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이 기지개를 켜는 봄이다. 따사로운 햇볕에 푸른 새싹이 돋아나고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면서 봄나들이를 떠나고픈 사람들의 마음도 설렘으로 가득하다. 당진지역의 봄꽃 명소를 소개한 지난호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봄맞이를 할 만한 인근 지역 명소를 소개한다. 서산고즈넉한 고택을 중심으로 1만5000평 대지가 노란 물결로 장관을 이룬다. 여미리 유기방가옥은 이제 지역주민들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찾아오는 봄꽃 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드라마 ‘미스터선샤인’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
당진은 서해안 지역 중 해가 뜨는 곳으로 유명하다. 바다 위에서 떠오르는 일출로 왜목마을이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한진 앞바다는 서해대교 교각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는 곳이다.송악읍 한진리에 위치한 한진포구에서는 드넓은 바다와 함께 길게 뻗은 서해대교가 한 눈에 들어온다. 때로는 바닷물이 빠져 숨 쉬는 개벌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그 풍경을 보며 제철을 맞은 바지락을 비롯해 신선한 해물로 푸짐하게 식사를 즐길 수도 있다.맛좋은 음식들로 배를 채웠다면 인근 상록수공원을 천천히 거니는 것도 좋다. 또한 인근에 필경사와 심훈문학관이
캠핑은 더 이상 매니아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4년에 이미 캠핑인구는 3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연인 또는 친구나 가족 등 캠핑을 즐기는 연령층과 나이대도 다양하다.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추억을 만들고 힐링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캠핑에 관심을 갖는 이유로, 당진에도 캠핑장이 여럿 생겨났다. 이번 여름휴가로 지역에서의 캠핑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삽교호 당진해양캠핑공원아름다운 서해바다와 함께 즐기는 캠핑당진해양관광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당진해양캠핑공원은 삽교호 관광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노란 별들이 땅에서 피어났다. 언덕 한 기슭을 가득 채운 수선화 동산은 먼발치 어느 곳에서 보아도 눈에 띈다. 수선화가 아늑히 품고 있는 고택의 무채색 기와와 담장은 그래서 더 멋스럽다. 100년 동안 오래 묵어온 세월의 무게가 아이 웃음처럼 터진 새봄의 노란 꽃잎, 그리고 푸르른 꽃대와 어우러진다. 매년 여미리의 봄은 이렇게 찾아온다. 달빛 고운 마을 여미리당진에서 불과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곳에 여미리가 있다. 정미면을 지나 서산IC 부근에서 운산 방향으로 3분 정도 차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마을을 알리는 표식을 볼 수 있다.
복숭아로 유명한 연기군에 위치한 운주산성은 백제시대에 북쪽 경계선을 수비했던 북방 최고의 수비 부대였다. 백제 멸망 후 풍왕과 복신, 도침 장군을 선두로 일어났던 부흥운동세력의 최후 항전지로도 유명한 운주산성은 명성만큼 규모도 대단하다. 전동면 3개 마을과 전의면 2개 마을에 걸쳐 있는 대규모의 산성 외곽 길이는 3km에 달한다. 늘 구름이 끼어있다 해 이름 붙은 운주산성은 대규모의 산성인 만큼 내부는 마을이 들어서도 될 만큼 아늑하다.특히 내성은 새둥지마냥 고요하고 아늑하다. 운주산성은 성곽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노오란 꽃잎이 바람을 따라 넘실거린다. 푸른 이파리 위로 수채화 물감을 찍어 놓은 듯 유채꽃이 만발했다. 꽃샘추위 이후에 맞는 봄볕은 대지 위에 갖가지 색을 틔워냈다.봄을 맞은 해미읍성은 너울거리는 유채꽃밭으로 유명하다. 굳이 멀리 떨어진 제주도를 꿈꾸지 않아도 된다. 아쉬운 이 봄이 지나기 전 노란 꽃밭 안에 숨어 ‘빼꼼’ 얼굴을 내밀고 사진을 찍어보자. 충청도 해양 군사중심지 해미읍성당진에서 20~30분 떨어진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해미읍성은 1416년(조선시대 태종16년)에 왜구를 막기 위해 지어진 성곽이다. 충청도 서해안의
