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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3.04.07 21:12
  • 호수 1450

[NGO칼럼] 4월 22일, 세계 지구의 날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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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원 당진YMCA사무총장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올해로 53번째 맞이하는 날이다. 시민단체가 정한 세계지구의 날은 과거 태안 원유 유출 사고처럼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상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1970년 4월 22일 미국에서 2000만 명 시민이 참여한 대규모 캠페인을 전개하며, 환경문제에 관한 세계적 관심을 갖고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그리고 1990년 미국의 제안으로 150여 개국이 참가해 지구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한국YMCA와 한국YWCA, 한국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등 6개 단체가 공동주최로 1990년 지구의 날 한국 행사를 개최했다.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국토, 하나뿐인 생명”이란 3가지의 주제로 33년 전 서울 남산에서 시민단체가 주축이 되어 자발적으로 환경 관련 다양한 토론행사와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노래를 찾는 사람들, 김수철, 신형원, 안치환, 정태춘 등 많은 가수들이 찬조 출연을 했다. 절기가 우기라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의미있는 지구의 날 기념행사를 치렀다.

그러나 마치 예고됐던 것처럼 그 이듬해 1991년 3월 대구에서 수돗물 페놀 사태가 터졌다. 구미 두산그룹이 낙동강에 페놀 30여 톤을 무단 방류한 뉴스가 전국적으로 전해졌다. 가히 한국 사회에 발생한 최초의 충격적인 수돗물 대형사건이었다. 그때는 국민들이 수돗물을 식수 전용으로 마시던 시절이었다. 대구시민들은 수돗물 파동으로 생수통을 들고 산과 골짜기로 약수터를 찾아다녔다.

이에 필자는 신속히 대구YMCA를 중심으로 대구페놀사태 긴급시민대책위를 구성하여 규탄대회와 불매운동으로 대응하기에 바빴다. 이후 두산그룹은 수십 억 원을 대구시에 환경보상기금으로 냈다. 대구시 관련 공무원 11명이 징계를 당했다. 대구패놀사태는 당시 공해추방운동연합으로 활동하던 최열 대표가 환경운동연합을 전국적 조직으로 발족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 한국사회는 지구환경보존 운동의 인식과 실천 활동들이 놀라울 만큼 확산됐고 시민단체의 활발한 환경 활동을 전개했다. 차 없는 거리, 자전거 타기, 자원 순환 운동 일환인 녹색가게 운동, 쓰레기 분리수거 등 시민의 실천 운동에 대한 강조와 환경교육은 발전했으나 궁극적으로 지구환경보존에 책임이 직접적이고 가장 큰, 기업과 정부에 대한 실천과 요구가 소홀했다고 생각한다.

기후 온난화의 개념에서 ‘기후변화’로 이제는 ‘기후위기’로 용어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그만큼 지구의 생태계가 심각해 전 지구적으로 즉각적인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는 말이다. 화석연료에 의한 탄소배출이 온실가스의 주된 원인으로 지구의 기온이 산업혁명 이후 100년 만에 1℃가 올랐고 현재 1.2~1.5℃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지금과 같은 수준의 세계 각 나라 탄소 배출량으로는 지구 온도 1.5℃가 아니라 2℃를 지키는 것은 역부족이며 3℃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돌이킬 수 없고 되돌릴 수가 없는 탑핑 포인터가 지구 기온상승 3℃라고 말한다. 과학자는 한국은 벌써 1.5℃가 높아졌다고 한다.

 당진은 19년 전 벚꽃 길 걷기 행사를 수년 전부터 지구의 날 기념행사를 함께 개최해 왔다. 그러나 매년 벚꽃이 개화하는 시기가 기후변화로 점점 빨라지고 있다, 매년 4월 15일 전후 개최하던 당진의 유일한 지구의 날 기념행사를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8년 전부터 소들섬 송전선로 지중화를 요구하는 우강 주민들의 뜻에 반하는 행위를 한전은 오로지 기업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야생생물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천연기념물 조류 보호와 생태환경의 보존을 요구하는 주민과 시민단체의 주장을 묵살하고 거대한 자본과 권력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한국 사회에서 1990년 이후 33년 가까이 지난 지금, 하나뿐인 지구를 지키는 노력에 기업과 정부가 앞장서고 즉각적인 탄소제로 실천과 노력을 해야 한다. 스페인은 풍력발전으로 1000만 명이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한다. 신재생 에너지만이 지구를 지키는 길이다. 미국의 환경단체 뉴욕리뉴스의 “좋은 임금, 좋은 일자리, 기후변화 대처가 우리에게 전부다. 그것이 우리 활동의 이유다. 매일 시민, 할머니, 고모를 위해 싸운다.”라는 기사에 공감이 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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