른다. 전국 곳곳에 걷기 좋은 길이 여행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본지는 앞으로 12회에 걸쳐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못지않게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소박한 시골풍경이 어우러진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각 읍면마다 대표적인 곳을 선정해 소개한다.여러 가지 정보· 식수터 ○, 화장실 ○, 땡볕 80% · 거리 약 4km, 소요시간 1시간· 식수터, 화장실은 솔뫼성지, 합덕성당에 위치 · 합덕성당 인근 맛집 - 성미진회관 363-6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