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문화제가 지난 20여년간 나름대로 건실하게 커왔습니다. 이제는 지역문화제다운 독특한 색깔을 갖기위한 노력을 서둘러야 할 때라고 봅니다” 상록문화제 집행위원회 새 위원장에 선출된 안승환(51세, 한터우리문화연구소장)씨는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인사전화를 받고서야 이 자리가 제법 큰 위치라는 걸 알았다”며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안위원장은 “우선 상록문화제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를 바탕으로 내용적으로 좀더 풍부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가까운 시일내에 주민공청회를 열 계획입니다. 여러해전부터 논의가 되어왔던 상록문화제의 위상을 비롯 각계각층으로부터 문화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합니다” 안위원장은 또 단위행사를 주관하는 단체와 지속적으로 유대를 맺어 자발적으로 상록문화제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안위원장이 개인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중 주목할만한 것은 바로 심훈문학상의 제정이다. 안위원장은 “심훈선생의 농촌계몽사상을 현대에 맞게 계승시키는 일은 상록수의 고향인 우리고장에서 앞장서 해야 할 일”이라며 “쉬운 작업은 아니겠지만 임기내에 꼭 추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현역 예술인으로는 처음이자 직선으로 위원장에 선출돼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던 안위원장은 향토문화와 예능분야에 폭넓은 식견과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지역문화계의 중견인사로 심훈선생 기념사업회 회장, 당진예술단체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나루문학회, 사진동우회, 서예인협회, 향토문화연구소 회원으로 있으며 당진군지 편찬위원겸 집필위원을 맡고 있다.