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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신년사-최종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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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준비하는가


2000년 경진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새천년은 열악한 조건 속에서 국가와 지역의 미래, 가정의 화목을 위해 성실히 살아가는 선한 사람들의 세상이 되기를 기대한다.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는 지금, 우리에게는 장미빛 청사진이 펼쳐지고 있다. 아산·태안·보령 등 7개 시·군의 치열한 경쟁 끝에 함상박물관이 유치돼 서해대교와 행담도, 왜목 등과 연계한 해안관광벨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아래 64억원을 투입, 2000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에 들어갔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며 세계에서 열번째로 손꼽히는 바다 위의 다리 서해대교가 금년 추석 개통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에 한창이다.
해뜨는 왜목마을도 관광명소로 언론의 조명을 받으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행담도가 싱가폴의 ECON사와 한국 현대건설과 합작회사로 민자유치회사로 선정,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다.
행정이 변해야 한다
하지만 미래를 낙관하기엔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지난날의 일들이 우리의 과제로 남아 있다.
터미널·문예회관 입지선정과 CIP 추진과정에서 보여준 군과 주민의 갈등, 군의 권위적인 밀실행정, 대산항 개발, 당진화력 항만하역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군의 행정력 부재, 발전소 지원사업에서 드러난 공무원사회 일각의 도덕 불감증 등이 그것이다.
이런 일련의 대표적인 사건들을 지역이기주의와 우발적인 일들로만 치부해버린다면 주민이 주인되는 지방자치는 앞으로도 요원해질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주민을 소외시킨 가운데 희망의 2000년대, 서해안시대의 주역이라는 구호는 한낱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지방자치가 3기, 민선군수가 2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군 정책 결정과정과 결과에 주민과 시민사회단체들은 승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이에 대한 행정책임자의 깊이있는 성찰이 절실한 시점에 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선거직으로 선출된 행정책임자는 당선과 동시에 선거과정을 잊어야 한다. 경쟁자에 대한 포용력을 발휘해야 하고 자신에게 표를 던진 사람만을 위한 행정을 해서도 안된다.
군민을 섬기기 보다는 군민 위에 군림하면서 행정책임자만을 섬기는 공무원은 없는지, 우리지역의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는 행정책임자의 정치적 앞날만을 걱정하고 있는 공무원이 주변에 없는지 잘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김낙성 군수의 실패는 지역과 지역민 모두의 불행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선거혁명을 이루자
4월13일은 2000년대를 맞아 처음으로 치르는 국회의원 선거일이다. 그동안 우리의 정치는 국가의 미래를 도외시한 채 당리당략을 위한 난장판 국회로 전락해 스스로 정치혐오주의를 낳아왔다.
선거과정 또한 금권·관권선거에다 지역감정까지 겹쳐 선거다운 선거 한번 치러보지 못했다. 유권자 또한 패거리 정치에 한몫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정치가 달라지기 위해서는 유권자가 달라져야 한다. 후보자의 도덕성, 정책, 지역사회의 기여도 등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통해 자신의 명예와 부를 추구하는 정치인보다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정치인을 뽑자.
주민모두가 참여하는 지방자치를
지역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국회의원, 군수만의 몫은 아니다. 지역주민 모두의 책임이다.
새해를 맞아 정치인은 초심으로 돌아가 진정으로 나라와 지역의 앞날을 걱정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바란다. 군도 군민에 봉사하는 공무원상을 재정립해 주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게되길 바란다. 무엇보다 지역주민은 지방자치, 지역사회에 보다 더 책임있게 참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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