수암골은 피난민들의 정착지였다. 한국전쟁 이후 울산 23육군병원 앞에 천막을 치고 살던 피난민들이 청주로 이주하면서 생겨난 대표적인 달동네다. 달동네 집들은 우암산 아래 좁은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따개비마냥 붙어 앉았다. 사는 게 팍팍하고 힘에 겨운 이들은 담을 함께 나누며 서로 기대어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물감과 붓을 든 예술가들이 마을을 찾았다. 예술가들은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암골 골목길에 이야기꽃을 피워냈다. 골목길 벽화는 금세 소문이 나 전국에서 마을을 찾는 이들이 줄을 지었다. 드라마도 여럿 찍었다. 소박한
5월 싱그러운 자연 풍경과 국보급 문화재가 자리한 역사현장을 한 번에 즐길수 있는 걷기 좋은 길이 있다. 당진에서 가까운 이웃 고장, 서산의 아라메길이다. 바다의 고유어인 ‘아라’와 산의 우리말인 ‘메’를 합친 ‘서산아라메길’. 이 길을 따라 걸으면 백제의 미소 마애삼존불상과 이맘때 도량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이르는 개심사, 유채꽃이 만발해 나들이하기에 좋은 해미읍성까지 한번에 둘러 볼 수 있다. 우리, 이번 주말은 걸어보자. 차는 세워 두고, 신발 끈을 조이고, 마음을 비우고, 걸으러 가자. 한 발짝, 두 발짝, 천천히 걸으러 가자
만인산 주변에는 분위기 좋고 맛도 좋은 음식점들이 자리 잡고 있다. 남대전 IC에서 만인산휴양림까지 이어지는 길에 레스토랑부터 한우전문점까지 다양하다.■ 옛터 민속박물관 대전 4호 사립박물관인 이곳에는 다양한 민속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현재는 조선시대의 여인들이 사용하던 비녀와 장신구, 비첩 등이 전시되고 있다.연중무휴로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되며 무료다. 이밖에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으니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박물관 내에는 한식당과 찻집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대전 동구 하소동 361번지, 042-274-
“연한 녹색이 나날이 번져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듯 가는 것이 세월인 것을//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녹음이 우거지리라/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 할 것이다/밝고 맑은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피천득의 중)시인 피천득이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 청신한 얼굴”같다고 노래한, 오월이다. 들마다 노란 민들레와 보랏빛 제비꽃이 지천이다. 오월로 접어들면서 산에도 봄이 물들고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눈부신 오월을 맞으러 가자. 바야흐로 오월은 가정의 달이지 않은
천안 리각미술관을 향하던 날은 아침부터 봄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점심 무렵 당진에서 출발해 꼬박 1시간 30분을 달렸다. 삽교호를 지나 아산시내를 거쳐 천안 태조산 공원 입구로 향하는 길로 들어서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다.물기를 머금은 봄날의 아침 공기가 미술 작품을 감상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운치를 자아낸다는 생각에 자못 설레기까지 하다. 이런 곳에 미술관이 있을까 싶은 길을 따라 몇분쯤 올라갔을까, 길 왼편으로 리각미술관 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리각미술관은 경희대 명예교수인 조각가 이종각 선생이 설립한 사립미술관이다. 충남도내
■미술관•보령 모산미술관2004년 개관한 모산미술관은 충남 보령시에 위치하고 있다. 약 5만평 규모에 달하는 야외 갤러리는 국내외 유명 조각품 100여점이 전시되어 있는 국내 최대 조각전시장이다. 한국화, 서예, 서양화, 조각 등 1천여점이 전시되어 있다.전화 : 041-933-8100개관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월요일 휴관)위치 : 보령시 성주면 개화리 274•공주 임립미술관충남 미술관 중 가장 먼저 설립해 백제문화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의 휴식공간과 문화행사를 느낄 수 있는 자연환경을 갖추고
