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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0.07.17 00:00
  • 호수 331

김낙성 군수 민선 2기 2주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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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성 군수 민선 2기 2주년 인터뷰

주부들에 인기있는 지역으로 탈바꿈해야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 대비
주거·문화·교육 환경개선에 역점
터미널 이전문제 송 의원도 이해할 것
경조사 방문 줄이려고 노력

-민선 2기 2년을 맞는 소감을 말해달라.
" 지난 2년간은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어려웠던 시기다. IMF와 한보부도 여파, 공직사회의 구조조정, 지역내의 수해발생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공직자와 군민들의 협조로 98년 단위면적당 쌀생산량 1위, 99년 농정시책 우수군, 행정종합평가 우수군으로 뽑히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석문공단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기업유치를 위한 대책을 갖고 있는가?
" 91년 12월에 석문공단으로 지정된 이래 기업유치에 많은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제는 여건이 호전되고 있어 희망적으로 본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고 석문공단 진입도로가 공사중에 있고 공업용수, 전력수급 등이 차질없이 갖춰져 있다. 석문공단은 대북물류기지와 대중국을 겨냥한 거점후보지로서도 손색이 없다. 정부의 수도권 기업분산정책에 따른 기업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충남도에 난지도 해수욕장의 관광지 지정을 신청한 것으로 안다. 어떻게 추진되고 있으며 대산항 개발에 따른 해수욕장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데 대책은 무엇인가?
" 난지도 해수욕장은 연중 1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고 있지만 기반시설이 열악하다. 군에서는 국비지원을 받아 난지도 해수욕장을 개발하기 위해 관광지 지정 신청을 해놓고 있다. 대산항 개발에 따른 피해는 콘테이너 부두만 난지도 해수욕장 앞쪽으로 건설되기 때문에 해수욕장 피해는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진군에 1개밖에 없는 해수욕장이 오염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가며 개발하겠다.

-석문공단의 관세자유지역, 자유무역지대 지정 등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앞으로 대북물류기지 추진은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
" 석문공단의 관세자유지역, 자유무역지대 지정을 위해 노력했으나 선조성 후지정이라는 정부의 입장에 변함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서해안 지역내에 대북물류기지를 육성한다고 밝히고 있어 좋은 여건을 십분활용, 대북물류기지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당진천 정비사업이 늦어지고 있는데 수해 재발우려는 없는가?
" 당진천 정비사업이 늦어져 주변에서도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총 공사구간 12㎞ 가운데 5㎞가 미완료 구간으로 있어 금년 말에 완전히 준공될 예정이다. 공사가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지만 서두르다 보면 부실공사가 될 우려가 있다. 또한 수해에 충분히 대비하면서 공사를 하고 있어 수해재발 걱정은 안해도 될 것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과 관련, 당진지역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또한 일부에서는 인근 수도권 도시에 생활권과 상권을 빼앗기지 않을까 부작용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말해달라.
" 서해안 고속도로 개통으로 당진개발이 앞당겨질 것이다. 하지만 개발이 곧 발전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군에서는 역기능이 이뤄지지 않도록 다각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워지고 도시로서의 충분한 기능을 갖고 있는 평택시까지는 20분 거리에 인접하게 되는 부담이 있다. 지역 상권에 불이익이 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당진에 기업이 들어왔을 때 수도권에서 출퇴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편리한 상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당진시장을 현대화하고 원당리 택지개발사업, 당진·합덕 구획정리사업을 통해 주거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문화시설과 교육환경을 개선, 주부들에게 인기있는 지역으로 탈바꿈해 나가야 할 것이다.

-행담도 갯벌매립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에서 반대하고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 개발과 환경보존은 맞물려 있어 개발하면 환경파괴는 불가피해진다. 행담도 공유수면 매립관계는 물이 빠졌을 때 노출되는 부분만 매립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행담도 개발은 외자도입까지 돼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국가적으로, 지역적으로 해야 할 사업이다. 하지만 주민들과 시민단체에서 걱정하는 환경파괴는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하고 도로공사와 협의해 나가겠다.

-당진항 지정을 위한 추진상황과 이후의 대책은?
" 그동안 국회에 청원하고 해양수산부에 건의서를 보내는 등 당진항 지정을 위해 노력했으나 자치단체간의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 쉬운 문제가 아니다. 당진항 지정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할을 대산지방해양수산청 관할로 이전하는 문제를 병행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화력 5·6호기 증설계획에 대한 군의 입장을 밝혀달라.
" 만약 5·6호기 증설이 표면화 된다면 철저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야 한다. 90년도에 8호기까지 환경영향평가를 마쳤으나 기간이 경과되어 재협의 대상이다. 민관이 공동으로 구성되어 있는 당진화력감시단과 지역의 환경단체, 인근 지역주민 등과 협의, 대책을 수립하고 탈황, 탈진, 고효율 집진설비를 갖추도록 요구하고 환경협약도 체결하도록 해야 한다.

