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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1996.01.08 00:00
  • 호수 106

십이지 첫자리에 쥐가 놓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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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부터는 양기, 한몸에 음양 갖춰


- 쥐는 근면과 풍요를 상징하는 영물

중국에서 갑을병정 등의 십간(十干)과 자축인묘등의 십이지의 글자를 위 아래로 맞추어 날짜의 명칭으로 사용한 것은 3천년전부터이다. 그것은 갑골문에 새겨진 병자(丙子) 계미(癸未) 을해(乙亥)등의 글자를 봄으로써 알 수 있다.
그러나 십간과 십이지를 배합하여 60갑자로 연대를 표기한 것은 한대(漢代)인 기원전 105년인 병자(丙子)부터 시작되었다.
12지에 대하여 자를 쥐, 축을 소, 인을 호랑이 등으로 동물을 배정시킨 것은 2세기경인 후한(後漢) 왕충(王充)의 논형(論衡)에서 처음으로 생긴 것이다.
쥐가 십이지의 첫자리에 놓인 사연을 말해주는 설화가 몇가지 있다. 하늘의 대왕이 주관한 지위를 결정하는 대회에서 소에 붙어있던 쥐가 약삭빠른 꾀로 먼저 도착했다는 얘기는 가장 널리 알려진 설화이다. 또 하나는 선조의 물음에 대한 유희춘의 대답이다.
“쥐의 앞발가락은 넷이고 뒷발가락은 다섯입니다. 넷은 음수요, 다섯은 양수입니다. 여러 짐승들 중에서 한 몸뚱이에 음양이 상반되는 짐승은 쥐 이외에는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음기는 밤중이 되면 사라지고 뒤미처 양기가 생깁니다. 이런 이유로 쥐를 열두시중에 첫 꼭대기에 놓아 자 축 인 묘 등으로 나누게 되는 것은 음에 속하는 앞발을 내디딘 뒤에 양에 속한 뒷발을 내디디는 뜻을 취한 것입니다. 즉 밤 12시는 양기가 생기는 때인 까닭입니다”
십이지의 쥐(子)는 정북(正北)과 오후 11시에서 새벽 1시, 달로는 음력 11월을 지키는 방향신(方向神)이자 시간신(時間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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