재촉하지 않아도 겨울은 가고 봄이 올 텐데 어리석은 사람 마음은 하루라도 빨리 활짝 핀 봄을 느끼고 싶어 분주하기만 하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3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부터 뭉게구름처럼 커져 설렘으로 바뀌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주말에는 동구 밖까지 찾아온 봄을 먼저 마중 나가보자. 이왕이면 사랑하는 연인, 가족들과 손잡고 가자. 카메라도 하나 둘러메고 오랫동안 장롱 속에 묵혀두었던 하늘하늘 봄옷도 챙겨 입자. 튤립이 활짝! 봄꽃 축제 한창!당진에서 자가용으로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아산시 세계꽃식물원에는 요즘 봄꽃 축제가 한창
국내 최대 굴절망원경 보유한 청양 칠갑산 천문대 국내 최대 굴절망원경 보유한 청양 칠갑산 천문대맵고 알싸한 청양고추로 유명한 청양은 충남의 청정 지역으로 손에 꼽히는 곳이다. 특히 산세가 수려하고 높이에 비해 숲이 울창해 언제나 시원한 산행을 경험할 수 있는 칠갑산은 사계절 내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산이기도 하다.자연히 공기도 맑아 청양 어딜 가나 맨 눈으로도 밤하늘 수많은 별들을 감상할 수 있다. 칠갑산 천장호와 출렁다리가 있는 칠갑산휴게소에서 청양읍 방향으로 3km 가량 내려오다 보면 오른편으로 칠갑산천문대 입간판이 나온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백번 듣는 것이 한번 보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직접 경험해야 확실히 알 수 있다는 말이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고 만지고 느끼는 것이 이해하고 깨닫는 데 더 효과적이다. 공교육, 사교육 할 것 없이 ‘체험학습’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도 그 이유에서다.방학은 ‘체험학습’을 실천에 옮기기에 좋은 기간이다. 겨울방학도 끝나고 이제 봄 방학만이 남았다. 얼마 후면 아이들은 다시 정신없이 바쁜 학교생활을 시작해야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을 실천에 옮기기가 쉽지 않아진다는 뜻이다.
백제시대부터 왕들이 즐겼다는 유황온천 도고 [편집자주] 국내 여행지로서 충남은 좀처럼 순위권 안에 꼽히지 못한다. 화산섬 제주도의 신비로움에 밀리고 한반도의 등줄기가 흐르는 강원도의 산세에 밀리고 전라남도의 황홀한 음식 맛에 밀리기 일쑤다. 하지만 예부터 충남은 백제문화를 꽃피웠던 문화와 역사의 고장이었다. 서해바다와 접하고 금강이 흐르는 비경이 살아 숨 쉬는 지역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7개의 고속도로에 3개의 철도까지 관통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지로 언제 어디로든 여행에 나서기 좋은 길목에 위치해 있다. 공주, 부여를 중심으로 한
[피서지 가볼만한 곳-경기도 화성시 국화도]‘손맛’느끼기 알맞은 ‘국화도’ 갯벌, 좌대 낚시 등 해산물 풍부“우럭, 놀래미, 광어 노리는 낚시꾼들 발길 잦아”국화도는 당진군 장고항에서 여객선으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당진화력발전소와 왜목마을이 코에 닿을 듯 당진과 가까운 곳이지만 경기도 화성시에 속한 섬이다. 국화도 내에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운영자 98% 이상이 당진사람인 이곳은 땅만 경기도 소속이지 당진과 다를 바가 없다.피서철을 맞아 관광객으로 붐비는 장고항에는 관광객 20명만 모이면 출발하는 여객선이 수시운항되고
▶청양 고추 구기자 축제 9월5일~7일1000원으로 웰빙 보리밥 점심 포식 올해 아홉 번째 열리는 청양 고추 구기자 축제는 ‘청양 매운맛 푸드 페스티벌’이 예년과 다른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총 상금 500만원이 걸린 이 페스티벌은 관람객 누구나 참가해 청양고추와 구기자를 이용한 메뉴 솜씨를 자랑할 수 있어 음식 만들기에 자신있는 사람은 일부러 찾아가 볼 만 하다.9월5일 오전 10시 문예회관에서 고추 구기자 발전 심포지엄으로 문을 여는 축제는 6일과 7일 오전 10시에 청양매운맛 푸드 페스티벌을 비롯한 푸짐한 행사가 기다리고
편집자 주조선후기 실학자 이중환은 택리지에서 충청도에서는 내포가 가장 좋다고 했다. 그는 공주에서 서북쪽으로 200여리쯤에 가야산이 있고 서쪽은 큰바다가, 북쪽은 경기도 바닷가 고을과 큰못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며 동쪽은 큰 들판이고 남쪽은 오서산에 가려져 있는데 가야산에서부터 이어져 온 맥으로 가야산의 앞뒤에 있는 고을을 내포라고 한다고 언급했다.내포문화권이라고 지칭되는 이지역은 대체로 비슷한 형태의 문화와 생활형태를 보여 왔고 충남도에서는 내포문화권 개발계획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본지는 당진군과 인근 시·군(예산, 홍성, 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