-당진읍내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 원당리 택지조성은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데 약 3~4년이 걸린다. 구획정리사업은 감보율을 제외하고 토지주에 그대로 권리면적을 주는 바람직한 사업이다. 토지주가 일시에 땅을 매매하려들지 않는 한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송영진 국회의원이 터미널 위치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국회의원은 국회의원의 입장에서, 군수는 군수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송 의원이 선거기간의 공약 때문에 그러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군민들은 원당리 택지개발지구로의 이전에 동의하고 있다. 또한 의회 승인까지 받아 집행만 남아있는 상황으로 계획변경은 불가능하다. 이 점은 송 의원에게도 이해를 구했고 이해할 것으로 본다.

-터미널 이전 추진상황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 도에서 실시설계 승인이 날 것으로 본다. 승인이 나면 금년에 착공해 내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5급 이상 공무원이 한명도 명퇴를 신청하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구조조정 계획은? 또한 그동안 군 인사에 대해 전문인력을 책임있는 위치에 배치하기 보다 행정직 중심의 낙하산식 인사였다는 평이 있다.
" 구조조정은 계획대로 진행돼 나간다. 5급 해당자인 42년생 공무원이 연말에도 퇴직하지 않을 경우 대기발령을 낼 것이다. 행자부, 충남도, 인근 시·군의 추진상황을 봐가면서 금년 말 이전에 구조조정 할 수도 있다. 군 인사와 관련해서는 세무·지적·농업·환경직 등 기술직 공무원의 경우 년수가 부족해도 우선적으로 승진시켜 오히려 행정직이 손해를 보고 있다.

-김 군수가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에 지나치게 거부반응을 갖고 대한다는 일각의 주장이 있다.
" 그렇지 않다. 시민사회단체가 군 시책이 입안될 때부터 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라고 있다. 각종 군 산하위원회에 위원들이 겹치지 않고 전문집단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또한 군 산하 위원회 위원장도 위원 중에서 호선하도록 지시했다.

-일부에서는 김 군수의 경조사 방문에 따른 행정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 일과시간에는 절대로 경조사 방문을 안하고 있다. 가더라도 연락온 데만 가고, 점차적으로 줄이고 있다.

-당진항 지정, 석문공단 활성화 등 지역현안문제가 많은데 국회의원과 당적이 달라 협조체제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 본인은 자민련 당적을 갖고 있지만 정당을 의식하지 않고 있으며 어느 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되든 마찬가지이다. 본인은 행정을 정치적 논리로 하지 않는다. 불이익이 있더라도 군민들을 바라보고 군 행정을 펼칠 것이다.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을 포함, 김 군수의 당적변경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과 다음 군수선거에 다시 출마할 계획은?
" 정당에는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 군수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고 지금으로서는 당적변경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다음 선거와 관련해서는 아직 2년이나 남아 있어 그때 가서 군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

-마지막으로 남은 2년의 군정방향에 대해 말해달라.
" 우선적으로 벌려놓은 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첫째,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됨으로써 수도권과 한시간대로 가까워진 특성을 살려 지역특화작물과 근교 농업을 육성하겠다. 둘째, 석문국가공단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 세째, 다시 찾고 싶은 당진이 될 수 있도록 왜목, 도비도, 난지도 등 관광휴양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 네째, 저소득층 생활안정을 위해 군비를 투입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 다섯째, 환경농업, 위생매립장 완공, 무허가 축사 양성화 추진 등 지역환경보전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낙성 군수는 일부 실과장과 읍면장에 대한 해당 지역주민과 부서와 관련된 주민들의 불만에 우려를 표명하며 일부 공무원의 소극적이고 무사안일한 행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터미널 이전과 관련해서는 일부 지역지도층 인사들의 이중적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주민 분열로 치닫고 있는 터미널 이전문제와 관련, 시민사회단체가 중재자로 나서지 않고 있음을 아쉬워 했다.
군 산하 위원회와 관련해서는 김 군수의 철학이나 지시를 공무원들이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김 군수 자신이 꼼꼼이 챙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했다.
다음 군수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군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한 후 다음 선거에도 출마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을 덧붙여 선거출마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민선 2기 2주년 인터뷰를 하면서 군 행정책임을 맡은지 5년이 넘어서인지 김 군수가 비교적 업무파악은 소상히 하고 있음을 느꼈다. 하지만 그동안 끊임없이 민원에 시달린 때문인지 지쳐있는 모습이 역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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